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기 질환의 모든것
소화불량(dyspepsia)이란?
특별한 원인없이 상복부 불쾌감 또는 통증이 반복되는 증상을 일컫는데, 아직 병태생리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유병율 약 25%로 추정되는 흔한 질환으로서,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아짐에 따라 더욱 증가하고 있다.
원인
병태생리학적 분류상 전체 환자의 10-20%는 비전형적인 위·식도역류질환, 약 35%는 위의 운동이상, 30-60%는 H. pylori 감염, 나머지는 위 운동의 부조화 내지는 장의 감각능 이상 등으로 나타난다. H. pylori가 위염이나 소화성궤양의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졌지만, 비궤양성 소화불량의 병인으로서의 역할은 증명되지 않았다.
헤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이하 H. pylori)라는 세균이 위염이나 소화성궤양의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졌지만, 비궤양성 소화불량의 병인으로서의 역할은 증명되지 않았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에서 H. pylori의 감염률은 37%∼50%정도를 보였지만, 대조군에서도 32%를 보여 차이가 없었다.
증상
식후 포만감,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트림, 상복부 불쾌감 또는 통증, 속쓰림, 오심(메스꺼움), 구토, 위산 역류, 가슴앓이(heartburn)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중 식후 불쾌감과 포만감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대개 증상을 주기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호소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수주간 증상이 없다가 수주 내지는 수개월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한다.
Colin-Jones등은 기능성 소화 불량을 궤양형 (ulcer-type), 역류형 (reflux-type), 운동장애형 (dysmotility-type)의 3가지 형태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형태들은 증상에 따라 약간씩만 차이가 있을 뿐, 서로 확실히 구분되지는 않으며 여러 형태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궤양이 없는데도 궤양 환자처럼 속이 쓰리고 아픈 궤양형의 경우 흔히 밤에 발생하는 심와부 동통을 호소하는데, 흔히 음식이나 제산제에 의해서 증상이 호전된다. 위산 분비 자체는 정상이지만 환자가 위산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정확한 원인은 모르며, 다양한 정신적, 환경적, 스트레스성 요인들이 관계될 수 있다. 불안, 신경증, 우울증이 정상인에 비해 많은 편이다. 스트레스 자극에 대해 정상인과 비슷하게 반응하지만, 장기 통각 역치 (visceral pain threshold)가 정상인에 비해 낮다.
역류형은 위식도 역류 질환처럼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 중앙이 쓰리고 아픈 증상을 보이고, 운동장애형은 상복부 팽만감과 구역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배출능이 감소되었거나, 위가 음식물로 팽만될 때 내장 감각신경이 과민 반응을 보임으로서 증상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에서는 운동장애형이 가장 흔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비궤양성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만성적 재발성 질환인데, 분명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요인이 있을 경우 과도한 검사를 지연해야한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 지속될 경우에 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과 담도 및 췌장에 대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
기능성 소화불량은 기질적인 병변은 없이 다양한 임상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단순하지 않다. 식이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뿐만 아니라, 위약(placebo)에 대해 약 13∼73%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일 수 있으므로 치료 효과의 판정도 어렵다. 환자가 암과 같은 다른 질환을 걱정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담당의사는 병에 대해 잘 설명하여 충분히 이해시키고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약에 의존하여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증상이 심할 때에만 약물을 복용하고 평소에는 생활 습관의 개선 및 식이요법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특별한 위장 질환이 없는데도 걸핏하면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증상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증상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상복부에 느껴지는 불쾌감을 말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 되고 트림을 자주 한다. 또한 복통, 조기 포만감, 조기 만복감, 트림, 복부 팽만감, 구역, 속쓰림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대개 증상을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호소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한다.
원인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남성, 고연령, 궤양을 앓은 경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감염, 흡연 등이 있다.
