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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이야기 스크랩 김춘식,이송자 댁 집짓는 이야기
초록빛 추천 0 조회 129 10.04.01 13: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아름다운 관계가 만드는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 매니저와 건축주가 참여하여

                                                  함께 완성해간 회덕동 김춘식,이송자씨댁 이야기

 

                           

                                      "글"김용만(에코바이탈 건설기술 연구소 소장)

 

경기도 광주시는 수도권 동남부의 거점으로 동서 간 27.88km, 남북간 30.26km로 전면적 431.84㎢에 달하는 도시다. 동서남북으로 각각 여주. 이천시, 성남시, 용인시, 그리고 남양주. 양평군?하남시를 접하고 있다. 서울-부산간 3번국도가 광주시의 남북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특히 광주시는 주로 한강유역과 동서를 관통한 경안천 유역에 있고 그 외에는 산간계곡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에서 우수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 친환경 도시이다. 그 때문인지 광주시 목현리,회덕리 주변 일대는 남한산의 산자락들이 이어지는 산동네 마을이 이어지고 이곳에 삶터를 짓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

광주시 회덕동과 목현동 주변은 평지에는 제조중심의 중소기업 사무실과 공장이 자리하고 공장지대를 멀리한 중턱에는 주민들의 마을이 들어서있다. 광주 회덕동에도 남한산의 지류인 군악산을 평풍처럼 두르고 공장과 마을이 들어서있다. 일대의 도로가에는 음식점및편의시설이 즐비하게 줄지어있어 길가의 네온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 진입 도로 

 

 

                                              이웃사촌의 집짓기프로젝트를 접하고

 

2007년 가을 무렵 완성된 회덕동 김춘식, 이송자씨 댁은 이웃사촌인 건축주와 기획,설계감리자와 함께하는 관계로 완성된 에코롤로지 개인주택이다. 회덕동 에서 12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해온 건축주는 그동안 주유소 2층에서 기거를 하며 주택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던 터였다.

주유소와 이웃하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던 터라 평소 건축주와 잦은 만남을 유지하고 있었던 터였다. 2006년 봄 어느 날 이송자씨가 나에게 지나가는 말로 얘기를 건 내었다.

“용만씨, 우리의 행복한집을 지었으면 하는데요. 좀 맡아 줄 수 있겠어요?”

평소 우리가 살아가는 주거 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 한 것인지에 대해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었던 건축주는 자신의 집을 짓기로 하고 나를 떠올렸던 것이다. 의외의 말에 나는 다시 물었다.

“집을 지으시려구요, 어디 땅이라도 사놓으셨나요?”

“네, 얼마 전 아담한 집을 한 번 지어보려고 저기 보이는 군악산 중턱에 빈터를 사놓았어요 언제 한 번 우리 집 양반 만나서 그 땅에 한 번 가보시지 않겠어요?”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소 아침저녁으로 자주 마주치던 이웃사촌이 내가 건축을 한다는 것을 알고 나에게 자신들의 생애 최초의 에코롤로지 주택 프로젝트에 나를 초청한 것이다. 집이 지니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행복한 제안이었다. 10년 가까이 주유소 2층에서 숙식을 하며 집이 주는 편안함을 단 한 순간도 느껴보지 못한 이웃사촌이 생애 최초의 집짓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나를 생각했다는 것은 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는 점을 짐작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몇 일이 지나 건축주 내외를 만나 함께 식사 을 하였다. 그 때 건축주가 내게 한 말은 의외로 간단했다.

“용만씨”가 내 집이라 생각하고 용만씨 가 짓고 싶은 집을 지어주세요.”

그렇게 얘기하니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집을 사용할 사람들의 생각이나 활동범위, 직업, 가족관계 등 특정한 형태의 집이 나올 수 있는 갖가지 요소가 다른데, 그렇게 주문하는 것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어떤 집을 원하시는데요? 어느 정도 크기의 집을 원하시는데요? 아름다운 집, 크고 넓은 집, 관리비가 적게 드는 집,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집 등 집의 컨셉이 모두 달라 그에 맞춰 집을 짓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 날 저녁 건축주 내외와 소주잔을 앞에 두고 오랜 시간 함께 얘기를 나눴다. 막상 이야기를 하고 보니 집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막연하다는 것과 구체적인 생각이 부족해서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날 이후 건축주 내외와 자주 집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일상생활이나 살아온 과정, 가족관계, 그리고 집에 대한 생각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건축주 내외와 출가하지 않은 한 자녀가 기거할 집이었다.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은 거실, 안방, 자녀들방, 주방과 보조주방, 화장실, 게스트 룸 등 가족중심의 생활공간이었다. 그 정도면 50평 정도의 공간에 모두 옮겨놓을 수 있는 규모였다.

