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 발족

[Wolgott]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 발족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이 발족된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11일 오전 11시 설악산 소공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을 발족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 저지를 위해 매주 금·토·일요일 대청봉 오체투지와 1인시위, 매주 토요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및 서명전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은 “지난 10월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설악산을 둘러싸고 더 많은 케이블카가 난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설악산이 더 이상 국립공원이 아닌 유원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설악산의 산줄기를 타고 오르는 케이블카의 늘어진 줄과 철탑, 도착지의 시설물로 설악산의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식물과 동물이 살지 않는 죽은 산으로 바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보전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규정이 2㎞에서 5㎞로, 정류장 높이를 9m에서 15m로 완화해 설악산 정상까지 8인승 곤돌라 90대가 연간 40만명의 탐방객을 정상부로 실어나를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설악산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원일보 권원근기자 stone1@kwnews.co.kr    원문보기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의 입장

○ 지난 10월 1일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를 촉진하는 법안인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된 가운데 설악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12월 11일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을 발족한다.

○ 자연공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연보존지구내 케이블카 거리규정을 2킬로미터에서 5킬로미터로, 케이블카 상·하부 정류장 높이를 9m에서 15m로 완화하였다. 이로써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까지 8인승 곤돌라 90대가 시간당 1300명 연간 40만명의 탐방객을 정상부로 실어나를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설악산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다.

○ 또한 설악산을 둘러싸고 더 많은 케이블카가 난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이미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설악산이 더 이상 국립공원이 아닌 유원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 설악산은 1965년에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의 다양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곳이며 대청봉은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아고산대 식물이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 그러나 오색-대청봉간 케이블카의 경우 다음의 이유를 들어 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등산로훼손의 심각성, 설악산은 영산(靈山)이 아니므로 쇠철탑을 설치하는데 대한 국민정서로 인한 반대가 덜하다는 점, 금강산 육로 관광에 대응하는 설악산 공동화 대비가 그것이다.(양양군 홈페이지 게시물)

○ 그러나 오색-대청봉간 케이블카의 경우 등산로 훼손을 막기는 커녕 수많은 사람들의 정상부 입산으로 인한 더 많은 생태계 파괴가 진행될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리고 5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공사비를 들인 케이블카에 연간 40만명의 탐방객으로는 그 경제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뿐만 아니라 ‘설악산은 영산(靈山)이 아니므로 쇠철탑을 설치하는데 대한 국민정서로 인한 반대가 덜하다’라는 지자체의 인식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설악산은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산이다.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으로 설악산을 꼽았다. 설악산은 지역민들만의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10명 중 7명의 국민은 케이블카를 반대한다(2008 한국리서치)는 국민여론 조사결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  정부는 설악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을 세계유산협약에 의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받고자 신청서를 낸 일이 있다. 설악산의 생태적 가치를 평가한 유네스코 전문가는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시킨다면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의 화산의 경우 20년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하고 있지만 케이블카와 같은 인공구조물이 그 발목을 잡고 있고, 2009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성공한 우타이산(五薹山)의 경우는 난개발의 흔적을 지우는데 초기예산만 20억 위안을 들이고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입장료로 아깝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설악산은 이러한 선례를 통해 배워야 한다.

○ 우리나라 자연공원은 국토 면적의 4.93%에 해당하며 그 중 특별히 보호할 목적으로 지정한 자연보전지구는 2%에 불과하다. 그 일부인 국립공원 설악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하여 국토 생태계 최후의 보루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다.

○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은 설악산의 산줄기를 타고 오르는 케이블카의 늘어진 줄과 철탑, 도착지의 시설물로 설악산의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식물과 동물이 살지 않는 죽은 산으로 바뀔 것을 우려한다. 오히려 설악산이 생태계의 다양성과 더불어 제 모습을 되찾아 산에 대한 외경심과 정상에 대한 존엄성이 지켜질 때 설악산은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정신적인 고향으로, 산악문화의 요람으로 자리매김 될 것임을 믿는다.

