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도 (Uido)
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군도의 주도로서 도초도 남서쪽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북쪽 해안에는 길게 사빈이 형성되었다.
돈목리에 있는 높이 80m의 모래 언덕은 독특한 경관을 보여 준다.
모래섬 우이도의 상징은 섬 서쪽의 돈목마을에 있는 모래 언덕이다.
주민들이 ‘산태’라 부르는 이 모래언덕의 수직 고도는 약 50m, 경사면의 길이는 100m.
실제 경사도는 32~33도쯤 되지만 심장 약한 이가 보면 70도를 훌쩍 넘는 것처럼 보인다
모래언덕은 조류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조류가 밀물 때 언덕 북쪽의 해안에 모래를 올려놓고 물러나면
썰물 때 북서풍이 몰아쳐 언덕으로 모래를 밀어 올리는 작용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이런 모래언덕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엔 사랑을 이루진 못한 남녀의 슬픈 전설도 담겨 있다
참고로 차를 가지고 오시는분들은 차량이 다닐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주차는 가능합니다 짐이 많이 있으신 분들은 차량 한대에 짐을 실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에 속한 섬.
목포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43㎞ 떨어져 있다. 주위에 있는 서소우이도·동소우이도·화도 등과 함께 우이군도를 이루며, 북동쪽으로 도초도·비금도·대야도·신도 등 비교적 큰 섬들이 있다. 서쪽 해안에 2개의 반도가 뻗어 있는 모습이 마치 소의 귀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섬 이름을 우이도라 했다고 한다. 약 450년 전 파평윤씨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지금도 대초리 마을에 그 후손이 살고 있다. 섬 중앙의 산(359m)이 최고봉이며, 그밖의 200m 내외의 산들이 섬 곳곳에 솟아 있어 평지는 거의 없다. 해안은 서쪽에 2개의 긴 돌출부와 그 사이에 깊은 만이 있고, 곳곳에 소규모의 만이 발달해 있다. 북서쪽 해안은 사빈해안과 암석해안이 번갈아 나타나며, 해안 곳곳에 해식애가 발달해 있다. 특히 서쪽 돌출부에는 해식애가 병풍처럼 둘러 있어서 일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며, 임야가 대부분이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자치단체로서 전남의 약42%의 섬들이 집중되어 있다. 그중 76개의 유인도에 약 5만의 인구가 바다를 터전으로 살고 있다. 바다는 어원자원이 풍부한 우리의 소중한 영토이며 미래 자연이 살아 쉼쉬는 웰빙생활의 마지막 보루이다. 발길닿는 섬마다 청정해역에서 건져올린 홍어를 비롯한 풍부한 자연산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맘껏 즐길 수 있다.역사적으로 바다는 과거 장보고 시대로 부터 지역간 중요교통로 였으며 국가간 문화 경제적 무역로와 보급로 역할을 해왔다. 근대에 이르러 서남해 지역의 중요성과 해양관광의 관심이 커 지면서 초쾌속선 운항과 24시간 운항등 해상교통 체계의 개선이 꼭 필요할 때다. 다도해는 수억 만년전 활발한 화산활동과 억겁의 세월동안 파도에 씻기어 패이며 형성된 다채로운 귀암괴석의 절경과 휘귀 동식물의 군락지와 383개의 수려한 경관의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연안쪽으로 펼쳐진 광할한 갯벌에 낙조가 드리우면 마치 토인들의 이글거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연상케 하는 감동을 안겨주고 미드팩 낙지잡이,조개캐기등 다채로운 갯벌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
신안의 염전은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며 전국의 70%의 천일념을 생산하고 있다. 섬민들이 고단한 삶을 흥으로 승화시킨 장산 들노래,비금 강강수월래, 가거도 멸치잡이 소리등 각종소리나 민요들이 무형문화 제로서 고스란히 전승되어 오고 있다. 섬에 피워있는 유배문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섬만의 문화유산이다. 손암 정약전,면암 최익현,최치원의 도당뱃길의 역사등이다. 신안은 1개읍 13개면으로 행정구역화되어 있다. 신안군에 속해 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비금, 도초지구는 비금도와 도초도 서안과 하의도 서쪽의 우이군도,신도등을 포함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해식애와 백사장이 발달해 있고 난대성 상록수림과 솔림이 무성하게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이 지구에서는 신안 해저유물로 사적 제274호 송.원의 도자기 매몰 수역이 포함되어 있다. 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우이군도의 주도인 우이도는 부속 도서인 동.서우이도, 화도, 항도, 승도, 송도등을 포함해 섬 전체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도초도 남서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고봉은 상상봉(358,6m)이다.
