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편지
이세상에 있는 사물중에는 자연상태로
존재하여 좋은 것이 있는데 이런것은
오히려 기이하다고 떠들석하게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파손 되거나 찢어진것을 가지고
어루 만지고 다듬어 완전 하게 만들어 야만
그 공덕을 바야흐로 찬달 할수 있듯이
죽을병에 걸린 사람을 치료해서 살려야
훌륭한 의원이라 부르고
위태로운 성을 구해 내야 이름난 장수라
일컫는다
누대에 걸친 명문가 고관자제들 처럼
좋은 옷과 멋진 모자를 쓰고 다니며
집안 이름을 떨치는 것은 못난 자재라도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다
이제 너희는 망한 집안의 자손이다
그러므로 더욱 잘 처신하여 본래보다 훌륭하게
된다면 이것이야 말로 기특하고 좋은 일이
되지 않겠느냐
폐족으로서 잘 처신 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 하는것 한가지 밖에 없다
참고 도서
아주 잡록 아주雜錄
반지만록 盤池 漫錄
청야만집 淸野 漫輯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사색의공간
정약용 편지
까치
추천 0
조회 7
24.07.04 17:5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