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신안 26코스
신안젓갈센터-송도-사옥대교-내도마을-증도대교-광암마을-태평염전
20221123
1.탐방 과정
탐방 전체 거리 : 15.56km
탐방 소요 시간 : 3시간 35분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 신안젓갈타운 앞에 2주만에 다시 왔다. 그때는 오후, 지금은 새벽이다.
지도와 솔섬을 잇는 송도교 북단 옆에 서해랑길 25·26코스 안내도, 그 맞은편에 26코스 시작점 표지가 있다.
지도읍 보건지소 입구 가로등 기둥에 붙어 있다.
서해랑길은 송도교를 건너 솔섬으로 들어가 송도교 남단 입구에서 동쪽 해안으로 이어간다. 지도와 송도는 1982년 제방을 쌓아 이어졌으나 이후 인근 해변의 갯벌이 썩는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하여 1994년 제방을 헐고 다리를 건설했다고 한다.
송도교 건너 전주식당 집 앞 송도교 입구에서 솔섬 동쪽 해안으로 나간다.
솔섬 동쪽 해안으로 이어간다.
이곳에서 지도를 바라보면 거북섬과 뎈길을 볼 수 있을텐데, 음력 시월 그믐 새벽은 까만 어둠이어서 보이지 않는다.
해안에서 숲길로 들어섰다.
이곳에서 해안으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돌아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서부지부 자원조성연구소 방향으로 이어간다.
자원조성연구소 건물을 끼고 올라간다.
왼쪽은 송도항여객선터미널 방향이고, 오른쪽은 사옥대교로 이어지는 지도증도로 방향이다.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잘못 나가 송도항과 사옥대교 아래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되돌아오니 5시 42분, 7분이 소요되었다.
이 안내도를 잘 보았더라면 실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길을 따라 지도증도로로 나가 사옥대교를 건넌다.
지도증도로를 따라 사옥대교를 건너 지도읍 읍내리에서 탄동리로 넘어간다.
사옥대교는 송도(松島, 지도읍 읍내리)와 사옥도(沙玉島. 지도읍 탄동리)를 이어주는 연도교로, 공사 기간 1997년 12월~2005년 2월, 폭 13.5m, 길이 660m라고 한다. 사옥대교를 지도대교라고도 이른다.
불빛 밝은 곳이 자원조성연구소이고, 신안군수협 바로 앞이 송도항 여객선터미널이다. 실수하여 이 아래까지 왔었다.
지도읍 읍내리 송도에서 사옥대교를 건너 지도읍 탄동리 사옥도로 넘어왔다. 지방도 805호선 지도증도로를 따라가면 증도대교로 이어지는데,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사옥도선착장 방향으로 나간다. 그런 뒤 지도증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해안과 간척농지를 이어 지도읍 탄동리를 관통하여 증도대교로 간다.
왼쪽 아래에 사옥도선착장, 건너편은 송도선착장이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지도증도로 지하통로로 진행한다.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맞은편 해안으로 나간다.
지도읍 탄동리 사옥도의 동쪽 해안길을 따라 이어간다.
이곳에서 왼쪽은 해안으로 나가는 길이고, 서해랑길은 오른쪽 내도마을로 내려간다.
어둠 속에 푸르른 마늘밭, 그 너머로 멀리 불빛 반짝이는 증도대교가 가늠된다.
서해랑길은 왼쪽 내도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내도경로당 방향으로 이어간다.
내도길 오른쪽으로 나가 내도경로당 방향으로 이어간다.
쉼터정자 왼쪽 뒤에 내도경로당이 있다. 서해랑길은 직진한다.
증도대교 가로등 불빛이 길게 이어진 모습이 보인다.
왼쪽은 해안으로 나가는 길, 서해랑길은 오른쪽 원달마을 가는 농로를 따라가다가 산길을 돌아 해안으로 나온다.
증도대교와 그 건너의 증도가 가늠된다. 서해랑길은 이곳에서 해안으로 이어지지 않고 오른쪽 원달마을 방향으로 나가 앞에 보이는 산 뒤를 빙 돌아서 해안으로 나간다.
해안갈림목에서 서해랑길은 해안으로 나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원달마을 방향으로 이어가다가 비닐하우스 뒤쪽에서 유턴하여 산길로 나가 탄동저수지를 거쳐 해안으로 나간다. 앞쪽의 불빛 반짝이는 흰 비닐하우스들은 천일염 숙성장소로 자연탈수상온숙성실이다. 왼쪽의 나무는 멀구슬나무이다.
헤드랜턴 불빛에 멀구슬나무 열매들이 밝게 빛난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 (주)더좋은소금 생산업체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간다.
왼쪽의 비닐하우스는 자연탈수상온숙성실이다.
