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문화 안식처
‘스페이스 움’의 김은숙 대표
2015. 4월호 [음악저널]
“문화공간을 가꾸는 일은 나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이 공간, 저의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안식처입니다.” 스페이스 움을 가꾸어 나가는 김은숙 대표는 첫 말문을 이렇게 열어갔다.
“어릴 때 피아노를 전공하고자 하였으나 여러 이유로 애호가로 나았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문화가 저의 마음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음악 강좌, 미술 강좌 등 예술 강좌를 열심히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참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예술인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면서 우연한 기회에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에 시작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살롱처럼 차도 마시면서 그림도 보고 음악도 듣는 그러한 공간이 꿈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 공간에서 열린 음악회가 벌써 200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0회를 기념하는 음악회는 영화의 전당 하늘 연극장에서 지난 4월 26일 일요일 오후 5시에 있었습니다. 많은 연주자들이 함께 하였죠. 움 쳄버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데이드림,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조무종, 기타리스트 고충진, 플루티스트 김영, 헤븐싱어즈, 재즈 앙상블 Art Ensemble, 소프라노 박현정, 음악대륙 가이아, 하지림 재즈트리오, 재즈밴드 레인메이커 등 정말 많은 음악인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또한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예술문화를 가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혼자의 힘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보통의 정성으로도 불가능 한 일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일을 하여도 별로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때로는 예술인들로부터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을 밝게 비추는 작업의 한 공간은 분명 예술이라는 문화 분야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상식이 통한다는 것은 서로가 생각하고 인지하는 것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상식 수준은 어느 선에 있을까? 서로를 인정하고 다양하게 받아들이며, 다양하게 쏟아내어 놓을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이며 통하는 사회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문화 에술을 활성화하는 길이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하여 그 길을 헤쳐 나가는 김은숙 대표를 바라보며 문화를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에 고마움과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보낸다.
보다 성숙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더욱 다양한 세상 만들기를 향하여 혼자서 올곧게 걸어가는 마음 두둑한 힘, 이러한 힘없이는 불가능 한 일을 소리 없이 실천하는 강호의 실천가 김은숙 대표, 예술가들의 치열한 자기애를 표현하고 확인 할 수 있는 풀뿌리 문화공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오늘의 흐림이 내일은 맑음으로 빛나길 희망해 본다.
첫댓글 멋진분이시네요 ^^*
대단한 열정입니다.
무척 힘들고 어려운일을 이처럼 개인이 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문화회관이나 영화의전당같은 큰 단체도 운영하기 힘든 판국에
개인이 예술문화를 위한 공간을 운영함은 박수를 받아 마땅합니다.
김은숙대표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