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하다 지치면 멈출수도 있다. 수영대회에서 물살을 가르다 중간에 멈출수도 있다.
그러나 마라톤 선수들이나 수영선수들은 포기 할줄 모른다. 모든 경기가 그러하듯 많은 시선들이 집중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모든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병원의 중환자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죽음과 싸우는 모습을 보곤한다. 사실적인 현실이 추상적인 미래에 휘둘려도 그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아무도 모르는 고통과 현혹속에서 빠져나오려 한다. 사실 내가 글을 씀에 지칠때도 됐다 벌써 900여편의 글을 썼으니 소재고갈및 단어나열 중복으로 힘들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갈것이다 마치 일기장을 쓰듯, , , , ,
나 무 예 찬
자동차 쳐다보며 매연 정화에 전념하는 가로수들이여. 물뿌리 받아먹는 애견같은 화분의 꽃들이여... 인간나이 가볍게 보는 용문사의 은행나무여... 합천 해인사의 나무 합체인 팔만대장경이여... 백련 회산지 연꽃이여... 담양의 대나무들이여... 보성 일림산 철쭉꽃이여.. 태백산의 고목이여.. 우린 그나무들과 꽃을 보고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긴다.. 경회루 써까래 나무거니.. 송광사 사대천왕 나무이거니... 천년지기 부석사 무량수전 나무거니.. 법주사 팔상전 5층탑이 나무로세.. 나무젓가락으로 라면을 먹고 목조주택 그리워한다. 온천지 가로수 같은 나무들이 즐비하다. 나무들은 자연을 잉태하고 생체들의 안식처가 되고 피난처가 된다... 나무들이여.. 니들은 인간들이 침범하지 않으면 온세상을 푸르게 만들수 있을텐데... 나무들이여... 니들은 인간이 아니면 온세상의 주인이 될수 있을텐테... 그들은 오늘도 우리와 지구라는 공간에서 인간들과 알력 다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
법 률 스 님 중광스님.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독한후 걸레스님을 자청한 중광스님. 자작서"허튼소리"에 달마도를 그리며 피카소와 견주는그림을 그린 이상주의자. 그는 지금 타계 하셨읍니다. 성철스님. 호는 '퇴호'속명은 '이영주' 그는 불의의 명언인 "산은 산이로세 물은 물이로세." 한마디로 현대의 철학인자 종교인이 되였읍니다. 나는 감히 견주어 본다. 법률스님. 유튜브 클릭수 수백만 아니 수천만이 넘나드니 그 스님의 웃음섞인 담소가 구수하기만 하다. 법명은 "법륜"이며.법호는"지광"이며 속명은"최석호" 구호화동에 2002년 "막상사이상"을 수상하셨고 "행복한 출근길','인간붓다','인생수업','지금 여기 깨어났기'.'야단법썩' 등 많은 저서를 남기신 현존하는 스님 이십니다. 그는 지금 유튜브상에 도울 김용운에 버금가는 클릭수를 자랑한다. 수백개의 단답형 동영상이 온지구상에 퍼져버린것이다. 삶의 결정권 . 인생의 지침서. 고뇌의 해결책. 인간관계 교과서. 고백성서의 절박함 웃음으로 답변하니 어는이 그를 보고 스님이라 하리오. 학창시절 교단에 선 스승처럼 질문자를 꾸지람하고 질문자와 같이 웃고 울으니 그는 우리의 스승이요. 부모일지 모른다. 화낸적 없고 의뢰자의 고통을 희석시키니 그는 지금도 이야기 한다. "스님 저는 누구를 만나면 스트레스가 생겨요. 어떻게 하면 되죠?" "만나지 마세요." "스님 저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어떻게 하면 되요?" "본인은 어떤데?" "모르겠어요" "그럼 이혼할 맘이 없구먼" "그래도 남편이 싫어졌어요." "그럼 이혼해" "이혼까지는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그럼 같이 살어."
