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내분비계
인간의 신체 내부에서 순환계로 직접 방출되어 대사 및 신체과정을 조절하는 내분비물질(호르몬 등) 을 생산하는 조직계통
_ 내분비계
인간의 내분비기관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인체 내부의 반응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의 정상적인 발달과 성장, 에너지의 소비나 축적, 성숙한 여자의 월경주기, 남녀의 생식과정, 수유 등도 모두 내분비계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 또한 내분비계는 신경계 및 면역계와 함께 작용하여 균형있는 생명체로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 인간 내분비계의 특징
* 해부학적 고찰
내분비샘은 해부학적 특징에 의해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갑상선과 같이 다른 조직과 뚜렷한 경계를 이루어 독립된 기관으로 존재하는 종류와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처럼 다른 조직 속에 포함되어 있는 종류가 있다.
그러나 내분비계의 경계는 아직도 명확히 설정되어 있지 않은데, 예를 들어 심장 같은 기관에서도 내분비조직이 발견되고 있다.
* 호르몬 합성
내분비기관에서의 호르몬 합성의 메커니즘은 단백질호르몬(펩타이드호르몬)의 경우, 자극호르몬(예를 들면 갑상선자극호르몬)이나 대사물질(인슐린 합성세포를 자극하는 포도당) 등이 내분비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하여 세포 내에서 연속적인 반응이 유도되며 그결과 전령 리보핵산(mRNA)이 합성되고 이 mRNA에 의해 호르몬이나 효소가 합성된다.
스테로이드호르몬의 경우, 전구물질인 콜레스테롤에서 생성되는데, 첫단계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나 생식선자극호르몬에 의해 활성화되는 효소의 작용으로 프레그니놀린이 생성되고, 이 물질이 다시 프로게스테론으로 전환된다.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스트로겐 등을 포함한 모든 스테로이드호르몬은 프로게스테론으로부터 생성된다.
* 조절 메커니즘
호르몬의 혈중 농도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세포에 작용하는 촉진적 요소나 억제적 요소에 의해 조절되며 이 혈중농도의 비정상적 증가나 감소는 대부분의 경우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호르몬은 조직 내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일정하게 제거되므로 규칙적으로 세포 내에서 합성 및 분비가 이루어져 재공급되어야 한다. 호르몬의 혈중농도는 다양한 피드백 작용에 의해 조절되는데, 부신·갑상선등의 표적기관처럼 시상하부-뇌하수체-표적기관의 축을 이루어 조절되는 종류와 부갑상선·랑게르한스섬처럼 낮은 칼슘 농도나 상승 혈당량에 의해 직접 촉진되는 종류가 있다.
* 수송방식
호르몬은 대부분의 경우 일반 순환계를 통해 이동하여 표적세포에 작용하지만, 시상하부-뇌하수체문맥계나 간문맥계에서처럼 제한적인 문맥순환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로이드호르몬·갑상선호르몬·성장호르몬 등과 같은 호르몬은 표적기관 내에서 운반체단백질과 결합된 형태로 이동하며, 운반체단백질과 결합된 다량의 호르몬과의 결합없이 혈중에서 호르몬 자체로만 존재하는 소량의 호르몬은 항상 평형을 이루고 있다.
* 생체주기
호르몬의 분비는 일정한 주기성을 가지고 있는데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인 생식선자극호르몬은 약 1시간 정도의 주기로 분비된다.
또한 이 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호르몬은 24시간 주기인 일주기를 가지며, 뇌하수체의 성장호르몬·프로락틴·생식선자극호르몬 등은 잠든 직후에 그 날의 최고치를 분비한다. 특히 생식선자극호르몬의 분비 상승은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월경주기에 의해 나타나는 월별 생체주기도 있고 계절에 따른 호르몬 분비의 주기성도 나타난다.
● 인간의 내분비 기능장애
내분비계와 관련된 질병은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는 경우(저분비), 너무 많이 분비되는 경우(과분비), 표적기관에 존재하는 호르몬의 수용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수용체결함) 등으로 구분된다. 내분비기관의 물리적 외상, 결핵균과 같은 세균의 감염, 유행성이하선염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 등에 의한 저분비는 내분비기관의 위축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양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회복불능의 상태를 가져올 수도 있다.
과분비는 내분비기관의 비대증 및 과형성을 가져오며, 암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갑상선에서 나타나는 그레이브스병과 뇌하수체 종양에 의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과분비와 부신의 증식(과형성)을 가져오는 쿠싱증후군 등이 있다. 표적세포에 있는 수용체에 작용하는 호르몬이나 약물은 작용물질과 길항물질의 경쟁적인 관계를 미묘하게 유지하면서 조절되며, 수용체는 작용물질이나 길항물질과 결합함으로써 작용이 변한다(→ 길항근).
작용물질과 길항물질은 같은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데 특정 약물의 투입 등으로 작용물질이나 길항물질 중 1가지만 수용체와 결합하는 비정상적인 내분비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신피질결핍 환자는 인슐린의 강력한 길항물질인 호르몬들을 생성하지 못하므로 약간의 인슐린 주사에도 심각한 저혈당증에 시달린다.
● 시상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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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적 구조
시상하부는 뇌의 주요 부분으로 원추형의 구조물이다.
아래로는 뇌하수체와 연결된 관 모양의 시상하부깔때기가 있으며 뒤로는 신경내분비세포가 다수 존재하는 내측융기가 있다. 그 이외의 주요한 구조물로는 유두체·제3뇌실·시각교차가 있고 시상하부의 위로는 시상이 있다.
* 호르몬 분비의 조절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 시상하부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경분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첫째, 신경전달로서 전기적 자극에 의해 신경전달물질(n#128transmitter)이 신경세포로부터 시냅스틈으로 분비되어 다른 신경세포로 정보를 전달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로는 에피네프린·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아세틸콜린 등이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뉴로펩타이드들 또한 신경전달물질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뉴로펩타이드는 신경전달물질로서의 작용뿐만 아니라 신경전달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역할인 신경조절물질(n#128modulator)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오피오이드 펩타이드). 따라서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가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연결된 특수한 신경망을 형성하고 있다.
신경연결은 시상하부로부터 대뇌피질 등 다른 주요한 지역으로 이어져 있으며 그결과 외부의 환경에 의한 자극뿐만 아니라 지적활동도 내분비계(시상하부)를 통로로 하여 인체의 각 부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시상하부는 신경조절물질이나 신경전달물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호르몬을 분비한다. 신경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는 분비과립이 긴 신경축색을 따라 이동하여 뇌하수체문맥순환으로 분비되어 뇌하수체전엽세포에 작용하므로 전통적 의미의 내분비세포라 할 수 있다.
특히 시상하부에서 유래하여 뇌하수체후엽에서 일반 순환계로 분비되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가장 전형적인 신경호르몬이다.
* 갑상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TRH)
TRH는 3개의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산-히스티딘-프롤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가장 간단한 신경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뇌하수체전엽의 세포를 자극하여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며, 또한 프로락틴의 분비도 촉진한다. 뇌나 척수에도 분포하고 있어 신경전달물질이나 신경조절물질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체온의 조절, 심리학적·행동학적 기능 등의 다양한 작용을 한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은 시상하부에 TRH의 농도가 다른 신경호르몬에 비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뇌의 다른 지역에서의 TRH의 총량이 시상하부에서의 양보다 많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TRH의 분비는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 축에서 갑상선호르몬의 양에 따라 피드백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 생식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GnRH는 1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체형성호르몬-방출호르몬(LHRH)이라고도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호르몬이 2개의 생식선자극호르몬인 황체형성호르몬(LH)과 여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 및 합성을 촉진하며, 이들 두 호르몬의 혈중농도의 변화는 다른 조절인자들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부분의 방출호르몬들은 맥동적으로 분비가 되며, GnRH의 경우가 가장 전형적인 예로 맥동적 분비 간격은 약 80분이다. 인위적으로 GnRH를 맥동적으로 투여할 경우에는 생식선자극호르몬의 혈중농도가 증가하지만 연속적으로 투입하면 오히려 생식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이 호르몬의 맥동적 분비양상과 관련이 있다.
