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님의 YouthPective 제 36회
세계적 조망 - 아동과 청소년의 삶과 문화 (서론)
이제 이 칼럼을 시작할 때 생각했던 또 다른 부분인 세계 주요국의 아동과 청소년의 삶의 모습과 관련이슈를 소개할 순서가 된것 같다. 필자는 이 칼럼을 주제별로 차례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연재되는 특성상, 두가지 주제를 번갈아 가면서 쓰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영국에서 필자가 만난 아동 청소년전문가들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게재했던 “아동 청소년과 함께 하는 삶과 일” 의 나머지 부분도 조만간에 추가 게제하여 마무리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필자의 후속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다. 후속 인터뷰들이 마무리될 때까지 우선 “세계적조망” 부분을 먼저 진행하기로 한다.
칼럼의 첫인사에서 밝힌바와 같이, 이 부분은 “세계각국(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의 청소년의 삶과 문화에 관련된 흥미로운 아이템들을 선정하여 간략히 알아보고 그에 따른 각국의 실제적, 정책적 노력들을 선정해서 소개하고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간략히 그 구상의 주요내용과 의미를 밝히면서 서론에 대신하고자 한다. 먼저 잠깐 눈을 한국을 떠나 바깥세계로 돌려보자.
유엔의 “World Youth Report” 2004년 판에 의하면, 세계 청소년인구는 15세-24세 까지가 약 11억으로 지구인구의 18%를 점하고 있으며, 24세 이하 아동 청소년전체 인구는 거의 세계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World Youth Report 2003: The Global Situation of Young People, 2004. p.2.) 이 보고서에 의하면,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받고 있으나 아직도 1억 3천명 이상의 아동들은 문맹이다. 전세계 실업자의 41%를 청소년층이 차지하고 있으며, 2억 3천8백만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하루 1200원 이하로 살아가고 있다. 매일 6000-7000명의 아동이HIV로 고통받고 있다. 어린 소녀와 청소년층의 여성들은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보건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 군인들중 30만명은 어린 아동들이며 직접 전투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와 직접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오늘날의 우리 아동과 청소년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 유엔의 보고서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말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세계의 주요 선진국의 경우로 좁혀보면, 우리나라의 모습은 또 다를수 있다. 고통받고 있는 세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선진외국과 비교했을때의 우리 아동과 청소년은 아직도 많은 부분 더 큰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칼럼을 통해, 주로 우리나라와 관계가 깊은, 우리에게 보다 많이 알려진 주요 선진국의 아동 청소년들의 모습을 소개할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중국, 일본을 비롯,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일반적인 현황도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지역별 국가별로 짧게는 1회, 길게는3-4회에 걸쳐 연재할 것이고, 일반적 모습과 함께 특별히 관심을 끄는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소개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경우에 도움이 되는 시사점들을 찾아볼 것이다. 다행히도 필자는 위에 언급한 대부분의 나라를 학술발표, 연구목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으며, 관련된 자료를 그동안 수집한바 있다. 한국의 아동 청소년을 위한 보다나은 “정책적 시사점”을 알아보고자 하는 의미이외에도 “세계적 조망”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새삼 국제화, 세계화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나라의 위상은 세계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의 의식, 생각 행동은 그에 걸맞지 않다는 것이 외국에서 살아보고 느낀 필자의 생각이다. 국내에서 제기되는 문화적 다양성의 문제, 외국인, 혼혈아동, 특히, 외국인 근로자 및 그 자녀에 대한 우리의 시각 등의 문제는 물론, 우리 청소년들이 외국문화를 접하게되는데 따른 이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미 이 칼럼의 제 1부에서 많이 언급했지만, 청소년기는 만인공통의 과정이고 어느 개인, 국가만이 특별히 가지고 있는 이슈가 아니다. 한류의 예에서 확연히 알수 있듯이 우리의 문화가 세계와 닿아있고, 마찬가지로 이웃나라의 문화가 우리와 바로 닿아있다. 일본 청소년들의 모습과 유사한 것을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으며, 서구의 문화는 어느듯 우리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핸드폰, 패스트푸드 등으로 상징되는 오늘날의 우리 아동 청소년의 모습은 세계다른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이미, 칼럼 2부의 “아동 청소년과 함께 하는 삶과 일”을 통해 소개되었지만, 보다나은 아동 청소년을 위해 일하는 전문분야가 존재하며, 모든 사회, 국가가 나름의 아동청소년이슈를 가지고 있고 또 이에 관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어떤 것은 우리의 것이 더 나을 수 있는 반면, 또 다른 어떤 것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나타나는 현상이 이미 다른나라에서는 수년전에 경험한 것일수 있고, 또 그 반대의 상황도 물론 가능하다.
그러니 한번 둘러보자,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자녀의 이야기이고, 이웃의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문화, 외국문화가 따로 있지만, 외국것이었던 것이 세월이 가면서 새로운 문화로 접목되기도 한다. 하루가 바쁘게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속에 우리나라는 어디쯤 있는가? 우리나라의 모습을 좌지우지하는 오늘날의 우리 젊은이들의 모습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지켜야할 것, 버려야할 것, 배워야 할것, 개선해야할 것, 그리고 널리알려야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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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글이었습니다. 인용할 때는 다음의 출처를 밝혀주십시요. http://cafe.daum.net/youthstudies CJ의 YouthPective 제36 회)
한국시간 2006년 2월 16일 깊은밤 처음쓰다. 8월 14일 아침 아청유에도 게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