|
산 타 령
국망산 올라 한양을 쳐다보던 명성황후여...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첨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이여,, 궁예가 왕건에게 피해 한없이 울었다는 포천의 명성산이여,,, 황장목을 베어 경복궁을 지은 대원군의 주흘산이여,,, 태조 이성계가 개국이전 전국의 산을 다니며 깨달음을 얻고져 등반을 하였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여 지칭한 무등산이여,,, 오늘 그산중에 강화도 마니산을 등정하기로 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첨성단. 그곳에서 향을 피운 다음 황장목을 베어 경복궁을 지은 대원군의 주흘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한양을 쳐다보던 명성황후를 기리며 국망산으로 향한다. 우린 언제 만날꼬,,, 우린 언제 만날꼬,,, 딸네미 두 번째 외손녀 기다리며,,, |
멸 치 떼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니 파도소리요. 가냘픈 신음소리에 귀기울이니 내 목소리구려... 바위덩어리 볼기짝 맞는 소리 요란하다. 미역이 머리감는 구석에서 바닷물에 세수하는 소라여 , 가물치 가물거리다 사라지고 넙치 넓은 평수 과시한다. 태양에 익은 대지의 곡식 처럼 바다 또한 광합성에 의해 평야로 변한다. 우린 부러워한다. 드넓은 평야를 뛰어다니는 노루처럼 한마리 넙치를 부러워한다. 높은 곳을 향해 뛰어넘는 표범을 생각하며 백상어를 두려워한다. 그러다 우리는 멸치떼처럼 몰려다녔다. 우린 멸치떼가 되여 고래를 물리치고 상어를 물리친것이다. 우린멸치떼이다. 우린멸치떼이다. |
효 심 수구초심(首邱初心) 여우는 죽을때 자기가 태어난 굴의 언덕을 향하여 머리를 대고 죽는다고 한다. 우리는 죽음을 대할때 어떻게 할까? 고향이 무엇인지태어난 곳이 어디인지 모르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연어의 귀향이 죽음으로 갈지언정 자신이 태어난 곳에 알을 낳고 죽는 연어에게서 우린 곰탱이처럼 연어잡기에 열혈할뿐 그들의 고향을 처참이 짖밟아 버렸다. 고향이 사라진 인간들. 무념없이 약육강식에 정글처럼 도심속에 강아지 몇마리 키우고 가로수 키우면서 이외의 생물은 용납치 않는 처절한 성벽을 완성하고 멧돼지 한마리 도심에 출두하면 무차별 학살하고, 모기.파리 몇마리 나돌시면 소독약 뿌려 박멸한다. 인간들은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질되고 있다. 인간들은 집단체를 이루며 철저히 개인주의에 접어든다. 그중에 파괴된것은 가정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고 자식은 늙으신 부모를 봉양하고 후손들은 그것은 배움에 어느순간 부모와 자식은 죽을때 자기가 태어난 굴을 쳐다보며 죽는 여우보다 못한 자신이 태어난 강에 돌아가 알을 낳고 죽는 연어보다 못한 삶을 살고 죽어갈지 모른다. 르네상스가 돌아올지 모르나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우리 인간을 야만인 취급할지도 모른다. 우리만 모를뿐... |
손녀의 기도
안대하고 세상을 거닐고 마스크 하고 길을 걸어본다. 이어폰 끼고 음악에 심취해 보고 실장갑 낀채 물건을 정리한다. 그러다 진열장에 인형을 만나고 말을 걸기위해 마스크를 벗었고 인형의 옹아림을 듣기위해 이어폰을 벗었고 인형의 웃는 모습을 보기위해 안대를 벗었다. 탐스러운 미소는 달님인양 어예쁘고 따스한 손가락은 온화하기만 하다. 발차기하니 축구선수로 착각하고, 우스꽝스러운 웃음은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유도 뒤집기 한판으로 실현되고 상대방 물끄러미 쳐다본다. 가지런한 웃음소리 귓가에 소곤대고 나즈막한 "엄마"소리 어렴풋이 들려온다. 누가 귀를 막고 음악 들으리오. 아름다웃 새소리 들리거니.. 누가 마스크를 쓰리오. 하고싶은 말 많거니누구가 장갑을 끼리오. 따스한 체온을 느껴야 하거니.. 누군가 안대를 하리오. 세상에 볼것이 천지거니...그중에 새싹(외손녀)의 소리침이 은은하게 귓가에 들려온다. "할아버지 저 채이에요. 제가 클때까지 좀 도와주세요. ,,,,,,,,,,,,,,," |