합성 GnRH는 피임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GnRH 결핍으로 인한 성기능저하증은 GnRH의 투여로 치료될 수 있다.
*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CRH)
41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CRH는 뇌하수체전엽세포에 작용하여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분비 및 합성을 촉진하는 신경호르몬이다.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마지막 요소가 CRH이므로 이 호르몬의 분비는 다양한 신경적 또는 호르몬적 요소에 의해 조절된다. 이들 조절인자 중에 호르몬으로는 바소프레신과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코르티솔이 있는데 특히 코르티솔은 피드백 작용에 의해 CRH의 합성을 억제한다. CRH의 과다분비는 뇌하수체에 있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세포의 과형성이나 비대증을 일으키며, 때때로 뇌하수체종양으로 발달한다.
그결과 부신피질호르몬의 과분비 현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질환을 쿠싱증후군이라 한다.
* 성장호르몬-방출호르몬(GHRH)
아미노산 수가 37~44개 정도로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다른 신경호르몬과는 달리 뇌의 여러 지역에 넓게 분포하지 않고, 특정 부위에만 분포한다.
육체적 운동과 같은 자극에 의해 촉진되며 소마토스타틴에 의해서 분비가 억제된다. 이 호르몬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는 거인증을 일으키며 반대로 낮을 때는 키가 작게 된다(말단거대증).
* 소마토스타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뇌하수체전엽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강력한 억제제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인슐린·글루카곤 등의 분비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위산과 췌장의 효소분비, 그리고 장흡수과정 등의 내장기관의 기능을 억제한다.
* 프로락틴억제호르몬과 프로락틴방출호르몬
시상하부가 뇌하수체호르몬인 프로락틴의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은 다른 뇌하수체호르몬을 조절하는 양상과는 2가지 관점에서 다르다.
첫째, 대부분의 시상하부호르몬은 뇌하수체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지만 프로락틴의 경우에는 시상하부가 분비를 억제한다. 따라서 뇌하수체를 시상하부의 영향으로부터 차단하면 다른 뇌하수체호르몬은 분비되지 않지만 프로락틴은 계속해서 분비된다. 둘째, 프로락틴의 주요한 억제인자는 뉴로펩타이드가 아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라는 점이다. 가장 주요한 프로락틴방출호르몬은 TRH이다.
* 위장성뉴로펩타이드
뇌에서 발견된 많은 뉴로펩타이드는 위장기관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뉴로펩타이드로는 글루카곤·가스트린·엔케팔린·세크레틴·콜레시스토키닌(CCK)·칼시토닌·물질P·뉴로펩타이드Y 등이 있다. 이러한 펩타이드는 통증의 전달과 억제, 음식물을 먹고 마시는 행동, 기억과 인지, 체온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 뇌하수채전엽
* 해부학적 구조
뇌하수체는 두개골 아랫면에 말안장(sella turcia)이라는 뼈로 된 구조물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하수체줄기에 의해 시상하부와 연결된다.
_ 말안장(sella turcia)
대부분의 동물에서 전엽·중엽·후엽으로 구분되지만 사람에서는 중엽이 뚜렷한 해부학적 기관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만 흩어진 세포의 형태로 존재한다. 전엽에 인접해 있는 후엽은 전엽과는 달리 신경조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뇌하수체라고도 한다. 뇌하수체전엽은 발생학적으로 라트케낭(Rathke's pouch)으로부터 유래하며, 5개 형태의 세포가 있어 각기 다른 호르몬을 합성·분비하고 있다(뇌하수체호르몬).
* 갑상선자극호르몬(TSH)
TSH를 생성하는 세포는 뇌하수체전엽세포의 약 10%이며, 주로 중간부위에 위치하고 있다.
TSH는 갑상선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먼저 만들어져 있던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고 다시 새로운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하게 된다. TSH는 갑상선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며 갑상선의 소포에 있는 갑상선호르몬의 저장단백질인 티로글로불린의 분해를 증가시킨다. 갑상선호르몬결핍증을 가진 환자는 TSH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데 이는 갑상선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 피드백 작용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 생식선자극호르몬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사춘기 이전에는 LH와 FSH의 분비량이 적으나 사춘기 이후에는 약 5배 정도, 특히 여성의 월경주기 중 배란기에는 매우 큰 증가를 일으킨다. 폐경기 때에도 약 15배의 증가를 일으킨다. FSH는 남성의 세르톨리 세포에 작용하여 정자의 발생을 일으키고, 여성에게 에스트로겐 합성과 난자가 들어 있는 그라프여포의 성숙을 촉진한다.
난소의 그라프여포와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에서 생성되는 인히빈은 뇌하수체에서 FSH의 분비를 억제한다. LH는 남성의 레이딕(라이디히)세포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며 여성의 그라프여포를 터뜨려서 난자를 자궁 속으로 내보내는 배란과정을 일으킨다. 난자를 내보내고 난소 속에 남아 있는 그라프여포는 황체가 된다. 남성에서 발기부전의 일반적인 원인은 생식선자극호르몬의 결핍이며, 여성에서 월경주기가 없을 때는 뇌하수체종양이 주요원인 이다.
*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roopiomelanocortin)이라는 큰 전구물질로부터 생성되는 호르몬으로서 부신피질호르몬의 성장과 분비를 촉진시킨다.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으로부터는 ACTH 외에도 피부를 착색시키는 멜라닌 세포자극 호르몬(MSH), 지방조직으로부터 지방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β리포트로핀, 마취성작용(통증의 완화)을 하는 β엔도르핀 등이 있다.
*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는 뇌하수체전엽세포의 약 40%로서 매일 약 1~2mg 정도를 분비한다.
성장호르몬은 뼈의 성장은 물론 모든 조직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이러한 성장기능은 조직에 직접 작용하기도 하지만 간에서 소마토메딘(somatomedin)이라는 2차 호르몬을 생성함으로써 기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소마토메딘의 혈중농도는 유소년기에 점점 증가하기 시작하여 급격한 성장을 하는 사춘기에 최고치를 보이며 성년기에는 감소한다. 난쟁이나 작은 키를 가지는 원인으로는 염색체이상·영양부족·갑상선결핍·뼈형성결함 등이 있으나 성장호르몬의 결핍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난쟁이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정상적인 키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가계의 혈통상 작은 키를 가진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큰 키를 가질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뇌하수체전엽의 성장호르몬분비세포에 종양이 생겨 과다한 양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 거인이 된다. 성장호르몬의 대사작용이 인슐린과 반대이므로 거인증인 사람은 당뇨병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 프로락틴
프로락틴을 분비하는 세포는 뇌하수체전엽의 약 20%에 이르며 여성의 수유를 담당한다.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아기에 의한 유두의 자극으로 도파민이 시상하부에서 뇌하수체문맥순환계로 분비되는 것을 억제한다. 그결과 혈중의 프로락틴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프로락틴은 GnRH의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수유하는 여성에 있어서 임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자녀의 자연스러운 출생간격을 가져오게 한다. 뇌하수체의 프로락틴분비세포에 생기는 종양은 뇌하수체종양으로서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이러한 종양은 프로락틴을 과다분비하여 젊은 여성에게 과량의 젖분비 및 무월경·성욕감퇴·임신불능 등을 일으키며 남성에게는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 뇌하수채후엽
_ 뇌하수체후엽
* 신경하수체 단위
뇌하수체후엽으로부터 나온 신경축색으로 되어 있다. 즉 시상하부시각교차위핵과 시상하부뇌실옆핵으로부터 합성된 바소프레신과 옥시토신은 뇌하수체후엽으로 이어져 있는 긴 신경축색을 따라 이동하여 뇌하수체후엽에서 일반 순환계로 분비된다(그림3).
