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해방
#알아차림
#깨어있는 새벽!
#마음을 깨우는 법문
#종범스님
因果亦然 自性淸淨
(인과역연 자성청정)
절에 들어가면 승려들이 제일 처음 배우는
緇門(치문)책..
그 치문이라는 게 불가문중이다,
검을 치, 승복을 말하거든요.
승복을 입고 있는 문중이다, 그래서 치문인데
제일 먼저 그런 말이 있어요.
假使百千劫 所作業不忘
(가사백천겁 소작업불망)
因緣會遇時 果報還自受
(인연회우시 과보한자수)
가령 백천겁의 시간이 흐르더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아니해서
인연이 만날 때 그 결과에 보답을
다시 받는다. 그래서 인과는 역연하다.
그런데 천수경에 보면
百劫積集罪 一念頓蕩除 如火焚枯草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제 여하분구처)
백겁동안 죄도 일념은 1찰나거든요. 찰나.
1찰나에 일념 돈탕제_
돈이라는 것은 한꺼번에, 탕제는 다 없어진다.
이상하잖아요.
가사백천겁이 지나더라도 소작업은
불망하야 백천겁이 지나도 자기가 지은 업은
안 없어져서 인연이 만날 때에 그 결과를
자기가 다시 받는다, 이랬는데
천수경에서는 백겁적집죄를, 백겁동안 지은 죄를 일념돈탕제, 1찰나에 한꺼번에 다 없애 버려요.
탕제, 흔들어서 다 버린다. 태울 탕, 태워서 다 버린다.
멸진무유여, 다 없어져서 아무것도 없다.
죄무자성종심기 심약멸시죄역망
죄라는 것은 자체가 없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거다.
심약멸시_죄 짓는 마음이 없어지면
죄역망_죄도 또한 없어진다.
죄망심멸양구공
죄도 없어지고 죄짓는 마음도 없어져서
두 개가 다 없어지면 *시즉명위진참회
이것의 이름이 참다운 참회다, 이랬잖아요.
두 말이 영 틀려요.
아까는 백천겁이라도 안 없어진다고 했는데,
여기는 백겁 동안 지은 죄라도 1찰나에 다
없어진다고 그랬잖아요.
이게 불교에요.
그러면 뭐가 맞는냐? 다 맞는 거죠.
왜 그러냐?
인과가 역연한 속에, 인과가 아주 분명해요.
그런데 어떠냐?
자성이 아주 청정해요. 우리 자성 자기 근본 본성.,
자기 본성이 아주 청정해서 자기 본성은 아무것도
붙을 수가 없어요.
거기에는 때도 붙을 수가 없고,
나쁜 것도 붙을 수가 없고, 안 좋은 것도
붙을 수가 없고 자성 본성이에요.
우리 본성은 청정해서 아무리 가도 두 가지가 없어요. 거기는. 뭐가 없냐?
🔺️시분과 방분이 없어요.
시라는 게 과거 그러면 이건 과거, 과거에 속한 거고, 나눌 분. 현재하면 현재에 속하고 미래하면 미래에 속하고 그래서 시간이 과거분 현재분 미래분 이렇게 해서 시분이라고 그러거든요.
방분이라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예요.
남방에 속했느냐? 북방에 속했느냐?
또 서방에 속했느냐? 동방에 속했느냐?
이게 방분이죠. 상방이냐? 하방이냐?
그럼 여기가 어디예요?
우리 앉아있는 데가?
이게 남방분이오? 북방분이오? 어디오?
그런데 방소를 딱 이야기하면 이게 다 나눠지거든요.
그래서 이걸 방분이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자성에는 시분 방분이 없어요.
이게 과거현재미래에도 해당되지 않고 동서남북 상하사방에도 해당이 안 돼요.
그래서 흔히 하는 말로 시간과 공간이 없다, 이러거든요.
그게 시분과 방분이 없다 이 소리예요.
지금 내가 탁 앉아있는 이 자성의 방서로는 이게 지구도 아니고 대한민국도 아니고 서울특별시도 아닌 거예요.
그런데 이게 육체가 머물러 있는 인과의 장소로는 분명히 있는 거예요.
삼천대천 세계 안에 사바세계가 있고, 사바세계 안에 대한민국이 있고 어디어디
이러면 이게 방분인 거거든요.
그런데 이건 인과에 속하는 거예요. 인과.
그러니까 몸으로 보면 분명히 시분과 방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자성, 자기 본성에는 과거현재미래가 없고, 또 동서남북, 상하가 없다. 이게 청정이거든요.
그래서 자성으로 돌아가면 백겁동안 지은 죄가 1찰나에 다 없어지는 거에요.
그런데 이 인과로 돌아가면 분명한 거예요.얼마 전에 몇만 년 전에 누가 뭐한 거? 지금 다 알아요.
삼국시대에 우리 조상이 뭐한 거?