일 출 다시 태어날 태양을 기약한다. 붉은빛을 띠며 7시 26분 나타날 그녀석을 생각해 본다. 수소.헬륨.산소 등등으로 구성된 그녀석은 다시 나타날것이다. 우린 그 녀석을 나이의 셈함에 동원하였고, 낮과밤과 춘하추동을 가리는 작대로 생각하였다. 수평선에 떠올릴 기해년의 일출을 생각해 본다. 귤이나 감처럼 소박하게 느껴질 둥그런 물체가 지구를 다시 감쌀것이다. 우린 다시 부리나케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출근할 생각부터 하게 된다. 집에 있는 전등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가로등과 수많은 조명들이 꺼진 그자리에 다시 군림하며 우리앞에 황제처럼 등극할것이다. 그녀석은 지구의 자전을 바베큐 폭립처럼 우리를 익히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우린 바베큐 폭립가 될지언정 바벨탑의 공중정원 바빌론처럼 태양과 근접하려 노력하였다. 그런 태양이 새삼스러이 색다른 감정을 불으키는 것은 무엇이노? 우리의 착각. 우리가 만든 규율. 우리가 만든 셈법. 그것이 새해인양 태양을 착각하게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
무 제 2018년 무술년 끝자락. 겨울새벽 찬바람이 더욱더 차게 느껴진다. 따스한 봄햇살에 돌잔치 벌인 아이처럼 들뜨게 치룬 우리의 회갑잔치도 2019년 기해년 돼지띠에게 던져주고 만다. 뜻깊은 회갑을 준비할 많은 돼지띠들이 얼마나 학수 고대할꼬... 천간과 지지를 합쳐 육십갑자가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 왔다는 회갑을 치른 마지막 날. 왠지 겨울바람이 왜 이리 차갑게만 느껴지노. 얼마전 걸린 감기에 조제약 목구멍에 털어 누우며 사돈어른 편찮음에 시름한번 하여본다. 한겨울 추운날 집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실 늙으신 어버이를 생각해 본다. 삶에 지표선이 될 향년 ○○세가 한해 연장되였다. 우리 모두 기뻐해야 할지 머슥거린다. 가늘길 없는 추디춘 겨울. 눈망울도 없는 야산의 수풀을 쳐다보니 산까치들이 어디론가 가버렸다. 올해 고인이 된 망자들이 못본 새해의 일출을 대신 보기 위해 우리 모두 내일의 따뜻한 붉은 태양을 마음속 깊이 새겨본다.. 아따.. 빨리 오랑께.. 싸게싸게 빨랑와요.. |
자 전 불이 물을 만나고 물이 불을 만난다. 검정색에 흰색을 뒤덮어서 회색을 만들고 빨간 불꽃이 맛난 음식을 만들어준다. 붉은 태양빛이 세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푸른 바다는 덩달아 화염에 휩쌓인다. 고통이 안락함을 그리워하게 하고 웃음소리에 울음소리 그친다. 신호등 색깔 선명하고 선과악 정지선처럼 정확히 있을시고. 무분별한 바둑판 흑백알처럼 처절한 포석과 분석이 필요할지 모른다. 가름 커니 미세먼지 분석하며 자신 혈압 당수치 걱정하고 부동산시세 운운하며 불로소득 추구한다. 가물어진 억새잎에 석양빛 붉으레하니 꿩한쌍 들판을 가로지르다 과속에 걸리고 만다. 사라진 추억속에 나는 불을 끄는 물이였을꼬. 아님 물이 없는 곳에 한가닥 불꽃이 되였을꼬. 물어봅시다. 아니 되새겨 봅시다. 둥그런 지구에서 다람쥐처럼 매달려 쳇바퀴 돌며 사는 우리들이 만물의 연장이라니.. 석양보고 슬퍼하고 일출보고 환호하는 우리들은 지구라는 우주선을 타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굴렁쇠속에 우리가 있는지도 모르고 태양이 우리주위를 도는것처럼 으쓱할지 모른다. 철학도.우주학자.사상가.종교인.문학가 모두 집합하여도 우린 지구라는 쳇바퀴속에서 다람쥐처럼 살고 있는지 모른다. 쳇바퀴속의 다람쥐여..