앞의 작은 구릉 오른쪽 아래로부터 뒤쪽을 빙 돌아서 이곳으로 올라왔다.
중앙 뒤쪽 내도마을에서 들녘을 가로질러 오른쪽 해안으로 나왔다가 해안을 따라가지 않고 왼쪽의 하얀 곤포사일리지들이 있는 원달마을 가는 농로를 따라 천일염숙성장소 앞으로 이어왔다.
오른쪽에 탄동저수지가 있다.
공사기간 2001년 12월 1일~2009년 10월 30일, 제당(堤塘)길이 314m, 제당높이 14.3m, 저수량 103만톤이라고 한다.
탄동저수지 옆 산길을 왼쪽으로 빙 돌아서 내려가면 해안으로 이어진다. 왼쪽 뒤에 불빛 반짝거리는 증도대교가 가늠된다.
방조제가 길게 이어져 있고 중앙 뒤에 증도대교와 그 건너편에 증도가 보인다.
왼쪽 뒤에 증도대교, 그 앞쪽에 지신개선착장이 보인다. 서해랑길은 방조제 제방길을 건너 지도증도로로 올라간다.
중앙 뒤에 26코스 종점인 증도의 버지봉이 희미하다. 버지봉 왼쪽 아래에 버지선착장, 그 오른쪽과 뒤쪽에 태평염전이 있다.
증도대교 아래에 지도읍 탄동리 지신개선착장, 증도대교 건너편에 증도면 증동리 광암선착장이 가늠된다.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가 10월에 열렸는데 그와 함께 그림전시회가 열렸나 보다. 병풍도 앞의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등 5개의 섬에 국내외 10명의 작가들이 예수의 제자 12사도의 이름을 따서 건축예술작품들을 제작하였다. 이 공공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길을, '산티아고 순례길' 이름을 따서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이라 명명하여 병풍도와 그 주변 섬들이 유명해졌다.
사옥길을 따라서 왼쪽 해안으로 나가면 지신개선착장, 서해랑길은 사옥길 오른쪽으로 나가 지도증도로로 올라간다.
탄동2교 아래 사옥길 교차로에서 왼쪽 계단을 통하여 지도증도로로 올라간다.
26코스와 29코스 중첩되는 곳은 증도대교 구간이다. 안내도를 보면 26코스 걸어온 곳과 걸어갈 곳이 분명하게 파악된다.
중앙 뒤쪽 탄동저수지 제방 오른쪽 산길로 내려와 해안 방조제를 건너 사옥길 교차로에서 탄동2교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왔다.
증도대교 준공 상징조형물 '농게'가 왼쪽에 조성되어 있다.
김용준 작가가 스테인레스스틸과 화강석으로 제작한 조형물 '농게'이다. 농게는 신안군의 1004개 섬, 1734m의 리아스식 해안선과 378㎢의 청정 갯벌에 서식하며 천사의 섬 신안군의 청정 이미지와 섬 발전의 바람을 상징한다고 한다.
증도대교는 지도읍 탄동리 사옥도와 증도면 증동리 증도를 잇는 교량길이 900m, 총길이 1964m, 너비 14m, 왕복 2차로 연도교로서 2010년 3월에 개통되었다.
증도대교가 개통되기 전에 사옥도의 지신개선착장은 목포항으로 가는 여객선이 있었으며, 증도를 비롯한 인근 섬의 관문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쇠락한 상태이다. 중앙 오른쪽 뒤에 26코스 종점인 버지봉과 버지선착장, 태평염전이 가늠된다.
왼쪽에 지신개선착장, 맨 위쪽으로 길게 뻗친 지도 섬이 가늠된다.
맨 오른쪽에 몰암도, 그 왼쪽에 소복기섬과 안마도, 그 왼쪽 섬이 지도 섬일 것이라 가늠한다.
중앙 오른쪽에 26코스 종점인 버지봉과 버지선착장, 중앙 왼쪽에 몰암도, 그 왼쪽에 소복기섬과 안마도를 가늠한다.
줄지어선 가로등 건너편에 증동리 광암마을, 맨 왼쪽에 버지봉과 그 오른쪽에 태평염전이 가늠된다.
서해랑길은 지도증도로를 따라 이어가다가 관광안내소 건너편에서 왼쪽 광암마을길로 진입한다.
광암염전으로 나가 해안으로 이어가면 좋은텐데, 서해랑길은 지도증도로에서 광암마을로 들어가 산 뒤쪽으로 돌아나간다.
서해랑길은 왼쪽 공암염전 해안으로 나가지 않고 지도증도로를 따라 직진한다.
지도증도로 관광안내소를 지나 오른쪽으로는 구분포 가는 길, 서해랑길은 왼쪽 광암마을 가는 오솔길로 이어간다.
증도는 서울 강남의 명예섬으로 지정된 듯. 건너편 신안군관광안내소 옆에 서해랑길 29코스 안내도와 시작점 표지가 있다.