 

 

       

 

                                                서쪽에서 바라본 전경

                                            

그리고 무엇보다 집짓는 프로젝트에 건축주가 사용할 예산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개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를 놓고 많은 생각을 하는 반면 예산에 대해서는 평당 얼마정도 하면 되겠지 구체적으로 주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집의예산을 평당으로 책정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 이지요 예산은 어떻게 하느냐 에 따라 같은 면적 일지라도 천차만별이기 때문 이지요, 건축주와 집짓는 얘기를 하다보면 항상 그런 경우에 부딪힌다. 서론에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얘기해놓고 마지막에 예산을 밝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예산이 충분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애초에 얘기했던 집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다시 원점부터 얘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집짓기 상담을 할 때 먼저 집에 대한 생각, 일상생활과 취미, 그리고 예산을 패키지로 놓고 한꺼번에 꺼내놓고 얘기하기를 권한다.

 

          

           

 

                                               현관 모습 어떤 느낌으로 바라 볼까요 !

 

 

                          부족한 예산으로 좋은 집짓기 위해 프로젝트매니저가 되어

 

김춘식,이송자 부부 댁에서 집짓기프로젝트에 책정해놓은 예산은 3억 가량이었다. 대지 190평, 건평 60평 정도의 토목비용,조경비용,건축비용 설계,감리 비용까지 계산하면 총예산이 4억5천 만 원 가량이 소요된다. 부족한 예산을 가지고 김춘식.이송자 부부댁 집짓기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다. 예산을 부족했지만 이웃사촌의 집짓기프로젝트를 해결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생각해서 내놓은 대안이 내가 기획설계와 감리를 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고 건축주가 직접 집짓는 현장소장 일을 하는 현장책임자가 되는 방식을 생각해내었다.

물론 예산 부족 때문에 생각해낸 묘안인 만큼 프로젝트매니저는 비용을 받지 않고 자원봉사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내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평생의 집을 갖고자 하는 이웃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면 그 또한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했다. 내가 가진 지식을 통해 사람들이 좋은 집을 갖도록 해준다면 이 또한 아름다운 건설산업문화와 기업의 사회환원 활동이 될 수 있으리라.

나의 그런 뜻을 건축주에게 밝히자 처음에는 언뜻 내 제의를 수락하지 못했다. 평생 처음 짓는 집인데 자신이 직접 공사현장 감독이 되는 일을 쉽게 수락하기는 힘들 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예산에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짐을 질수 밖에 없다는 점을 결국은 받아들이고 건축주가 직영하여 함께 시공에 참여하는 아름다운 에코롤로지 현장의 일이 시작되었다.

 

 

                        

 

                                             북쪽 싸리문을 통해 정원으로 가는길

 

 

 

 

            

   

               이곳을 지나야 정원으로 갈수있죠

                               왼쪽나무가 다 자라면 오솔길의 숲터널이 형성

                                             될것 입니다  덧문은 더운여름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 했답니다.

 

 

                                 

                                   건축주와 함께 만든 자연, 이웃과 소통하는 편안한 집

 

1년 가까이 건축주 내외와 대화를 하면서 집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방법을 찾은 끝에 2007년 기획,설계를 토대로 3월 경 실시 설계도가 나왔다. 설계도를 토대로 4월부터 터파기공사에 들어갔다. 물론 각 부분마다 필요한 협력업체들은 기존의 알고 있는 업체를 소개하였고 1주일 한 번 공정관리 단계의 공사가 진행될 때마다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건축주가 업체에게서 받은 견적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지나치게 책정된 부분은 없는지 검토했다. 현장에서 건축주는 물론 업체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이 되는지 감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회덕동 김춘식,이송자 부부 댁의 경우 건축주의 니즈와 30도 급경사가 진 산중턱의 지형을 감안하여 주택계획 를 했다. 구조공사가 시작되자 해결해야할 일이 한 두가지 아니었다. 무엇보다 현장 경험이 없는 건축주가 현장소장 역할을 하는지라 업체들과의 관계들을 중제하는 역할이 제일 난제였다.