|
착 시 삐뚤어진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처럼 기우뚱 거리며 세상을 쳐다본다. 지구가 23.5도 기울여 자전하니 기우뚱 거리며 세상을 쳐다본다. 볼록거울의 추상체가 오묘하고 돋보기의 확대경이 신문활자 보이게하고, 현미경으로 박테리아 미생물체를 보이게 한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비행기에서 바라본 구름밑의 우리들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생물인지 모르고 살았는지 모른다. 현미경으로 바라본 박테리아처럼 우린 우글우글 몰려 살고 있었다. 아님 돋보기로나 보일법한 활자처럼 우린 신문지의 한글자에 속해 있을지 모른다. 그러다 우린 잊어버린다. 지구가 기운것도 잊어버리고 피사의 사탑이 기운것도 잊어버리고 직각에 완벽한 우리들.. 담양의 대나무숲을 거닐다 기울어진 황금들녘의 벼이삭을 쳐다보며 쳐진 어깨 추스리다 23.5도 기울어진 지구에서 허리 활짝 피고 굿굿하게 다니려 한다. |
속 삭 임 벼삭이 서리 내리는 들판에 홀로 서있다 농부의 도움으로 뒤늦게 결실을 맺는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하루 남기고 단풍으로 물든 천지에 슬그머니 안착하는 낙옆처럼 그녀는 나무가지에서 분가한다. 나비가 훨훨 나닐던 향기 그윽함을 느끼고 여름나절 에어콘을 쬐며 엄마품속에서 장마철을 견디며 기나긴 시절 보내고 아빠랑 같이 시장들러 맛난거 사서 같이 식사하던 10개월여.. 그녀는 불쑥 엄마 품속에서 엄마 아빠 보고파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 하염없는 울음소리 세상에 요동치고 선잠이 들었는지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검은 머리카락과 눈썹이 탐스럽다. 붉은 빛을 띤 두뺨은 세상의 어느것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유지하고 굳게 다문 입술은 얼마후 "엄마","아빠"하며 떠들 것이다. 아름다운 창조의 여신인 비너스의 탄생이다. 무엇과 견줄수 없는 생명체가 인생의 동반자가 되려한다. 천지창조의 아침햇살이 그윽하다. 그곳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기적이.. 잠시후 찬란한 햇살이 눈부신지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만다. 새근새근 숨소 리를 내며... |
먼 훗 날
무너진 세월속에 장승되여 버텨보니 천하대장군 서낭당 촛불 밝힘에 밤새우고 만다. 귀뚜라미 사라지고 맥없는 모기 윙윙 돌아다니다 천정에 붙어 생을 다한다. 염색으로 변색된 머리카락 갈대잎인양 나풀대고 ,낙옆이 사라진 초원에서 달빛에 그슬린 나무가지를 쳐다본다. 가물어진 추억속에 손자가 보는 동화책 만지며 소실적 골목길 물방개 기억해 본다. 타임머신타고 되돌아 본 과거가 보이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 제주도의 유채꽃이 보이고 팔당댐의 나룻배가 보인다.추풍령의 포도송이 그윽하고 직지사 절간의 추녀에 매달린 물고기가 생각난다. 무주구천동의 우렁찬 계곡이 지나는 나제통문이 기억나고 중국의 만리장성이 생각 난다. 곡성의 기차마을 ,강진의 백련사.광주문화회관의 바이올린 소리 들려오고 설악산 흔들바위와 오색약수터가 생각난다. 거제도의 파도소리 들려오고 태국의 파타야 파도소리 들려온다.. 타임머신 타고 과거를 거닐다 우연히 타임머신 타고 미래를 가보니다 큰 처자(손녀.외손녀)들이 내무덤에 꽃한송이 꽃병에 꽂으며 술한잔 따르고 있었네.. |
중 딩 시 절
잊혀진 세월속에 동자스님 기억난다. 빡빡깍은 머리속에 기생충 머리 기억하고 모자 뒤집고 다닌시절 서대문 구치소옆 언덕위에 등교시 어울린 구치소생 체조 음악들으며 등교하던 우리들 하나 둘 하나 둘 그들의 목창소리는 우렁찾다. 그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지금도 들려온다. 그들은 지금 생각하면 군대의 참호 열병이였다. 지금 그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꼬.. 무학재 고개에 숨쉬고 살아온 그들은 어디에 있을꼬. 유일무일 중딩시절 죄인들의 아침체조를 보고 자라온 우리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꼬...