짱뚱어 조형물이 앙증스럽다. 26코스는 오른쪽 위 해안에서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내려간다.
서해랑길은 왼쪽 광암마을 가는 오솔길로 진입한다. 지도증도로는 직진하여 앞쪽에서 왼쪽으로 꺾어 광암마을 앞으로 나오는데 서해랑길은 여기서 지도증도로와 헤어졌다가 광암마을 앞에서 지도증도로와 재회한다.
광암마을을 거쳐 오른쪽 마을길로 나와 지도증도로와 재회한다.
광암마을에서 나와 지도증도로를 따라 걸어왔다. 왼쪽에 신안군농협 증도면 증동리 창고가 있다.
서해랑길은 바로 앞 지도증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아랫광암마을로 진입한다. 앞서 거쳐온 곳도 광암마을이다. 지도증도로는 태평염전으로 이어지는데 서해랑길은 광암마을을 거쳐 태평염전 저수지 앞에서 지도증도로와 재회한다.
광암마을을 거쳐 방조제로 나간다. 중앙 맨 뒤에 서해랑길 26코스 종점인 버지봉이 보인다.
인고의 돌담이 세월에 허물어지고 있다.
아침의 상쾌한 기분으로 돌담길을 걸어 마을 밖으로 나가 방조제로 이어진다.
왼쪽 뒤 방조제 제방길을 걸어 끝까지 간 뒤 오른쪽 산 아랫길을 따라 이어간다.
앞에 보이는 섬은 버지선착장 앞 몰암도일 것이라 추정한다. 제방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앞의 섬 소당도 왼쪽 뒤에 증도대교, 건너편 중앙에 사옥도, 맨 오른쪽에 소복기섬, 그 왼쪽에 안마도가 가늠된다.
염전이었다가 새우양식장으로 바뀐 듯. 서해랑길은 왼쪽 산 아랫길을 따라 돌아나간다.
왼쪽 뒤 아랫광암마을을 거쳐 중앙의 방조제길을 걸어 제방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이곳으로 왔다. 왼쪽은 양식장인 듯.
왼쪽 조립식 주택을 지나면 영일 정씨 세장산碑와 묘지가 있으며 오른쪽에 저수지가 있다.
해안길을 나가면 지도증도로와 재회하고 그 앞에 드넓은 태평염전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
방조제 왼쪽 끝에 버지봉, 그 왼쪽에 버지선착장, 맨 왼쪽에 몰암도가 보인다. 방조제 오른쪽에는 태평염전 저수지가 있다.
맨 오른쪽에 버지봉과 그 왼쪽에 버지선착장, 그 왼쪽에 몰암도, 맨 왼쪽에 소복기섬이 확인된다.
왼쪽 뒤에 버지봉, 앞에 천일염 생산을 위한 저수지, 제방 뒤에 태평염전이 있다. 서해랑길은 앞의 지도증도로와 재회한다.
왼쪽 뒤 버지봉 아래가 서해랑길 26코스 종점이다. 저수지 제방 뒤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이 있다.
중앙에 버지봉, 바다에 몰암도, 오른쪽에 염전저수지와 그 뒤에 태평염전. 돈나무가 지도증도로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다.
맨 오른쪽 끝 증도대교에서 이곳으로 걸어온 길이 전체적으로 조망된다. 풍경을 조망하기 위해 지도증도로 양 옆의 방조제와 염전저수지 제방을 오가며 걸어왔다. 돈나무 가로수가 즐비하다.
중앙 왼쪽에 증도대교, 그 오른쪽에 사옥도가 가늠된다.
맨 왼쪽에 사옥도, 중앙에 안마도, 오른쪽에 소복기섬이라고 가늠한다.
140만평 규모의 국내 최대 염전인 태평염전이 펼쳐져 있다. 붉은 풀은 염생식물인 칠면초이다.
근대문화유산 360호이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태평염전. 중앙 맨 끝은 짱뚱어다리 건너 27코스 종점일 것이다.
왼쪽 길은 버지선착장 방향, 오른쪽 소금박물관 맞은편 버지봉 등산로 입구에 서해랑길 26·27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앞쪽의 수로를 건너면 증도면 증동리에서 대초리로 넘어간다.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생산한다고 한다. 앞의 수로를 경계로 하여 증도면 증동리와 대초리로 나뉜다.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소금밭 낙조전망대 입구에 서해랑길 신안 26·27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2. 서울 강남의 명예섬 증도 태평염전의 광활한 장관
새벽 5시가 못되어 전남 신안군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앞에서 서해랑길 신안 26코스를 출발한다. 송도교를 건너 솔섬으로 들어갔다. 음력 시월 그믐날 새벽의 달은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해안길에서 마른 억새풀이 헤드랜턴 불빛에 반짝이며 가슴에 서걱이고 멀구슬나무 열매들은 밤이슬을 받아 노랗게 맑은 색을 출렁인다.
