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험례8 - 신종플루 확진환자를 치료한 경우(조세신보)
29세의 B씨는 평소 기관지가 약한 편인데, 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이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감기가 자주 오는 편이었는데, 3주전에 심한 고열이 나타나면서 기침 콧물이 나타나 병원에 갔다고 한다. 신종플루가 한찬 극성을 부릴 때였으므로 당연히 검사를 받았는데,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타미플루 대신에 리렌자 처방을 받아 치료하였는데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아 본 한의원에 내원하였었다.
<진단과 치료>
신종플루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다보니, 그 위험도가 짐짓 과장되어 보도되었지만, 사실 신종플루는 매년 유행했던 계절 독감과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일 뿐이다. 단지 새롭게 변형된 바이러스이기에, 기존의 감기나 독감과 달리 인체에 항체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 비교적 쉽게 걸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종플루 또한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쉽게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걸려도 금방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사망까지 이른 경우는 대부분 평소 지병이 있던 것이 악화되었거나 2차 감염으로 인해 사망된 경우가 다수이다.
2009년 9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신종인플루엔자 국제세미나에서, 중국 중의과학원 차오훙신 원장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발표를 했다. 그는 중국의 신종플루 치료현황 보고를 하면서, 중국의 사망환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극히 적은 이유는 바로 한약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일단 가벼운 증상의 치료는 중의약 치료(한방 치료)로 하고, 위중한 증세는 중서의 결합치료(한양방 병행치료)로 한다는 원칙을 국가적으로 확정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놀랍게도 그 결과 환자들의 평균 치료기간은 3~5일 정도일 정도로 매우 짧았다고 한다.
사실 한의학에서는 이미 옛날부터 감기나 계절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전염질환을 치료해왔었기에, 이번 신종플루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 특히 문제가 된 항원에 대한 항체만 만들어내는 서양치료와는 달리, 인체의 기초면역 자체를 보강시키기 때문에, 이후 신종플루가 아닌 감기나 계절 독감의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신종플루가 새롭게 변형된다 하더라도, 양방의학과는 달리 충분히 대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환자는 사실 신종플루에 걸리기 2개월 전쯤에 본 한의원에서 몇 가지 한방검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과로한 상태로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미리 한약을 좀 먹어두길 권고했었는데, 젊음을 믿고 그냥 버틴 경우였다. 결국 고생할 것 고생 다하고 뒤늦게 한약을 먹게 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진맥과 검사 후에 면역력을 강화시키면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처방을 하였는데, 열도 떨어지고 기침 콧물도 많이 잡혔다고 전화가 왔다. 또한 주위 가족들에게도 신종플루 예방하는 한약을 다 권하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모 TV 뉴스에 인터뷰 출연까지도 하게 되었다.
한약치료는 기초면역 능력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감기가 되었건 계절 독감이 되었건 모두 예방할 수가 있다. 또한 타미플루의 경우에는 내성이 생기거나 병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되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지만, 한약의 경우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므로 훨씬 유용하다 할 것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미리미리 호흡기를 강화시키는 한약을 복용해 두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