|
고 향
새로운 도전 콜롬버스처럼 빵집모자 쓰고 가보세. 망원경 보고 나침판보며 혹시 아나 신대륙은 못찾고 옛날 연인 만날런지... 새로운 세계 한번 가보세나. 천덕 꾸러기처럼 보이지언정 등산길 루트 아닌 길을 걸어보세. 한발자욱 디디기도 힘든길. 누구도 안가는 길. 누구도 안간 길 . 혹시 아나 "심봤다" 할지. 강가 떠나 드넓은 바다에서 노닐던 연어가 머나먼길을 찾아 다시 돌아오니 혹시 아나정신 나간 새끼연어가 드넓은 바다를 버리고 어른 연어가 되여 고향인 좁디좁은 개울가로 다시 찾아올지.. |
영원한 이별
가로등 불빛아래 달빛 음영 사라지고 소쩍새 속절없이 울어댄다. 썬그라스 걸치고 대면하기 포기한 태양이 사라진 어눅한 골목길에서 쉬엄쉬엄 술한잔 걸치니 비몽사몽 누구의 목소리 들려온다. 새벽녘 찬바람 불시 낙옆 떨어질 준비하거니 누군가 앞서거니 가을 오기전에 나뭇가지에서 낙화하고 만다. 서랍장에서 낡은 사진한장 마주치니 낯설기만 하다. 떠내려버린 세수대야물 그리워 수도꼭지 틀어본다. 볼펜쥐고 낙서하니 유고 되고 만다. 노래 한곡조 불러대니 퉁소가락 구슬프다. 하물며 새만금에서 도요새 사라지니 금강에 손님들로 인산인해로세. 하늘창공에 구름이 방황하니 통영 동피랑이로세. 낡은 신발 어울시고 허름한 옷소매 어쩔시고 지팡이 집고 거닐고 싶었던 거리. 손자 손녀 손잡고 거닐고 싶었던 꽃밭길구름속에 가린 무지개처럼 새벽녁 호수가 물안개처럼 우리의 추억은 영영계속될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립니다
사돈을 앞서거니 보낸후...
|
꽃 한송이
동백기름 머리카락에 적시고 진달래 연분홍색 입술가 누군가를 불러본다. 가물어진 추억속에 적삼 옷자락 바람결에 흐느낀다 고무신 추울시고 덧신신고 님찾아 헤매거니 상투에 갓쓴 양반 조랑말타고 님맞이하네. 두리둥실 탐스러운 달빛이 드리우니 희미한 초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하늘아래 살았고 구름아래 살았네. 세월뒤에 살았고 자식뒤에 살았다. 가엾은 몸뚱아리 훨훨 집어던지려니 몽롱한 기억이 아른거린다. 어예쁜 아낙네에 넔을 잃고 백년가약 기약하다 오늘 남몰래 떠남에 백년가약 약속 못지킴이 한이로세... 명명함에 후손이름 작명하시니... 이름석자 누구입에 어루내리고.. 소실적 첫만남 못잊어 흑백사진 어루만지네. 사랑은 영원한것인생은 불멸하다. 자식은 번창하고 족보속에 어르신 후손대대 자식들의 핏줄속에 숨어사니 누구의 사함은 허상에 불과할뿐 누구의 백년가약은 영정속의 미소처럼 백년을 꼭채울것입니다.
집안 어르신(고모부 향년 83세)의 향불 아래서, |
하 루 살 이 무지한 푸념속에 석양본지 언제고 늦잠자다 일출본지 오래다. 꿈속 같은 현실이 현실같은 꿈이 연속되는 하루. 꿈속인지 현실인지 모를 하루가 지속되니 세상은 몽상이몽 이다. 하물며 하품하니잠꼬대소리 들어오고 어디선가 누가 지껄인다. " 출근시간 지났어" 그때가 그립다. 아니 " 등교시간 지났어 " 그때가 그립다.
