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문화유적지 탐방
■ 행사 개요
일시 : 2023. 11. 7.(화) 08:00~19:00
장소 : 전남 장성/담양
주최 및 주관 : 통영문화원
후원 : 통영시
탐방코스 : 필암서원(장성) - 백양사(장성) - 소쇄원(담양)
통영문화원에서는 매년 가을에 회원을 대상으로 타 지역 문화탐방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힘과 동시에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을 가짐으로써, 좁은 지역에 매몰된 환경에서 생기기 쉬운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문화발전을 도모하고자 함이다. 아울러 회원들의 단합과 친목을 위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는 회원 1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筆巖書院)과 백양사(白羊寺), 담양의 소쇄원(瀟灑園)을 둘러보았다. 필암서원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선생을 배향한 호남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고종 때의 서원철폐령에서도 훼철되지 않았으며, 국가 사적 제242호이면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 중 하나이다. 장성군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은 후 사우(祠宇)와 유물전시관까지 둘러보았는데, 서원의 정문인 확연루(廓然樓)와 그 편액의 글씨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라는 것이 회원들의 대체적 반응이었다.
다음 코스였던 백암산 백양사는 단풍으로 유명한 절로 가을을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았지만,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예년과 다르게 단풍의 색채가 선명하지 않아 좀 실망스러웠는데 이를 통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마지막 코스인 담양의 소쇄원은 명승 제40호로 한국의 전통정원(庭園) 중 최고의 원림(園林, 정원의 숲)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맑고 깨끗한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멋진 풍광과 분위기를 가진 공간이다. 지역문화를 이해하려는 많은 이들의 휴식과 문화체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주인이었던 양산보(梁山甫,1503~1557)는 기묘사화 때 스승인 조광조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고 평소 꿈꿔 온 소쇄원을 조성했으며, 이후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관리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다.
이번 문화탐방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만족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통영문화원(원장 김일룡)은 앞으로도 이번 행사처럼 회원들이 통영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