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지난해 전국의 13~59세 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매체 및 제품이용행태 보고서 2001'에 따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4대 매체 가운데 오락성과 신속성이 가장 뛰어난 매체로 TV를 꼽았습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TV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의 관심도가 더 높았습니다. TV를 가장 많이 시청하는 시간대는 오후 9시 전후였으며, 오전 시간대 중에서는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7~9시, 일요일은 오전 9~12시까지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TV를 시청하는 목적은 흥미·오락(34.5%)-정보·지식 습득(25.6%)-습관적(25.6%)-시간 보내기(11.2%)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TV광고에 대해서는 신제품을 홍보하는데 효과가 가장 뛰어나며,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인지하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TV광고 시청 정도에서는 남녀 모두 10대와 20대에서 집중해서 보는 경향이 강했으며, 남자 40~50대와 여자 50대는 TV광고 시청 정도가 낮았습니다.
한편 시청률 조사전문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가 중국의 시청률 조사기관 CSM 소프레스와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개인 일일평균 TV시청시간은 3시간4분, 한국은 3시간20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과 한국 모두 나이가 증가할수록 시청시간이 증가했는데, 50대 이상의 경우 한국은 5시간 9분, 중국은 3시간50분의 시청량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오후 7~9시가 프라임타임으로 그 중에서도 오후 7시30분부터 30분간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 오후 8~11시까지가 프라임타임으로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량을 보이는 국가는 마케도니아(4시간46분)-미국(4시간23분)-헝가리(4시간20분), 아시아에서는 일본(3시간54분)-베트남(3시간37분)-한국-중국 등의 순이었습니다.
최근 방송위원회는 5월 31일 개막되는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지상파 TV의 방송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토록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드컵 개막 45일 전(4월15일)부터 개막 전날(5월 30일)까지 낮 방송 4시간(낮 12시~오후 4시), 심야방송 1시간(오전 1~2시)씩 방송시간이 연장됩니다. 또 월드컵 개막일(5월31일)부터 폐막 후 7일(7월7일)까지는 방송사 자율로 종일 방송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연장 방송시간에는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편성돼야 하고,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은 방송할 수 없으며, 축구경기를 제외한 재방송 비율도 20%를 넘지 못하게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TV 화면에 비친 모습보다 실물이 더 나을 것 같은 연예인으로 탤런트 조인성과 전지현을 1위로 꼽았습니다.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이용자 1천4백56명에게 '실물이 훨씬 더 나을 것 같은 연예인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인데요, 조인성은 27.9%의 지지로 남자 1위를, 전지현은 40.0%의 지지로 여자 1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나온 연구결과인데요, TV를 많이 보는 청소년의 경우 성장 후 폭력을 쓸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입니다. 콜롬비아대학 제프리 존슨 교수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4세 청소년 가운데 하루에 TV를 3시간 이상 본 아이들은 하루에 1시간 미만 TV를 시청한 아이들에 비해 어른이 된 이후 타인에 대한 폭행에 가담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입니다. 폭력행위에는 구타, 상해를 일으킬 수있는 몸싸움, 무기를 사용한 범죄 및 기타 심각한 행위들이 포함됩니다. 존슨 교수는 또 "22세에 이르러서는 여성들이 과도한 TV시청으로 TV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전국적인 미디어 감시단체인 FAIR(Fairness & Accuracy In Reporting)의 인터넷 매체 칼럼에서 유명 언론비평가 노먼 솔로먼은 "미국 TV가 점점 비판 기능을 잃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실었습니다. 그는 "인기 방송인이 진행하는 쇼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상황에서 비판을 시도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TV뉴스가 갈수록 부자와 유명인의 생활방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게다가 쉼 없이 쏟아지는 선정적 상업광고도 문제"라고 거론했습니다.
아사히(朝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는데, 그 가운데 TV시청 시간을 하루 한 시간씩 줄이는 것과 저녁엔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합니다. 일본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보다 6% 삭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요즘 진행 중인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투표에 국민들의 관심이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민주당 기획조정위가 제주와 울산 경선 직후인 지난 3월 11일 실제 투표에 참가한 당원·대의원 및 일반선거인단 6백60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거인단이 후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TV토론이 36.0%로 나타나 다른 요인에 비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소 소신(31.8%)-현장유세(18.2%)-주변사람의 권유(5.1%)-홍보물(4.8%)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연고는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 총광고비는 5조2천9백9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TV·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매체 광고비는 3조9천8백65억원으로 총광고비 중 75.3%를 차지했습니다. 또 4대매체 가운데는 TV가 1조9천5백37억원으로 총광고비의 36.9%를 점유하면서 1조6천3백93억원(점유율 30.9%)의 신문을 제치고 광고비 1위 매체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도망간 부패 관리들을 수배하는데 중국 전역의 1백개 이상 TV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패관리 수배방송은 아시아2위성을 경유해 중국 전역에 방영되는데, 매일 한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시청자들이 TV를 보고 제보하면 상금까지 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