*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뉴로피신이라는 운반단백질과 결합한 채 세포 내에서 이동하지만 혈관계로 분비될 때는 서로 분리된다. 뇌하수체후엽에는 이 2가지 호르몬 이외에도 소마토스타틴·TRH·GnRH·내인성아편 등이 합성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바소프레신은 체내의 수분량과 세포외액의 삼투압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은 출산시 자궁의 수축을 촉진시키며 수유하는 여성의 젖샘을 자극하여 젖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산부인과에서는 분만촉진제로 이 호르몬을 사용하기도 한다.
* 요붕증과 바소프레신의 이상분비
체내수분과잉은 바소프레신이 과다분비되어 일어나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 요붕증은 바소프레신의 생성 및 분비의 부족으로 인해 신장에서 물의 재흡수부전을 야기한다. 그결과 다량의 낮은 비중의 요배설과 갈증이 일어난다.
신원발성요붕증(nephrogenic diabetes insipidus)은 X염색체와 연관되어 남성에서 나타나는 유전병으로 병인은 바소프레신의 결핍이 아니라 세뇨관이 이 호르몬에 반응하지 못하는 데 있다.
● 갑상선
* 정의
인체의 모든 대사작용, 즉 성장·발육·생식·운동·체온 등을 조절하는 총체적 조절기관이 갑상선이다.
* 해부학적 구조
2개의 엽이 목 중앙의 앞쪽에 있으며 수많은 소포(follicle)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포에서 갑상선호르몬의 전구호르몬인 티로글로불린이 합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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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의 구조도.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 중 가장 크다. 나비 모양이며, 한 쪽 크기는 너비 1~2cm, 두께 2~3cm, 높이 5cm이고, 무게는 모두 합해서 15~20g 정도이다. 갑상선에서는 티록신, 삼요오드티로닌, 칼시토닌 등의 호르몬이 분비된다.
* 생화학적 구조
갑상선호르몬에는 T
(thyroxine)와 T
(triiodothyronine)가 있으며 T
보다 T
가 많이 생성되지만 기능면에서는 T
가 T
보다 2.5배 정도 강력한 작용을 한다.
대부분의 T
와 T
는 티록신결합글로불린(TBG)이라는 운반단백질과 결합하여 혈중에 존재한다. TBG에 결합되지 않은 T
및 T
가 조직으로 흡수되어 생물학적 기능을 하며, 그결과로 생긴 부족분은 TBG에 결합된 T
및 T
가 TBG로부터 분리되어서 보충된다.
기본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모든 세포가 표적기관이다. 그 주요작용은 세포의 핵 속으로 들어가 단백질합성을 촉진하며 또한 세포 내에서 에너지 생성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작용하여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티록신, 트리아이오딘티로닌).
* 호르몬 분비의 조절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는 갑상선에 분포하는 신경에 의해서도 지배를 받지만 주로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을 잇는 축에 의한 피드백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음성 피드백). 즉 갑상선호르몬의 혈중농도가 높을 때는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TRH나 TSH의 분비를 억제하며, 혈중농도가 낮을 때는 촉진하여 갑상선호르몬의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갑상선호르몬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또다른 메커니즘으로는 조직 내에 존재하는 효소에 의해 T
가 보다 강력한 형태의 갑상선호르몬인 T
나 호르몬 활성도가 없는 rT
로 전환되는 것이다. 실제로 신경성식욕부진을 비롯한 많은 형태의 영양실조의 경우, T
에서 T
로의 전환이 감소되어 대사작용과 산소소모를 낮춤으로써 아사로부터 보호된다.
음식물에 의한 아이오딘의 체내흡수가 결핍되면 갑상선호르몬의 혈중농도가 낮아지며 이것은 다시 TSH의 분비를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와 갑상선비대를 일으킨다. 주위 환경의 온도가 낮을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을 발생해야 하는데 이러한 요구에 적응하기 위해 T
및 T
의 혈중농도는 증가하며 온도가 높아지면 반대로 감소한다.
● 질병과 장애
* 갑상선기능항진증
과다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한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7배 정도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데 환자는 항상 덥고 땀을 흘리며 심장박동수도 증가한다. 심할 경우에는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큰 특징은 기초대사의 증가로 말미암아 몸무게가 감소하며 이에 따라 강한 식욕을 보인다. 때때로 목부위가 부어올라 손가락으로 팽창된 갑상선을 감지할 수 있다. 그레이브스병이 이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눈이 튀어나오며 눈꺼풀 사이의 간격이 넓어진다.
병인으로는 자가항체에 의한 것과 갑상선비대에 의한 것이 있다. 갑상선비대는 갑상선종양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오딘 결핍이나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즉 T
및 T
의 혈중농도가 낮으면 피드백 작용에 의해 TSH의 분비가 촉진되고 이것은 다시 갑상선비대를 일으켜 과다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을 자발적으로 생성하게 된다. 갑상선의 일부를 외과적으로 제거하거나 갑상선호르몬의 합성 및 분비를 억제하는 약의 투여 및 방사성동위원소인 아이오딘을 투여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목적으로 외과적 수술 때 갑상선을 너무 많이 제거했거나 아이오딘의 방사성동위원소(
I)를 과다하게 투여했을 경우 발생한다.
이 병의 증상은 점진적이고 미미하며 피부나 기타 조직에서 뮤신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침착을 가져오는 점액수종이 나타난다. 환자는 성격과 행동에 있어서 느리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많이 먹지 않아도 몸무게가 증가한다. 여성은 월경 때 과다출혈이 있고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
티록신을 투여하면 혈중 T
의 농도가 증가되고 TSH의 농도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 갑상선종양
갑상선종양은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다른 종양과는 달리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외과의사들은 즉시 수술하지 않고 여러 치료를 병행하면서 경과를 두고 본다.
● 부갑상선
_ 부갑상선
* 개요
혈중의 칼슘 농도는 정교하게 조절되고 있는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생명에 위험을 가져온다..
칼슘은 인체의 주요 구성성분으로서 뼈형성뿐만 아니라 세포기능의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매일 1g 정도의 섭취를 필요로 한다. 인체에 있는 대부분의 칼슘은 뼈에 저장되어 있으며(성인의 경우 1.3kg), 1% 정도는 칼슘 이온(Ca
) 상태로 혈장단백질과 결합해 있다. 이러한 혈중의 칼슘 이온 농도는 부갑상선호르몬(PTH)·칼시토닌·칼시페롤에 의해 조절된다.
부갑상선은 보통 4개의 작은 구조물로 이루어졌으며, 갑상선에 부착되어 있다.
* 부갑상선호르몬(PTH)
주분비세포로 부터 분비되는 8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호르몬이다.
칼슘 이온의 혈중농도가 낮을 경우에 부갑상선에서 분비되어 뼈에 작용하여 칼슘 이온의 혈중농도를 증가시키며 반대로 칼슘이온 농도가 높을 때는 PTH의 분비가 감소한다. 또한 이 호르몬은 신장에도 작용하여 세뇨관이 칼슘 이온을 재흡수하는 것을 촉진한다.
