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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2천 년 역사상 첫 장애인 수녀! 누워서 생활하면서도 중증여성장애인 요양원 운영! 무지개 그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는 호박 수녀! 자신의 장애가 오히려 축복이라고 웃는 미소수녀! 아이들에게는 누워있는 피카소로 알려진 화가 수녀! 장애인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간호사 수녀!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로 아홉 가지 꿈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윤석인 수녀의 산문집 몸은 누워 있지만 정신과 영혼은 오롯이 일어서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이야기! 일곱 빛깔 무지개로 아홉 가지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는 윤석인 예수 다윗 보나 수녀(62세, 1950년 생, 이하 윤석인 수녀)의 산문집 《무지개 선물》 이 도서출판 마음의숲에서 나왔다. 세상 살아가는 데 너무 힘들어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무지개를 선물하고 싶다는 윤석인 수녀. 그녀의 《무지개 선물》을 읽다 보면 그 밝음과 따뜻함에 금세 전염되어 버린다. 깨달음의 가장 극점은 ‘단순한 아름다움’이라고 칸트가 말했듯이 오십 년 넘게 누워서 살아온 그녀가 그리는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러면서도 꿈을 꾸게 해 준다.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어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이 담겨 있다. “《무지개 선물》은 저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가 드리고 싶었던 작은 선물입니다. 이 책은 어렵지도 않고 삶에 대한 심오한 담론이나 메시지를 강조하지도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누워 있는 사람도 볼 수 있고 너무 우울해 글 한 줄조차 읽기 싫은 사람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선물, 펼치지 않고 옆에 두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좋은 에너지가 담긴 책이 되기 위해 제가 매일매일 기도하겠습니다.” 간절한 기도와도 같은 소망과 희망이 담긴 글과 잠언들, 짧고 단순하면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이야기, 쉽고 편하게 읽히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다시금 일깨워 주는 글들이 무지개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걸을 수 없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걸을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과 비전을 향하여 걷지 않는 사람입니다.” 윤석인 수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녀는 걸을 수 없는, 누워서만 생활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이기 때문이다. 열 살 때 소아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기 시작했고, 열세 살부터는 전혀 보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관절 끝에 붙은 연골이 사라지면서 움직이기만 하면 뼈마디가 갈리는 고통에 시달렸고, 결국 관절이 굳어 누워만 있어야 했다. 그렇게 오십 년 가까이 누워 살아온 삶과는 달리 윤석인 수녀의 모습은 소녀 같다. 얼굴이 호박처럼 동그래서 호박 수녀라고도 불리는 그녀가 수녀모를 쓰고 누워서 웃는 모습은 천진한 어린아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세상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더 힘들고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주저앉으려는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걸어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무지개가 뜨듯이 당신 삶 앞에도 확실하게 무지개가 뜬다고 이 책을 통해서 약속하고 싶습니다.” 가톨릭 2천 년 역사상 첫 장애인 수녀의 무지갯빛 희망 이야기! 윤석인 수녀는 누워서 그림을 그린다. 누워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누워서 이야기 하고, 전화를 받고, 수녀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한다. 사람들은 지치고 피곤할 때 “눕고 싶다.”라고 말을 하지만 그녀는 “일어나고 싶다.” “걸어보고 싶다.”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그녀는 자살을 결심한 적도 있었다. 평생 누워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삶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던 그녀는 깊은 절망에 빠졌었다는 것. 하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이보다 훨씬 더 강했다. 결국,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몸은 누워 있지만 정신은 꼿꼿이 일어서게 되었다. 상처를 받더라도 사랑해 보지 않는 것보다 사랑해 보는 것이 낫고, 죽고 싶을 만큼 아프고 힘들더라도 살아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 뒤로 윤석인 수녀는 미친 듯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렸다. 몸이 아파 초등학교를 중퇴를 했지만 세계문학전집부터 웬만한 철학책까지를 모두 읽었고, 영어는 물론 한문도 독파했다. 그리고 가톨릭에 입문하여 가톨릭 2천 년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수녀가 되었다. 누구보다도 더 절망에 빠져 있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심정을 잘 알 수밖에 없는 윤석인 수녀는 여유만 있다면 그들에게 달려가 이야기해 주고 강의를 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가평하고도 현리에서 더 들어간 연인산 아래에서 자신과 같은 중증 여성 장애인을 돌보고 지키느라 밖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다. 세 가지의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다. “장애는 불편합니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한 쪽 문이 열립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닫힌 문만 보고 힘들어하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윤석인 수녀 역시 그녀에게 열려 있는 또 다른 문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축복이었고 감사였다. 경기도 가평군 여성 중증 장애인 시설 ‘성가정의 집’ 원장 수녀로서 자신과 같은 중증 장애 여성들을 돌볼 수 있고, 그녀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 그 또한 크나큰 축복인 것이다. ‘성가정의 집’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중증 중복 장애인들에게 생명의 존엄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집이다. 기본 편의시설이 구비된 쾌적한 환경에서 복지사 선생님들, 수녀님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정공동체를 꾸려나가고 있지만 예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기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곱 빛깔 무지개로 그린 아홉 빛깔 꿈 이야기! “열세 살부터 이제까지, 지금 모습으로 누워 산 지 오십 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 시간 동안 제 몸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축복,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축복, 다른 사람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수 있는 축복, 음정이 고르지 않고 발음이 자주 불분명하고 조금만 긴장되면 기관지가 콕콕 쑤시며 가래가 끓고 돌발적인 기침이 나오지만 말을 할 수 있다는 축복, 저의 영적 체험을 증명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은 서로 도우며 함께 살게 됨을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보여주는 특별한 몸……. 저는 이 남다른 몸으로 남다른 일을 해내면서 별난 화가, 별난 수녀가 될 수 있음을 특별한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 〈작가의 글〉중에서 이 책은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장애인으로 사는 자신마저도 축복이며 이 세상에 온 우리가 왜 축복인지 알려주는 이야기 〈축복입니다〉로 시작해서 〈사랑합니다〉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습니다〉 〈위로합니다〉 〈용서합니다〉 〈용기를 드립니다〉 〈희망을 드립니다〉로 이어진다. 가까운 존재일수록 그 소중함을 잊듯, 사람들은 우리들의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진리인 ‘축복’ ‘사랑’ ‘기도’ ‘감사’ ‘아름다움’ ‘위로’ ‘용서’ ‘용기’ ‘희망’ 이 아홉 가지를 간과한 채 개념적으로만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공기가 없으면 우리가 숨을 쉬지 못하듯이 이 아홉 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삶의 진정성을 잃는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에서 두 가지가 더해진 아홉 가지 무지개이다. 나머지 두 색깔을 무엇으로 정할지는 독자 여러분들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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