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권2) 외형편(外形篇), 제17절, 피부(皮)
1, 피부에 있는 부분(皮有部分)
12경락은 피부(皮)의 부(府)가 되니, 그 부중(府中)의 부락(浮絡)을 보아서 피부색깔이 푸른 증이 많으면 통증(痛)이 있고, 검은 증이 많으면 마비증(痺)이 있고, 누르거나 붉은 증이 나면 열증(熱)이 있고, 흰빛의 증이 많으면 냉증(寒)이 있고, 오색이 다 보이는 증이면 한열증(寒熱)인 것이다. 낙맥(絡脈)이 왕성하면 사기(邪)가 경맥(經)에 손님으로 들어가, 양증(陽)은 겉으로 나타내고, 음증(陰) 속으로 나타낸다. [내경(內經)].
○ 피부(皮)는 맥(脈)의 부(府)가 되고, 12경맥이 모두다 자신의 부분이 있으니, 한결같지 않으면 큰 병(大病)이 생겨도 한결같지 않다는 것은 다른 맥과 피부 빛이 같지 않다는 말이다. [내경(內經)].
2, 피부와 털은 폐에 속함(皮毛屬肺)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폐(肺)와의 합(合)은 피부(皮)이고, 폐(肺)가 피어나는(榮) 곳은 털(毛)이 된다.’ 또한 말하기를, ‘폐(肺)가 피모(皮毛)를 주관한다.’ 라 했고, 또는 ‘장(臟)으로는 폐(肺)가 되고, 형체(體)에 있어서는 피모(皮毛)가 된다.’ 라고 하였다. 사기(邪)가 폐(肺)에 있으면 피부(皮膚)가 병들어 아프다. [영추(靈樞)].
○ 피부(皮膚)는 또한 주리(腠理)라고도 하니, 진액(津液)이 스며들고 배설하는(滲泄) 곳을 주(腠)라 하고, 무늬(文理)가 모인 곳을 이(理)라고 한다. [내경(內經)].
○ 주리(腠理)를 현부(玄府)라고도 하는데, 현부(玄府)는 땀구멍(汗孔)을 말하니, 땀(汗液)의 색은 원래 검붉고 땀구멍(汗孔)으로부터 나오는데, 땀이 원래 피부 속에 모여 있기 때문에 현부(玄府)라고 한다. 부(府)는 모이는 곳이라는 말이다. [내경(內經)].
3, 풍한의 사기는 먼저 피모로 들어감(風寒之邪先入皮毛)
백가지 병이 처음 생길 때는 반드시 피모(皮毛)에서부터 시작된다. 사기(邪)가 침입하면 주리(腠理)가 열리고 주리(腠理)가 열리면 사기가 낙맥(絡脈)에 손님처럼 들어가 머물(留)면서 정기(正)가 잘 운행하지 못하면 경략(經)에 침입하고, 그 곳에서 또 머물다가 부(腑)로 전이(傳移)하여 창자나 위에 자리 잡는다.
대개 사기(邪)가 처음 피부에 들어올 때에 오싹오싹하면서 솜털(毫毛)을 일으키고 주리(腠理)를 열어 낙맥(絡)에 들어가면 낙맥(絡)이 왕성(盛)해져 피부색이 변하며, 경맥(經)에 손님처럼 들어 앉아 허(虛)한 것을 따라 처져 내리고, 힘줄과 뼈(筋骨) 사이에 들어가 찬(寒)이 많을 때는 힘줄(筋)이 당기며 뼈(骨)가 동통하고, 열(熱)이 많으면 힘줄(筋)이 늘어(弛緩)지고 뼈(骨)가 소모(消耗)하며 살(肉)이 여위고 군살(䐃)이 빠지며 털(毛髮)이 꼿꼿해지고 부스러진다. [내경(內經)].
4, 피부(皮)의 질병을 진맥하는 법(脈法)
맥이 부(浮)하고 대(大)한데, 부(浮)한 증은 풍(風)으로 허(虛)해진 증이고, 대(大)한 증은 기(氣)가 강(强)한 증이며, 풍(風)과 기(氣)가 서로 부딪치면 두드러기(癮疹)가 생겨서 온몸이 가려우니, 가려우면 설풍(泄風)이 되고 또 오래되면 문둥병(痂癩)처럼 된다. [중경(仲景)].
○ 반진(斑疹)의 양맥(陽)은 부(浮)하고 삭(數)하며, 음맥(陰)은 실(實)하고 대(大)하니, 화(火)가 표(表)에서 왕성(盛)하기 때문에 양맥은 부(浮)하고 삭(數)하며, 하초(下焦)에 실열(實熱)이 있기 때문에 음맥은 실(實)하고 대(大)하다. [정전(正傳)].
○ 피부(皮)질환의 맥은 대개 침(沈)과 복(伏) 맥이 많고, 혹 세(細)와 산(散) 맥이기도 하고, 혹 아주 절(切)맥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전(正傳)].
○ 활백인(滑伯仁)이 말하기를, ‘맥(脈)은 혈관(血)의 파통(波瀾)이다.’ 하고 했는데, 얼룩발생(發斑) 증은 혈액이 피부로 흩어지는 증상이므로 맥은 복(伏) 한다. [정전(正傳)].
○ 맥이 부(浮)하고 유(濡)하면 기혈허(氣血虛)에 속하는 증이니, 촌부맥(關前)이 부(浮), 유(濡)하면 마비(麻痺)증이 상체(上體)에 있고, 척부맥(關後)이 부(浮), 유(濡)하면 마비(麻痺)증이 하체(下體)에 있다. [정전(正傳)].
○ 맥이 부(浮)하고 완(緩)하면 습(濕)에 속하는 증이니 마비(麻痺)증이 나타나고, 맥이 긴(緊)하고 부(浮)하면 한(寒)에 속하는 증이니 통비(痛痺)증이 나타나고, 맥이 색(濇)하고 규(芤)하면 사혈(死血)에 속하는 증이니 마목(木)이 되므로 아프며 가려운 줄을 모른다. [정전(正傳)].
5, 피부가 가렵고 아픈 것(皮痒痛)
피부가 가렵고 아픈 것은 피모(皮毛)에서 생기는 증이니,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모든 가려운(瘙痒)증은 허(虛)할 때 발생한다.’ 라고 했으니, 혈(血)이 살 갓(肌膚)과 피부공규(腠理)를 잘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운 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는 반드시 자보약(滋補藥)을 써서 음혈(陰血)을 보충하여 혈이 원만하게 펴지면 살 갓(肌膚)이 윤택해지면서 가려운증이 저절로 멈추는 것이다. [단심(丹心)].
○ 가려울 때 긁으면 그치는 증은 긁는 것이 화(火)의 변화(化)이기 때문이므로 조금 긁으면 오히려 더 가렵고, 몹시 긁으면 가려운 증이 가시는 데, 피부가 신랄(辛辣)하게 하여서 금(金)의 변화(化)에 속하게 하면, 신기(辛)가 능히 화기(火)를 흩어버리는 고로 금(金)의 기운이 변화(化)를 보이면 화(火)의 기운이 변화(化)되어 풀린다. [하간(河間)].
○ 화기(火氣)에 가까이 할 때, 미열(微熱)하면 가렵고, 대열(大熱)하면 아프고, 작열(灼熱)하면 상처가 나는 증은 모두 화(火)의 작용이다. 가려운 증(痒症)은 아름다운 병(美疾)이므로 여름에 화기(火)가 왕성하여 만물이 번성하고 꽃같이 아름다운(芳美) 증이다. 혹자들이 말하기를 통(痛)은 실(實)이 되고, 양(痒)은 허(虛)가 되니, 허(虛)한 증을 한(寒)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열(熱)이 약간 심(微甚)함을 말하는 증이다. [하간(河間)].
○ 온갖 통증은 모두다 화(火)에 속한다. [내경(內經)].
○ 피부의 동통은 심(心)이 실(實)한 데 속한 증이다.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여름 맥(夏脈)은 심(心)에 속하나, 여름 맥(夏脈)이 지나치면(太過) 몸에서 열이 나고 피부가 아프며 헌데가 발생한다.’ 라고 했다. [강목(綱目)].
○ 몸이 허해서 가려운 증이 나는 데는, 사물탕(四物湯)에 황금(黃芩)을 추가하여 달인 물로 부평(浮萍) 가루를 먹는다. [단심(丹心)].
