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여행 중 세 사람이 모이면 두 사람이 당을 짓고 한 사람이 소외된다.
우리나라 정당의 목적은 정권의 획득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의 권력은 모두 하나님께 집중 되어 있다. 교회에서는 권력을 얻으려 하면 할수록 하나님에 대한 반역에 가까워진다.
마태복음 20:26-27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누가복음 14: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높은 자리에 있어도 겸손을 잃지 않아야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있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2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에서 이름 있는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
이름 있는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지도자로 세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순식간에 꾀 큰 야당이 생성되었다.
3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그들은 모세와 아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회중이 다 하나님의 백성인데 모세와 아론만 특별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4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
모세와 아론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으면 그들에게 대항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엎드린다는 것은 배를 땅에 대고 엎드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권력자로서의 자세를 버리고 하나님께 엎드린다는 것이다.
5고라와 그의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여호와께 속한 자, 거룩한 자, 하나님이 택하신 자가 누구인가? 즉 지도자와 제사장은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이 세웠으니 사람이 임명할 수도 없고, 사람이 퇴임시킬 수도 없다. 목사는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정년을 정해 퇴임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6이렇게 하라 너 고라와 네 모든 무리는 향로를 가져다가
향로는 기도를 의미한다.
(계8: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오직 대제사장만 백성들의 기도를 의미하는 향로를 가지고 분향할 수 있었다. 대제사장은 자신의 향로에 번제단의 불을 담아서 성소 안으로 들어가 향단에서 분향했다. 그 향로에서 나오는 연기는 향기로운 향품과 함께 타면서 일어나는 향기였다. 아무도 그 향품을 흉내내서 만들어서는 안되었다. 하나님이 분향할 때 함께 태우는 향품의 제조 과정을 정해주셨기 때문이다.
레위기 10장에 보면 대제사장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향로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임을 당한 내용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우리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레위기 10장
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대제사장 아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백성들의 기도가 오직 대제사장 아론으로 통해서 하나님께 드려졌듯, 우리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해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다.
7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 때에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
분수에 지난다는 말은 자신이 받은 임무를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임무를 탐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하나님께 받은대로 살아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받은 사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당근을 보니 욕심을 내어서 전자 피아노를 샀다가 자기가 피아노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되 파는 사람들이 많다. 기타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하나님께 받은 대로 살면 된다. 남이 기타를 잘 친다고, 피아노를 잘 친다고 욕심을 내었다가 쓰레기만 쌓이는 것이다.
하나님이 시키신 일은 모두 거룩한 일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일이 공장에서 일하는 일이면 그 일은 거룩한 일이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일이 밥을 하는 일이면 그 일이 나에게 거룩한 일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돌보라고 주신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돌보는 일이 거룩한 일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모든 일이 거룩한 일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일을 탐한다는 것은 일을 분배해 주시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이다.
8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9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작은 일로 보이느냐?'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은 그 어떤 일도 작은 일이 아니다.
고라는 모세의 사촌이었다. 항상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반역을 한다. 부장에게 반역을 하는 사람은 차장이고, 차장에게 반역을 하는 사람은 부장이고, 부장에게 반역을 하는 사람은 과장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반역을 한다.
10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아론과 그의 자손들은 제사장의 직무를, 레위인들은 제사장을 돕는 직무를 가지고 있었다. 공동체는 이렇게 각자의 직무를 잘 수행함으로써 유지될 수 있다.
11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 아론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
12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더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모세는 고라를 꾸짖은 후 함께 반역했던 다단과 아비람을 불렀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가 불러도 오지 않았다. 불러도 오지 않는 것은 더 큰 반역이었다.
13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그들의 정신이 얼마나 잘 못되어 있었는가를 보여 준다. 이집트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나오게 하셔서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살만한 땅이라고 주셨는데, 그들은 자신이 탈출해 나온 이집트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죽이려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했다. 모세와 아론은 지도자와 제사장으로 백성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살리려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직무는 스스로 얻으려고 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이었다.
모세는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려고 하지 않았었다. 세 번이나 하나님의 세우심을 거절했었다.
(출 4: 13)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14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이 사람들이 장님인 줄 아느냐? 이 사람들의 눈을 가려 보지 못하게 하려느냐? 우리는 네가 불러도 가지 않겠다.
대화로 풀자는 데 오지 않겠다는 것은 관계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만남을 거절하는 것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15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든, 사람과 하나님이 만나든 마음을 표시하는 예물을 사용한다. 추석이나 구정에 사람들은 선물을 가지고 고향을 찾아가거나 지인들을 찾아간다. 빈손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헌물을 받지 말아달라는 말은 그들과 사귀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나귀는 소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한 동물이었다. 사무엘도 자기의 직분이 끝날 무렵 사람들에게 자기는 사람들에게 나귀 한 마리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작은 것도 빼앗은 일이 없다는 말이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뿐 아니라 한 사람도 해롭게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일은 경우에 따라서는 옳다. 그러나 많은 경우 다수를 위해서 한 사람을 방치하거나 희생해서는 안 된다. 우리 공동체 중에 천대 받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16이에 모세가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17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이백오십 개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향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의미한다. 고라와 반역의 무리들이 모세와 아론을 시기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중간자의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대제사장 아론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었다.
대제사장인 아론은 오늘 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18그들이 제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
향로는 기도의 형태이고, 거기에 담은 불은 기도의 내용이다. 사람들은 각기 자기의 기도가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려지는 기도만 하나님께 올라간다. 아무리 기도의 형태를 가졌어도 그 내용이 하나님의 뜻에 반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다.
19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그들은 자기들의 향로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번제단에서 취한 불이 아닌 다른 불로 분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도자와 대제사장인 모세와 아론을 치기 직전이었다. 이 험악한 분위기가 일어났을 때 하나님이 임하셨다.