우이도는 해안선길이가 21km, 면적10.7제곱km에 불과한 자그마한 섬이다. 소구섬또는 우개도라고 한다. 섬의 서쪽양단에 돌출한 2개의 반도가 소의 귀 모양과 비슷하여 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섬전체가 산악지대로 해안가 평지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서쪽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북쪽해안에는 길게 사빈이 형성되었다. 돈목리의 돈목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높이 80m, 경사면의 길이 100m의 규모로 국내에 남아있는 것 가운데 가장큰 모래언덕은 우이도만의 특별한 볼거리이다. 피서철 많은 관광객이 우이도를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 모래언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포여객선터미널 안에는 피서객들로 가득차 여유롭게 이야기꽃을 피운다. 시간이 있어 여객선터미널에 있는 홍보관에 들러 우이도 관광안내 정보를 알아봤다. 도시생활을 탈피해 섬에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이고 기분이 좋다. 나에 애마 섬사랑 6호가 우이도를 향해 11시30분에 출발한다. 해양경찰순시선이 호위라도 하듯 정열해 있다. 출발해 10분정도 진행하니 북항 선착장에서 고하도용머리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위엄을 자랑한다.
옆에는 서울서 온 정산악회회원들이 점심준비에 한창이다. 음식냄새와 함께 회원들에게 준 비빔밥이 식욕을 돋군다. 늘상 그랫듯이 산악회원들은 밥을 먹으면서도 맘이 들떠 산행이야기와 추억이야기로 야단 법석이다. 정산악회는 1박2일로 우이도 상상봉산행과 비금도 선왕산산행이 계획되어 있다. 날씨가 흐려 햇빛이 구름사이로 삐죽삐죽 한다. 지리산종주 계획이 비로인해 취소되어 우이도로 향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내 마음을 위로하듯 물새들이 따라오면서 끼륵 끼륵 소리를 지른다. 피서객들이 과자를 던지닌깐 받아먹을려고 소리를 지르며 공중을 배회한다. 멀리서 쾌속선 대흥 고속카페리호가 힘차게 달리면서 손짓한다.
목포항을 출발한지 1시간20분 팔금과 안좌를 연결하는 신안 제1교가 몸체를 드러낸다. 신안 제1교 왼편으로 안좌도가 보인다. 안좌도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의 작가이며 서양화가인 거목 수화 김환기선생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는 예술의 섬이며 청동기시대의 고인돌50기가 군락을 이루어 거석문화를 볼수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팔금이라는 섬은 새 여덜마리가 내려와 앉은 형국을 하고 있어 팔금인데 효자비가 많은 효의 고장이며 고려 시대후기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오롯이 불법을 수호하고 있는 곳이다. 팔금에서 서북쪽으로 암태라는 섬에는 농민항쟁의 발상지로서 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노두길이 보존되어 있는 추포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그 위쪽으로 서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섬 전체가 해수욕장의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는 자은도는 수령200년 이상된 아름드리 해송들이 빽백히 해안을 메운 분게해수욕장과 두봉산 산자락을 돌면서 귀암괴석 아래로 펼쳐지는 해벽미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네섬의 다리로 이어지는 하나의 섬에 입도해 네섬을 돌아볼 수 있다. 신안 제1교를 지나 1시간정도 진행하니 비금도와 도초도를 연결하는 서남문대교(937m)에 도착한다. 다리아래로 도초항이 있다. 차와함께 피서객이 많이 내린다.
