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락과 발람
성경 : 민22:1-6 2018. 2. 14
민22-24장에는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발락은 모압의 왕이고, 발람은 메소포타미아의 유명한 복술가였습니다. (신23:4)
당시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습니다. (민22:1)
이곳은 요단강 동쪽인데, 가나안 정복의 첫 관문인 여리고 성 맞은편입니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수개월 간 머물면서 가나안 정복을 위한 최종 준비를 합니다(민26장-신명기).
이 때 모압 왕 발락은 자신들의 맞은편에 진을 치고 있는 이스라엘로 인한 공포에 휩싸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땅을 빼앗았던 강한 군대인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초토화시킨 이스라엘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민22:2-3
이스라엘을 감당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힘으로는 그들을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무언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습니다. 그러다가 찾아낸 방법이 당시 용하다고 소문난 복술가인 발람선지자를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여 이길 방법을 찾았습니다.
당시 발람선지자는 모압 평지에서 약640km나 떨어진 유프라테스 강변 브돌 성읍에 살고 있었습니다.
모압과 미디안의 사신을 보내어 발람 선지자를 정중하게 모셔오도록 하였습니다.
민22:5-6.
여기서 발람의 정체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람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굉장히 경건한 여호와의 종 같습니다.
하나님은 발람에게 분명한 자신의 뜻을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민22:7-12절.
그러나 사실 그는 여호와를 수많은 신중의 하나 정도로 여기는 다신론적 주술사일 뿐입니다.
그동안 사단을 힘입어 많은 주문과 저주에 성공해왔던 강력한 주술사였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하나님의 영에 압도되어 이스라엘을 위한 참된 축복과 예언을 하게 되지만, 성경은 그를
불의의 삯을 탐낸 술사라고 하였습니다. (벧후2:15; 수13:22).
다음 날 아침, 발람은 사절단에게 자신이 가는 것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며 사신들을 보냈습니다.
민22:13-14.
겉으로는 여호와에 대한 무조건적 순종을 말하지만, 사실 자기 몸값을 높이려는 속셈이 큽니다.
사절단에게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전하지 않고, 애타게 하는 겁니다.
그러자 발락은 두 번째로 더 높은 사절단을 보내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민22;15-17.
결국 발람은 유혹에 완전히 넘어갑니다. 민22:18-19.
말로는 금, 은을 가득 채운 집을 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길 수 없다고 하지만, 이미 그는 물질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사신들을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고, 하루도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
발람의 마음을 아신 하나님은 함께 가라고 하십니다. 그의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두신 겁니다.
다만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만 준행하라고 하십니다. 민22:20.
후에 발람은 발락이 주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져 이스라엘을 유혹해 음행과 우상숭배에 빠지게 했습니다.
성경에선 발람을 표면과 이면이 다른 거짓 선지자로 낙인찍고 있습니다(계2:14, 벧후2:15∼16, 유1:11). 그
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자기 뜻대로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줬습니다.
죄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 2만4000명이 염병으로 죽었고, 발람도 결국 이스라엘 군대에 사로잡혀 죽음을 당했습니다.
발람선지자는 탐욕에 눈이 먼 타락한 이방인 선지자였습니다.
그리고 모압 왕 발락은 지레짐작으로 이스라엘과 대처했다가 오히려 망한 왕입니다.
사실 모압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왜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인 모압 족속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셨기 때문입니다.
신2:9.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우리는 모압의 발락왕처럼 지레 짐작 겁을 먹거나, 탐욕에 빠져 억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