|
추 상 가련한 치마자락 소리 들려온다. 버선 싣는소리 상큼하다. 거울속 반대로 복사된 얼굴보고 눈꺼풀에 마스카라 하여본다. 새끼손가락에 붉은 매니큐 덮붙이고 머리카락 싸매여 고무줄로 얽매인다. 가냘픈 입술가에 루즈 바르고 미소 지어본다. 샌달 신고 옷소매 너풀대며 뛰어본다. 산들바람 불어보니 귓청가에 잠자리 날개 나부낀다. 웃음소리 들어오고 할아범 늦잠깨고 만다 아뿔쎄라 외손녀 "채이 "보다 화장대옆 장미꽃 못봤네. |
조 그 마 한 난 로 가을비 매서움에 베란다 화분 거실로 이사온다. 낙옆 떨어지니 나무와 생이별하고 대지에 얹혀 홀로 비석 세운다. 찬바람 불어오니 군고구마에 소주한잔 걸치고 싶다. 소주에 고구마가 들어가다니... 화로에 검게 그슬린 고구마 들고소주 한잔 걸칠시면.. 그들은 위속에서 이산가족 상봉하여 난리법썩.. 가을비가 요란스러웠던 어제. 화창한 가을햇살이 보일러처럼 작동한다. 외부온도는 10도이건만 몸뚱아리 체온은 귀뚜라미 보일러 덕분에(?) 36.5도를 유지한다. 그 보일러는 한여름이건 한겨울이건 36.5도를 유지한다. 그덕분에 우린 석유나 도시가스도움 없이도 내부온도를 유지한다. 우리 몸속에 있는 보일러. 한겨울에도 외부온도가 어떻컨 우리 몸뚱아리를 36.5도로 유지해주겠지. 나는 내몸속에 있는자그마한 보일러를 보고싶다, 특히 추운 한겨울에는, |
퍼 즐 후고구려.후백제.후신라통일신라가 260여년을 지배하다 다시 후삼국시대로 원위치한다. 그리고 후삼국시대가 통일신라의 김춘추처럼 후고구려의 왕건이 고려를 창궐한다 . 400년후 이성계에게 조선시대로 역사는 변화된다. 그리고 600년후 이조시대는 일제의 강점기로 넘어서며 우리의 역사는 치욕의 역사로 넘어선다. 우린 여기서 느껴본다. 통일신라가 260년으로 유지하다 몰락하고 고려가 400년을 유지하다 몰락하고 조선이 600년을 지탱하다사라졌을꼬... 거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을수 있으나 그 통일국가들이 몰락한것은 바로 통일국가가 갖출 품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가가 지내야 할 권위가 사라지고 국가가 유지해야 할 방어체계가 없어지고 국가가 가져야 할 인재가 보이질 않고 국가가 만들어야 할 초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이조시대 멸망은 극해 달하여 5000년 역사이래 치욕적인 한일합방을 초래하였다. 더더욱 비참한 것은 지구상 유일무일 분단국가를 양생하다 조그마한 땅덩어리를 갈기갈기 찢고 국민들 마음도 갈기갈기 찢고 만것이다. 우린 지금 어디있을꼬. 우린 지금 어디로 가는것일꼬. 그 흔한 시인 주막집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그 흔한 영웅 영화속에 존재한다. 우린 지금 물질만능에 억매여 통일신라처럼 자만할지 모른다 아님 향락에 찌든 고려말처럼 방황할지 모른다. 아님 조선시대 한일한방 때처럼 남모르고 살았는지 모른다. 더더욱 비참한것은 유일무일 분단국가되여 지금도 500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통일이 안된채 살고 있다는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이무어라 할꼬.. |
공 기 한 그 릇
식도락 도시락 먹는것이 우선이다. 삶의 유지도 에너지 충전이 있어야 가능하기... 오뎅국물의 향긋함이 석쇠에 구워지는 고기 냄새의 지긋함이 된장찌개의 구수함이 굴비굽는 내음의 유혹이 삼합에 있는 홍어의 삮힘이 우럭매운탕의 매콘함이 콩기름에 얽힌 파전의 향기가 와인의 향긋한 냄새와 어울려 코가 진동한다. 잘무친 도라지와 두툼한 민어 껍질 탐스런 초밥 젓가락질 재촉하고 닭도리탕의 국물에 빠져보고 , 장충동족발에 내발 담가보고, 돈까스.카레에 방황하고, 짜장면.라면.짬뽕에 매료되고, 순대국.설렁탕 소머리국밥 해장국에 밥 얹혀먹고, 순창고추장에 전주비빔밥 눈이 호강한다. 언양불고기 익어가고, 남원 추어탕 끓어대고, 보신탕 장날 시끌시끌 나주곰탕 대령이요 소머리국밥 대령한다 곱창굽는 소리 예술이요 쏘가리매운탕 끓는소리 풍악이다. 청국장 끓는소리4/4박자요. 돼지국밥 바글바글. 닭한마리 솥단지에서 비명횡사한다. 그리고 우린귀를 막고만다. 코가 즐겁고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음식. 나는 그중에 눈코귀가 모두 즐거운 음식을 찾아냈다. 그것은바로 안해가 해주는구수한 밥한공기 였다네 |