서해랑길 26코스는 신안군 지도에서 출발하여 3개의 다리를 건너 증도로 들어가 증도 해안을 돌아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앞 소금밭 낙조전망대 입구에서 끝난다. 송도교, 사옥대교(지도대교), 증도대교를 건너 섬과 섬을 성큼성큼 건넌다. 다리의 불빛은 빛나지만 해안길은 어둠 속에서 바다와 섬들을 감추며 누워 있다. 어디일까? 이곳의 행정 구역은 어디에 속할까? 걸었던 길의 행정구역을 짚어 보았다.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지도와 송도), 지도읍 탄동리(사옥도), 지도읍 증도면 증동리(증도)로 들어와 소금박물관 앞 소금밭 낙조전망대 입구인 증도면 대초리에서 마치게 된다.
지도읍 탄동리 사옥도로 들어가 해안길을 걸으며 해안과 바다 풍경을 어둠 속에서 응시하였다. 마늘밭에서 푸른 잎들이 어둠 속에서도 빛나며 마늘 향기를 뿜어낸다. 그 빛과 향기에 밤새껏 시달려 흐리멍덩해진 정신이 또렷해진다. 멀리 불빛이 비치는 곳은 증도대교일 것이라 가늠한다. 내도마을은 입구에 가로등이 켜 있어서 마을을 비치고 있다. 내도라고 하면 바다의 안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일까? 내도마을 들판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갔다. 여명이 밝아오는 듯 사물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증도대교가 가까이 보이는 해안에서 뒤돌아보면 걸어온 내도마을이 손짓하는데 멀리 불빛이 반짝이는 곳이 송도해안일 것이라 추정한다.
흰 비닐하우스들이 밀집한 곳에서 불빛이 반짝인다. 이제는 불빛 없는 곳에서도 사물의 형체들이 비교적 또렷해졌다. 가까이 가서 흰 비닐하우스의 정체를 알아보니 천일염 숙성장소였다. 어둠 속에서 잘 살피지 못한 것일까? 아마도 이 근처에 천일염 생산 염전이 있는 것 같다. 비닐하우스 상온숙성실은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자연탈수하여 천일염을 숙성시키는 곳이다. 소금 생산 과정을 정확하게 배우고 싶다.
천일염 생산업체 '더좋은소금'과 탄동저수지를 거쳐 해안 방조제로 내려가 방조제를 건너면 사옥길 교차로, 탄동2교 아래이다. 방조제 끝에 병풍도 맨드라미 회화전 알림막이 펼쳐져 있다. 이미 전시가 끝난 전시회 알림막이지만 병풍도가 상기시키는 것이 있다. 10월에 열리는 병풍도의 맨드라미 축제가 주목을 끄는 축제가 아니던가. 그리고 병풍도에 부속된 작은 섬들을 잇는 '섬티아고 순례길' 트레킹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가. 종교가 없는 비신앙인이지만 병풍도 앞의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등 5개의 섬에 예수의 제자 12사도의 이름을 명명한 건축예술작품들을 돌아보는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 병풍도와 주변의 섬들이 유명해진 것은 이 공공예술 작품들 덕분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본따서 명명한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의 건축작품들을 감상하는 순례길을 언제 떠나볼까.
중도대교 입구 전망공원에 증도대교 준공 상징조형물 '농게'가 은색으로 빛난다. 김용준 작가가 스테인레스스틸로 제작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설명을 보면, 농게는 신안군의 1004개 섬, 1734m의 리아스식 해안선과 378㎢의 청정 갯벌에 서식하며 천사의 섬 신안군의 청정 이미지와 섬 발전의 바람을 상징한다고 적혀 있다. 청정과 발전을 염원하는 조형물 농게가 두 눈을 치켜세우고 큰집게발과 작은집게발을 하늘로 올리고서 비약하는 형상이다. 신안군이여, 바다의 허파 갯벌의 청정을 유지하여 지구를 보존하소서.
증도대교를 건넌다. 날은 밝았다. 구름과 미세먼지 탓인지 시야가 흐릿하다. 증도대교를 건너며 선명하지 않은 바다의 섬들을 가늠한다. 목적지 버지봉이 솟아있는 태평염전, 몰암도, 소복기섬, 안마도, 지도 섬들을 추정하며 가야할 증도 해안을 가늠한다. 증도대교를 건너니 관광안내소 앞 지도증도로 중앙에 손님맞이 조형물이 길손을 맞이한다. '증도, 서울 강남의 명예섬. 환영합니다' 길손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명예섬이라, 그렇다면 서울 강남이 증도를 명예의 섬으로 지정했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