* 칼시토닌
갑상선의 소포 사이에 존재하는 소포곁세포에서 합성분비되는 32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호르몬이다.
주요기능은 뼈로부터 칼슘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서 혈중 칼슘 이온의 농도를 저하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PTH와 칼시토닌은 서로 길항적으로 작용하여 혈중 칼슘 이온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된다.
* 비타민 D와 칼시페롤
비타민 D는 콜레스테롤로부터 생성되며 동물조직에 존재하는 D
(콜레칼시페롤)와 식물에 존재하는 D
(에르고칼시페롤)가 있다.
이 2가지 물질은 모두 비활성의 전구물질로서 전구호르몬의 범주에 속한다. 콜레칼시페롤은 간과 신장에서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비타민 D의 강력한 유도체인 칼시트리올이 되는데, 이 과정은 혈중 PTH의 농도에 의해 조절된다. 칼시트리올은 장(腸)에서 칼슘을 흡수하며 뼈의 회복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 질병과 장애
*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혈중의 칼슘 이온 농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과다한 양의 PTH를 분비하는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양성종양인 선종(腺腫)이 그 원인이다.
폐경기의 여성에서 뚜렷한 증상이 없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식욕부진·구역질·구토 등을 수반하기도 한다. 급성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만성신장질환, 뼈의 통증, 인사불성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부갑상선의 외과적 제거나 부갑상선 기능의 심한 저하로 혈중 칼슘 이온의 농도가 감소되어 일어난다.
신경근의 흥분성이 증가되어 손목과 발목의 근육경련을 일으키며, 혈장 내 인산염 농도가 증가하고 인산염의 뼈흡수가 감소됨으로써 뼈의 밀도가 저하된다.
* 과칼시토닌혈증
소포곁세포의 종양으로 과량의 칼시토닌을 생성하는 과칼시토닌혈증은 혈중의 칼시토닌은 높은 농도로 존재하지만 종양에 의해 PTH도 다량 분비되기 때문에 혈중의 칼슘 이온 농도는 저하되지 않는다.
이 병은 오히려 종양세포가 목주위의 조직이나 다른 기관에 침입함으로써 치명적일 수 있다.
* 구루병, 골연화증, 비타민 D 과잉증
어린이에서는 구루병, 어른에서는 골연화증을 일으키는 비타민 D 결핍증은 근육운동으로 인해 뼈에 굴곡이 생긴다.
부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면 특수한 음식물 섭취나 비타민 D의 투여 및 일광욕에 의해 치유된다. 이때 비타민 D를 과다 투여하면 피로·체중감소 등을 가져오는 비타민 D 과잉증을 일으킨다.
* 뼈의 질병
뼈의 섬유성 단백질인 콜라겐 부족으로 생기는 골다공증은 남성보다는 폐경기의 여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골격의 변형 및 병적골절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적당한 양의 비타민 D, 칼슘, 칼시페롤로 어느 정도의 치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뼈가 비정상적으로 부서지기 쉽고 골절이 잘되는 불완전뼈발생증은 콜라겐 형성의 유전적 결함이 그 원인이다. 눈의 공막이 청색으로 착색되는 것이 출생을 전후하여 나타날 경우에는 사망률이 높고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 췌장
* 정의
에너지 대사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
* 해부학적 구조
췌장의 무게는 80g 정도로 복부의 위쪽에 위치한다.
머리부분은 십이지장의 바로 옆에 있으며 몸통과 꼬리는 비장까지 이어진다. 췌장에서는 약 150만 개 정도의 랑게르한스섬이 있다. 섬의 중앙에 위치하는 β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로서 전체의 약 75%에 해당되며, 주위에 있는 다른 세포인 α세포, β세포, F세포에서 각각 글루카곤·소마토스타틴·췌장성폴리펩타이드 등을 생성한다.
● 호르몬
* 인슐린
인슐린은 각각 21개와 3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α사슬과 β사슬이 공유결합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며, 전구호르몬인 프로인슐린은 인슐린에 31개의 아미노산으로 된 C펩타이드가 연결되어 있는 물질이다.
인슐린은 췌장의 정맥으로 분비되어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한다. 성인의 췌장에는 약 8㎎ 정도의 인슐린이 있으며 하루에 1.4~2mg을 혈관으로 분비한다(췌장호르몬). 인슐린의 분비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혈중 포도당의 농도(혈당량)인데, 이 농도가 높을 때에는 분비가 촉진되며 낮을 때는 억제된다. 인슐린은 지방조직·근육·간에서 가장 뚜렷한 작용을 한다. 지방조직에서 인슐린은 포도당이 지방세포 내로 지방산과 트리글리세리드로 전환되는 것을 촉진하며 또한 저장된 지방산이 방출되는 것을 억제한다.
근육세포에서 인슐린의 작용은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근육세포 속으로 이동시켜 근육운동으로 소모된 글리코겐이나 근육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간세포에서는 인슐린이 포도당을 간세포 속으로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간세포에서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전환되는 것을 촉진시키며, 포도당생성과정과 글리코겐 분해과정에 관련된 효소들의 활성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 글루카곤
췌장의 α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은 위장기관에 있는 세포에서도 분비된다.
다양한 형태의 글루카곤이 발견되었으나 생물학적 활성도가 있는 종류는 2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복시에는 혈중농도가 높으며, 음식물로 섭취된 포도당은 글루카곤 분비의 강력한 억제제로 작용한다. 혈중의 글루카곤은 간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 속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액 속으로 분비하여 혈당량을 상승시킨다.
* 소마토스타틴
처음에는 시상하부에서 발견되었던 소마토스타틴은 췌장의 δ세포에서도 합성되며 1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호르몬은 위장의 운동성, 혈액순환, 위산의 분비, 트리글리세리드의 흡수 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소마토스타틴·글루카곤은 서로 연합적으로 작용하여 포도당·아미노산·지방산의 세포 내 흡수나 혈액 내로의 배출을 조절한다.
* 췌장성폴리펩타이드
3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췌장성폴리펩타이드는 췌장의 F세포에서 분비된다.
음식물 섭취 후 이 호르몬의 혈중농도는 올라가며, 혈중지방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분비가 억제된다.
* 에너지 대사의 호르몬 조절
에너지는 포도당으로부터 얻어지므로 포도당의 항상성과 영양분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아주 정교한 메커니즘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
음식물 섭취 후 혈중인슐린의 농도는 5~10배 정도 증가하여, 흡수된 포도당·지방산·아미노산 등을 간이나 지방조직에 저장한다. 이때 뇌에서는 섭취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여 대사가 왕성해지고 간에서는 포도당생성과정에 의한 포도당의 생성이 억제된다. 또한 지방분해가 억제되어 혈중지방산의 농도는 저하되며 전체적으로 영양분의 축적이 일어난다.
식사 후 몇 시간이 지나면 인슐린의 혈중농도가 저하되며 뇌의 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된다. 또한 근육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 지방분해가 일어난다. 공복시간이 길어지면(12~14시간), 인슐린의 혈중농도는 더욱더 저하되고 글루카곤의 농도는 증가한다. 간에서의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단백질의 분해로 생기는 아미노산이나 지방분해로 생기는 글리세롤로부터 포도당을 합성하는 포도당형성과정에 의해 포도당이 생성된다.
공복시간이 더욱 길어지면 지방산은 간에서 글루카곤의 작용으로 케톤체로 전환되고 에너지원의 절반 정도를 이 케톤체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근육 파괴로 생기는 아미노산을 더이상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게 해서 장기간의 공복으로 인한 근육의 손실을 억제해준다.
● 질병과 장애
* 당뇨병
인슐린의 결핍은 내분비계에 있어서 가장 흔한 질병인 당뇨병을 일으킨다.