해돋이는 동해에서 보는게 최고로 치면 낙조는 서남문대교에서 보는게 최고로 친다. 그것도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낙조는 너무 아름다워 본인도 모르게 입으로 튀어나온 탄성에 일순 잠잠해지는 파도까지도 가히 환상적이다. 비금과 도초는 시금치와 천일염으로 연간 500억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매우 풍요로운 섬이다. 오른쪽에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있는 비금도는 세계적 바둑명인 이세돌을 배출한 섬이며 고대 당나라에서 명성을 떨쳤던 최치원의 고은정이란 우물이 있고 명사십리해수욕장과 해당화가 아름다운 원평해수욕장 있다. 그리고 유명한 하트모양의 해변 하누넘해수욕장이 펼쳐지는데 하누넘은 영화 봄의왈츠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곳 해변을 거닐면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최근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선왕산 등산길이 전국등산가들에게 인기를 끌고있고 산이 높지 않지만 능선이 길어 주변 수평선에 떠있는 섬들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등산길이다. 비금도 북쪽해상에는 다도해 세곳의 천연기념물중에 하나이며 국립공원안에 위치해 있는 철새들의 서식지 물이 빠지면 섬이 여덟개 물이 들면 일곱개,부산오륙도의 형격인 무임등대섬 칠팔도가 아스라히 펼쳐 진다. 좌측의 고슴도치를 닮은섬 도초도는 섬중에 가장 넓은 고란평야를 품에 안고 있고 해강으로부터 물 공급받아 천석군이 나기도한 풍요로운 섬이며 돌담이 아름다운 만년사와 신안4대 해수욕장인 시묵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인재의 고장인 도초도는 김정길 전범무장관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다. 꿈이 있는 인재의 고장답게 도초항에는 고훈시인 쓴시가 돌에 새겨져 있다.
내고향 도초 / 거친 비바람에 맞선 풀잎들 /서해에 뿌리 내리고 /갯벌 토해내며 /결코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성공이 아니라 성실로 /땅처럼 낮아져 열매를 얻고 /바다처럼 내려가 생명을 거두도록 /보릿고개 파도고개 너머로 키워낸 /당신의 아들 딸들이 /이제 그가지 담넘은 큰나무되어 /여기모두 돌아왔습니다 /살아 내느라 버거우면 /누구라도 한달음에 달려와 /어머니땅에 가슴을 묻고 / 거품세월 토해내며 / 오늘 하루는 /저 파도와 함께 /고향노래가 되십시오.
도초항을 출발한지 1시간 남짓되어 우이도가 구름에 쌓여 보이기 시작한다. 해안절벽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쾌속선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해군쾌속정도 지나간다. 그 해안으로 돈목해수욕장과 더불어 펼쳐지는 고운모래 해변에서 누드사진 촬영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흥분이 되고 가슴이 뛴다. 오후 4시45분 진리선착장에 도착한다.서울 정산악회도 같이 내린다.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하고 첫째날 진리1구선착장 ~ 문순득생가 ~ 손암 정약전서당터 ~ 상상봉 ~ 2구 돈목해수욕장코스를 산행하기 위해 오후3시30분에 출발한다. 상상봉산행은 돈목해수욕장 ~ 큰재 ~ 상상봉정상 능선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내일 일정을 위해 진리1구에서 산행을 해야한다. 우이도에 있는 상상봉은 내륙에 있었다면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긴 산성벽 같은 바위능선이 사방으로 뻗어있고 해안절벽 풍치도 아름답고 피서와 등산에 이색체험까지 해볼 수 있어 으뜸이다. 산행시간은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진리선착장에서 조금 진행하니 진리삼거리와 함께 문순득 생가가 보인다. 조선 최초의 세계인 문순득 표류기에 대해 이야기 아니할 수 없다. <홍어장수 문순득, 조선을 깨우다> 제주도로 일본 오키나와로, 필리핀으로 마카오로 우리 재야역사상 가장긴 거리 긴 시간을 표류한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담이야기가 생각난다. 문순득은 죄인들의 유배지로 악명 높았던 우이도에서 홍어를 팔러 나갔다가 태풍을 만나 표류를 당한다. 그는 험난한 표류 여정속에서도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빠르게 습득하였고 3년 2개월 만에 돌아온 홍어장수의 표류담에 귀를 기울이던 실학자 정약전이 이를 손수 <표해시말> 기록해 남겼다. 문순득의 표류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폐쇄적인 관저의 눈이 아닌 일반 백성의 눈으로 동아시아 각국의 문물과 언어, 선박제조기술 등을 상세하게 바라본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 있다. 문순득의 표류 이야기는 KBS역사스페셜 특집으로도 방영되어 주목을 받았다.