종 점 길이 보이니 거닐어 보고 길이 있길래 가본다. 길이 없길래 방황해 보고 길을 모르길래 나그네한테 물어본다 지름길 찾아헤매고, 넓직한 신작로길 거닐며 구름 한점 쳐다본다. 기차길 경적소리 들려오고, 말발굽 소리 요란하다. 완행버스 지나가고 자동차 지나간다. 길이 있길래 거닐고 길이 보이길래 걷던길. 그끝에는 자동차타고 먼저 온 이가 마중 나왔다. 인생의 길.. 빨리가건 늦게 가던 언젠가 만나는법. 길누가 그길을 빨리 갈려하느뇨. 쉬엄 쉬엄 거닐다 보면 누구나 만날수 있는길. 걸어가건 기어가건 뛰어가건 말을 타고가건 자동차를 타고가건 도착지는 정해져 있거늘... 우린 그길이 삶의 종말로 연결된걸 알면서도 삼삼오오 몰려다니며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걸어가건 ... 기어가건.. 뛰어가건 .. 말을 타건.. 자동차를 타건... |
삼시세끼
현존 만물중에 유일하게하루 밥을 세끼먹는 고등동물. 아침에 먹는 조식. 점식에 먹는 중식.저녁에 먹는 석식. 고등동물인 우린 만물중에 밥세끼를 먹어야 존재한다. 뇌는 육체의2%밖에 차지하지 않치만25%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에너지 소비량의75%는 육체이동과 장기작동에 사용되고 나머지 25%가 뇌의 작동에 사용된다니.. 조식을 포기하고 중식을 대충먹고 석식을 만찬으로 즐길시 한번 생각해본다. 위는 펩시노겐.염산을 분비하며 순리적으로 음식물을 처리하며 간은 단백질.지방.담즙산.호르몬.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며 쓸개 또한 간을 호위하고 장또한 모든 음식물 처리에최선을 다한다. 우리가 음식물을 띄엄띄엄 먹을시는 모든 장기가 한량없이 놀다가 느닷없는 음식처리에 방황할것이다. 삼시세끼. 오락프로의 제목이 오늘따라 색다르게 느끼는것은 무엇이뇨. 장수의 비결은 바로 장기의 모든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다. |
술, 술 예술에 심취하고 마술에 현혹되다 술에 취해본다. 처세술에 미숙하다 미술 공부하다 심술 부려본다. 검술 하다 용병술 배워보다 술에 취해본다. 수술하다 윗입술 물어보고 술에 취해본다. 무술 터득하다 기만전술 알아내고 술에 취해본다. 상술 가르키고 공술 한잔 얻어먹다 술에 만취한다. 예술에 심취하고 마술에 현혹되다 술에 취해본다. 처세술에 미숙하다 미술 공부하다 심술 부려본다. 검술 하다 용병술 배워보다 술에 취해본다. 수술하다 윗입술 물어보다 술에 취해본다. 무술 터득하다 기만전술 알아내다 술에 취해본다. 상술 가르키고 공술 한잔 얻어먹는다. 술 우리 단어중에 유일하게 명사가 형용사 같은 단어 수리 술술술술 잘풀리길... 술술 술들어가는 소리. 년말년시 온세상에 진동하네. |
말, 말, 말
후한의 여포가 탔다는 적토마. 나폴레옹이 앞발을 든채 백마위에서 손을 들어 유명한 명화의 마렝고. 김유신에게 기생집에 갔다는 이유로 말의 목이 절단되니 말의 현실은 경마장에서 절정에 이룬다. 말을 하니 대답하고 말을 걸어 질문 한다. 말이 달리니 말이 덩달아 달리고 발없는 말이 네발 달린 말보다 빠르다. 말은 말한다. 내가 말하는 말 잘들으세요 "말은 아무리 빨라도 하루에 천리를가는 천리마가 있으나 인간들이 말하는 말은 0.1초에 천리를 간다네. 인간들의 말보다 빠른것은 이 지구상에 없다네" 하고 말하니말한테 할말이 없구려. |