인슐린의존성당뇨병은 Ⅰ형 당뇨병이라고도 하며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다. 증상의 갑작스러운 발현, 혈액 내 인슐린의 감소, 인슐린 투여 중단시 발생하는 혼수상태 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 병은 β세포에서의 인슐린 생성결핍에 그 원인이 있으며, β세포의 손상은 바이러스의 감염 또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일어나고 유전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병은 진단된 거의 대다수의 사례에서 랑게르한스섬세포에 대한 자가항체가 검출된다.
진단이 안 된 환자나 적절하게 조절이 안 된 환자의 경우 인슐린의 결핍으로 혈당증가·단백질소모가 일어나고 지방대사의 증가로 인해서 케톤체가 생성된다. 혈당의 증가는 당뇨와 삼투적 이뇨를 일으키며 삼투압 증가와 탈수를 유발한다. 증상은 당뇨증·다음다갈증·체중감소·권태·지각이상·시력장애·불안정 등이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성케톤혈증을 일으켜 구역질·구토·혼수 등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Ⅱ형 당뇨병인 인슐린비의존성당뇨병은 성숙기개시당뇨병이라고도 하며, 주로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경증이고 때때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진성당뇨병의 형태로 비만증이 있는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췌장 내의 인슐린 저장은 감소되어 있으나 케톤산혈증을 방지하기에는 충분하다. 치료에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며 비만증의 환자는 표준체중을 유지하면 회복된다.
* 저혈당증
저혈당증은 혈액 중의 포도당농도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상태로 배고픔·피로·체온강하·두통 등이 일어나며 착란, 환각, 기괴한 행동을 수반하고 최후에는 경련이 일어나고 혼수상태가 된다.
● 부신피질
_ 부신피질
* 해부학적 구조
부신은 신장의 윗부분 안쪽면에 붙어 있으며, 바깥층의 피질과 안쪽의 수질로 되어 있다.
피질은 다시 사구층·다발층·그물층 등으로 구분된다.
* 호르몬
부신피질세포는 콜레스테롤을 이용하여 70여 종에 이르는 거의 모든 스테로이드를 합성하지만 그 중 몇 개 정도만이 인체의 기능에 유용하다(스테로이드호르몬).
_ 알도스테론
사구층에서 생성되는 무기질코르티코이드인 알도스테론은 나트륨 이온의 세포 내 유입·유지 그리고 칼륨 이온의 배출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신장에서 이 호르몬은 혈중 칼륨의 배출과 나트륨의 흡수를 증가시키며 또한 탄산수소염의 흡수를 증가시켜 체액의 산성도를 낮춘다.
* 코르티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인 코르티솔은 인체의 스트레스 반응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즉 단식 때 포도당을 다른 조직이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여 혈당량을 높여 보다 중요한 기관인 뇌나 척수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때 소모된 포도당은 근육이나 다른 기관들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보충되며 코르티솔은 이 과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코르티솔은 류머트관절염 등에서 항염제로 쓰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으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에는 오히려 해롭다.
* 부신피질 안드로겐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으나 안드로스텐디온(androstenedione)이나 디히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ehydroepiandrosteron)과 같은 남성호르몬은 사춘기에 다량으로 분비되어 발생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스테로이드호르몬은 혈중에서 스테로이드 결합 단백질인 트랜스코르틴(transcortin)에 결합되어 이동하며 표적세포에 이르면 분리된다. 표적세포의 세포질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결합한 스테로이드호르몬은 핵 속으로 이동하여 유전자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호르몬 분비의 조절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무기질코르티코이드·글루코코르티코이드·남성호르몬 등은 서로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시상하부-뇌하수체 피드백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코르티솔의 경우에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러한 자가조절기능이 중지되며,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혈중 코르티솔 농도는 증가한다. 프로락틴이 부신의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증거도 있으나 주로 ACTH에 의해 조절된다. 알도스테론은 혈중의 나트륨 농도가 낮을 때도 분비가 촉진되지만 보다 강력한 분비촉진요인은 높은 혈중 칼륨 농도이다.
알도스테론의 주요 조절 메커니즘은 레닌-안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n system)에 의해 이루어진다. 레닌은 신장의 사구체입구에 위치한 동맥을 둘러싸고 있는 특수한 세포에 의해 분비되는 효소로서 안지오텐시노겐을 강력한 동맥수축촉진제인 동시에 알도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안지오텐신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안지오텐신의 이러한 2가지 작용은 모두 혈압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며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억제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이 된다.
최근에는 안지오텐신과 길항작용을 하는 심방성나트륨배설증가펩티드(atrial natriuretic peptide)가 발견되었다. 처음에 심방에서 분리된 이 호르몬은 28개의 아미노산으로 되어 있으며, 알도스테론의 분비 및 합성을 억제하고 동맥을 팽창시키는 역할을 하여 고혈압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질병과 장애
* 부신기능부전증(아디손병)
아디손병은 자가항체에 의해 부신이 파괴되는 질환으로서 증상으로는 운동 후에 일어나는 극도의 피로 및 식욕부진·체중감소·구토·설사·색소침착 등이 있다.
코르티솔과 무기질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하면 치료될 수 있다.
*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쿠싱증후군은 ACTH를 분비하는 뇌하수체세포에 종양이 생겨 발병하는 질병이다.
증상으로는 ACTH와 함께 MSH도 분비되어 아디손병처럼 피부침착이 일어나며 사지와 몸통 주위의 비만, 혈당량의 증가, 여성에서의 배란억제·남성형다모증 등이 있다.
* 저알도스테론증
부신의 사구층에서 알도스테론의 합성·분비에 이상이 있어 생기는 질병인 저알도스테론증은 혈중 나트륨 농도의 저하, 칼륨 농도의 증가로 인해 저혈압과 신장질환을 수반한다.
* 고알도스테론증(콘증후군)
부신사구층세포의 종양으로 알도스테론이 과다분비되어 생기는 질병인 고알도스테론증은 고혈압, 소변량의 증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종양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면 치유된다.
● 부신수실
* 해부학적 구조
부신피질의 중앙에 위치하며 부신 총 질량의 약 10%에 해당하며, 크롬친화성세포로 되어 있다. 이 세포는 발생 초기에 신경릉(神經稜 neural crest)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뇌에서 생성되는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에피네프린 등의 카테콜아민을 합성하고 분비한다.
* 카테콜아민
아미노산인 티로신으로 부터 다양한 효소의 작용으로 생성되며 그 순서는 티로신-도파(디하이드록시페닐알라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노르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 순이다.
파킨슨병은 운동신경의 협동작용에 관여하는 부위인 기저핵에서의 도파민 결핍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도파가 치료제로 이용된다. 부신수질에서는 에피네프린이 노르에피네프린보다 많이 분비되지만 신경전달기능이라는 측면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이 인체에서 훨씬 더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카테콜아민의 작용은 광범위하고 복잡하지만 표적세포막에 존재하는 α아드레날린성수용체와 β아드레날린성수용체에 의해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α수용체는 혈관과 자궁의 수축, 장의 이완, 동공의 확대에 관여하며, β수용체는 심장박동의 촉진, 기관지와 혈관의 확장, 자궁의 이완을 촉진한다. 카테콜아민이 심장세포에 있는 β수용체에 결합되면 심장박동의 속도와 심근의 강도가 증가하며, 보다 많은 양의 혈액을 심장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따라서 β수용체의 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은 고혈압이나 심장통증의 치료에 쓰인다. 그러나 이 약은 기관지의 수축을 가져오므로 천식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카테콜아민은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며 혈당량을 높여준다. 또한 카테콜아민은 다른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신경조절물질로서의 역할도 한다.