치료
기능성 소화불량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딱 부러지는 원인이 없는 대신 위 운동의 이상이나 위산 분비의 증가, 헬리코박터 감염, 정신사회학적 요인, 내장 감각 이상 등 여러 요인이 겹쳐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증상을 개선시키는 제산제, 운동기능항진제 등 을 4주쯤 복용하면 좋아지지만 자주 재발한다. 재발을 막으려면 약 복용과 아울러 흡연,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만성으로 재발하는 난치성 화자는 위의 생리나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소화성 궤양?
위나 십이지장의 점막층이 둥그렇게 또는 선 모양으로 근육층에까지 파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위가 헐었다고 하면 이를 궤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궤양은 단순히 위 점막이 헐은 게 아니라 제법 깊은 구멍이 나 있는 상태다. 위에 구멍을 내는 것은 위산, 펩신, 담즙산, 췌장효소 등과 같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것들이다. 평상시엔 위점액이나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라딘 등이 위산 등으로부터 위벽을 방어하고 있다. 그런 어떤 이유로 위산 등의 공격력이 점액 등의 방어력보다 훨씬 강해질 때, 또는 공격력은 그대로인데 방어력이 약해졌을 때 궤양이 초래된다. 이처럼 공력 대 방어의 균형을 깨뜨려 궤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담배나 커피 등 기호품, 스트레스, 유전적 소인 등이다.
증상
일반적으로 배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고 명치 부위가 쓰리고 체중이 감소한다. 십이지장궤양은 공복시에 통증이 나타났다가 밥을 먹으면 사라지는데 위궤양은 밥을 먹으면서 통증이 시작되거나 더 악화되기도 한다. 또 구역질,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경우 대개 식욕이 좋지만 위궤양 환자의 40%는 식욕부진으로 체중이 감소한다. 합병증으로 장출혈이 일어나면 대변이 검은색이며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원인
음식물을 먹게 되면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내려오게 되고, 위에서는 그 음식을 소화하기위해 위산이 분비된다. 이때 위산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위산에 대한 위장 점막의 방어력이 약해지게 되면 위 또는 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 스트레스, 술, 담배, 아스피린 같은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자극적인 음식, 영양결핍,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의 감염 등이 소화성궤양의 원인이다. 특히, 스트레스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벽의 세포를 자극한다.
치료
약물요법과 항균요법이 있다. 소화성궤양은 1~2년 뒤에 재발하거나 난치성 궤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르 줄이고 금연하며 식이요법도 함께 해야 치료효과가 크다. 식단은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되 양이 적고 소화하기 쉬운 식품을 선택한다. 특히, 건조식품, 섬유소가 많은 식품 자극성이 강한 조미료, 카페인이나 알코올성 음료, 탄산음료, 튀김 등은 피해야 한다.
구토(Vomiting)란?
위장 속 음식물 및 위장액 등이 식도와 입을 거쳐 갑자기 입 밖으로 나오는 현상이다. 장과 위가 연결된 통로를 막히고 입으로 향하는 위의 입구가 열리면서 동시에 횡격막과 복근이 강하게 수축해 나오는 원리다. 토한 내용물에는 위액, 혈액, 음식물의 잔재가 있으며 때로는 담즙, 장의 음식물이 섞일 때도 있다.
증상
연수중추의 자극이나 다른 장기의 질환에 의해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토가 일어나기 전 두통이나 복부의 불편감 등 불쾌감이 생긴다. 호흡이나 맥박 이상, 타액이나 식은땀 분비 증상도 동반한다.