○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가려운 증은, 혈(血)이 허(虛)한 것이므로 대료사물탕(大料四物湯)을 먹고 겸하여 조세약(澡洗藥)으로 씻는다. [단심(丹心)].
○ 음주(飮酒) 뒤 온몸이 가려워진 증이 풍창(風瘡)과 같아서 피가 나올 때까지 긁은 증에는 선태산(蟬蛻散)을 쓴다. [입문(入門)].
1) 조세약(澡洗藥)
풍조(風燥)하여 몸이 가려운 증을 다스린다.
(처방), 위령선(威靈仙), 영릉향(零陵香), 모향(茅香) 각 반근(300g), 건하엽(乾荷葉), 고본(藁本), 곽향(藿香), 백지(白芷), 감송향(甘松香) 각 4냥(160g)을 물 3통에 삶아서 방안에서 목욕하고 바람을 피한다. [단심(丹心)].
2) 선태산(蟬蛻散, 一名 蟬退散)
음주(飮酒) 뒤에 소양증(瘙痒症)을 다스린다.
(처방), 선각(蟬殼), 박하(薄荷)을 같은 분량으로 취하여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2돈(8g)씩 술과 물을 섞은 것으로 먹는다. 일명 선퇴산(蟬退散)이라고도 한다. [득효(得効)].
6, 반진(斑疹)
피부에 색깔 점(色點)만 있고 과립 점(顆點)이 없는 증을 반(斑)이라 하고, 피부가 약간 들떠서(浮小) 과립 점(顆點)이 돋은 증을 진(疹)이라고 하는데, 돋았다가 금방 사라지고 또 돋아나는 증이다. [단심(丹心)].
○ 발반(發斑)이란 증은 위열(胃熱)이 수소음(手少陰)의 화(火)를 도와서 수태음(手太陰) 폐경에 들어갔기 때문에 홍점(紅點)이 피모(皮毛)의 사이에 돋아나는 증이니, 백호탕(白虎湯), 사심탕(瀉心湯),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이 처방은 모두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등에서 골라 쓴다. [단심(丹心)].
○ 상한(傷寒)의 발반(發斑)은 양독(陽毒)이라 하고, 춘온(春溫)으로 인하여 발반(發斑)하는 증을 온독(溫毒)이라 하고, 하열(夏熱)로 인하여 발반(發斑)하는 증을 열독(熱毒)이라 하고, 시행(時行)으로 발반(發斑)하는 증을 시독(時毒)이라 하는데, 이름은 비록 다르지만 원인은 모두다 같이 열(熱) 속하며, 또한 심화(心火)가 폐(肺)에 들어감으로 홍점(紅點)이 피모(皮毛)의 사이에 나타나서, 경(輕)하면 진자(疹子)가 모기가 문 자리 같이 손발에만 돋아나, 처음에는 붉다가 차츰 누렇게 되는 증이고, 중(重)하면 가슴과 배가 비단무늬 같이 돋아나며, 처음에는 약간 붉다가 차츰 새빨갛게 되는 증이다.
이 증상에는 절대로 발한제(發汗劑)를 쓰지 말 것이며, 땀구멍이 열리게 해서는 안 된다. 만일 발한제(發汗劑)를 쓰면 병이 심하게 되며 피부가 짓무른다. [입문(入門)].
○ 양독(陽毒)으로 발반(發斑)이 된 데는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 삼황석고탕(三黃石膏湯)(이 처방은 모두 상한문(傷寒門)에 있다), 소반청대음(消斑靑黛飮)을 쓴다.
○ 온독(溫毒)으로 발반(發斑)이 된 데는 흑고(黑膏), 갈근귤피탕(葛根橘皮湯). 현삼승마탕(玄蔘升麻湯)을 쓴다.
○ 열독(熱毒)으로 발반(發斑)이 된 데와, 시행(時行)으로 발반(發斑)이 된 데는 화반탕(化斑湯), 저담계자탕(猪膽鷄子湯), 서각현삼탕(犀角玄蔘湯)을 쓰고, 반(斑)이 왕성하여 진 무른 데는 망초저담즙법(芒硝猪膽汁法)을 쓴다. [입문(入門)].
○ 겨울철이 온난(溫暖)하면 사람이 그 부정한 기를 받아서 봄철에 가서 겨울철에 받은 온독(溫毒)이 발작되니, 피부에 비단무늬(錦紋)같은 반(斑)이 돋으며, 기침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멀건 물만 구토하는 데는 흑고(黑膏)를 쓴다. [활인(活人)].
○ 피부의 반(斑)이 비단무늬와 같으면서 피부빛깔이 홍적(紅赤)인 증은 위열(胃熱)이 있는 증이고, 피부빛깔이 자흑(紫黑)인 증은 위란(胃爛)이 있는 증이다. [해장(海藏)].
○ 잉부(孕婦)가 상한(傷寒)에 의하여 발반(發斑)한 데는 치자대청탕(梔子大靑湯)을 쓴다. [입문(入門)].
○ 피부 반(斑)의 빛깔이 자흑(紫黑)하고 인후(咽喉)가 막히고 아프며 헛소리(譫語)를 하고 번조(煩燥)하는 데는 자설(紫雪)(이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쓴다. [입문(入門)].
1) 소반청대음(消斑靑黛飮)
양독(陽毒), 열독(熱毒)에 비단무늬(錦斑)처럼 발반(發斑)하는 증을 다스린다.
(처방), 황련(黃連), 석고(石膏), 지모(知母), 시호(柴胡), 현삼(玄蔘), 생지황(生地黃), 치자(梔子), 서각(犀角), 청대(靑黛) 각 1냥(4g), 인삼(人蔘), 감초(甘草) 각 5푼(2g)을 1첩으로 하여 생강(生薑) 1쪽, 대추(大棗) 2개를 물로 달인 다음 1숟가락의 식초를 넣어 먹는다. [입문(入門)].
2) 흑고(黑膏)
온독(溫毒)에 의한 발반(發斑) 증을 다스린다.
(처방), 생지황(生地黃) 2냥6돈반(106g), 호시(好豉) 1냥6돈반(66g), 저지(豬脂) 10냥(400g)을 한데 달여 3분의 1쯤 줄면 찌꺼기를 버리고, 웅황(雄黃), 사향(麝香) 각 1푼(0.4g)씩 가루를 낸 것을 넣고 고루 섞어서 다시 달여 고약(膏)을 만들어, 3번으로 나누어 백탕(白湯)으로 먹으면, 그 독이 피부로 나오고 곧 낫는다. [입문(入門)].
3) 갈근귤피탕(葛根橘皮湯)
동온(冬溫)에 의한 발반(發斑) 증을 다스린다.
(처방), 갈근(葛根), 진피(陳皮), 행인(杏仁), 지모(知母), 황금(黃芩), 마황(麻黃), 감초(甘草) 각 1돈(4g)을 1첩으로 하여 달여 먹는다. [원융(元戎)].
4) 현삼승마탕(玄蔘升麻湯)
상한(傷寒)에 의한 발반(發斑), 번조(煩躁), 섬어(譫語), 인후폐통(咽喉閉痛)을 다스린다.
(처방), 현삼(玄蔘), 승마(升麻), 감초(甘草) 각 3푼(12g)을 물로 달여 먹는다. [입문(入門)].
5) 화반탕(化斑湯, 一名 人蔘白虎湯)
양독(陽毒), 온독(溫毒), 열독(熱毒)에 의한 발반(發斑) 증을 다스린다.
(처방), 이 처방은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이 처방은 한문(寒(上)門)에 있다)과 같다. 백호탕(白虎湯)은 석고(石膏) 5돈(20g), 지모(知母) 2돈(8g), 감초(甘草) 7푼(2.8g), 갱미(粳米) 반홉을 1첩으로 한 것이고, 여기에 인삼(人蔘) 1돈(4g)을 추가하면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이 되니, 물로 달여 먹는다. [단심(丹心)]
6) 저담계자탕(猪膽鷄子湯)
열독(熱毒), 시독(時毒)에 의한 발반(發斑) 증을 다스린다.
