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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른 아침에, 아직은 거의 밤이었다, 그레고르는 자기의 이제 막 고무된 결심의 힘을 시험할 기회를 가졌다. 왜냐하면 거실로부터 여동생이 거의 완전하게 옷이 입혀진 채로 문을 열고 긴장하며 안쪽을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Schon am frühen Morgen, es war fast noch Nacht, hatte Gregor Gelegenheit, die Kraft seiner eben gefaßten Entschlüsse zu prüfen, denn vom Vorzimmer her öffnete die Schwester, fast völlig angezogen, die Tür und sah mit Spannung herein.
Gelegenheit : 위치, 경우, 계기, 기회, 찬스
Entschlus, Entschlüsse : 결심, 결정, 결의
이른 새벽, 아니 아직 밤이라고도 할 수 있을 시간에 벌써 그레고르는 방금 결심한 바가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시험해 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왜냐하면 누이동생이 옷을 거의 완전히 차려입고 현관 복도 쪽에서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In the early hours of the morning — it was still almost night — Gregor soon had an opportunity to test the strength of the resolutions he had just made, for his sister, almost fully dressed, opened the door from the hall and looked nervously inside.
그녀는 그를 즉시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소파 아래에 있는 그를 알아보았을 때 – 아이고, 그는 틀림없이 어딘가에는 있을 거야, 그는 날아가 버릴 수는 없어 – 너무 심하게 놀라서 자제하기 못하고 문을 또다시 밖에서 쾅 닫았다.
Sie fand ihn nicht gleich, aber als sie ihn unter dem Kanapee bemerkte - Gott, er mußte doch irgendwo sein, er hatte doch nicht wegfliegen können - erschrak sie so sehr, daß sie, ohne sich beherrschen zu können, die Tür von außen wieder zuschlug.
bemerken : 알아차리다, 깨닫다, 주의하다
irgendwo : 어딘가에서, 어떤 곳에서, 어떤 면에서, 어딘가
wegfliegen : 날아가 버리다, 떠나가다
erschrecken – erschrak – erschrocken : 놀라다
beherrschen : 지배하다, (감정을) 억제하다 (재귀) 자제하다, 극기하다
zuschlagen : 쾅 닫다, (책을) 탁 덮다
그녀는 그를 바로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파 아래 그가 있는 것을 알아차리자 — 아니 그가 어딘가에 있을 건 당연하지 않은가, 어디로 날아가 버릴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 너무 깜짝 놀라 평정을 잃고는 문을 바깥쪽에서 쾅 닫아 버렸다.
She didn’t find him at once, but when she noticed him under the sofa — Heavens, he must be somewhere, he couldn’t have flown away! — she was so startled that, losing control of herself, she slammed the door shut again from the outside.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처신을 후회하면서 그 문을 곧바로 다시 열고 마치 중환자 옆에 있는 것처럼 혹은 심지어 낯선 사람 옆에 있는 것처럼 발끝으로 걸어 들어왔다.
Aber als bereue sie ihr Benehmen, öffnete sie die Tür sofort wieder und trat, als sei sie bei einem Schwerkranken oder gar bei einem Fremden, auf den Fußspitzen herein.
bereuen : 후회하다
Benehmen : 행동거지, 처신, 거동
sei 접속법 I,3.단 √sein
Schwerkrank : 중환자
그녀는 그래도 그런 자신의 행동이 후회됐던지, 금세 다시 문을 열고 중환자나 심지어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듯이 살금살금 방 안으로 들어왔다.
However, as if she were sorry for her behaviour, she promptly opened the door again and entered on tiptoe, as if she were in the room of a serious invalid or even a stranger.
그레고르는 머리를 소파의 가장자리에 까지 아주 가까이 앞으로 밀었고 그녀를 관찰했다. 그가 우유를 그대로 놔두었다는 것, 사실은 덜 배가 고파서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그녀가 눈치챌지, 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더 적합한 다른 음식을 들여올지 그녀를 관찰했다.
Gregor hatte den Kopf bis knapp zum Rande des Kanapees vorgeschoben und beobachtete sie. Ob sie wohl bemerken würde, daß er die Milch stehen gelassen hatte, und zwar keineswegs aus Mangel an Hunger, und ob sie eine andere Speise hereinbringen würde, die ihm besser entsprach?