원인
구토는 다음과 같은 여러 원인이 있다. 뇌질환으로는 뇌염, 뇌수막염, 뇌진탕, 뇌수종, 뇌종양, 뇌농양, 약물 중독에 의한 뇌질환, 비타민 A과잉증, 비타민 D 과잉증, 편두통, 간질 등이 있다. 호흡기 질환으로는 축농증, 중이여, 편도선염, 인두여, 후두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기관지 천식, 기침 등이 있다. 소화기질환으로는 식도염, 위식도 역류, 위염, 위 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선천성 비후성 유문현착증, 장폐색증, 장중첩증, 맹장염, 간염, 췌장염, 바이러스성 위장염, 박테리아성 위장염, 식중독, 기생충증, 복부 외상, 복부 내상, 편두통, 위장종양, 우유 알레르기, 감돈 탈장, 쇄항증, 위장 이물, 국소성 회장염, 백혈병, 간농양, 담석증, 담낭염 등이 있다. 비뇨기 질환으로는 신장염, 신우신염, 방광염, 신장질환으로 인한 고혈압, 요석증, 요로감염 등이 있다. 고혈압, 류마티스성 심장염, 심막염, 심근염 등의 순환기 질환이 있고, 골수염, 고나절염, 근육염, 골절 등의 근육골격질환, 부신피질 질환, 고환염, 난소염,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내분비선 질환이 있다. 간염, 홍역 등의 전염성 질환, 알레르기, 주기성 구토 증후군, 히스테리아, 분노발작, 단순분노 등의 신경정신질환, 약물중독이나 부작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
구토를 일으킨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신생아들에게 생긴 구토, 지속적으로 하는 구토, 복통을 호소하면서 하는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구토, 혈변을 보면서 하는 구토, 열이 나면서 하는 구토, 담즙이 섞인 구토, 두통이나 탈수의 증상을 동반한 구토 등은 의사의 진단을 받고 바로 치료 받아야 한다. 구토는 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구토를 경미하게 하면 2~4시간 동안 음식물을 주지 않고 의사 지시에 따른다.
역류성식도염(reflux esophagitis)이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
원인
식도는 입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로서, 길이는 성인의 경우 약 25㎝이고 4개 협착부와 3개 근육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협착부 중 가장 아래에 위치한 횡격막 협착부는 식도와 위가 직접 연결되는 부분으로, 하부식도괄약근이 있어 위로 내려간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하부식도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하여 위산이나 펩신(pepsin) 등의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의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발 원인에 따라 궤양성·담즙성·알칼리성 식도염으로 나뉘며, 보통 식후나 유문부 협착 또는 위정체증후군 및 위산 과다분비 등으로 위 안의 내용물이 늘어난 경우, 눕거나 구부린 위치에서 위 안의 내용물이 위와 식도 연결부위에 있는 경우에 역류한다. 또는 비만증이나 임신, 복수 등으로 위압이 높아진 경우에도 역류할 수 있다.
증상
식후 약 30분 이내에 가슴의 흉골 뒤쪽에 뜨겁거나 쓰라린 통증과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식도 점막까지 역류한 위의 내용물이 접촉하여 생긴다. 이로 인하여 미란·궤양 등을 일으켜 식도가 영구적으로 좁아지거나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조직이 변하여 바렛(barretts) 식도가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나중에 식도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1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역류의 존재와 정도를 파악하고 역류물의 성질과 원인을 알아내기 위하여 상부소화관 조영제 검사, 식도 내시경 검사, 식도내압 검사, 식도의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 중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 검사는 비정상적인 역류를 가려낼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치료
특별한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약물 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식이요법으로는 과식이나 탄산음료·고지방음식·커피·초컬릿·술·오렌지주스 등의 음식물과 흡연, 근육이완제 등의 일부 약물을 피해야 한다. 또한 쪼그리고 앉지 말고 식사 후에 바로 눕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이상과 같은 치료요법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3~6개월 동안 약물투여를 하고, 내과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위경련 (gastrospasm)이란?
심와부를 중심으로 한 격렬한 복통의 총칭.
