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 닉슨 대통령
침은 서기 300년경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되었고 7세기 경에 일본으로 전래되었다.
19세기 말엽 서양의사들이 침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중 캐나다의 저명한 의사 William Osler(1849-1919)경은 "The principles and practices of Medicine" 이라는 의과대학 교과서를 집필하여 1911년 영국에서 나이트 작을 수여받았다. 맥길대,펜실바니아대,존스홉킨스대,옥스포드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한 당시 의학계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명성이 높은 교수였다. 캐나다 토론토의 근교 하이웨이 27선상에 있는 아주 조그마한 농촌 마을 Bond Head가 그의 고향이다. 그의 생가는 현재 문화재로 보존되어 있다. 1912년 판 The principle and practices of Medicine 에 Osler 박사는 "For lumbago, Acupuncture is, in acute cases, the most efficient.(Lumbago is muscle pain in the lower back)" 이라고 기록해 놓았다. 다시 말하면 "허리가 몹시 아플 때는 침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는 뜻이다.
1972 년 전 미국 대통령 닉슨이 미국 역대대통령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후 침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TV 의 뉴스 프로그램에 침으로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가 의사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다. 팔다리와 귀에 침 몇 개만 꽂으면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취가 되는 것에 모두 경탄했었다.
닉슨의 수행원 중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James Reston 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Reston 씨가 침 마취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었다. 왜냐하면 닉슨의 수행원으로 따라다니며 기사취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통에 갑자기 오른쪽 배가 아파 응급실에 실려가 진단해 보니 급성맹장염이었다.
침 마취 후 수술을 받은 Reston 씨는 미국으로 돌아와 뉴욕타임스에 "I have seen the past,and it works" 라는 제하의 글을 실었다. 그는 미국의 제일가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지에 침에 대한 효력과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하여 찬사를 아끼지 안 했다. 그 여파로 인하여 전 미국 내에 침과 한의학에 대한 논전이 벌어졌다. 현대 의학의 한계성에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던 많은 시민들은 침과 한의학을 기꺼이 환영하였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50개 주에서 침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 시민 수 백만 명이 침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현대 의학 편에서는 수 천년된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고 냉소를 보내고 있다. 의학계에 논쟁이 있을 때 마다 앞장서서 중개인 단체 역할을 하는 단체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s Council on Scientific Affairs 에서 James Reston 이 신문에 대서특필로 기고한 글에 영향을 입어 전 미국에 파도쳐 나가는 걷잡을 수 없는 미디어의 영향력에 쐐기를 박았다. 즉 실험실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된 증거의 결핍과 침과 한의학의 치료효과에 대해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여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침과 한의학이란 하나의 미신적인 민간의료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발표하였다. 그 결과 1981년에 AMA 에서 침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치료방법" 으로 규정짓고 말았다.
현재 미국 내에는 약 일만명 이상의 서양 의사들이 침술을 겸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침의 효과와 한의학을 믿는 사람들은 침의 효과가 분명한데 연구비용을 들여가며 침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하여 돈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조리 의과대학교 George Ulrtt 박사와 토론토대학의 신경외과 Bruce Pomeranz 교수와 워싱턴대 마취과 Richard Chapman 교수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수많은 교수들이 침의 효과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20여 년 동안 연구하고 있으며 연구논문도 다수 발표되었다. 결국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많은 사람들이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하다.
율산 석영창의 한의학 이야기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서양의학의 본산인 미국에서 이제 침뜸을 수입해와야 할 지경에 이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들은 자국민에게 좋은 것은 즉시 수용을 하니깐요. 우린 그저 밥그릇타령에 그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