(처방), 저담즙(猪膽汁) 2홉, 식초(食醋) 3홉, 생계란(生鷄卵) 1개를 3번 끓어오르게 달여 실한 사람은 1번에 다 먹고 약한 사람은 5-6번 끓어오르게 달여 먹는다. [활인(活人)].
7) 서각현삼탕(犀角玄蔘湯)
발반(發斑) 증을 다스린다.
(처방), 가루로 만든 서각(犀角) 1돈(4g), 승마(升麻) 2돈(8g), 황금(黃芩) 1돈반(6g), 향부자(香附子), 현삼(玄蔘) 각 1돈(4g), 인삼(人蔘) 5푼(2g), 감초(甘草) 3푼(1.2g)을 1첩으로 하여 대청(大靑) 1돈(4g)과 함께 물로 달여 먹는다. [회춘(回春)].
8) 치자대청탕(梔子大靑湯)
잉부(孕婦)가 상한(傷寒)으로 발반(發斑)이 돋아 빛이 거멓게 된 증을 다스린다.
(처방), 치자(梔子), 대청(大靑), 황금(黃芩) 각 1돈반(6g), 승마(升麻) 1돈(4g), 행인(杏仁) 8푼(3.2g)을 1첩으로 하여 총백(葱白) 3대와 함께 물로 달여 먹는다. [입문(入門)].
9) 망초저담즙법(芒硝猪膽汁法)
반창(斑瘡)이 자흑(紫黑)하고 고약한 냄새(臭爛)가 나는 증을 다스린다.
(처방), 만초(芒硝)와 저담즙(猪膽汁)을 한데 개어 닭의 깃에 묻혀 바른다. [입문(入門)].
7, 음증 발반(陰證發斑)
음증발반(陰證發斑)은 가슴과 등(胸背)과 손발(手足)에서 돋고 희소(稀少)하며 미홍(微紅)한 증상이니, 만약 열나기作熱) 시작하는데, 양약(凉藥)을 쓰면 큰 잘못이다. 이것은 뿌리 없이 떠도는 화(火)가 가슴속에 모여서 위쪽으로 흘러 폐(肺)에 훈증하고 피부로 전이해서 반점(斑點)이 되는 증인데, 모기(蚊), 맹충(蚋), 벼룩(蚤), 이(虱) 등이 문 것 같고, 비단무늬는 같지는 않는 증이다. 이런 데는 조중탕(調中湯), 승마별갑탕(升麻鼈甲湯) 등의 약을 쓰면 반진이 저절로 없어진다. [활인(活人)].
1) 조중탕(調中湯)
내상(內傷)과 외감(外感)으로 음증(陰證)의 발반(發斑)을 다스린다.
(처방), 창출(蒼朮) 1돈반(6g), 진피(陳皮) 1돈(4g), 사인(砂仁), 곽향(藿香), 백작약(白灼藥), 길경(桔梗), 반하(半夏), 백지(白芷), 강활(羌活), 지각(枳殼), 감초(甘草) 각 7푼(2.8g), 천궁(川芎) 5푼(2g), 마황(麻黃), 계지(桂枝) 각 3푼(1.2g)을 1첩으로 하여 생강(生薑) 3쪽과 함께 물로 달여 먹는다. [단심(丹心)].
2) 승마별갑탕(升麻鼈甲湯)
음독(陰毒)으로 음반(陰斑)이 돋은 증을 다스린다.
(처방), 승마(升麻) 2돈(8g), 당귀(當歸), 감초(甘草) 각 1돈2푼(4.8g), 구운 별갑(鼈甲) 1돈(4g), 가루로 만든 웅황(雄黃) 4푼(1.6g), 천초(川椒) 20알을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정전(正傳)].
8, 내상 발반(內傷發斑)
내상발반(內傷發斑)은 위기(胃氣)가 극도로 허(虛)해서 온몸의 화(火)가 겉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이니, 이때는 반드시 보(補)하여 화(火)를 하강(下降)시켜야 한다. [단심(丹心)].
○ 내상발반(內傷發斑)은 혹 담열(痰熱)에 의해 형성되는 수도 있으니, 화(火)로 인한 증상이면 보(補)하여 화(火)를 하강시키고, 담열(痰熱)에 의한 증상이면 약간 땀을 내어 흩어지게 할 것이요. 절대로 설사를 시켜서는 안 된다. [단심(丹心)].
○ 내상발반(內傷發斑)은 경증(輕症)이므로 모기 문 자리(蚊跡)같은 반점(疹子)이 손발에 많이 돋지만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는 일은 없으니,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이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 황기건중탕(黃建中湯)(이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을 쓴다. [입문(入門)].
9, 발반의 증후(發斑候)
대체로 땀을 내거나 설사시켜도 병이 풀어지지 않고, 발이 냉(冷)하고, 귀가 먹고(耳聾), 번민(煩悶)하고, 구역(嘔)과 기침(咳)을 하는 증은, 발반(發斑)의 증후이니, 화반약(化斑藥), 소반약(消斑藥)으로서 예방한다. [입문(入門)].
○ 반진(斑)이 돋을 듯 하면서도 돋지 않을 때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이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을 먹어서 먼저 그 독을 풀어버려야 한다. [회춘(回春)].
10, 반진의 좋고 나쁜 증(斑疹吉凶證)
적반(赤斑)은 다섯 명 죽고 한명 살고(五死一生), 흑반(黑斑)은 열 명 죽고 한명 살고(十死一生) 하니, 모두다 화반탕(化斑湯)에 자설(紫雪)(이 처방은 화문(火門)에 있다)을 겸하여 쓴다. [강목(綱目)].
○ 반진(斑疹)이 적색(赤色)이고 몸이 뜨겁고(身煖) 가슴과 배에서부터 돋아 팔다리로 퍼져 나가는 증은 길(吉)하고, 반진(斑疹)이 흑색(黑色)이고 몸이 싸늘하고(身凉) 팔다리에서부터 돋아 가슴과 배로 퍼져 들어오는 증은 난치다. [입문(入門)].
○ 양독발반(陽毒發斑)이 붉고(紅) 광택(潤)이 나고 드물게 돋아나는 증은 생긴 지 5-6일이면 저절로 낫지만, 만약 음맥(陰脈)이 나타나고 흑반(黑斑)이 빽빽하게 돋아서 전각처럼 생기고 몸이 싸늘하면 6-7일에 만에 죽는다. [입문(入門)].
○ 반진(斑疹)이 먼저 붉었다가 다음에 검어지면서 과일 같은 증도 역시 죽는다. [입문(入門)].
○ 반진(斑疹)이 돋으면서 설사가 나는 증은 난치다. 반진(斑疹)이 처음 홍색(紅色)이고 다음에 흑색(黑色)이면 난치다. [득효(得効)].
○ 적반(赤斑)이 돋으면 절반은 살고 절반은 죽으며, 흑반(黑斑)이 돋으면 아홉은 죽고 하나가 산다. [정전(正傳)].
○ 발반(發斑)이서 홍적(紅赤)한 증상은 위열(胃熱)이 있는 것이고, 만약 자색(紫色)이 되면 열이 심한 증이며, 자흑(紫黑)한 증은 위(胃)가 헌 것이니, 그러므로 적반(赤斑)은 경(輕)하고, 흑반(黑斑)은 重한 증이다. 대체로 선홍(鮮紅)하고 명랑한 증상은 길(吉)하고, 자흑(紫黑)한 증상은 난치요. 잡흑(雜黑)으로 섞이고 짓무른 증상은 죽는다. [회춘(回春)].
○ 대개 단독(丹毒)이 먼저 팔다리로 부터 생겨서 배로 올라오면 죽는다. [정전(正傳)].
○ 단독(丹毒)이 온몸 가득히 검어지거나 배나 음부로 들어가면 난치다. [득효(得効)].
11, 은진(癮疹)
은진(癮疹)이 돋는 것은 대부분 비(脾)에 속하니, 은은히 피부 사이에 비치기 때문에 은진(癮疹)이라고 한다. 은진(癮疹)이 돋으면 몹시 가렵거나 감각을 잘 모르게 되니, 풍(風)과 열(熱)과 습(濕)을 겸한 것들이 있고, 또 빛이 붉은 것은 화(火)를 겸한 것이다. [단심(丹心)].