20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1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나님은 반역한 그들을 순식간에 죽이려고 하셨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도 그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멸하실 수 있는 존재에 불과하다. 인본주의, 인간주의는 성경에서 말하는 올바른 정신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이면 하나님도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바벨탑 사건도 일어났던 것이고, 고라처럼 당도 만들고, 큰 교회도 만드는 것이다. 큰 교회가 되면 하나님 없이도 안심을 한다. 큰 교회에 숨어 있으면 당연히 올바른 것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래서 이단 교회일수록 큰 단체를 만들고 큰 집회를 연다. 사람들은 크다는 것에 속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큰 모임이라도 하나님은 한 사람처럼 처리하신다. 하나님은 큰 공동체도 한 사람처럼 순식간에 멸하신다.
22그 두 사람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즉 지도자들의 삶의 의미는 공동체의 보존과 발전에 있다. 모세와 아론이 자신이 지도하는 공동체를 멸하시려는 하나님 앞에서 취한 행동은 당연한 것이었다. 공동체가 없이는 공동체의 지도자의 사명은 의미가 없어진다. 그래서 공동체의 리더들은 어떤 경우라도 공동체를 버리지 않는다. 리더들의 삶의 의미는 공동체의 현존에 있기 때문이다.
2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4회중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 하라
25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따랐더라
26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 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매
우리는 정신이 잘 못된 사람과 함께 입을 맞추고 말을 섞어서는 안 된다. 같이 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불평을 하고 불만에 가득 차 있으면 그들을 떠나야 한다. 잠시 후면 불평하고 불만을 가졌던 사람들이 자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회사를 향하여 불평을 쏟아내 놓는다면 그 사람과 전략적인 이별을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잠시 후면 그 사람이 회사를 스스로 떠날 것이데, 그와 함께 있다가는 함께 퇴사를 해야 할 지경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27무리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을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들의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 문에 선지라
가장이 잘못되면 그 아내와 자식들도 함께 잘못 된다. 가장의 책임은 크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장들이 하나님을 불신했기 때문에 처와 자식들이 함께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다단과 아비람의 처와 자식들은 멸망해서 그 대가 끊어졌다. 그러나 주동자였던 고라의 처와 자식들은 가장인 고라에게 동조하지 않았다. 가장이 잘못되었다고 해도 다른 가족들이 필연적으로 다 잘못되는 것은 아니다. 고라의 후손들은 고라와는 달라서 대대로 하나님의 성전에서 성가대도 하고 경비도 서는 귀한 직분을 잘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28모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말미암아 알리라
29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같고 그들이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이 당하는 벌과 같으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거니와
30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이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을 삼켜 산 채로 스올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31그가 이 모든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이 섰던 땅바닥이 갈라지니라
32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들의 집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삼키매
33그들과 그의 모든 재물이 산 채로 스올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덮이니 그들이 회중 가운데서 망하니라
34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이르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35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명을 불살랐더라
36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7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여 붙는 불 가운데에서 향로를 가져다가 그 불을 다른 곳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38사람들은 범죄하여 그들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였거니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 하신지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모양은 거룩하다. 그 기도의 내용이 올바르지 않다고 해서 기도 자체가 거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올바르지 않는 기도는 사라지지만, 하나님과 접촉한 것은 유효한 것이다. 우리가 때때로 잘 못된 기도를 하지만, 잘못된 기도는 사라져도 기도한 것은 거룩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기도는 하나님과 접촉하는 것이다. 잘못된 기도를 하든, 잘 된 기도를 하든 하나님께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만은 유효한 것이다. 그들의 잘못된 기도를 상징하는 불은 버려졌지만, 기도를 담았던 향로는 제단을 싸는 철판으로 만들어져서 대대로 기념물이 되었다.
사람들은 무엇을 기념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기록을 하기도 하고 기념물을 만들어 세우기도 한다. 혹은 이름을 지어 공유하기도 한다. 제주도를 가면 돌 하루방을 사가지고 와서 제주도에 갔다 왔다는 것을 기념하고, 예전에 청와대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청와대에서 주는 기념품을 선물 받아서 가지고 와서 진열해 놓는다. 어떤 특이한 식물을 발견하면 이름을 지어서 기념한다. 기억하려고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반역한 그들의 향로를 가지고 만든 제단의 철판을 보면서 그 철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나갈 때는 오직 대제사장으로 통해서만 나가야 된다는 것을 기억해 나갔을 것이다.
39제사장 엘르아살이 불탄 자들이 드렸던 놋 향로를 가져다가 쳐서 제단을 싸서
40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41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바로 어제 무서운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많은 사람이 땅 속에 그대로 묻혀졌다. 그리고 많은 지도자들이 불에 타서 죽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경험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가? 사람이 어떤 일을 겪으면서 깨달음을 얻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깨달음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깨닫게 해 주셔야 깨닫게 된다. 그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면서 죽은 그들의 책임을 모세와 아론에게 물리고 있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은 잘못된 일을 계속 반복한다.
42절부터 나오는 내용 중 연관된 단어를 나열하자면, ‘순식간에 멸하려 하노라 -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 회중에게로 달려간즉’이다.
42회중이 모여 모세와 아론을 칠 때에 회막을 바라본즉 구름이 회막을 덮었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더라
43모세와 아론이 회막 앞에 이르매
4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5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시매 그 두 사람이 엎드리니라
46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47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48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대제사장 아론은 오늘 날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과 생명의 가운데 서서 더 이상 죽지 않게 해 주시는 분이시다.
49고라의 일로 죽은 자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만 사천칠백 명이었더라
50염병이 그치매 아론이 회막 문 모세에게로 돌아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