Rand : 가, 가장자리, 변두리
knapp : 좁은, 갑갑한, 착 달라붙는, 간결한, 근소한, 빠듯한, 밀착하여, 아주 가까이
vorschieben : 앞으로 밀다, 전진시키다
beobachten : 관찰하다, 주시하다
Mangel : 기근, 결핍, 부족, 결점
keineswegs : 결코 ~하지 않다, 조금도 ~하지 않다
entsprechen : 무엇에 상응하다, 일치하다, (목적에) 알맞다
그레고르는 머리를 소파 가장자리에 닿을 정도로 내밀고 그녀를 관찰했다. 그가 우유를 건드리지 않고 내버려 둔 것을, 그리고 그것이 결코 배고프지 않아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까? 그래서 그에게 더 알맞은 다른 음식을 가져올까?
Gregor had pushed his head out as far as the edge of the sofa, and was watching her, wondering whether she would notice that he had left the milk, though certainly not because he wasn’t hungry, and whether she might bring in some different food that suited him better.
그가 그것을 스스로 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그것에 대해서 알아차리게 해주기보다는 차라리 굶어 죽으려고 했다. 소파 아래에서 여동생에게 발로 내달아서 그녀에게 어떤 것이라도 먹기에 좋은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 앞으로 밀면서 나아가는 그것이 그를 사실 굉장히 짓누르고 있었지만.
Täte sie es nicht von selbst, er wollte lieber verhungern, als sie darauf aufmerksam machen, trotzdem es ihn eigentlich ungeheuer drängte, unterm Kanapee vorzuschießen, sich der Schwester zu Füßen zu werfen und sie um irgendetwas Gutes zum Essen zu bitten.
täte 접속법 II √tun : 하다, 행하다
von selbst : 스스로, 저절로
verhungern : 굶어 죽다
aufmerksam : 주의 깊은, 사려 깊은, 세심한
ungeheuer : 터무니없이 큰, 엄청난, 싫은, 대단히
drängen : 누르다, 밀치다, 괴롭히다, 박해하다
그레고르는 누이동생이 알아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녀에게 그걸 환기하느니 차라리 굶어 죽고 말 작정이었다. 물론 실제로는 소파 아래에서 튀어나와서 누이동생의 발치에 몸을 던져 뭔가 좋은 먹을거리를 달라고 간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If she didn’t do it of her own accord, he would rather starve than draw her attention to it, although actually he had a tremendous urge to dive out from under the sofa, throw himself at his sister’s feet, and beg her for something good to eat.
그러나 여동생은 곧바로 놀람과 함께 그것으로부터 조금의 우유가 주위에 흘려진 여전히 꽉 찬 접시를 알아보았고 그녀는 곧바로 그것을 들어올렸는데, 사실은 맨손이 아니라 걸레로 싸서 밖으로 가지고 갔다.
Aber die Schwester bemerkte sofort mit Verwunderung den noch vollen Napf, aus dem nur ein wenig Milch ringsherum verschüttet war, sie hob ihn gleich auf, zwar nicht mit den bloßen Händen, sondern mit einem Fetzen, und trug ihn hinaus.
bemerken : 알아차리다, 깨닫다, 주의하다
Verwunderung : 놀람, 경이, 의아
voll : 가득 찬, 풍만한, 온, 완전한
ringsherum : 빙 둘러싸고, 주위에, 사방에
verschütten : 잘못 붓다, 흘리다, 파묻다
aufheben : 들어올리다
Fetzen : 찢어낸 조각, 누더기, 걸레
hinaustragen : 밖으로 운반하다
그러나 누이동생은 곧 주변에 약간의 우유가 흩뿌려진 것 빼고는 아직 꽉 차 있는 대접을 발견하고 놀라더니 그것을 곧 — 맨손으로는 아니고 걸레로 쥐어서 — 들고 밖으로 내갔다.
But his sister noticed at once with surprise that the bowl was still full, with just a little milk spilt around it; she picked it up straight away, not, indeed, with her bare hands, but using a rag, and carried it out.
그레고르는 그녀가 대용품으로 무엇을 가져올 것인지 대단히 호기심이 많았고 그것에 대해서 온갖 생각들을 했다.
Gregor war äußerst neugierig, was sie zum Ersatz bringen würde, und er machte sich die verschiedensten Gedanken darüber.
äußerst : 맨 밖의, 가장 먼; 극단{극도}의, 최후의; 최악의, 대단히, 극히, 심히
neugierig : 호기심 많은, 캐기 좋아하는
Ersatz : 대신, 대리, 대체(물), 대용품, 배상, 변상
würde bringen : 과거 미래
er machte sich(3격) --> 참고
verschiedensten 최상급 √verschieden : 서로 다른, 다양한, 여러 가지의
die verschiedensten(형.약.복.4) Gedanken(남.복.4)
그레고르는 그녀가 대신 무엇을 가져올지 몹시 궁금해하며 온갖 상상을 다해 보았다.