다 알아요.백년 전에 누가 뭐한 거?
지금 다 압니다.
그리고 자기 기억 난 이후로 가만히 보면 자기가 지금까지 뭐했는지 자긴 다 알아요.
그런데 이 아는 마음이 어디 있느냐? 이 말이에요.
머리에 있느냐? 배 속에 있느냐?
아니면 발에 있느냐?
찾아보면 없어요. 그런데 분명히 알아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 데도 없느냐?
없는 게 아니에요. 왜?
건드려보면 다 감각이 있어요.
그게 마음이에요.
그럼 마음은 손에 찾아보면 없는데 눌러보면 아파요.
머리에도 찾아보면 마음 없는데
눌러보면 아파요.
찾아보면 없지만 온몸에 다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모르고
마음이 어디 있나? 뱃속에 있나?
없어요. 찾아보면. 그럼 뱃속에 없냐? 있어요.
우리 몸을 이야기하는데도 천만 가지로 다 이야기를 하는데, 크게 나누면 한 5가지 종류로 몸을 나눠요.
1. 육단신
우리 몸 딱 보면 육단신이라고 그래서
근육이라는 육, 덩어리 단, 집단 단체라는 게 있잖아요. 그 집단 단,
근육덩어리에요. 살점 덩어리요.
그 몸을 육단신이라고 그럽니다.
2. 상호신
그런데 그냥 살점덩어리만 되는 게 아니라
상호가 있어요.
눈에 상이 있고 코는 코의 상이 있고, 얼굴은
얼굴 상이 있고 이걸 상호신이라고 그래요.
상호가 있는 거예요. 고깃덩어리인 것은 분명한데
각자 상호가 다 있거든.
부처님 말하면 32상 이러거든요.
이게 상호신이에요.
3. 업보신
그런데 이 상호가 그냥 상호가 아니라 지금 얘기한 것처럼 업보가 있어요, 여기에. 업의 과보가 있어요.
젊을 때 수술 했느냐? 안 했느냐? 수술했으면 수술 자국이 나거든요. 안하면 안 나요. 이게 업보에요.
조금도 못 속여요. 몸을 조사해 보면. 다 드러나요. 이게 어떤 사람은 그래요.
“나는 먹은 것도 없이 살찐다”고
새빨간 거짓말이에요.
먹은 것만큼 찌지, 안 먹었는데 어떻게 쪄요?
돌멩이가 살찌는 거 봤어요?
4. 허공신
온몸이 자체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허공신이라 그래요. 허공.
몸 그대로가 허공인 거예요.
5. 고명신
그런데 여기에 아주 중요한 게 하나가 있어요.
그게 뭐냐 그러면 내 몸이라고 하는 거 아는 거.
이 몸 그대로가 이게 업보라고 하는 거 아는 거.
또 이게 전부 상호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거 아는 거.
이 몸이 그대로 허공이다. 이거 아는 거.
그 아는 놈이 있어요.
그런데 그 놈은 찾아보면 없는 거예요.
그런데 분명히 알거든요.
그래서 이걸 홀로 밝다. 외로이 밝다 이래서 외로울 고, 밝을 명, 고명신이라고 그래요. 고명. 하나뿐이에요.
그 하나가 몸인 줄도 알고, 업보인 줄도 알고, 허공인 줄도 알고, 다 알아요.
그래서 이걸 영역고명하다. 영역하다는 그 말이 있거든요. 영역해, 아주 분명해.
홀로 밝아요. 외로울 고, 하나라는 뜻이거든요.의지해서 밝은 게 아니에요.
그래서 홀로 밝은 몸이 있어요. 그것이 고명신이거든요.
그걸 마음이라고도 하고, 뭐 여러 가지 영혼이라고 하고, 여러 가지 붙이는데
그거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거든요.
그냥 홀로 아는 거야. 그래서 고명이라고 그래요. 고명. 그래서 이건 시분방분이 없기 때문에 시간도 또 뭣도 없기 때문에
이게 아무리 세월이 가도 늙는 게 아니에요. 또 형체가 없어서 이게 어떻게 변하는게 아니에요. 그게 나거든요.
그게 영역고명한 나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오고가는 이게 인과에요.
인과인데 이 영역고명한 것이 인연을 따라서 어디에 많이 치우치느냐?
그게 인과거든요. 그래서 물질에 많이 치우칠 수가 있고, 사람에 치우칠 수가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런 걸 감정이라고 그래요. 감정.
그것이 인연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감정이에요. 고명이. 감정이라는 것은 자득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누구는 누구를 좋아하는데, 누구는 또 안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왜 좋으냐 물어보면 그냥 좋다고 그래요.
왜 싫으냐 그러면 그냥 싫다고 그래요.
그래서 항상 우리 중생은 시간도 공간도 없는 자성청정한 자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이 자기 감정으로 스스로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 싫어하기도 하고 이게 전부 자기감정이에요.
< 종범스님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