○ 진(疹)이란 증은 붉은 사마귀 같은 것이 피부 표면에 은은히 나타나면서 가렵기만 하고, 붓거나 아픈 일은 없기 때문에 은진(癮疹)이라고 한다. 봄철에 나타나는 것이 가장 위중하며, 이것은 즉 온독(溫毒)이다. 온독(溫毒)에는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이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우방자(牛蒡子), 형개(荊芥), 방풍(防風)을 추가해 쓴다. [입문(入門)].
○ 진(疹)에는 적(赤), 백(白)이 있는데 적진(赤疹)은 양에 속하고, 백진(白疹)은 음에 속하므로 따뜻하게 하면 낫는다. [정전(正傳)].
○ 적진(赤疹)에는 호마산(胡麻散)이 좋고, 백진(白疹)에는 소풍산(消風散)(이 처방은 머리문[頭門]에 있다)이 좋다. [입문(入門)].
○ 은진(癮疹)이 혹 적(赤)하고 혹 백(白)한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에서 망초(芒硝)를 빼고, 두시(豆豉), 총백(葱白)을 추가하고 마황(麻黃)을 곱으로 넣어 달여 먹고 땀을 내는 것이 좋다. [구선(臞仙)].
○ 온몸에 백진(白疹)이 돋아 가려움이 그치지 않는 증에는 날씨가 흐리어(天陰) 날이 차면(日冷)하면 심하고, 날씨가 맑아(天淸) 날이 따뜻하면(日煖)하 경하니, 이것은 한사(寒邪)가 기육(肌肉)과 피부(皮膚)에 잠복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데는 지실주(枳實酒)을 먹고, 또 지실(枳實)을 달인 물로 아픈 곳을 씻는다. 이와 함께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이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을 먹는 것이 좋다. [득효(得効)].
○ 은진(癮疹)에 식초(食醋)를 먹으면 풍진(風疹)이 되어 좋지 않을 수 있다. [직지(直指)].
○ 풍진(風疹)을 앓는 환자는 흔히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일이 있으니, 풍(風)만 다스리면 어둡던 눈이 스스로 낫는다. [입문(入門)].
○ 은진(癮疹)에는 화피산(樺皮散), 청기산(淸肌散), 가미강활산(加味羌活散),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을 쓰는 것이 좋으며,
은진(癮疹)이 헐었을 경우에는 가미오형원(加味烏荊元)을 쓴다.
1) 호마산(胡麻散)
풍열은진(風熱癮疹)이 온몸에 나서 가렵고(瘙痒) 창과 옴(瘡疥) 또는 자전풍(紫癲風), 백전풍(白癲風)을 다스린다.
(처방), 호마자(胡麻子) 2냥반(100g), 고삼(苦蔘), 형개수(荊芥穗), 하수오(何首烏) 각 1냥(40g), 볶은 위령선(威靈仙), 방풍(防風), 석창포(石菖蒲), 볶은 악실(惡實;우엉씨), 감국(甘菊), 만형자(蔓荊子), 볶은 백질려(白蒺藜), 감초(甘草) 각 7돈반(30g)을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2돈(8g)씩 박하탕(薄荷湯)으로 먹는다. [득효(得効)].
2) 지실주(枳實酒)
온몸에 백진(白疹)이 소양증(瘙痒症)을 다스린다.
(처방), 지실(枳實)이 많고 적음을 불문하고 밀기울과 섞어 노랗게 볶은 다음 지실(枳實)만 한번에 2돈(12g)씩 따뜻한 술 1잔에 2시간쯤 담갔다가 지실(枳實)을 버리고 술 만 마신다. [득효(得効)].
3) 화피산(樺皮散)
폐(肺)에 풍사(風邪)가 있어 온몸에 은진(癮疹)이 돋아 가려워서 긁은 것이 헌데가 된 증과 혹은 옴(疥)처럼 된 증을 다스린다.
(처방), 약성이 남아있게 태운 화피(樺皮), 밀기울과 함께 볶은 지각(枳殼) 각 1냥(80g), 행인(杏仁), 형개수(荊芥穗) 각 1냥(40g), 볶은 감초(炙甘草) 2돈반(10g)을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2돈(8g)씩 따뜻한 술로 하루 2번 먹는다. [국방(局方)].
4) 청기산(淸肌散)
은진(癮疹)이 혹 적(赤)이거나 혹 백(白)이 여서 소양증(瘙痒症)을 다스린다.
(처방),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이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천마(天麻), 박하(薄荷), 선각(蟬殼)을 추가하여 생강(生薑) 3쪽과 함께 물로 달여 먹는다. [득효(得効)].
5) 가미강활산(加味羌活散)
은진(癮疹)이 돋아 소양증(瘙痒症)을 다스린다.
(처방), 강활(羌活),전호(前胡) 각 1돈2푼(4.8g), 인삼(人蔘), 길경(桔梗), 지각(枳殼), 천궁(川芎), 천마(天麻), 적복령(赤茯苓), 감초(甘草) 각 7푼(2.8g), 선각(蟬殼), 박하(薄荷) 각 5푼(2g)을 1첩으로 하여 생강(生薑) 3쪽을 넣고 물로 달여 먹는다. [득효(得効)].
6) 가미오형원(加味烏荊元)
은진(癮疹)이 머리와 얼굴로 올라와 붉게 붓고(赤腫) 가려워 긁으면 헌데(瘡)가 되고 피부가 떨어져서 헌데(瘡)가 생겨 진물이 나오고, 사방으로 퍼져서 마치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증을 다스린다.
(처방), 끓는 물에 3번에서 5번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오두(烏頭), 형개수(荊芥穗) 각 4냥(160g), 박하(薄荷) 2냥반(100g),씻어서 3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린 당귀(當歸) 8냥(320g)을 가루로 만들고 식초(食醋)로 쑨 쌀가루 풀로 벽오동 씨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0-70알씩 따뜻한 술로 먹는다. [득효(得効)].
12, 비사, 뾰루지, 땀띠(㾴,痤,疿)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일한 뒤에 난 땀(勞汗)은 찬바람(風寒)을 맞으면 비사(㾴)가 되고, 막하면(鬱) 뾰루지(痤)가 된다.’ 라고 했다. 뾰두라지는 일한 뒤에 난 땀(勞汗)이 땀구멍(玄府)에서 나와서 기름(脂腋)과 엉켜 생긴 증상인데,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이 처방은 풍문(風門)에 있다)에서 망초(芒硝)를 빼고, 백작약(白灼藥), 당귀(當歸)를 배로 추가하여 땀구멍에 들어 있는 풍사(風邪)를 발산시키고 영위(榮衛)를 조화시켜야 하니, 민간에서는 이를 풍자(風刺)라고 한다. [강목(綱目)].
○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땀이 난 뒤에 습사를 받으면 좌비(痤疿)가 생기니, 좌(痤)라는 것은 뾰루지(小癤)인데 크기가 메대추(酸棗)나 콩알(豆)와 같고 색이 붉고 피고름(膿血)이 차 있다. [강목(綱目)].
○ 여름철에 땀이 기부(肌膚)에 침적하여 붉은 좁쌀(紅粟)과 같은 증이 나는 증상을 땀띠(疿子)라 하는데, 이것이 짓무르고 헤져서 창(瘡)이 되면 땀띠창(疿瘡)이라고 하는데, 옥녀영(玉女英)을 쓴다. [기효(奇效)].
○ 뾰두라지 땀띠의 창(痤疿瘡)은 청호(靑蒿) 달인 물로 씻으면 낫는다. [입문(入門)].
○ 땀띠(疿)가 돋아나서 가렵고 아픈 데는 우물물에 청호(靑蒿)를 담가 주물러 즙을 내어 합분(蛤粉)으로 개어 붙이면 낫는다. [득효(得効)].
○ 땀띠(疿)로 생긴 헌데(瘡)는 음력 섣달의 눈 녹인 물로 씻으면 좋다. 진주분(眞珠粉)을 물로 개어 붙이면 더욱 좋다. [입문(入門)].
○ 대추나무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땀띠(疿)로 생긴 헌데(瘡)에 바르면 좋다. [본초(本草)].
○ 좁쌀을 여러 날 물에 담가 약간 썩게 한 다음 갈아서 가라앉힌 웃물로 땀띠로 생긴 헌데를 바르면 매우 좋다. 이것을 영분(英粉)이라고 한다. [본초(本草)].