신유박해로 위배온 정약전이 18년의 유배생활 중 7년을 머물렀던 소흑산도라고 불리우던 우이도에서 장약전은 1816년 생을 마쳤다. 그는 18년 간의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섬사람들과 친근하게 지내면서 흑산도에서 주민 정창대의 도움을 받아 물고기, 해산물 등 총 227종의 어족연구서인 <자산어보>를 저술했고, 우이도 주민 문순득의 표류 경험담을 기록한 <표해시말> 조선후기 소나무정책을 논한 <송정사의> 등을 집필했다. 우이도 진리마을에서 돈목마을로 넘어가는 산길초입 <서당골> 이라 불리는 이곳에 서당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또한 정약용의 강진시절 수제자였던 실학자 이강희가 스스로 우이도로 들어와 문순득을 만나 외국문물을 전해듣고 <유암총서와 운곡잡저>를 남겼다. 폐쇄정책으로 일관하던 조선 후기에 우이도는 외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 였으며 해양 문화와 실학자들의 만남을 통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학습의 장이기도 했던 우이도에서 우리는 열린 문화 고유의 공간으로서의 가치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섬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정약전 서당터를 지나 저수지가 나오고 진리고개(몰랑)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1.2km 상상봉을 갔다가 다시돌아와 2구 돈목해수욕장으로 가야된다. 상상봉으로 진행하니 뱀이 많고 시야가 안 좋다. 바람도 시원하고 섬 주변이 훤히 보이는 좋은 전망을 못 봐 아쉽다. 본격적으로 암릉길이 시작되면서 말끔한 바윗길의 연속이다. 진달래 군락지대를 지나 돈목항 쪽이 훤히 보이는 바위지대를 지나 진행하니 돌탑을 쌓아둔 상상봉 정상이다. 날씨가 좋으면 소래산, 상산, 도리산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돈목해변을 못 봐 아쉽다. 상상봉 등정 후 돈목항으로 가는 하산길은 두 갈래길이다. 올랐던 길을 되짚거나 아니면 상상봉 서릉을 타는 길이다. 안전하고 확실한 코스는 대초리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것이다. 서릉은 상상봉 정상에서 볼 때와는 달리 경관은 그리 빼어나지 못하다. 그 보다는 뒤돌아보는 상상봉 전망이 그만이다. 해발 359m 의 산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웅장하다.
서릉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길이 희미해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서울에서 산행 온 정산악회 회원들은 앞이 안 보여 길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왔던 길을 되짚어 진행하니 계곡과 함께 목장이 나온다. 대초리 우물이 있고 빈집이 많은 대초리 마을이다. 때묻지 않은 원시의 섬처럼 느껴진다. 마을에서 200m 정도 조금 진행하니 돈목해수욕장이 보이는 대초리 고개이다. 오후 5시 50분 정도되서 민박집이 있는 돈목해변에 도착한다. 조개를 캐는 사람도 많고 그 유명한 우이도 명물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모래언덕이 보인다. 먼발치에서 쳐다보니 왜소하고 밋밋해 보인다. 승미민박집에 짐을 풀고 30년 민박집을 해온 공필순(51세) 주인장 말듣고 조개를 캐기위해 돈목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호미를 직접 민들조개를 캐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과 함께 민들조개 캐는 체험도 좋을 것 같다. 쪼그리고 앉아 조개를 캐보니 민들조개다. 씨알도 굵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남해안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속에서 자란 바지락과 비슷한 조개다. 얼른보면 바지락과 모양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겉모양이 곱고 깔끔한 것이 바지락과는 다른 종이다. 해수욕장 부조 모래속에 많아 호미로 잡아내기도 한다. 민들조개는 먹는 방법은 바지락과 비슷하다. 탕으로 끓이기도 하고 무침을 하고, 젓갈을 담기도 하고, 굴이나 새우처럼 김장김치에 넣어 김치맛을 돋구기도 한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예방에 좋다는 민들조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그 담백하고 산뜻한 맛에 또 찾는다. 일부 사람들은 백합을 닮았다하여 민들조개를 백합으로 부르기도 한다. 민들조개 맛이 백합에 못지 않다는 얘기다. 오염되지 않은 돈목해수욕장 그 깨끗한 모래 속에서 백합처럼 깨끗하게 자란 민들조개가 피서객들로 부터 체험의 장으로 사랑받기를 바란다.