   

               

             

 

                               손님과 주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게스트 하우스 랍니다

 

 

집의 배치는 땅의 지형을 감안하여 먼저 집을 두 채로 나누어 안채와 게스트룸을 배치하여 안채는 배산임수의 원리에 따라 산을 뒤로 하고 계곡을 좌측으로 두게 했다. 게스트룸은 안채와 ㄱ자형으로 연결되게 하고 동향으로 전망 창을 내어 계곡과산을 바라보게 했다. 마당도 게스트룸 높이로 한 개의 아래마당을 만들고 5개의 계단 높이로 안채를 마주하는 두 번째 윗마당 을 만들었다.

이웃과의 소통을 고려하여 집의 대문을 서편으로 나게 하고 안채의 보조주방 밖으로 쪽문을 내어 안주인이 이웃동네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뒤쪽 담벼락과 건물 사이로 조그만 마당을 두어 유실수와 들꽃을 심어 산동네를 어우르는 숲의 정취와 어울리도록 했다. 현관문을 열면 앞집 대문과 마주하고 발코니 위로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 그곳에 나무와 들꽃을 심었다.

 

                

 

                     식당앞 가까은 곳에  미니야생화 가든 을  설치에 꽃내음이 그윽한 정겨움을

                                                   즐길수 있도록  배치 하였습니다.

 

 

 

게스트룸과 현관 사이의 공간에도 작은 정원을 만들어 주차장 위로 나뭇가지가 늘어지도록 했다.

게스트룸과 안채 사이에 5 평 정도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시원바람도 통하고 이웃과도 소통하며 파티 할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는 목재 데크를 설치하고 벤치를 놓아 자연의 정취를 한껏 호흡할 수 있는 야외공간을 만들었다.

 

 

           

 

               안채와 별채 를 사이에 두고  커뮤니티 공간을 배치하여 이웃과 소통하며 즐길수 있는

               공간 입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뒤로 보이는  정원은 앞집 정원인데 꼭 우리정원

                같내요 ㅎㅎ

 

 

지난 7월 여름 장마비가 잠시 걷힌 주말 오후 이송자씨댁을 방문했다. 집주인은 벤치 옆에 바베큐 장비를 들어놓고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파티를 갖기도 하며 이 공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에 이사 오고 나서 화목 불판 ,바비큐 그릴을 들여놓고 집들이를 했어요, 수 십 명이나 되는 손님들을 이 데크와 정원에 모시고 맛있는 저녁파티를 할 수 있었지요. 주말이며 늦은 저녁 남편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이 데크에서 이런 저런 살아가는 정겨운 얘기를 하며 전에 없던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집짓기 전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모습이어서 집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하죠.”

동남향으로 열린 두 개의 정원에는 잔디를 깔고 가장자리로 정원수와 들꽃을 심었다. 나무가 다 자랐을 때 멀리 보이는 숲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성목때의 키가 적당한 나무를 선택했다. 두 개의 정원을 계단으로 아래 마당, 윗 마당으로 나누고 잔디 위로 채광과 바람길, 멀리 보이는 정겨운 이웃마을의 풍경이 통하도록 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곳이 회덕동 건너마을 입니다 . 데크에서 바라보는 조망 입니다.   

                                       

 

 

입주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정원의 잔디가 무성하다. 그 모든 것이 바깥주인의 정성과 노동의 댓가라고 이송자씨가 힘주어 설명한다.

“우리 집 양반이 얼마나 열심히 잔디를 가꾸었는지 모릅니다. 아침 저녁으로 풀을 뽑아주고 정성들여 가꾸었기 때문에 마치 몇 년 가꾼 잔디처럼 촘촘하고 푸른 잔디정원이 되었어요. 매일 아침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 앞마당에 모여 차도 마시고 전날 있었던 얘기들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곤 하지요.”

