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주제 : 소승불교는 개인적 해탈을 우선시하고, 대승불교는 자비를 통한 중생 구제를 우선시 한다. 원효의 시대는 불교의 종파가 혼란했던 시기로 서로 불교간 종파 싸움이 많이 대승불교를 우선시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방향은 소승불교의 정신과 대승불교의 정신 중 어느 것인가? |
교육학과 17학번 정윤창입니다. 저는 대승불교의 정신을 지지합니다.
원효는 인간 본래의 마음은 깨달음 그 자체(本覺)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아집과 편견, 이기심 때문에 그 본래의 청정한 마음이 오염되어 온갖 번뇌 망상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중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찍이 붓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했던 것처럼, 원효도 그 해답을 마음의 문제로 풀고자 하였습니다.
원효는 인간이 일심(一心)을 가지고 있으며, 일심은 이문(二門)을 가지고 있기에 마음이 오염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문은 결코 별도의 다른 존재가 아니라 일심의 두 모습을 문(門)이라 이름 붙여 설명한 것입니다. 이것은 두 모습이 폐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서로 열려 통풍하는 것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원효는 일심과 이문에 더불어 화쟁(和爭)을 말합니다. 화쟁은 뭇 주장을 화해(和解)시키는 원리입니다. 화쟁은 서로 자기만 옳다고 하여 다투는 것을 화해시켜 올바른 견해를 갖도록 해주기 위한 것으로, 온갖 편견에 의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쟁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이것이 곧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붓다의 올바른 진리를 깨달아서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해주려는 목적에서 화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주장에 따라 다툼이 만연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원효의 화쟁사상을 받들어 논쟁의 초월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의 근본 입장을 계승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대승불교의 정신을 통해서 화합에 이르도록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