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글은 내일
여행 마지막날^
계획은 내일 우수영(해남)에 도착해 자전거를 타고 미황사와 달마봉 정도는 보고 해남에서 1박을 하고 귀경할 예정이였으나, 부득불 계획을 하루 앞당겨 올라가기로 한다. 갑작스런 변경에 허겁지겁 예약취소와 다시 예약, 고속버스를 검색해 보니 임시 우등고속버스가 배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해남출발이 14:21분, 5시간정도 걸려 서울 도착하면 저녁... 저녁먹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기엔 좀 늦은 시간이다... 그런데 뭐 12시전엔 들어가겠지, 그래도 용산보다는 가까운 서초이니까 좀 빠르겠지^
어제 나바론하늘길 트레킹을 마치고 기분에 취해, 그리고 복합함에 취해 과음을 했다. 좋게 말해 과음이지 엄청 떡이 되게 마신거지^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서 꼬꾸라졌는데 천운으로 다친 곳이 없다. 젠장^^ 이젠 부실한 몸이라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계속 이불속에 있다 배시간(11:00)에 맞춰 일어날까..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불현듯^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하추자도는 가 봐야지... 배시간에 맞춰 돌아오려면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다. 짧은 시간이라 제대로 볼 수는 없지만 자전거로 후딱 돌 수는 있겠지^ 언제나 부지런한 왕회장이 벌써 동네 한바퀴를 돌고 와 민박집 앞을 배회하고 있다. "갑시다. 자전거 타고 하추자도 한바퀴 돌고 옵시다."
하추자도도 상추자도의 볼거리에 절대 뒤지지 않게 가 볼곳이 많다. 아래 하추자도의 주요 볼 곳은 추자도안내 팜플릿을 옮겨 적은 것으로 다음에 추자도를 갈때 꼭 가봐야 할 목록인 셈이다.
【대왕산전망대】
추자도에서 나바론절벽에 비견될 정도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최근 해안절벽을 따라 데크 및 정상에 정자를 설치하여 절벽의 아찔함과 제주도 전경을 포함한 최고의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명소
【장작평사】
하추자도에서 높은 곳에 오르는 수고를 더하지 않고도 아름다운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찾는 곳으로 현재는 300m 정도의 몽돌해안이지만 1km에 가까운 길이를 가졌던 아름다운 과거를 간직한 추자10경 중 하나이다.
【모진이 해수욕장】
추자도에서 유명한 몽돌이 깔린 해변으로 약100m 길이로 기다랗게 몽돌이 깔려 있으며, 여름에는 물놀이하기 좋고 고요함과 확틔인 시야가 매력적이다.
【황경한의 묘】
황경한은 조선시대 신유박해(1801년) 당시 황사영 백사를 작성한 순교자인 황사영 알렉시오와 그의 부인 정난주 마리아 사이에 태어났다. 부친 황사영이 대역죄를 저지른 중죄인으로 순교하며 정난주는 제주 대정현의 관노로 유배되던 중 추자도에 이르러 당시 2살이 된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예초리 해안가에 내려두고 사공들에게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말했고 사공들은 못내 그런 줄 알고 떠난다. 아들만큼은 죄인으로 키우고 싶지 않은 모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 황경한은 하추자도 오씨 성을 가진 어부의 부인에 발견되어 데려다 키우게 된다.
정난주는 제주에서 관노로 37년간 인욕의 세월을 살면서 늘 아들을 그리워하다 1838년 세상을 떠났으며, 아들은 자신의 내력을 알고 난 후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제주에서 고깃배가 들어오면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전해진다. 황경한의 묘는 추자면 예초리 남쪽 신대산에 있다. 그 아래쪽 해안에는 눈물의 십자가와 아기상이 설치됐다.
【눈물의 십자가】
천주교 111개 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 '황경한의 묘' 맞은편 '물생이 끝' 바위 위에 눈물의 십자가가 설치돼 있다. 정난주가 아들 황경한을 두고 눈물을 흘리며 떠난 곳이라 전해지며, 그 상징적인 의미로 눈물의 십자가가 설치됐다.
【예초리 기정길】
추자도 해안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해안절벽길로 군데군데 숲 터널이 만들어져 있으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절경을 볼 수 있다.
【돈대산】
해발 164m인 돈대산과 짙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은 추자면을 해양관광의 최적지로 만들어 준다. 정상에서 추자군도의 풍광을 바라보면 태초의 신비로운 자연을 느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