● 난소
* 해부학적 구조
_
난소의 구조
난소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관이다.
난자의 성숙이 난소 속에서 이루어지며, 월경주기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며 사춘기 이전의 여성을 성숙한 여성의 체형으로 변화시켜 주는 원천이다. 성숙한 난소는 무게가 약 14g 정도인 콩 모양의 구조물로서 골반 내에 존재한다. 난소의 섬유성 지질에 있던 미성숙여포(1차 여포)는 성숙이 진행됨에 따라 피질 쪽으로 이동한다. 이때 여포(난포)안에 있는 세포는 증식하여 층을 이루는 과립세포층이 되며 동시에 여포를 둘러싸고 있던 지질세포는 여포막(난포막)을 형성한다.
난자를 포함하고 있는 성숙한 여포를 그라프여포라 하며 과립세포나 여포막세포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한다. 난자를 담고 있는 여포액은 스테로이드호르몬 이외에도 FSH·LH·프로락틴·옥시토신·바소프레신 등의 뇌하수체호르몬과 다양한 효소 및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월경주기의 여포기 동안 여포는 성숙을 계속하여 난소 표면에서 난자를 배출하여 나팔관과 자궁 속으로 보낸다. 난자를 배출하고 난소에 남아 있는 여포의 여포막세포와 과립세포는 세포형태의 변형이 일어나 황체가 되는데 배란 후기에 생성되는 프로게스테론은 여기서 생성된다. 월경시기에 황체는 퇴화되어 백색체(corpus albican)가 되지만 배란된 난자가 수정이 되어 임신이 되었을 경우에는 황체는 계속적으로 활동하여 임신 초기의 3개월 동안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게 된다.
* 호르몬 분비의 조절
사춘기의 시작은 GnRH의 맥동적 분비에 의해 시작된다.
실험동물에서는 송과선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갑자기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나 사람에서는 확실하지가 않다. GnRH의 분비는 뇌하수체에서 LH와 FSH의 분비를 촉진하며 특히 LH의 분비는 잠든 직후에 증가하는데 이러한 야간의 분비증가 양상은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는 첫 내분비적 징표가 된다.
LH와 FSH 분비의 증가는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의 분비증가 및 그라프여포의 성숙을 유도하고, 초경(menarche)이 나타난다. 이때부터 시상하부는 성숙한 여인에서 볼 수 있는 주기성을 나타낸다. 월경이 끝난 후 LH와 에스트라디올(estradiol:에스트로겐의 일종)은 서서히 증가하지만 프로게스테론과 히드록시프로게스테론(17-hydoxyprogesteron)은 억제된 상태로 있다. 한편 증가된 에스트라디올은 양성 피드백계에 의해 LH 및 FSH의 증폭을 일으킨다. 생식선자극호르몬의 이러한 갑작스런 증폭은 배란을 유도해서 여포기는 끝나게 된다.
배란 후 난소 내에서 황체형성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다시 감소하고 반면 프로게스테론은 증가했다가 황체기의 끝에 이르러서는 모든 호르몬의 양이 처음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 호르몬
난소의 스테로이드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콜레스테롤에서 합성된 프레그니놀론으로부터 합성된다.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은 결합 글로불린에 결합된 형태로 이동한다. 표적세포의 세포질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된 후 핵 속으로 이동하여 DNA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어 단백질합성이 일어나게 한다. 에스트로겐에는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론·에스트리올의 3종류가 있으나 과립세포나 여포막세포에서 합성되는 에스트라디올이 가장 강력한 기능을 갖는다.
사춘기의 시작과 더불어 LH의 맥동적 분비에 의해 다량으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은 유방의 발달, 치모의 생성, 월경의 시작 등과 같은 2차 성징을 유도한다. 황체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은 부신피질에서도 생성된다.
그러나 황체기에서 나타나는 혈중 프로게스테론의 증가는 황체에서의 분비에 의한 것이다. 난소에서 생성되는 비스테로이드성 물질은 뇌하수체에 작용하는데 FSH의 분비를 억제하는 인히빈(inhibin)은 과립세포(남성에서는 세르톨리 세포)에서 생성되고, 골반을 잇는 치골인대를 이완시켜 출산을 용이하게 하는 호르몬인 레락신(relaxin)은 황체에서 생성된다.
최근에는 난소에서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도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조발성사춘기
9세 이전에 배란 및 월경이 시작되는 경우를 조발성사춘기라는데 합성스테로이드나 GnRH길항제를 투여해서 방지할 수 있다.
많은 여성에게서 월경이상이 나타나며, 이 경우 대부분 불임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배란이 없는 젊은 여성은 대부분이 에스트로겐 분비의 증가에 대하여 LH가 반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경성식욕부진을 가진 환자에서 나타나는 무월경증은 불충분한 영양분섭취로 인체의 지방이 지나치게 감소하고 육체적으로 사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월경과 수반되어 흔히 나타나는 요통·두통·구역질·어지러움 등은 자궁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증가로 인한 강력한 자궁수축 및 전체적인 혈관수축에 그 원인이 있다.
따라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의 억제제인 인도메타신을 복용하면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
* 폐경기
폐경기는 45~55세 사이에 일어나는데 난자와 그라프여포가 고갈되어 난소는 위축된다.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자궁과 가슴은 작아지고 질은 건조해지며 성교시 통증을 수반한다. 폐경기 여성의 3/4 정도는 당혹감·불면·초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환
* 해부학적 구조
_
고환의 구조
남성의 생식소인 고환은 성숙한 정자로 분화될 배아세포(胚芽細胞), 지지역할을 하는 세르톨리 세포, 테스토스테론 분비세포인 레이딕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은 임신 초기에 태아의 남성생식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환은 복강에서 생성되어 임신 7개월이 될 때 음낭으로 내려가는데 이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 남성호르몬과 뮐러 억제물질이다. 성인의 고환은 일련의 관(管)으로 되어 있으며 정자는 이 관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성숙된다. 즉 가장 원시적인 형태인 정원세포(精原細胞)는 정모세포(精母細胞)에서 정자세포를 거쳐 가장 성숙한 세포형태인 정자가 되어 강(腔) 내부로 배출된다.
이러한 정자는 부고환에 저장되었다가 사정을 할 때 정액으로 배출된다.
* 호르몬 분비의 조절
혈중의 남성호르몬 농도는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의 축에 의해 조절된다.
즉 GnRH는 LH의 분비를 촉진하고 LH는 고환의 레이딕세포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의 혈중농도가 너무 높을 때는 이 스테로이드호르몬이 피드백 작용에 의해 GnRH과 LH의 분비를 억제하며, 그결과 테스토스테론의 혈중농도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 호르몬
인체에서 남성호르몬 기능의 대부분을 수행하는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은 테스토스테론으로 부터 생성된다.
지방조직에서 테스토스테론은 에스트라디올로 전환되기도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GnRH와 LH의 분비를 억제하며 또한 발생초기에 볼프관이라고도 하는 중신관을 정관으로 성숙시키는 2가지 주요한 작용을 한다.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은 정자의 발생, 태아생식기의 남성화, 사춘기의 2차 성징 등에 관여한다.
그외에도 남성호르몬은 신체의 조직, 특히 근육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 질병과 장애
* 생식선기능저하증
생식선기능의 현저한 저하에 의해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식선기능저하증은 시상하부의 결함으로 GnRH를 합성하거나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칼만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이 질환은 성기가 아주 작고, 냄새를 맡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남성생식선기능의 저하는 지나친 음주, 신장질환, 백혈병, 화학요법에 의한 암치료, X선 치료, 물리적 외상 등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성인 남자에서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탈모증상의 중단(정상적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는 성인남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머리의 원인이기도 함), 부드러운 피부, 치모의 감소, 체형의 여성화, 고환 크기의 감소,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을 가져온다.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결함이나 생식소의 결함에 의한 남성호르몬 결핍의 치료는 테스토스테론의 근육주사로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이 FSH의 분비를 억제하므로 고환은 더욱 줄어든다.