 

 

         

                                                     

          여기는 주차장위 화단 입니다, 왕보리수랑 자귀나무 덩쿨장미도 심었 습니다

                    아마도 내년 쯤이면 장미가 주차장 아래로 늘어져 꽃이 만발하면 환상 일겁니다

                                             자귀나무는 옛부터 가정의 화합과 부부 금슬에 좋은 나무라 하여

                                                                한그루 심었는데  분홍빛 꽃이 만개하면 볼만 합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공간 배치와 활용도

 

김춘식,이송자씨댁의 건축에 쓰인 모든 자재는 현장소장 이였던 건축주가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써 조언을 했지만 모든 결정은 건축주의 의사에 따라 진행 되었다.다만 나는 건축주가 올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제안 하였다 선택의 기준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소재를 예산에 맞추어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에 선택한 재질들도 집 전체 구조와 재질과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 편안하고 아름다운 집을 만들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었다.

김춘식,이송자부부 댁의 안채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안방과 거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주방과 식당 이 있다. 동편 숲과 윗 마당을 마주하고 있는 거실은 저녁을 위한 휴식의 공간으로 꾸몄다. 서북향의 안방에는 서쪽으로 최소한으로 필요한 작은 창을 하나 내어 밤늦게 까지 일하는 주인 내외가 아침잠을 푹 잘 수 있도록 아침햇살을 차단했다. 동쪽편 주방에는 정원과 회덕동 일대가 환히 내려다보이도록 넓은 창을 만들었다.

 

 

 

                 

                                                     

 

                    여기가 바로 식당 전망 창 아래 입니다

                                                         

                                                      안에서 보면 더좋은데......

 

 

 

식당 전망창 아래 소정원에는 다양한 허브와 들꽃을 심어 가까이서 야생화 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뜨거운 여름낫복사 열이 최소화 되도록 했다. 이송자씨는 주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서 온 식구가 모여 식사를 할 때 이 집에 사는 행복과 즐거움을 새삼 느낀다고 얘기했다.

“아침 저녁으로 식구들이 함께 모이는 공간이죠. 봄부터 가을까지 푸른 정원과 멀리 보이는 숲을 마주하며 식사를 하니 밥맛이 신선하죠. 늦은 저녁에는 멀리 보이는 도시의 불빛을 마주하며 열심히 일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어 더 바랄 것 없는 충족감을 느낍니다.”

 

 

               

 

                                                   아래마당 야생화 정원

 

 

이 집의 안주인이 좋아하는 공간은 보조주방이다. 살림하는 주부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방 뒤편의 보조주방에서는 생선구이나 곰탕과 같은 냄새가 나는 음식 조리를 하고 김치냉장고와 같은 냄새 심한 음식을 보관하도록 했다. 보조주방으로 난 문은 집 북쪽의 쪽문으로 연결되어 안주인이 사오는 찬거리를 들여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계단을 오르면 건축주의 자녀가 기거하는 2층 방으로 연결된다. 2층 입구에 남쪽으로 창을 내어 낮에는 계단실의조명을 켜지 않도록 일조량을 최대화했다. 동쪽으로 창이 나 있는 동쪽 방은 자녀의 작업실로 사용하도록 꾸몄고 2층 경사 지붕 속을 활용하여 난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최대한 수납 및 옷을 보관하게 했다.

 

 

          

 

 

                                             아래 마당에서 바라본  게스트 하우스

 

서쪽편 은 침실로 만들었고 침실 밖 지붕위속 테라스를 만들어 독립적인 야외공간을 만들었다. 테라스의 동서쪽은 지붕 높이가 있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여, 이웃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일광욕도 하고 밤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을 만들었다. 해가 질 무렵 지붕 위 테라스에서 저 멀리 산기슭으로 내려가는 석양을 바라보면 산동네의 삶의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족의 순간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부부의 부지런 함이 보입니다 입주한지 1년도 안되서 이렇게....