둘째 날 날씨가 안 좋아 일출을 볼 수 없어 도리산 산행을 포기한다. 유명한 도리산 해안절벽 풍경을 못 본 것이 아쉽다. 돈목항에 아침 7시 10분 피서객이 많이 배를 탄다. 어제 같이 왔던 서울 정산악회 회원들도 비금도 산행을 위해 배에 오른다. 돈목항 해변에 홍합이 천지다. 자연산 홍합을 맛보기 위해 미역, 다시마와 함께 많이 채취했다. 오늘 점심은 진수성찬일 것 같다. 자연산 홍합은 바다에 살면서도 짜지 않고 담백한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홍합은 껍데기를 까서 그대로 요리를 하지만 말렸다가 먹기도 한다. 홍합요리는 속살을 빼내 데친 홍합백숙, 홍합밥, 홍합죽 등이 있고 마른 홍합을 불려 삶아서 양념한 홍합초, 홍합탕도 있다. 한방에서는 홍합을 자양 ·양혈· 보간의 효능이 있어 허략체질 · 빈혈 · 식은 땀 · 현기증 · 음위 등에 단방으로 처방한다. 다시 되돌아와 돈목해수욕장 모래 위에 우이도 도보여행 이라고 써본다.
파도에 씻기여 간다.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돈목 해변을 걸어서 모래언덕아래 도착하니 출입통제 푯말이 세워져 있다. 우이도 사구의 공원자원 보호와 훼손된 부분의 원상회복을 위한 모니터링을 하기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오는 2015년 7월 16일까지 5년간이다. 30만원이하 과태료 처분이라고 써져 섬짓하다. 모래언덕을 오르니 돈목해변 풍경이 압권이다. 마치 조각이라도 해 놓은 것 처럼 훌륭한 작품이다. 대단하다. 바람이 모래를 날리면서 풍화작용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주민들이 <산태>라 부르는 모래언덕의 수직고도는 약 50m, 경사면의 길이는 100m, 실제경사도는 32~33도 쯤 된다. 모래언덕은 조류와 바람의 합작품이다. 조류가 밀물 때 언덕 북쪽의 해안에 모래를 올려놓고 물러나면 썰물 때 북서풍이 몰아쳐 언덕으로 모래를 밀어 올리는 작용이 오랫동안 계속 되면서 이런 모래언덕이 만들어진 것이다. 모래언덕은 자체가 예술이다. 세게 불거나 소나기라도 한바탕 내린 뒤에 모래들이 뭉쳐 저절로 신비한 갖가지 형상의 조각작품을 빚어낸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모래산과 시리도록 해맑은 쪽빛 바다의 어울림도 참으로 절묘하다. 다도해 작은섬이 아니라 중동지방의 광막한 사막에 서 있는 듯한 착각 마저든다. 모래언덕에도 우이도 도보여행이라고 써본다. 금새 바람에 없어진다. 성촌해수욕장으로 내려가니 피서객들이 그물로 바다고기를 잡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면서 고기를 잡는 모습이 보기 좋다. 벌써 전어가 잡혔다. 모래언덕 주위에 자란 식물들은 갯매꽃, 통보리사초, 순비기 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구식물은 건건하고 영양이 부족한 모래땅 또는 해안에서 잘자란다. 강한 바람과 짜지 않는 곳의 물을 받아 들이기 위해 뿌리를 땅속깊이 내리고 수분을 잃지 않도록 두껍고 단단한 잎을 가지고 있다.