* 생식선기능항진증
고환에 종양이 생기면 테스토스테론의 과다분비가 일어나며 그결과 사춘기 이전의 소년에게는 가성사춘기를 유발하고, 성인에서는 생식선기능항진증을 가져온다.
이 질환의 특징은 인체의 다른 지역에서의 체모는 증가하지만 머리카락은 오히려 감소하며 근육비대, 가슴 발달 등의 증상이 있다.
● 인간의 성장과 발육
신경계나 면역계와 더불어 내분비계는 인체의 성장과 발육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10~20주 사이에 태아는 약 1.32m/년의 속도로 매우 빠른 성장을 하며 출생이 가까워질수록 성장속도는 다소 줄어든다. 영아기의 이처럼 빠른 성장속도는 사춘기가 도래할 때까지는 점점 느려지다가 사춘기가 되면 다시 급격한 성장을 하며 동시에 2차 성징이 나타난다. 이때 사춘기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밤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 인간의 성장과 내분비의 영향
골연령의 정확한 측정은 어린이의 손목과 발목을 방사선촬영하여 알아내는데 내분비계에 질환이 있는 어린이의 골연령은 실제 나이와 일치하지 않는다(→ 아동기의 질병과 장애). 성장호르몬의 과다분비, 갑상선기능항진증, 남성호르몬이나 에스트론의 과다분비 등의 질환을 가진 어린이의 골연령은 정상 어린이의 골연령보다 더 나이가 많다.
인슐린은 강력한 성장호르몬 중의 하나이며 당뇨병이 있는 어린이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다. 이러한 어린이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가진 어린이처럼 사춘기가 오지 않는다.
● 인간의 성장촉진 물질
* 성장요소
지금까지 알려진 성장 및 발육을 촉진하는 물질로는 소마토메딘·표피성장요소·혈소판유래성장요소·신경성장요소·전이성장요소·에리트로포이에틴·림포카인·티모신·형질전환성장요소 등이 있다.
* 소마토메딘
인슐린유사성장요소(IGF)라고도 하며, IGFⅠ(소마토메딘 C)과 IGFⅡ가 생물학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소마토메딘의 주요기능은 세포의 성장이다. 성장호르몬은 조직(특히 간)을 자극하여 소마토메딘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하며 그결과 뼈를 포함한 모든 조직의 성장이 일어난다. 따라서 사춘기를 지나 청년기까지는 혈중 소마토메딘의 농도가 증가하며 성장호르몬결핍증을 가진 사람에서는 매우 낮고 반대로 거인증의 경우에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중농도를 보인다.
* 표피성장요소
5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표피성장요소는 침샘에서 많이 생성되며 많은 상피조직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 혈소판유래성장요소
혈액의 응고과정에서 혈소판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서 상처부위에 있는 결합조직의 증식을 촉진한다.
* 신경성장요소
태아기에 교감신경계를 형성하게 될 신경세포에 작용하여 신경세포의 성장에 관여한다.
* 에리트로포이에틴
신장에서 생성되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골수를 자극하여 적혈구 형성을 증가시킨다.
에리트로포이에틴의 분비는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에 의해 촉진되지만 산소의 부족이 가장 중요한 분비자극이 된다. 따라서 고지대에 사는 사람, 폐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의 경우에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의 혈중농도가 매우 높다.
* 림포카인
림프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요소인 림포카인에는 인터류킨Ⅰ, 인터류킨 Ⅱ, 인터류킨 Ⅲ이 있다.
인터류킨 Ⅰ은 단핵세포의 생성에 작용하고, 인터류킨 Ⅱ는 T세포를 증식시키며, 인터류킨 Ⅲ는 분화초기의 림프세포에 작용한다.
* 티모신과 티모포이에틴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흉선에서 생성되는 티모포이에틴은 4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물질로서 전흉선세포(prothymocyte)를 성숙한 T세포로 분화되도록 촉진한다.
티모신은 28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흉선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자극한다.
* 형질전환성장요소(TGF)
실험실 내에서, 정상적인 세포들과는 달리 형질전환이 일어난 변형세포는 성장을 유지하는 혈청이 없이도 빠른 속도로 몇 배의 성장을 하며, 정상세포는 실험실 내에서 복제능력이 제한되어 있지만 변형세포는 세포배양조건이 지속되는 한 자신의 성장요소에 의해 스스로 자극받아 계속 복제·성장한다.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하는 경우,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암유전자라고 하는 특수 유전자가 발현되어 TGF를 합성하고, 이 TGF에 의해 정상세포가 악성종양세포로 변형된다.
● 인간의 성장장애 원인
* 성분화
정상인의 경우 남성은 XY, 여성은 XX의 성염색체를 가진다(→ 유전암호, 인류유전학). 임신 3개월이 되면 XY의 성염색체를 가진 태아는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난관은 퇴화되고 정세관과 정관이 발달하여 요도에 연결된다. 이때 만약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지 않으면 여성의 성기로 발육하게 된다.
성분화는 시상하부에서도 일어나는데 신생아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은 시상하부에서 GnRH의 맥동적 분비를 유도한다. 그러나 시상하부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 성숙한 여성의 월경주기에서 나타나는 1개월 주기의 GnRH 분비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 클라인펠터증후군
염색체이상으로 인한 질환 중 가장 흔한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정상인보다 X성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XXY염색체를 가진다. 외견상으로는 작은 고환을 가지고 있으나 정자를 생성할 수 없고, 긴 다리에 유방을 가지고 있다. 지적능력은 정상이며 35세가 넘은 여성이 출산할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
성염색체가 X염색체 하나뿐인 터너증후군은 태아의 생식소를 남성생식기관으로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Y염색체가 없으므로 여성으로 발육하게 된다(→ 터너증후군). 작은 턱, 눈의 안쪽 피부에 생기는 주름, 아래로 처진 귀, 짧은 목, 작은 키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자연유산되는 태아의 약 1/10이 이러한 유전적 결함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지체).
* 자웅동체
생식기의 분화장애에 의해 고환 및 난소조직의 양쪽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반음양 또는 자웅동체라고 한다. 보통 뚜렷한 남성외부생식기를 가지고 있어 남성으로 성장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유방이 발달하고 월경이 생긴다. 정자가 생성되는 경우는 드물다.
* 여성가성반음양
유전적으로는 여성이며 여성생식소를 가지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남성화를 나타내는 여성가성반음양은 임신 초기의 산모가 다나졸, 동화스테로이드, 남성호르몬, 합성에스트로겐인 스틸베스테롤(stilbesterol) 등을 복용할 경우에 나타난다.
* 남성가성반음양
남성가성반음양은 유전적으로는 남성으로서 고환을 가지지만 생식관이나 외부생식기는 여성이다.
● 송과샘
_ 송과샘
* 해부학적 구조
제3뇌실 위에서 대뇌반구 사이에 깊숙이 위치한 송과샘은 무게가 0.1g의 아주 작은 기관이다.
* 호르몬
GnRH·TRH·바소토신 등의 호르몬과 소마토스타틴·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히스타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가지고 있다.