Gregor was extremely curious to see what she would bring instead, and he imagined all sorts of things.
‘Mina macht eine große Tasse Tee.’
이것은 미나가 큰 찻잔에 차 한 잔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를 위한 차 한 잔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에 ‘sich’가 들어가면 자신을 위해서 마시려고 차 한 잔을 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sich’는 Dat.입니다. 문장을 1인칭으로 바꿔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ch mache mir eine große Tasse Tee.
내가 마시려고 한 잔의 차를 내는 것입니다. 목적어를 바꿔서 해봅시다.
Ich mache mir eine Tasse Kaffe.
이와 비슷한 예로 ‘sich kaufen’이란 동사를 들 수 있습니다.
Ich habe mir einen Ball gekauft.
위 문장은 내가 가지려고 공을 산 것입니다. 즉 새로이 공을 하나 산 것인데 자신을 위해 샀다는 표시를 문장에 해두는 것입니다. 바꿔 생각하면 누구를 위해 물건을 살 때는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Meine Mutter hat mir das Fahrad gekauft.
어머니가 나에게 자전거를 사줬다는 뜻입니다.
이밖에도 다음과 같은 동사의 재귀적 용법은 따로 눈여겨 봐두어야 합니다. 독일적인 색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sich anschauen) Ich schaue mir mal an.(내가 한번 들여다보겠다.)
그러나 그는 여동생이 그녀의 호의로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짐작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Niemals aber hätte er erraten können, was die Schwester in ihrer Güte wirklich tat.
niemals : 결코 ~아니다, 한 번도 ~아니다
erraten : 알아 맞히다, 추측하다, 짐작하다
Güte : 좋음, 친절, 호의, 동정
그러나 실제로 누이동생이 그 착한 마음씨로 한 일은 그로서는 아무리 해도 결코 알아맞힐 수 없었을 것이다.
Gregor was extremely curious to see what she would bring instead, and he imagined all sorts of things.
그녀는 그의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그에게 온전한 선정품, 지난 신문 위에 펼쳐진 모든 것을 가지고 왔다.
Sie brachte ihm, um seinen Geschmack zu prüfen, eine ganze Auswahl, alles auf einer alten Zeitung ausgebreitet.
Geschmack : 입맛, 심미안, 취향, 기호, 선호도
Auswahl : 선택, 선발, 품목, 정선품, 우수품
ausbreiten : 늘어놓다, 진열하다, 펼쳐 놓다
그녀는 그의 입맛을 알아보기 위해서 지난 날짜 신문 위에 온갖 음식을 펼쳐 가지고 돌아왔던 것이다.
To try out his taste she brought him a large selection, all spread out on an old newspaper.
거기에는 반쯤 상한 채소, 저녁식사에서 나온 굳어진 하얀 소스가 발린 뼈, 약간의 건포도와 아몬드, 그레고르가 이틀 전에 영원히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선언했었던 치즈, 마른 빵, 버터가 대충 발리고 소금이 쳐진 빵이 있었다.
Da war altes halbverfaultes Gemüse; Knochen vom Nachtmahl her, die von festgewordener weißer Sauce umgeben waren; ein paar Rosinen und Mandeln; ein Käse, den Gregor vor zwei Tagen für ungenießbar erklärt hatte; ein trockenes Brot, ein mit Butter beschmiertes und gesalzenes Brot.
verfaulen : 썩다, 부패하다
Gemüse : 채소, 푸성귀
Knochen : 뼈
fest- : 굳게, 단단히, 딱딱한
umgeben : 에워싸다, 두르다, 감싸다
Rosine : 건포도
Mandel : 아몬드
Käse : 치즈
ungenießbar : 먹지 못하는, 불쾌한, 참기 어려운
trocken : 마른, 건조한, 멋없는
beschmieren : 서투르게 바르다, 대충 바르다
salzen : 소금을 치다, 소금으로 간맞추다
오래되어 반쯤 썩은 야채, 굳어 버린 흰 소스가 묻어 있는 저녁 식사 때 남은 뼈다귀, 건포도와 아몬드 몇 알, 그레고르가 이틀 전에 못 먹게 됐다고 말한 치즈, 마른 빵, 버터 바른 빵, 버터 바른 가염(加鹽) 빵.
There were some old, half-rotten vegetables, bones from yesterday’s supper covered in a white sauce that had gone solid, a few raisins and almonds, some cheese which two days ago Gregor had declared was uneatable, one piece of dry bread, one piece of bread spread with butter, and one piece spread with butter and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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