성촌마을에도 민박촌이 많다. 상산이 눈앞에 보인다. 우이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43km 쯤 떨어져 있는 섬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이나 연인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돈목해변~ 모래언덕~ 큰데치미해수욕장~ 성촌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이 왕복 2시간 쯤 걸린다. 물이 맑은 돈목해변과 함께 마치 실크로드에서 본 것 같이 환상적이다.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상산의 정상에 오르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바둑을 즐겼다는 전설이 있는 바둑판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세돌 명인도 후세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섬 주위 해안으로 펼쳐진 기암절벽 절경은 우이도의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현지에서 배를 빌어타고 유람할 수도 있지만 여객선이 우이도의 해안선을 따라 운항하여 아름다운 기암절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충남해안에 신두사구 또는 해안사구는 이국적인 지형덕분에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되었으나 지금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명목하에 많이 유실되고 없어진 상태다. 우이도의 명물인 모래언덕도 천연기념물 지정이 시급하다. 특히 돈목마을에 있는 조개더미도 유적이다. 이 지역은 남쪽으로는 백사장과 맞닿아 있고 나머지 삼면은 해안절벽과 낮은 구름으로 둘러쌓여 있어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층위는 표토층 15~ 20cm 점토층 10cm로 되어 있으며 유물로는 토기류와 석기류가 출토 되었다. 토기류로는 갈색의 민무늬토기와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어 석기류로 각력암 조각이 있다. 촐토된 유물의 성격을 보아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승미네민박집으로 오는 길 옆에 해변에 가을로 촬영 줄거기가 세워져 있다. 우이도 돈목해변은 가을로 영화촬영지로 유명하다. 사랑으로 상처 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싶은 내용은 물론 이 곳 모래언덕에도 그런 애틋한 사랑이 전설처럼 있다고 한다. 남자는 죽어 바람이 되고 여자는 죽어 모래가 되어 만나는 것이다.
한승미네민박(061)261-1740)에서 어제 캔 민들조개와 아침에 채취한 홍합과 미역으로 우이도 도보여행 마지막 만찬을 했다. 민들조개와 홍합이 자연산이라 그런지 시원하고 맛있다.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가는길은 목포에서 시작합니다.
- 교통편 -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우이도 까지 하루 1회 오전 11시 30분 섬사랑 6호가 운행합니다. (차도선) 운행안내 목포 대흥 상사 : 061-244-9915
특히 겨울철에는 운행상황 꼭 확인하시고 출발하세요
목포역에서는 걸어가셔도 됩니다만
목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택시 4-5천원 정도 15분 소요 시내버스 2-30분 정도 소요 일반 현금내시면 1,100원이고, 1번 버스타시면 됩니다.
1번 시내버스가 목포역을 경유하기 때문에 목포역에서 출발하시는 분도 1번 시내버스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 추천 - 1.숙박 : 목포에서 하루 숙박후 출발하시려면 목포역이나 여객터미널 부근말고 하당신도시의 숙박업소를 이용하시는 편이 깨끗합니다. 보통 35,000원정도 요금을 받고 있는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하당신도시 까지 택시 기본요금 거리입니다.
2. 먹거리 : 남도 지방이라 정말 형편없는 그런 식당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시장의 정취도 느끼고 해장도 하시려면 이로시장 원조순대국밥집 추천합니다. 목포에서 하루 묵으시면 이곳에서 아침식사하시고 동명동 어시장 구경하시고 여객터미널로 가시면 시간 딱 맞습니다. 삼학도,유달산은 배에서 보시구요 !
하당신도시에서 이로시장까지 1번 버스로 10여분거리입니다.