송과샘에서 생성되는 주요 호르몬은 멜라토닌으로서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면 분비가 증가한다. 실험동물을 어두운 곳에 두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곧 증가하며, 다시 밝은 곳으로 옮기면 감소한다. 실험동물에서 이 호르몬은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GnRH나 생식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춘기의 시작은 이 호르몬의 감소와 함께 시작되는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현재는 송과샘에서 분비되는 다른 호르몬이 관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장정막 분비 호르몬
장관(腸管)은 음식물의 소화나 흡수뿐만 아니라 호르몬을 분비하는 큰 내분비기관이기도 하다.
2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세크레틴은 십이지장으로부터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췌장외분비세포에서 물과 탄산수소염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게 하여 위에서 내려온 강산성의 위산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가스트린은 1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호르몬으로 위산과 소화효소인 펩신의 분비를 촉진한다. 위억제폴리펩티드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며, 또한 식사 후에 랑게르한스섬에 있는 β세포로부터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콜레시스토키닌은 위산이나 지방산이 위나 십이지장으로 유입되어 분비가 촉진된다. 이 호르몬은 담즙과 췌장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혈관활성화장관폴리펩티드(VIP)는 28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호르몬으로서 장관의 전 부위에서 분비된다. 위점막에서 물이나 전해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과다한 양의 VIP를 분비하게 되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 세포종양은 과다한 양의 VIP를 분비함으로써 심한 탈수가 일어나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췌장성콜레라'라고 한다.
●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과정과 기능
혈압강하와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과정. 197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U.V. 오일러는 1935년 사람의 정액이나 정낭의 추출물로부터 혈압강하와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리하고 전립선에서 생성된 것이라고 추측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이라고 명명했다. 이 물질은 세포막의 주요 구성요소인 인지질로부터 유도되며 20개의 탄소로 구성된 아라키돈산으로부터 사이클로옥시게나아제의 경로를 거쳐 생성된다.
●
스웨덴의 생리학자
표적세포의 수용체와 결합되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과정이 시작되며, 그결과로 생성된 프로스타글란딘 ATP로부터 환상 AMP(cyclic AMP/cAMP)가 생성되어 cAMP의 세포 내 농도를 증가시킨다. 즉 세포 내에서 펩타이드호르몬의 일반적인 작용은 세포막의 수용체와 2차 전달자인 cAMP를 매개로 하여 일어나는데 수용체와 cAMP 생성을 연결시켜주는 중간물질이 프로스타글란딘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혈관, 특히 신장에 있는 혈관의 근육층에 작용하며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혈관확장). 그결과 혈압이 떨어지며 신장에서는 혈류를 증가시켜 염류의 배설을 촉진하게 된다. 이와 반대되는 작용인 혈관수축작용을 하는 물질이 트롬복세인(thromboxane)이다.
푸로세미드(furosemide)와 같은 이뇨제는 신장에 작용하여 세뇨관에서 바소프레신의 작용을 억제하며, 그결과 수분배설이 증가한다. 반면 이같은 탈수는 다른 쪽의 신장에서 레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유도한다. 레닌은 알도스테론의 생성을 증가시켜 물과 소듐의 배설을 억제하며 떨어졌던 혈압은 다시 상승하게 된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남성의 정액에서 처음으로 검출되었지만 남성생식계에서의 생물학적 역할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에 여성에서는 GnRH와 LH의 분비조절, 배란, 자궁근수축 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출산 및 인공유산을 유도할 때 사용하기도 하며, 이 물질의 억제제인 이부프로펜(ibuprofen)은 월경통의 치료제로 이용된다.
동맥경화증 환자의 혈관은 혈소판에서 분비되는 트롬복세인의 작용으로 혈소판이 동맥에 덩어리를 이루며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여 심장마비를 일으키는데 사이클로옥시게나아제의 억제제인 아스피린의 복용은 그 치료수단이 될 수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유발에 주요한 역할을 하며 또한 T세포와 B세포의 활성도를 억제해서 면역반응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 프로스타글란딘싀 치료적 적용
이소성호르몬과 다선성 장애개요
내분비선이 장기간의 자극을 받으면 비대증·과형성이 일어나며 자극이 더욱 계속될 때는 양성종양이나 악성종양으로 전환된다.
복합내분비선신생물
내분비선이 종양으로 전환되는 것이 여러 내분비선에서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복합내분비선신생물(multiple endocrine neoplasia/MEN)이라고 한다.Ⅰ형 MEN은 뇌하수체·부갑상선·랑게르한스섬에 종양이 있는 증후군이며, Ⅱ형 MEN은 갑상선·랑게르한스섬곁세포에서 생기는 갑상선수질종양으로서 부갑상선의 증식, 부신수질 증식 등의 특징을 갖는다. Ⅲ형 MEN은 점막신경종이 일어나며 부갑상선의 증식이 드물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Ⅱ형 MEN과 비슷하다.
다발성내분비결핍증후군
자가항체에 의해 내분비선이 파괴되어 여러 가지의 호르몬 결핍을 가져오는 다발성내분비결핍증후군은 상염색체 열성유전에 의한 Ⅰ형과 상염색체우성유전을 하는 Ⅱ형이 있다.
* 이소성호르몬 생성
내분비기관이 아닌 조직에 종양이 생겨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일으키는 것을 이소성호르몬 생성이라 한다. 그 원인으로는 종양의 형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억제되어 있던 호르몬 유전자가 활성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모든 조직에서 아주 적은 양의 호르몬이 국부적으로 생성되므로 종양 형성으로 인한 양적 팽창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소성호르몬 생성의 대표적인 예로서 폐암·흉선암종·도세포종(islet cell tumor) 등이 있으며 ACTH와 무기질코르티코이드가 다량으로 생성된다.
● 종양에 의해 생성된다고 알려진 호르몬 및 호르몬 전구물질
● 노화에 따른 내분비계 볜화
* 폐경
여성에서 노화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폐경이다. 여포의 과립세포와 난소지질의 세포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노화와 함께 급격히 감소한다.
이러한 에스트로겐 분비의 감소로 시상하부의 GnRH와 뇌하수체의 LH는 60세 여성의 경우 3, 4배 정도로 분비가 증가되며 프로락틴의 분비는 감소한다. 따라서 폐경기의 여성은 난소의 기능은 소멸된다고 할 수 있으나 시상하부나 뇌하수체는 여전히 그 기능을 한다.
* 고환
남성에서는 레이딕세포의 감소와 더불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지만 생식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감소를 어느 정도 보충해준다. 따라서 폐경기가 지난 여성과는 달리 나이가 많은 노인도 때때로 임신을 시킬 수 있다.
* 갑상선 기능과 부신 기능
갑상선 기능의 노화에 따른 변화는 적은 편인데 T
의 혈중농도는 정상이며 T
의 혈중농도는 약간 감소한다. TRH에 대한 TSH 분비세포의 반응성도 약간 감소하며 대사작용의 부진으로 뼈와 조직은 약화된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에도 약간의 변화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성인과 거의 비슷하다. 원형질 코르티솔은 변화가 없고, 알도스테론 분비는 원형질 레닌 농도와 마찬가지로 줄어들지만 건강한 노인의 경우에는 체액과 전해질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 성장호르몬·부갑상선호르몬·바소프레신
성장호르몬은 젊은 사람에 비해 감소하며 부갑상선호르몬은 혈중 칼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약간 증가한다. 바소프레신의 분비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노화된 신장으로부터 과다한 수분배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건강한 노인에게 있어서의 노화과정을 내분비계의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호르몬에 대한 표적기관의 수용체가 감소되고 때때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간의 호르몬 분비의 증가가 있을 뿐이다. 퇴화되는 난소는 예외지만, 노화에 따른 조직과 기관의 기능저하에 대응해 내분비선들은 건강을 유지하려는 쪽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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