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牛肥’의 계절… 가을, 추석 그리고 한우
100가지 맛을 즐기는 ‘일두백미’ 한우…
우리한우판매점에서 ‘한우사랑상품권’으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바야흐로 가을, 추석이 다가왔다. 예로부터 음식 끝에서 정(情)이 난다고 했다.
명절날 친척 집에 인사 갈 때 정육점에서 소고기라도 한 근 끊어 신문지에 둘둘 말아 포장해서 가면 손도 부끄럽지 않았고
넉넉한 정까지 나눌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한우는 가장 든든한 명절 선물 중 하나다. 줘서 뿌듯하고, 받아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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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일 뿐 아니라 ‘천고우비(天高牛肥)’의 계절이기도 하다.
소 역시 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귀한 음식, 한우에 마음을 담다
우리 민족은 소를 ‘생구(生口)’라 하여 ‘식구(食口)’처럼 여겼다. 농경문화가 정착된 이후 특히 귀한 대접을 받아 왔다.
논과 밭을 갈았고, 달구지에 사람을 태우고 짐도 날랐다. 쟁기 끄는 소 한 마리의 힘을 아홉 사람이 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소는 농사짓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노동력’이었다. 또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학
등록금이나 혼수(婚需)처럼 인생의 전환점을 책임지는 고마운 ‘재산’이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소는 논·밭에서 일하지 않지만 여전히 소고기, 특히 한우는 ‘귀한 음식’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에 좋은 ‘명절 선물’이다. 우리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소에 대한 비슷한 정(情)과 추억, 그리고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다양하게 즐기는 ‘일두백미’ 한우
‘일두백미(一頭百味)’라는 말이 있다. 한우 한 마리로 100가지 맛을 즐긴다는 뜻이다.
20세기 문화인류학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영국·프랑스는 소를 35개 부위로 나눠 먹는데,
한국은 120개 부위로 즐긴다”고 감탄했다.
미식(美食)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소 한 마리 중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부분은 60%밖에 안된다고 한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소고기는 등심·채끝·안심·갈비 등 대(大) 분할 10개 부위와 제비추리·부챗살·설깃살 등
소(小) 분할 39개 부위로 나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고기 부산물로 머리부터 선지·우족·소꼬리에 막창·곱창·양·대창까지
버리는 부분이 없다. 모두 없어서 못 먹는 부위들이다. 부위만 여럿일까. 조리법도 다채롭다. 굽고 볶고 삶고 찌고 우리고
포 뜨고, 날로 먹는다. 뼈 하나만 해도 무릎 연골인 도가니는 도가니대로 삶고, 골수는 골수대로 우려먹는다.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한우를 ‘우리한우판매점’에서 한우사랑상품권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명절 선물세트로는 갈비·안심·등심·살치살·부챗살 등 구워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인기 높다.
한우 중 가장 인지도 높은 부위는 단연코 등심이다. 평균 지방 함량이 5% 미만인 등심은 갈비뼈 바깥쪽을 감싸고 있다.
육즙이 가장 진하고 고소하다. 등심은 연한 단백질과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재미가 있다.
안심은 소고기 부위 중 양이 적기로 유명하다. 가장 부드럽고 담백한 한우 맛을 즐기고 싶다면 운동량이 적어 육질이 연한
안심이 제격이다. 살치살은 눈꽃 마블링이 환상적인 부위로 살살 녹는 한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부챗살 또한 육즙이
풍부해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가느다란 힘줄이 있어 쫀득쫀득한 식감도 음미할 수 있다.
/전국한우협회 제공
◇'우리한우판매점’에서 ‘한우사랑상품권’으로 더 저렴하게
한우가 맛있고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부담되는데, 전국 곳곳에 있는 ‘우리한우판매점’에서
‘한우사랑상품권’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우리한우판매점은 한우만 판매하는 전문점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전국한우협회가 한우자조금 재원(財源)으로 2014년부터 시행·운영해 오고 있다. 소고기 판매점이라도 대한민국 고유품종인
한우가 아닌 국내산 육우(肉牛)·젖소·수입육 등을 판매하는 업소는 제외한다. 한우사랑상품권은 보통 가정의 달 5월, 한우의
날인 11월 1일에 제로페이를 통해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유효기간은 1년이다.
한우사랑상품권으로 한우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사 결제도 할 수 있다. 조기 완판되는 경우가 많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전국한우협회가 운영하는 ‘한우먹는날’을 추가해 소식을 자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우먹는날’에서도 한우 모든 부위를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상시 판매한다. 구이류 외에도 사골·우족·꼬리 등
부산물, 한우가정간편식(HMR), 한우선물세트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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