○ 땀띠로 헌데(疿瘡)는 옥분산(玉粉散)을 쓰는 것이 좋다.
1) 옥녀영(玉女英)
비창(疿瘡)으로 가렵고 아픈 증을 다스린다.
(처방), 활석(滑石), 녹두분(綠豆粉)을 같은 분량으로 취하여 가루로 만들고 솜에 묻혀 헌데(瘡)에 뿌려 준다. 혹은 황백(黃柏), 조엽(棗葉) 각 5돈(20g), 용뇌(龍腦) 약간을 넣으면 더 좋다. 또 어떤 처방에는 좁쌀(粟米)가루를 썼다. [입문(入門)].
2) 옥분산(玉粉散)
더위로 땀(熱汗)이 침적하여 헌데(瘡)가 생겨 붓고 가려우며 아픈 증을 다스린다.
(처방), 합분(蛤粉) 4냥7돈반(190g), 활석(滑石) 4냥2돈반(170g), 달궈 부순 한수석(寒水石), 속미분(粟米粉) 각 1냥(40g), 연분(鉛粉) 5돈(20g), 석고(石膏), 백석지(白石脂), 용골(龍骨) 각 2돈반(10g)을 가루로 만들어 마른 그대로 헌데(瘡)에 뿌려 준다. [단심(丹心)].
13, 단독(丹毒)
단독(丹毒)이란, 갑자기 몸에 연지(丹)를 바른 것같이 벌겋게 된 증을, 민간에서는 적류(赤瘤)라 하고, 간혹 헌데(瘡)를 잘못 다쳐서 그 둘레가 벌겋게 된 것을 창류(瘡瘤)라고 하는데, 이것은 모두 일정치 않은 구름 발 같은 붉은 줄이 사방으로 뻗쳐 나간다. 어린이가 이 병에 걸리면 좋지 않다. 백일도 못 되는 갓난아이에게 생긴 것은 태류(胎瘤)라고 하는데 제일 다스리기 어렵다. [동원(東垣)].
○ 단진(丹疹)은 모두 나쁜 독과 열혈(熱血)이 명문(命門)에 몰렸다가 군화(君火)와 상화(相火) 두 화(火)를 만나면 합해서 일어나면 생기는 증상이다. 만일 더운 계절이면 통성산(通聖散) 등 신량제(辛凉劑)로 풀어주고, 추운 계절에는 갈근(葛根), 승마(升麻)와 같은 신온제(辛溫劑)로 풀어주는 것이다. 대체로 단독(丹)은 사지로부터 발생하여 배에 들어가면 난치다. [단심(丹心)].
○ 어린이의 단독(丹毒)과 태단(胎丹)은 모두 소아문에 자세히 씌어 있다. 보통 단독에는 남엽산(藍葉散), 발독산(拔毒散),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등을 쓴다.
1) 남엽산(藍葉散)
단독(丹毒)을 다스린다.
(처방), 남엽(藍葉), 갈근(葛根), 승마(升麻), 생지황(生地黃), 작약(芍藥), 천궁(川芎), 행인(杏仁), 지모(知母), 시호(柴胡), 백지(白芷), 생감초(生甘草) 각 1돈(4g), 석고(石膏), 치자(梔子) 각 5푼(2g)을 1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 먹는다. [직지(直指)].
2) 발독산(拔毒散)
단독(丹毒)이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는 증을 다스린다.
(처방), 한수석(寒水石), 생석고(生石膏) 각 2냥(80g), 황백(黃柏), 감초(甘草) 각 5돈(20g)을 가루로 만들고 새로 길어온 물에 개어 닭의 깃에 묻혀 아픈 곳에 발라준다. 종이에 발라서 붙이기도 한다. [동원(東垣)].
3)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단독(丹毒) 및 반진(斑疹), 은진(癮疹)을 다스린다.
(처방), 서점자(鼠粘子;우엉씨) 4돈(16g), 형개(荊芥), 방풍(防風) 각 2돈(8g), 감초(甘草) 1돈(4g)을 1첩으로 만들어 물에 달인 다음 별도로 물에 갈아 즙으로 만든 서각(犀角) 1돈반(6g)에 섞어 먹는다. [단심(丹心)].
14, 마목(麻木)
위기(衛氣)가 운행하지 않으면 마목(麻木;나무살)이 된다. [영추(靈樞)].
○ 영추(靈樞)에서 말하기를, ‘잠을 깨면 양(陽)의 길이 열리므로 양기(陽氣)가 온몸에 퍼지고, 잠을 자면 양(陽)의 길이 닫히므로 양기가 온몸에 돌지 못하는 것이, 마치 낮과 밤이 갈라지는 것과 같으니, 양(陽)이 쇠약 하면 음(陰)이 왕성 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도 나무살(麻木)처럼 되는 증상도 기(氣)가 잘 돌아가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을 말해 주는 증이니, 이런 때에는 반드시 폐기(肺氣)를 보하면 나무살(麻木)이 자연히 풀린다.’ 라고 했다. [동원(東垣)].
○ 만약 살과 근육(肌肉)이 마비(麻痺)된 증은 반드시 영기(榮氣)를 사해야만 낫는다. [강목(綱目)].
○ 모든 비증(痺)에서 착비(着痺), 즉 마목(痲木)이 가장 불편한 증상이다. [강목(綱目)].
○ 하간(河間)이 말하기를, ‘착비(着痺)란 증은, 붙어 머물(留着)어서 흐르고 움직이지(流動) 않고 팔 다리(四肢)가 붙어 마비(着痺)되는 일정한 경련(拘攣) 증상이다.’ 라고 하였다.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병이 오래되면 깊이 들어가 영위(榮衛)가 운행되는 증상이 삽(澁)하고, 경락(經絡)이 때로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감각을 느끼지(不仁) 못한다.’ 라고 했다. 불인(不仁)이란, 피부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으로서, 온몸이나 혹은 사지가 뻣뻣(喞喞)하게 나무살(痲木) 같아서 아프고(痛) 가려움(痒)을 알지 못하는 증상으로, 마치 노끈으로 꼭 매었다가 풀어 놓았을 때 피부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과 같다. 그래서 옛 의서에 있는 마비(麻痺)란 표현은 바로 이런 증상을 말한다. [정전(正傳)].
○ 마(麻)는 기허(氣虛)한 증을 표현한 것이고, 목(木)은 습담(濕痰)과 사혈(死血)이 원인이 되는 증이다. 따라서 마(麻)니 목(木)이니 하는 증(症)은 불인증(不仁證)을 2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단심(丹心)].
○ 열 손가락이 나무살(痲木)처럼 된 증은 위(胃) 속에 습담(濕痰)과 사혈(死血)이 있는 증이니, 습담(濕痰)이 원인이면, 이진탕(二陳湯)(이 처방은 담음문(痰飮門)에 있다)에 창출(蒼朮), 백출(白朮), 도인(桃仁), 홍화(紅花)를 추가하고 부자(附子)를 조금 넣어 경혈(經血)을 잘 통하게 하도록 쓰고, 사혈(死血)이 원인이면, 사물탕(四物湯)(이 처방은 혈문(血門)에 있다)에 창출(蒼朮), 백출(白朮), 진피(陳皮), 백복령(白茯苓), 강활(羌活), 소목(蘇木), 홍화(紅花)를 추가하여 쓴다. [의감(醫鑑)].
○ 손발이 나무살(痲木)처럼 된 원인이 습담(濕)이라면, 향소산(香蘇散)(이 처방은 상한문(傷寒門)에 있다)에 창출(蒼朮), 마황(麻黃), 계지(桂枝), 강활(羌活), 백지(白芷), 목과(木瓜)를 추가해 쓴다. [의감(醫鑑)].
○ 손발이 나무살(麻木)처럼 된 증에는 사물(四物湯)과 이진탕(二陳湯)을 합방한 것에 도인(桃仁), 홍화(紅花), 백개자(白芥子), 죽력(竹瀝), 생강즙(生薑汁)을 추가하여, 경락을 잘 통하게 하면 낫는다. [의감(醫鑑)].
○ 온몸이 나무살(痲木)처럼 된 증은 기허(氣虛) 증이니,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 처방은 내상문(內傷門)에 있다)에 목향(木香), 오약(烏藥), 향부자(香附子), 청피(靑皮), 방풍(防風), 천궁(川芎)을 추가하고, 계지(桂枝)를 조금 넣어 경락을 잘 돌게 한다. [의감(醫鑑)].
