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헤나 아티스트 홍은주씨는 수단국립박물관 초청으로 수단을 방문하여 2월10일 부터 2월24일까지 수단국립박물관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녀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30여점의 헤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수단 문화부 Hassan Hussein Idris Ahmed 문화재청장은 홍은주씨의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런 훌륭한 작품을 수단국립미술관에서 전시함으로써 한국과 수단의 문화예술 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수단국립박물관장인 Dr. Abdel Rahman Ali Mohamed 는 수단의 헤나와 한국의 헤나가 유사한 점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문양을 하고 있지만, 미를 추구하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함.
홍은주씨는 “문양은 단순한 미적 표현이 아니라 집단적인 가치감정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한국인이기에 한국의 전통문양을 바탕으로 헤나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수단의 헤나 아티스트들을 만나 보았으며, 한국문양과 아프리카 문양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수단 헤나는 검은 피부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손과 발에 검정색으로 헤나를 하고 있으며, 자연으로부터 오는 식물 문양, 점과 선을 이용한 세련되고 대담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헤나는 천연 각색이 주를 이루며,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된 문양인 단청, 기와무늬, 도깨비, 봉황, 모란무늬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요즈음은 소재나 부위에 제한 없이 자신의 개성미를 자유로이 표출하는 현대적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섬세하면서도 복잡한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단순화 시키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라고 하면서, 사람이 미를 인식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 시대의 시대성이 반영된 삶의 한 형태로 보인다고 했다.
그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2.11(수) 프랑스 문화원 Emmanuel Labrande 원장 초대로 프랑스 문화원에서 헤나 특강, 그리고 2.12(목) Al-Fateh호텔에서의 특별전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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