증상
심와부(心窩部;상복부, 명치)를 중심으로 한 격렬한 복통의 총칭. 종종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한다. 따라서 위경련은 질환명이 아니다. 그 통증은 주로 위·십이지장·담도(膽道)·이자(췌장) 등의 질환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증이 있는 부위와 그 성상에 의해 위경련이라 일컫는다. 이와 같은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으로는 급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궤양의 천공, 담석증, 급성담낭염, 급성췌장염, 급성충수염(특히 초기) 등이 있다. 이중 담도질환에 기인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원인
신경을 혹사하거나 과로, 소화불량 등이 원인인데, 이 외에도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담석증에 의해서도 위경련이 일어난다
치료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현호색: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진통작용, 진정작용이 있다. 진통작용의 세기는 모르핀보다는 약하나 그 작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위장관활평근에 대한 진정작용이 있어 위경련을 잘 멈춘다.
-목향: 8-10g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위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작용이 있어 위경련을 멈춘다.
-약방동사니: 8-10g을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은 위장관활평근에 대한 진정작용이 있어 위경련을 멈춘다.
-아편꽃열매깍지(앵속각): 10-15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에 들어 있는 아편알칼로이드는 위활평근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경련을 풀고 아픔을 멈춘다.
-족두리풀뿌리(세신), 삽주(창출):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2-3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국소마비작용이 있어 위경련을 잘 멈춘다. 그리고 소화도 잘 되게 한다.
-설탕가루: 누런 설탕가루를 더운 물 한 사발에 풀어서 단숨에 마신다.
연하곤란(dysphagia)이란?
음식물이 입에서부터 위로 통과하는데 장애를 받는 느낌이 있는 증세. 삼킴장애라고도 한다.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세이다.
증상
음식물을 삼켜서 내려가는 과정에서 바로 걸린 것처럼 느껴진다. 음식을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목이나 가슴에 덩어리 같은 것이 걸린 듯이 느껴지는 상태는 연하곤란이 아니다. 식도가 완전히 막히면 삼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삼킬 때의 통증으로 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는 목에 덩어리가 걸린 것 같지만 삼키는 데는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연하곤란에는 음식이 너무 크거나 식도가 좁아서 생기는 기계적 연하곤란과 연동운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운동성 연하곤란이 있다. 기계적 연하곤란의 주요 원인으로는 염증, 주변 조직이 부어서 협착이 생긴 경우, 궤양이 있은 뒤에 협착이 나타난 경우, 악성종양·양성종양 등과 선천적인 구조 이상 등이 있다. 드물지만 물 없이 약을 삼키다가 협착이 일어나기도 하고, 방사선 치료도 협착의 원인이 된다. 운동성 연하곤란의 원인으로는 인두나 식도의 근육, 신경질환 등을 들 수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고령층에게 많다.
원인
치아의 이상·감기·경련·진행성신경장애·성대마비·구강암·수술 등이 있다. 가장 많은 원인은 위식도역류 등 식도 질환이다. 그 중 첫번째는 식도의 협착인데, 이것은 식도염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생길 수도 있고, 식도암을 비롯한 종양성 병변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식도기능장애이다. 식도는 음식물이 넘어오면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움직이는데 식도의 운동이 리듬에 맞지 않으면 연하곤란과 흉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고체 음식뿐 아니라 물을 먹을 때에도 이 증세를 느낀다면 식도의 기능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에는 신경이나 근육의 질환으로 이에 의해서 식도에 운동 장애가 생겨서 연하곤란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는 히스테리성 구라고 하는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이다. 특별한 질환 없이 정신적으로 연하곤란과 흉통을 느끼는 경우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거나 평소에도 신경이 예민한 경우에 이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 증세로는 침을 흘리거나 식사중에 음식물이 목에 붙는 느낌, 가슴의 불쾌감, 목 부위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 체중감소와 영양부족, 기침이나 음식물의 흡인 등이 있다. 기계적 연하곤란의 경우에는 식도의 넓이에 따라서 초기에는 덩어리 음식만 삼키기 곤란하다가 점차 액체상태의 음식도 삼키기 어려워진다. 염증성 질환에 의한 경우에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연하곤란이 생기지만 양성종양인 경우에는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악성종양인 경우에는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점차 증세가 심해지면서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 운동성 연하곤란인 경우에는 고체 및 액체 등 모든 음식을 삼키기 곤란해지고 가슴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치료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일단은 정확한 진단을 하여야 한다.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위치조절요법 및 연하조작 치료, 수술 등의 3가지가 있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효과가 있는데, 음식을 자주 소량씩 섭취하는 것, 술과 커피를 삼가는 것, 체중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취침할 때 머리를 높이고 자는 것 등이다. 대부분은 약물로 치료되는데 근이완제, 제산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연하의 단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음식물을 입 안에서 잠시 물고 있는 것도 효과가 있다. 위장관에서 협착된 부위가 있을 때에는 위장관 확장수술을 시행한다.