 

 

안채와 측면으로 마주하고 게스트룸이 자리하고 있다. 8평 정도의 게스트룸은 건축주의 부모님이 방문할 때 편안하게 기거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안채와 독립된 공간으로 배치하여 손님과 집주인이 서로 방해받지 않고 기거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게스트룸은 백향나무 마감재로 사용하여 방안에 피톤치트가 가득하게 하여 신선한 느낌 을 들게 했다. 방안에는 9자 짜리 옷장과 화장대, TV를 설치하여 손님들이 안채와 독립적으로 기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게스트룸 의 동편 창은 동편 숲과 정원을 마주하고 있어 손님들이 자연과 호흡하며 편안히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저기 지붕에 솟아있는 것이 굴뚝 이랍니다

 

 

                       

                                     친환경공법 적용으로 일반주택의 30% 비용으로 관리 가능

 

 

지난해 10월부터 기거하며 이 집에서 겨울 한철을 보내고 여름을 맞고 있는 이송자씨와 집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올해가 이 집에서 처음 맞는 여름인데, 우리는 에어컨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주 무더운 날이면 선풍기 정도만 틀어주면 시원합니다. 작년 겨울에는 한 달에 기름을 한통 반 정도 사용, 기름 값이 갚은 평수대의 아파트나 개인주택 사용료의 약 30% 가량에 난방비를 해결할 수 있었죠.”

이송자씨집 역시 지붕 위와 스라브 부분에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공간 을두어 더워진 공기가배출 되도록 하였으며 외벽에 에어포켓 공법이 적용되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축열기능의 효과를 보고 있다. 2층의 지붕벽 에는 3개의 환기구멍을 설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간 집안의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오도록 했다. 요소요소마다 의도된 환기구멍과 바람의 길이 있기 때문에 이송자씨댁의 경우 겨울 난방비와 여름 냉방비는 일반 가정에 비해 70% 정도 절감이 된다.

 

 

 

                     

 

 

                                                        

 

창에 붙인 덧문도 관리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장치다. 남쪽으로 난 덧문은 여름에는 오전 10시에서 3시까지 닫아 놓으면 태양빛을을 차단하여 그늘막 효과를 주고 겨울 10시부터 5시까지 열어 놓으면 햇볕이 들어와 따뜻한 난방 효과를 줄 수 있다. 유리도 은코팅 재질을 사용하여 여름에는 태양열을 반사시키고 겨울의 실내의 따뜻한 열을 실내로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

이송자씨가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은 정리하지 않아도 정리된 듯한 구조와 동선이다. 건축주의 필요를 감안하여 공간을 배치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공간이 없어 집 정돈에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아침에 출근했다가 12시쯤 들어와 집안 살림을 하고 오후에 다시 주유소에 나갔다 돌아옵니다. 특별히 집을 치우는 일이 없어도 항상 정돈이 잘 되어있어 가사노동에 많은 시간을 쓸 필요가 없어요. 대개 눈에 보이는 공간이 많으면 여기저기 가구를 많이 들여놓게 되는데 이 집의 경우 그런 공간이 아예 없어 장식용 가구가 없다는 점에서 주부의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것 같습니다.”(수납공간이 충분하다는 이야기 이지요)

건축주의 생활환경을 고려하여 건축주의 니즈 감안 고민해야할 첫 번째 사항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집을 설계하고 지을 때도 그 집의 주인이 원하는 것과 생활을 충분히 반영한다면 마음에 드는 집, 살기에 편안한 집을 완성하는데 별 어려움을 없으리라.

                             

                                                

                                                                

 

 

 

                                                         

 

 

                                                      

 

                                       참....... 아름다운 정원 이지요!

 

 

2년 가까이 집에 대한 생각을 하다 약 8개월간의 작업 기간을 거쳐 마무리된 회덕동 이송자씨댁에서 주인내외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새삼 집이 주는 의미가 새롭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자 생활의 무대가 되는 집은 주인이 다스릴 수 있는 정도가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못할 때 집이 부담이 되어 생활적인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최소한 50년을 내다보고 짓는 집이라면 재료, 구조, 모양 등 모든 면에서 집에 사는 사람들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그 기반 위에 사람에게 유익하고 주변의 이웃은 물론 자연과함께 배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에코롤로지” 건축이 되어야 한다.

 

                       

               

                                               

                                                    주차장 위 식물들! 내년이 기대 됩니다

 

 

 

 

                   

 

                                                  자귀꽃,장미꽃 어우러 지겠죠1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

                                        

13년 가까이 이 땅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실행해온 “에코롤로지”건축에 관한 지식과 노하우를 건축주와 함께 담아낸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 군월산 산기슭의 집에서 편안한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보며 지난 세월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이들이 나와 함께 지어간 집에서 소중한 가정을 꾸리고 밝은 삶을 살아간다면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의미 또한 충분한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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