무 제 달빛 음영 드리울시 가로등 불빛아래 사라지고 소쩍새 속절없이 울어댄다. 썬그라스 걸치고 대면하기를 포기한 태양이 사라진 어눅한 골목길에서 쉬엄쉬엄 술한잔 걸치니 비몽사몽 누구의 목소리 들려온다. |
할 미 꽃 구슬프게 피고 난 할미꽃. 고개 숙이고 땅을 쳐다보니 어르신 굽은 허리 같구려. 분홍빛 저고리 걸치고 물그러미 땅을 쳐다보다 한나절 햇빛한번 못보는구려. 가려니 갈곳이 없고 바람 따라 길을 떠나니 홀가분 하다. 화려한 봄꽃에 소외 당해 눈길 한번 보는 이 없으니 할미꽃 두리둥실 허공에 맴돌다 사라져도 쳐다보는이 없네. 병풍속에 사군화에 숨을 할미꽃이여... 명절날 세배돈 준비하고 기다리시고 생일잔치에 미역국 들러오신다. 망일날 손자손녀 보러 오시고 자식들 걱정되여 집주위에서 배회하다새벽녘 잠이르신다. 말잃은 벙어리가 될지언정 귀먹고 눈멀은 장님이 될지언정 자식들 품속에서 배회하다 꿈속에서 만나기도 한다. 할미꽃 그 꽃이 엄동설한 생을 다하니 내년의 들판은 허전하겠구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립니다.
친구의 아버님 영전에 고함. |
단 어 풀 이 우리에게 년말이란 예수님 탄생 년도를 기원전1년으로 시작하니 올해년도가 2019년이면 예수님 탄생하신지가 2019년 됐다는 것. 1년이 365일 이유는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네. 우리가 한살 먹는것은 지구라는물체를 타고 태양 한바퀴 돌은시간. 1년이란 인간들이 만든 셈. 우리는 관람차를 타고 둥그런원을 돌고 내려오듯 태양 한바퀴 돌았을 뿐. 내가 63세이면 태양을 63번 돌았다는것. 내가 90세이면 태양을 90번 돌았다는것. 우리는 태양 한바퀴 돌은것 뿐인데 년말년시라 하며 아쉬워하네.
지구에 누워서 태양을 쳐다보며... |
남 동 생 1975년 고딩2년때7~8월 한여름 중2년 남동생이 사라졌다네. 3남1녀의 자매중 바로 밑에 4년차 남동생이 사라졌다네. 지금으로 말하면 파주 신도시 금촌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다개울물에 익사한것이다. 잊혀진 추억슬픈 이별. 환갑잔치 지난 오늘 불현듯 생각나는것을 무엇일꼬 ... 형! 축구공 너무 쎄게 치지마. 형! 내가 골키퍼할께. 형! 내가 갔다올께. 형형하는 그 소리가 지금 아른거린다. 내 동생중 유일하게 나를 따르던 놈이거늘 ... 싱글싱글 웃는 모습이 선하다. 4년차 아래지만 나보다 더큰 키로 어울리는데 부담이 없었다. 나는 내동생을 잊지 못한다. 형의 심부름을 도맏아 했고 아래 동생들의 중간 보스로 충실히 임무를 수행 했으니까. 그리고 이목구비가 완벽한 미남이었다. 그놈이 살았다면 우리 가족이 더욱 재밌었을텐데. 나는 머리카락 너울대며 사후 세계에 있을 법한 남동생을기려본다. 추후 사후세계에 가면 꽃다운 나이 14세의 어린 청소년이 머리 다빠지고 늙은 형을 알아볼런지... 허 허 그당시 1975년도에 남동생이 죽는시절 유행한 박상규의 "조약돌"이 노래방에서 남몰래 동생 그리울때 부르는 십팔번지라네 ...
|
1 + 1 1+1은 2 이다. 이 정석은 잘못된 것이다.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미고 자녀를 낳아 키우니 1+1은 1이 될수도 있고 3이 될수도 있고 4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1+1은 2 이다.
이 정석은 잘못된 것이다. 가정에 대한 사랑이 무한하거니 1에다 1을 더한 사랑이 2라고 단정 짓기 에는 무리가 있다. 가정에 대한 사랑은 계산상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니다.
1+1은 2 이다 이 계산은 잘못 된 것이다. 나이 셈하는 것에는 맞을지 몰라도 이루 헤아릴수 없는 추억이 무한대로 쌓이는 것은 3이 될수 있고 100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