가능하면 목포역에서 여객터미널까지 1시간정도 여유가지시고 걸어가시면 고즈넉한 옛 목포의 정취도 느끼실 수 있고 부산 자갈치와는 또다른 목포 어시장의 향기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 1호광장 - 이로시장 - 2호광장 - 목포역 - 동명동어시장 - 목포여객터미널 1번 시내버스 노선이 대충 이렇습니다.
목포와 우이도를 연결하는 섬사랑6호 시간표
오전 11:30분 출발하여 4시간을 갑니다. 차도선으로 4시간 아! 쉽지 않습니다. ㅎㅎ 성인 13,300원
차와 사람이 함께 탈수 있는 차도선입니다만 관광이 목적이신 분께서는 굳이 차를 가지고 가실 필요없습니다. 걸어다녀도 충분한 작은 섬입니다.
목포연안부두 앞의 공사모습
어디서 어디를 연결하는 다리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완공되면 장관일듯합니다.
거의 2시간정도를 가면 비금도가 나옵니다. 반갑게 안내표지가 나옵니다만 이런 친절은 여기서 끝!
비금도와 도초도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하트해변으로 유명한 비금,도초도는 차를 가지고 가시면 편한 큰 섬입니다.
도초도 선착장! 역시 면소재지라 번화합니다.
또 하염없이 갑니다. 이런 섬들이 보이다말다..... 아무것도 안보이기도 합니다.
어딘가 낯모를 선착장으로 들어섭니다.
안내방송 이런거 없습니다. 그 흔한 플랭카드 한장 없습니다. 대체 여기가 어딘지....
또 갑니다.
어딘가에서 또 내리고 탑니다.
또 갑니다.
어딘가 또 내리고 탑니다. 슬슬 불안합니다. 어디에 내려야 하지 ??????
또 어딘가에 서는데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볼 사람찾기도 힘듭니다. 잘못 내리시면 미아되기 십상이니 우이2구 돈목해수욕장을 잘 확인하시고 내리시기를....
또 한시간 정도를 갑니다. 이넘을 베고 잠을 자기도 하고..... 문어잡는 통발을 이 배에서는 베게로 쓰더군요.
멀리 ~~~~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돈목 해수욕장의 사구가 왼편에 보입니다.
드디어 내렸습니다. 아! 이 배를 4시간 타는건 정말 날씨 좋은날에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내리면서 목포로 나갈 일이 걱정입니다.
목포 근방에서는 가장 남서쪽이군요!
대략적인 우이도 개관입니다.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시며 자산어보를 편찬하신건 유명한 일이지만 이곳 우이도 에서도 유배생활을 하셨답니다.
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반기는 염소!
무작정 사구로 달려갑니다. 해가 벌써 지고 있기에....
사구 위에서 바라본 돈목해수욕장의 전경 맞은편이 민박집들이 있는 마을 입니다.
이 모래언덕을 기준으로 민박집이 있는 마을이 돈목 해수욕장 반대편이 성촌 해수욕장입니다.
돈목해수욕장의 해넘이!
성촌해변
누군가에게 꼭 전화 한통씩 하십시오. 파도소리와 저물어가는 노을빛을 담아서.....
이 아름다운 섬이 지정학적인 위치로 특히 겨울철에는 북쪽의 해양 쓰레기가 모인답니다.
이렇게....
거의 80%가 중국산 쓰레기들이고
간혹 러시아 쓰레기도 보이더군요.
그래도 정말 아름다운 섬입니다.
늦은 저녁식사를 민박집에서.... 이섬을 떠나는 배가 오전 7시이기에 아름다운 밤을 만끽 하기는 좀 불안합니다. 오전배를 놓치면 이유불문 하루를 더 묵어야 합니다. 아니면 헤엄쳐서 목포로 가던지.....
6시45분 경 아직 해도 보이지 않는 밤바다를 뚫고 섬사랑6호가 저멀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반갑기 그지없는....
차가운 겨울 바다를 뚫고 이 아침에 와준 배가 얼마나 고마운지.... 정말 달무리가 장관인 그런 아침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준 우이도를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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