위궤양(stomach ulcer)이란?
위벽에 생기는 궤양. 50세 이상에서 흔하다.
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가장 관련이 있다. 이 세균은 비위생적인 생활 환경에서 가장 잘 전염되며 점액층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면 산성 소화액은 위나 십이지장의 내벽을 부식시킬 수 있게 되고 소화성 궤양을 진전시킨다. 때론 위벽에 손상을 주는 소염제를 오랜 기간 사용한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요인들은 흡연이나 음주 혹은 카페인 때문일 수도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현재 진행중인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증상
상복부 통증 혹은 불편감, 식욕 감소와 체중 감소, 복부 팽만감, 오심, 때때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은 몇 주 동안 자주 나타나고 그런 다음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사라진다. 통증은 음식물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
치료
내시경 검사를 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소화성 궤양과 유사한 증사을 유발하는 위암을 감별할 것이다. 의사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항체를 검사하고 빈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하기도 한다.
위식도역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란?
하부식도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증상.
원인
위는 섭취한 음식을 소화해 내는 곳으로 위는 스스로 분비한 소화효소와 위산에 의해 점막이 손상 받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어막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식도는 음식을 위까지 통과시키는 곳으로 이러한 방어막을 갖고 있지 않다. 식도의 가장 하부 즉 위로 연결되기 직전 부위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라는 것이 있다. 이곳에서는 이미 내려간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작용을 담당한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건 괄약근이 느슨해지면 위의 내용물이 역류될 수 있고, 위산 등이 저항력이 없는 식도벽을 부식시켜 식도염이나 식도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병변 외에도 식도벽의 계속적 자극으로 인한 자극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질환을 통칭하여 위식도 역류성 질환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복압의 증가 및 내분비계의 변화로 인하여 임신 중에 호발하며 그 외에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앓이인데, 가슴중앙을 따라 목구멍쪽으로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은 길게는 2시간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음식을 먹을때 심해지기도 하며, 통증과 함께 음식물의 역류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음식물이 역류되면서 기도내로 흡인되면 야간 천명, 기침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음식삼키는 것이 곤란한 경우, 드물게 식도출혈에 의한 빈혈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
진단을 위하여 식도조영검사, 24시간 식도 pH검사 등을 시행한다. 그 외 식도촬영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간혹 이러한 증상 외에 토혈,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 혹시 동반될 수도 있는 종양 등의 병변을 정확히 감별하기 위해 식도 내시경 검사 및 생검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치료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우선 생활 요법을 시행한다. 그 방법은 우선 높은 베개를 사용하고,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역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인 쵸콜릿, 커피(카페인), 지방이 많은 음식, 토마토, 양파, 페퍼민트 등을 피하는 것이 추천된다. 아울러 술, 담배는 피해야 하며, 과체중의 경우 체중도 줄이는 것이 추천된다.
생활 요법을 시행하면서 증세 호전이 없을 때는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 그리고 장운동 촉진제 등을 사용하며 이러한 약물 치료는 보통 수개원간 인내심 있게 해 주어야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