○ 나무살(痲木)에는 인삼익기탕(人蔘益氣湯), 신효황기탕(神效黃芪湯), 충화보기탕(冲和補氣湯), 쌍합탕(雙合湯), 개결서경탕(開結舒經湯), 마골방(麻骨方)을 쓴다.
1) 인삼익기탕(人蔘益氣湯)
여름철 습열(濕熱)로 인하여 두 손의 감각이 나무살(痲木)같고 나른한(困怠) 증을 다스린다.
(처방), 황기(黃芪) 2돈(8g), 인삼(人蔘), 생감초(生甘草) 각 1돈반(6g), 백작약(白灼藥) 7푼(2.8g), 시호(柴胡) 6푼(2.4g), 승마(升麻), 볶은 감초(炙甘草) 각 5푼(2g), 오미자(五味子) 30개를 1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 하루 2번씩 먹고, 나무살(痲木) 같은 곳을 자주 문질러 주면서 굽혔다 폈다(屈伸) 한다. [동원(東垣)].
2) 신효황기탕(神效黃芪湯)
어질러진 몸(渾身)에 나무살(痲木)한 증을 다스린다.
(처방), 황기(黃芪) 2돈(8g), 백작약(白灼藥), 볶은 감초(甘草) 각 1돈반(6g), 인삼(人蔘) 1돈(4g), 진피(陳皮) 7푼(2.8g), 만형자(蔓荊子) 5푼(2g)을 1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 먹는다. [동원(東垣)].
3) 충화보기탕(冲和補氣湯)
잠을 자면 감각이 둔해지고, 잠을 깨면 감각이 풀리며, 팔 다리가 저리고 싸늘하며(痿厥), 목혼(目昏), 두현(頭眩)하는 증상을 다스린다.
(처방), 황기(黃芪) 2돈(8g), 창출(蒼朮), 진피(陳皮) 각 1돈반(6g), 인삼(人蔘), 백출(白朮), 백작약(白灼藥), 택사(澤瀉), 저령(猪苓) 각 1돈(4g), 강활(羌活) 7푼(2.8g), 승마(升麻), 감초(甘草) 각 5푼(2g), 독활(獨活), 당귀(當歸), 황백(黃柏) 각 3푼(1.2g), 시호(柴胡), 신국(神麴), 목향(木香), 초두구(草豆蔲), 마황(麻黃), 황련(黃連) 각 2푼(0.8g)을 2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 먹는다. [동원(東垣)].
4) 쌍합탕(雙合湯)
습담(濕痰)과 사혈(死血)로 인하여 나무살(痲木)이 된 증을 다스린다.
(처방), 당귀(當歸), 천궁(川芎), 백작약(白灼藥), 생건지황(生乾地黃), 진피(陳皮), 반하(半夏), 백복령(白茯苓), 백개자(白芥子) 각 1돈(4g), 도인(桃仁) 8푼(3.2g), 술에 법제한 홍화(紅花), 감초(甘草) 각 3푼(1.2g)을 1첩으로 하여 물로 달인 다음, 죽력(竹瀝), 생강즙(生薑汁) 각 1숟갈씩 섞어 먹는다. [의감(醫鑑)].
5) 개결서경탕(開結舒經湯)
부인이 칠정(七情)과 육울(六鬱)에 인하여 기(氣)가 경락(經絡)에서 체(滯)하여 손과 발이 둔해진 증을 다스린다.
(처방), 자소엽(紫蘇葉), 진피(陳皮), 향부자(香附子), 오약(烏藥), 천궁(川芎), 창출(蒼朮), 강활(羌活), 남성(南星), 반하(半夏), 당귀(當歸) 각 8푼(3.2g), 계지(桂枝), 감초(甘草) 각 4푼(1.6g)을 1첩으로 하여 생강(生薑) 3쪽과 함께 물로 달인 다음, 죽력(竹瀝), 생강즙(生薑汁) 각 1숟갈씩 섞어 먹는다. [의감(醫鑑)].
6) 마골방(麻骨方)
머리에서부터 마비(麻痺)되어 명치(心窩)까지 이르면 죽을 수도 있고, 혹 발바닥(足心)에서부터 마비(麻痺)되어 무릎에 이르면 죽을 수도 있는 병이 있는데, 이 처방을 쓴다.
(처방), 태워 제(灰)가 된 인분(人糞)을 두부웃물(豆腐漿)로서 마시면 즉시 멈춘다.
○ 다른 한 처방에서, 태워 제(灰)를 만든 고련자(苦練子) 가루 3돈(12g)-5돈(20g)을 황주로 먹으면 곧 낫는다. [회춘(回春)].
15, 색택증(索澤證)
내경(內經)에서 말하기를, ‘삼양(三陽)이 병들면 추웠다(寒) 더웠다(熱)하다가 전이(傳變)되는 병이 색택(索澤)이 된다.’ 라고 하였다.
왕씨(王氏)의 주해에서, ‘색(索)이란 것은 “다하다(盡)” 라는 뜻인데, 정혈(精血)이 고갈하면 피부가 윤택을 잃는다는 것이다.’ 라고 했다. 족소양 경맥이 병들면 신체에 기름진 윤기(膏澤)가 없어진다. [영추(靈樞)].
○ 허손하는 질병이 한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폐(肺)가 손상하고, 피부가 주름지고, 털이 빠지는데, 이때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이 처방은 기문(氣門)에 있다)을 쓰고, 심(心)과 폐(肺)가 다 같이 허하면 팔물탕(八物湯)(이 처방은 허로문(虛勞門)에 있다)을 쓴다. [강목(綱目)].
○ 피부가 윤택을 잃는(索澤) 것은, 즉 중경(仲景)이 말한 것처럼, 피부갑착(皮膚甲錯)이라는 증인데 대개 피부가 고기비늘처럼 까슬까슬하면서 윤기가 없는 증상이다. [강목(綱目)].
○ 폐(肺)는 기(氣)를 운행시키므로 피모(皮毛)를 따뜻하게(溫)하게 해 주는 법인데, 기(氣)가 영위(營爲)하지 못하면 피모(皮毛)가 초췌하고 마르며, 피모(皮毛)가 초췌하고 마르면 진액(津液)이 없어(亡)지며, 진액(津液)이 없어(亡)지면, 피부(皮)와 마디(節)가 손상하고, 손톱이 마르고 털이 바스라지면서 죽는다. [강목(綱目)].
○ 오로(五勞)가 허하면 몹시 여위고, 속에 마른 피(乾血)가 있으면 피부가 비늘처럼 까슬까슬(甲錯)해 진다. [중경(仲景)].
16, 전풍(癜風), 역양풍(癧瘍風), 백철(白䮕)
신체의 피부 및 근육이 변색하여 붉은 것을 자전풍(紫癜風)이라 하고, 흰 것을 백전풍(白癜風)이라 하며, 혹은 역양풍(癧瘍風)이라고도 한다.
백철(白䮕)이란 증은, 피부에 흰 얼룩점이 점점(漸漸) 침음(浸淫)해서 빛이 흰 버짐(癬)같으면서 헌데(瘡)가 없는 증이다. 이것은 모두 풍사가 피부에 부딪쳐서 혈기가 조화되지 못해서 생기는데 호마산(胡麻散)(이 처방은 본문 위쪽에 있다), 창이산(蒼耳散), 추풍환(追風丸), 삼황산(三黃散), 가감하수오산(加減何首烏散), 여성고(如聖膏)를 쓴다.
1) 창이산(蒼耳散)
자전풍(紫癜風), 백전풍(白癜風), 종기(瘑), 옴(疥), 얼룩무늬(斑), 얼룩점(䮕), 비늘피부(甲錯)의 흐르는 진물(汗出)을 다스린다.
(처방), 음력 5월초에 창이엽(蒼耳葉)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고 가루로 만든 다음 한번에 2돈(8g)씩 하루 2번 술로 먹는데, 100일 동안만 먹으면 병독이 피부로 나와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고, 살은 기름이 엉긴 것같이 된다. 또한 꿀로 벽오동 씨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술로 먹어도 좋다. [본초(本草)].