○ 따라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모든 논의가 중단될 때까지 소중한 자연유산인 설악산을 지키려는 모든 이들과 함께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를 위한 연대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활동 내용 :

 매주 금·토·일 - 대청봉 오체투지와 1인시위
 매주 토요일 -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및 서명전 (설악산 소공원)
그 외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저지를 위한 활동 등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 속초시 교동 636-95번지 (033) 636-4314  / E-mail : sky@kfem.or.kr

후원계좌 : 농협 251-01-327078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설악산케이블카반대최종보도자료.hwp

매주 토요일 오전  설악산 소공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및 서명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아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 http://cafe.daum.net/sky4314/S26N/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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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모임 하나를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는 오늘,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모임 하나를 시작하려 합니다. 국민들의 눈에 어쩌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를 그 모임은 - 우리나라 자연공원에서 무서운 속도로 벌어지고 있는 ‘케이블카 건설 시도’를 올바로 평가하고 바로잡아 미래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공원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지키려는 모임입니다.

우리나라 자연생태계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연공원(국립공원 20곳, 도립공원 23곳, 군립공원 33곳)은 보호지역 면적으로 보면 OECD 평균 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7%) 자연환경보전지역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야생동·식물의 마지막 피난처로 기능하고 있는 국토생태계의 마지막 허파입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지상과제로 설정되어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회 변화를 왜곡하고 있는 ‘성장과 개발’ 담론은 자연공원에도 케이블카의 건설이라는 모습으로 광풍처럼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개발공약을 내세우는 정치권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앙정부, 가시적 성과에 급급하는 일부 지자체와 ‘건설공사’에 목말라하는 각 지역의 토목건설자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케이블카 건설시도는 이제 자연공원법 개정 요구로까지 번지고 있어 이미 그 도를 넘어선 상황이라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케이블카는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해당 자연공원의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거나 훼손하는 시설입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이 철골구조물은 해당 식물생태계를 양쪽으로 절단하게 되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류를 포함한 동물들의 정상적 성장과 번식에 악영향을 끼치는 위험한 시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할 것은, 이 시설이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느끼고 배워야 할 자연공원을 외관상 경치만 보고 가는 관광지로 전락시켜 사람과 자연과의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는 시대착오적인 장치라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케이블카가 꼭 건설되어야 한다는 분들이 근거로 제시되어 왔던 논리들 - 경제성이 높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환경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은 그동안 자연공원 7곳에서 운영된 케이블카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흉물로 전락한 실태들을 통해 그 투자효과가 매우 미약하다는 것이 여러 번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성장과 개발이 제1의 국정지표로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각종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또다시 케이블카 건설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농후한 조건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미 정부는 가지산도립공원-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와 로프웨이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우리의 우려를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지리산과 설악산국립공원에 인접해있는 시·군마다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만약 이 추세대로라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5개, 설악산국립공원에는 3개의 케이블카가 추가로 건설될 것이고, 불행히도 이를 신호탄으로 하여 전국 도립·군립공원에까지 케이블카 건설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동안 건설·운영되어온 케이블카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자연공원의 가치와 정체성에 걸맞는 법제도 정비 등의 정책제안을 위해 ‘국립·도립·군립공원 안 관광용 케이블카 반대 전국대책위원회’(약칭 케이블카반대대책위)를 출범시키고자 합니다.

케이블카반대대책위는 우리 국토의 마지막 녹색지대인 자연공원의 존재이유에 근거하여 케이블카의 설치로 인해 빚어질 자연생태계와 역사문화유산의 훼손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나아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문화와 사회인식의 확대를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을 여기 밝혀두는 바입니다.

관련 사이트

▶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 http://cafe.daum.net/sky4314
▶ 박그림의설악산과산양 : http://goral.tistory.com
▶ 케이블카없는국립공원 : http://cafe.daum.net/nocable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 http://www.npcn.or.kr

▶ 아라뫼 : http://cafe.daum.net/ecomountain

[퉁퉁마디]

잘보고 갑니다.
저두 아름다운 설악산을 흉칙한 케이블카로
오르내리는 것은 절대 반대합니다!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힘내세요!

[울산바위]

자연을 훼손시키면 그 만큼의 댓가가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데, 왜 나중 일은 생각 안할까요? 왜 우리의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가 없을까요? 지구가 기억하는 억겁의 시간 속에서 인류의 역사는 먼지보다도 작은 부분일진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이기심에 마음 한 구석 왠지 모를 슬픔과 비애를 느끼고 갑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만한 종족인 '인간'들이 어머니인 '대자연'의 풍요로움과 자애로움 앞에 조금이라도 경건한 마음과 진실된 겸손함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Wolgott]

내가 먼저 느낀대로 실천하고, 그 실천을 보고 다른 누가 동참하고, 그렇게 세상은 더디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겠지요.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시는 자원활동가와 모든 참가자들께 감사와 존경, 깊은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소망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것처럼, 설악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반드시 지켜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