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분노하는 제 모습이 무섭습니다
그냥 제 운명이란게 저주 스럽습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만해도 여유스러웠는데....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영아님은 제 닉네임이 걸린 방을 청소 하지 앟으셨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기에 오면 모두가 천사인데 제 마음속엔 악마가 살고 있는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머리는 하해지고 가슴은 먹먹하고 두서없는 글로나마 풀려고 PC를 켜면 가슴이 콱 막혀옵니다
답답하고 멍해지고.....
여러분들이 격고 계시는 것에 비해 저의 어머니 증세만 보면 사치입니다
도도하고 거만해서 잔정도 배풀지 않으셨던 지난 세월속의 어머니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2005년 부터 지 엄마 저한데 떠 맡기고 해외에 머물면서 생활비도 제대로 안보내주는
남편에 대한 분노가 어머니게 고스란히 전해진다는것입니다
집에 들어가는것이 지옥 같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짜증이 납니다
어머니 보고 있으면 분노가 폭발합니다
옷장에 옷은 다 꺼내서 방 바닥에 깔아 쌓아놓고 이불은 차렵이불 겨울 솜이불 겹쳐서 덮으시고
치솔 치약 손톱깎이 없어졌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달라시고
현관문 잘 안닫으시고....둘러대기 대가이십니다 치매 증상이 변명 잘 하신다면서요? 그런가요?
2남 3녀인데 장녀는 미국에 살고 그 누구도 제게 전화해서 얘쓴다는 형제 하나 없고...
돌아서면 누구랑 통화했는지도 잘 모르는 어머니하고만 통화 합니다
1년에 5번 정도 올까요? 추석, 설, 아버지제사, 어머니 생신, 이정도....
옷도 못 빨게하고 씻지도 않고 싸움연속이랍니다
계절에 맞지 않게 옷 입으시고......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아야 하나요? 29살 27살 두 딸이 있습니다
큰애한데 너희들 시집보내면 이혼 할거라 했습니다
이기적이고 얄마운거 모전자전입니다
작년 여름엔 일하다가 검지 손가락 개방성 골절로 피판수술하고 1달간 입원했답니다
1달간 어머니 딸네집으로 아들네집으로,,,
퇴원하니까 바로 보내더군요 실밥도 안뽑고 철심도 박은체로 고무장갑끼고 밥해드렸습니다
피판술이란 : 개방된 손가락은 손바닥에 심어 2주간 기부스했다가 피부를 이식하는 수술입니다
검지는 손바닥에 심고 중지는 검지와 함께 기부스 했던 터라 두 손가락 관절 물리치료 했지만
지금도 관절은 뻐근하고 이식한 손가락 끝 부분 먹먹하답니다 손가락 짧아졌지만 90% 복구....
첫댓글 인천도토리님으 생각하면 봉사활동하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올린 분으로 기억이 됩니다. 남편분과 떨어져 있는 상태인가봐요. 아무도 모르겠지요 지금 힘든 현실을.....하지만 훗날 웃으며이야기 할 때가 올겁니다. 화이팅!
훗날 웃는 날이 올까요?
지금이 세상 즐기기에 적당한데...
어렸을적엔 동생들이 발목을 잡아 혼자 놀러 다닌다는거 사치였고
결혼해서 두 새끼 키우느라 발목 잡혔고 이젠 애들 다 키우고 자유스러워야 할 시기에 시어머니한데
발목 잡혀 훌훌 떠나고 싶어도 그리 못하니......
남의 편이라서 남편이라더니 제겐 왠수네요
영아님 어디 많이 편찮으신가요?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보상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놔 줬으면 좋겠어요
은하수님 감사합니다
아마도 누그나가 다 같은 마음일겁니다..밖으로 표출되고 안하고 차이 뿐~ 무슨일이든 그렇지만 지나고 덜 후회하는 쪽이었으면 좋겠습니다..저는 치매이신 (5년가량) 시부모 두분 임종까지 모셨는데 시도때도없이 식탐하시는 시모께 남들이 적게 주라했는데 그러지 안했습니다..돌아가신 후 덜후회하려구..역시 지금은 맘이 편합니다..아마도 힘들다는 이유로 뒷처리 걱정으로 식사량을 줄였다면 지금쯤 죄책감에 괴로왔 했을테지요..그리고 화를 안낼 순 없어요..보호자가 살아야 합니다..마음의 병이 들면 누구하나 알아주는 이 없습니다..때론 요령도 피우시고..힘내세요..
냉장고 문 못 열게 해놓는다는 며느리 밥 조금준다는 며느리 지식구들만 먹고 밥 안주고 나간다는 며느리
내가 경험하기 전에는 욕했답니다 이젠 아닙니다 모두 이해합니다
저도 드실건 맘껏 드시게 합니다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혈압 뇌경색 고지혈증이지만 그냥 드립니다
드시는 기쁨 마져 뺏는다는거 가혹한거 아닐까 해서요~ 본인은 치매인줄 모르고 계시기에...
요령 피우지우 당연~~ ㅎㅎㅎ 안개비님 충고 감사합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저는 지금 5개월째인데도 언제 빠져나갈수 있을까 늘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여쭐께요. 시어머님 장기요양등급받으셨나요? 등급받으시고 적당한 요양원은 안되나요? 형제분들도 많으신데 다 함께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사때 모시고 오고, 보고 싶으면 가서 뵙고. 충분히 이해가 되고 읽는 저도 무척 속상하기에 감히 의견 꺼내봅니다. 이런상황인데도 봉사활동 많이 하시고 좋은 조언도 많이 주시고 무엇보다도 무거운 상황을 가볍게 표현하시는군요. 정말 감탄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등급 받아보지 않았구요 요양원 가실 증상은 아직 아닌듯해요~
길 가다가 허리 아프고 어찔어찔 하다고 하셔서 지팡이 드린다고 했더니 정색을 합니다 아직은 아니라고...
저는 도움이 될까 싶어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했답니다
공부하면서 정보를 많이 얻었어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치매센타에서 방문 해주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