2) 추풍환(追風丸)
백전풍(白癜風)을 다스린다.
(처방), 하수오(何首烏), 형개수(荊芥穗), 고삼(苦蔘), 창출(蒼朮) 각 4냥(160g)을 가루로 만들어 껍질과 씨를 제거한 잘 여문 조협(皂莢) 2근(1.2kg)을 사기그릇에 넣고 달여 고약처럼 만든 것으로 벽오동 씨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술이나 차로 빈속에 먹는다. [단심(丹心)].
3) 삼황산(三黃散)
백전풍(白癜風)을 다스린다.
(처방), 웅황(雄黃), 유황(硫黃) 각 5돈(20g), 황단(黃丹), 남성(南星), 구운 백반(白礬), 밀타승(密陀僧) 각 3돈(12g)을 가루로 만들고, 먼저 생강즙(生薑汁)으로 병 있는 곳을 문지른 다음 약 가루를 묻힌 생강편(生薑片)으로 문지르면 점차 검어지니, 다음날도 계속하여 문지르면 검은 것이 없어지고 낫는다. [의감(醫鑑)].
4) 치자전풍방(治紫癜風方)
자전풍(紫癜風)을 다스린다.
(처방), 관분(官粉) 5돈(20g), 유황(硫黃) 3돈(12g)을 가루로 만들고 달걀 흰자위로 개어 바른다. [의감(醫鑑)].
5) 가감하수오산(加減何首烏散)
자전풍(紫癜風), 백전풍(白癜風), 역양풍(癧瘍風), 백철(白䮕), 은진(癮疹), 개선(疥癬)등의 질병을 다스린다.
(처방), 하수오(何首烏), 만형자(蔓荊子), 석창포(石菖蒲), 형개수(荊芥穗), 고삼(苦蔘), 위령선(威靈仙), 감국(甘菊), 구기자(枸杞子)를 같은 분량으로 취하여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2돈(12g)씩 꿀 넣은 녹차로 먹는다. [강목(綱目)].
6) 여성고(如聖膏)
한 노래에서 ‘자전풍(紫癜風)과 백전풍(白癜風)에 부자(附子) 유황(硫黃) 제일일세, 생강즙(生薑汁)에 고루 섞어 가지꼭지 약을 묻혀, 두 번쯤 만 발라 주면 다시는 도지지 않네.’ 라고 하였다.
○ 부자(附子), 유황(硫黃)을 같은 분량 취하여 가루를 만들고, 식초에 적신 가자(茄子) 꼭지로 약 가루를 묻혀 바른다. 자전풍(紫癜風)에는 붉은 가지를 쓰고, 백전풍(白癜風)에는 흰 가지를 쓴다. [득효(得効)].
○ 단계(丹溪)의 처방에는 백부자(白附子)를 썼다.
7) 치적백한반방(治赤白汗斑方)
백한반(白汗斑) 적한반(赤汗斑)을 다스린다.
(처방), 웅황(雄黃), 유황(硫黃), 전갈(全蝎), 백강잠(白殭蠶), 백부자(白附子), 밀타승(密陀僧) 각 5돈(20g), 사향(麝香) 2푼(0.8g)을 가루로 만들고 생강편(生薑片)에 묻혀 하루에 3-4번씩 바르면, 5일만 후에 완전히 낫는다. [의감(醫鑑)].
17, 검정사마귀(黑痣靨子)
흑지(黑痣)와 엽자(靨子)는 검정사마귀이니, 풍사(風邪)가 변해서 생긴다. [유취(類聚)].
○ 빛이 검고 큰 것을 검정사마귀(靨)라고 한다.
○ 노회고(爐灰膏)는 사마귀를 빼는 떡이니, 검정사마귀도 다스리는 처방이다.
1) 노회고(爐灰膏)
검정사마귀(黑痣)에 바르면 잘 빠진다.
(처방), 향단로(響糖爐) 속의 재(灰) 1되 5홉, 벌겋게 달군 풍화된 석회(石灰) 1되를 대나무키(竹箕)에 담아 끓는 물 3사발을 천천히 부어 잿물 1사발을 받는다. 이것을 가마에 넣고 약한 불로 졸여서 묽은 풀처럼 되면 먼저 파두(巴豆)가루 2돈(8g)을 넣은 다음 섬소(蟾穌) 2돈(8g), 백정향(白丁香)가루 5푼(2g), 볶은 석회(石灰)가루 1돈(4g)을 넣고 고루 저으면서 다시 졸이되 된 밀가루 풀처럼 되면 식혀서 사기그릇에 담아 약 기운이 새어 나가지 않게 보관한다. 약은 쓸 때마다 젓가락 끝으로 조금 떼어서 입김을 쏘이면서 비빈 다음 바늘로 사마귀를 조금 뒤적거리고 약을 바르면 빠진다. [입문(入門)].
2) 취지병약(取痣餠藥)
사마귀(痣)를 뺀다.
(처방), 찹쌀(糯米) 100알, 석회(石灰) 엄지손가락만 한 것, 껍질을 버리고 간 파두(巴豆) 3알을 가루로 떡을 만들어 사기그릇에 담아 3일간 두었다가 꺼내어 대나무꼬챙이로 좁쌀만큼 떼어 사마귀에 바르면 저절로 떨어진다. [강목(綱目)].
3) 거흑엽자방(去黑靨子方)
검정사마귀(黑靨子)를 제거한다.
(처방), 석회(石灰)를 물 1잔에 넣고 묽은 풀처럼 되게 갠다. 여기에 온전한 찹쌀(糯米)을 꽂아 놓되 찹쌀(糯米)이 석회(石灰) 속으로 절반 정도 들어가게 해서 하룻밤 두면, 찹쌀(糯米)은 마치 수정같이 변한다. 먼저 바늘로 검정사마귀(靨子)를 약간 들치고 그 위에 쌀을 조금 놓는다. 반나절쯤 지나서 검정사마귀(靨子)에서 진물이 나오면 약을 떼버리고 물을 방치하면 2-3일에 없어진다. [강목(綱目)].
[피부(皮)의 질병을 다스리는 약이요법(藥餌)]
피부(皮)의 질병을 다스리는 약이요법(藥餌)에는 모두 32가지가 있다.
1) 염탕(鹽湯, 소금 끓인 물)
염탕(鹽湯)은 일체의 풍양(風痒)을 다스리니, 소금 1말을 물 10말에 넣고 끓여 절반쯤 줄면 따뜻하게 해서 3번 목욕한다. 가려움증 때 목욕하는 데는 소금보다 나은 것이 없다. 목욕은 진하게 달인 소금물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 [강목(綱目)].
○ 해수욕을 하면 더 좋다. [속방(俗方)].
2) 적토(赤土, 붉은 흙)
적토(赤土)는 풍진(風疹)으로 참을 수 없이 가려운 증을 다스리니, 붉은 흙(赤土)을 가루로 만들어, 한번에 2돈(8g)씩 찬물로 먹거나 꿀물에 타서 바르기도 한다. [본초(本草)].
3) 석회(石灰, 소석회)
석회(石灰)는 백전풍(白癜風)과 역양풍(癧瘍風)을 다스리니, 석회즙(石灰汁)을 따뜻하게 하여 씻는다. 은진(癮疹)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석회(石灰)를 초장수(醋漿水)로 개어 바르면 곧 낫는다. [본초(本草)].
4) 반천하수(半天河水, 나뭇구멍 왕대그루에 고인 빗물)
반천하수(半天河水)는 백철(白䮕)을 다스리니, 반천하수(半天河水)로 백철(白䮕)을 씻고 계피(桂皮) 가루를 만들어 물로 갠 다음 하루에 2번씩 백철(白䮕)이 난 곳에 바른다. [본초(本草)].
5) 망초(芒硝)
망초(芒硝)는 일체의 반진(斑疹)을 다스리니, 망초(芒硝)를 물에 달여 바른다. 염초(焰硝)도 좋다. [본초(本草)].
6) 유황(硫黃)
유황(硫黃)은 자전풍(紫癜風), 백전풍(白癜風)을 다스리니, 풍화된 것을 식초를 넣고 하루 동안 달인 유황(硫黃) 1냥(40g)과 오적골(烏賊骨) 2개를 한데 가루로 만들어 목욕한 뒤에 생강편(生薑片)에 약 가루를 묻혀 여러 번 잘 문지르면 완전히 낫는다. [득효(得効)].
7) 충위경모(茺蔚莖葉, 익모초의 줄기와 잎)
은진(癮疹)으로 가려운 데는 익모초 줄기와 잎(茺蔚莖葉)을 진하게 달인 물로 목욕한다. [본초(本草)].
8) 남엽즙(藍葉汁, 쪽잎 즙)
남엽즙(藍葉汁)은 풍진(風疹)과 단독(丹毒)을 다스리니, 쪽잎 즙(藍葉汁)을 만들어 마시거나 바르거나 다 좋다. [본초(本草)].
9) 질려자(蒺藜子, 남가새열매)
질려자(蒺藜子)는 풍으로 가려운 데와 백전풍(白癜風)에 쓰니, 달여 먹기도 하고 씻기도 한다. [본초(本草)].
10) 경천(景天, 꿩의 비름)
은진(癮疹)으로 몹시 가려운 데는 경천(景天)을 짓찧어 낸 즙을 바른다. [본초(本草)].
11) 인진(茵蔯, 더위지기)
인진(茵蔯)은 온몸이 풍으로 가렵고 헌데(瘡)가 난 증을 다스리니, 더위지기(茵蔯)를 진하게 달여 씻는다. [본초(本草)].
12) 창이(蒼耳, 도꼬마리)
창이(蒼耳)는 부인이 풍으로 가렵거나 은진(癮疹)으로 몸이 계속 가려운 데 쓴다. 창이(蒼耳)의 꽃과 잎, 열매를 같은 분량으로 가루를 내어 한번에 2돈(8g)씩 두림주(豆淋酒)로 먹는다. [본초(本草)].
13) 고삼(苦蔘, 너삼)
고삼(苦蔘)은 풍열(風熱)로 작은 두드러기가 온몸에 돋아서 참을 수 없이 가렵고 아픈 데 쓴다.
(처방), 고삼(苦蔘)가루 1냥(40g), 조각자(皂角子) 2냥(80g)을 물 1되에 넣고 비벼서 즙을 내어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고약처럼 졸인 다음 벽오동 씨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50알씩 따뜻한 물로 식후에 먹으면 다음날에는 낫는다. [본초(本草)].
14) 우방자(牛蒡子, 우엉씨)
우방자(牛蒡子)는 피부에 풍열(風熱)이 있어 온몸에 은진(癮疹)이 나서 가려운 증을 다스린다.
(처방), 우방자(牛蒡子), 부평(浮萍)을 같은 분량으로 가루를 만들어 한번에 2돈(8g)씩 박하탕(薄荷湯)으로 하루 2번 먹는다. [본초(本草)].
15) 나마초(蘿摩草)
나마초(蘿摩草)는 백전풍(白癜風)에 쓰니, 줄기 속의 흰 즙을 3번만 바르면 낫는다. [본초(本草)].
16) 하고초(夏枯草, 꿀풀)
하고초(夏枯草)는 자전풍(紫癜風)과 백전풍(白癜風)을 다스리니, 꿀풀(夏枯草)을 진하게 달인 물로 하루 여러 번 씻는다. [단심(丹心)].
17) 파초유(芭蕉油, 파초진)
파초유(芭蕉油)는 유풍(遊風), 풍진(風疹), 단독(丹毒)을 다스리니, 파초의 진을 내어 바른다. [본초(本草)].
18) 삭조(蒴藋, 말오줌나무)
삭조(蒴藋)는 풍으로 가려운 것과 은진(癮疹)이 돋아서 몸이 가려운 증을 다스리니, 말오줌나무(蒴藋)를 진하게 달인 물로 목욕하면 곧 낫는다. [본초(本草)].
19) 양제근(羊蹄根, 소루쟁이 뿌리)
양제근(羊蹄根)은 역양풍(癧瘍風)을 다스리니, 소루쟁이 뿌리를 캐어 철판 위에 놓고 좋은 식초를 뿌리면서 갈아서 만든 즙을 바른다. 유황(硫黃)가루를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 [본초(本草)].
20) 능소화(凌霄花)
능소화(凌소花)는 온몸이 풍(風)으로 가렵거나 은진(癮疹)이 돋은 증을 다스리니, 능소화(凌霄花)를 보드랍게 가루를 만들어, 한번에 1돈(4g)씩 술로 먹으면 낫는다. [단심(丹心)].
21) 유목중충설(柳木中蟲屑, 버드나무의 좀똥)
유목중충설(柳木中蟲屑)은 풍(風)으로 가렵거나 은진(癮疹)이 돋은 데 쓴다. 물에 달여 목욕하면 낫는다. [본초(本草)].
22) 화피(樺皮, 벗나무껍질)
화피(樺皮)는 폐의 풍독(風毒)으로 몸이 가려운 데 쓴다. 벚나무 껍질을 달여 먹는다. [본초(本草)].
23) 노봉방(露蜂房, 말벌집)
노봉방(露蜂房)은 풍으로 계속 가려운 증을 다스리니, 구운 말벌집과 매미허물(蟬蛻)을 같은 분량으로 가루를 만들어, 한번에 1돈(4g)씩 술로 하루 2-3번 먹는다. [본초(本草)].
24) 제조(蠐螬, 굼벵이)
제조(蠐螬)는 적유진(赤遊疹)과 백유진(白遊疹)을 다스리니, 생베로 헌데를 문질러 껍질이 약간 벗겨지게 한 다음 굼벵이즙(蠐螬汁)을 바른다. [본초(本草)].
25) 만려어(鰻鱺魚, 뱀장어)
만려어(鰻鱺魚)는 풍으로 가려운 것과 백철(白䮕), 역양풍(癧瘍風)을 다스리니, 뱀장어(鰻鱺魚)를 구워 늘 먹는다. 또는 불에 구워 기름을 내어 바르기도 한다. [본초(本草)].
26) 사태(蛇蛻, 뱀허물)
사태(蛇蛻)는 백전풍(白癜風), 백철(白䮕), 역양풍(癧瘍風)을 다스리니, 뱀허물(蛇蛻)을 구워 가루를 낸 다음 식초(醋)로 개어 바른다. 뱀허물(蛇蛻)을 달인 물로 바르기도 한다. [본초(本草)].
27) 강랑(蜣蜋, 말똥구리)
강랑(蜣蜋)은 역양풍(癧瘍風)에 주로 쓰니, 길가에서 죽은 말똥구리(蜣蜋)를 짓찧어 뜨겁게 하여 붙인다. [본초(本草)].
28) 백화사(白花蛇, 오보사 또는 은환사)
백화사(白花蛇)는 갑자기 풍으로 가려운 것과 몸에 백전풍(白癜風), 역양풍(癧瘍風), 반점(斑點)이 나는 증을 다스리니, 백화사(五步蛇)의 살을 발라 가루로 만든 다음 1돈(4)-2돈(8g)씩 술로 먹는다. 오사(烏蛇)가 더욱 좋다. [본초(本草)].
29) 단웅계관혈(丹雄鷄冠血, 붉은 수탉 볏 피)
단웅계관혈(丹雄鷄冠血)은 白癜風과 癧瘍風을 다스리니, 붉은 수탉 볏의 피(丹雄鷄冠血)를 바른다. [본초(本草)].
30) 발합(鵓鴿, 집비둘기)
발합(鵓鴿)은 풍소(風瘙), 백전풍(白癜風), 역양풍(癧瘍風)을 다스리니, 집비둘기(鵓鴿) 고기를 구워 먹는다. [본초(本草)].
31) 우락(牛酪, 졸인 우유)
우락(牛酪)은 단(丹)과 은진(癮疹)을 다스리니, 졸인 우유(牛酪)에 소금을 조금 넣어 끓인 다음 바르면 곧 낫는다. [본초(本草)].
32) 계란(鷄卵, 달걀)
계란(鷄卵)은 紫癜風과 白癜風을 다스리니, 생 달걀(鷄卵) 1개를 식초(醋)에 하룻밤 담갔다가 침(針)으로써 작은 구멍을 뚫어 비상(砒霜)과 녹두(綠豆)가루를 조금 넣어 고루 섞어서 돌로 갈아 문질러 부수어 쪽물 들인 천(布)에 약을 찍어서 환처를 문지르면 낫는다. [득효(得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