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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경(經)의 정의(義)
영란비전론(<靈蘭秘典論>)에 이르기를 "비위(脾胃)는 창름(倉廩)의 관(官)이니, 오미(五味)가 나온다(:出)." 하니라.
영위생회편(<營衛生會篇>)에 이르기를 "사람은 기(氣)를 곡(穀)에서 받는다. 곡(穀)이 위(胃)에 들어가면 폐(肺)로 전(傳)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모두 이 기(氣)를 받으니, 그 청(淸)한 것은 영(營)이 되고 탁(濁)한 것은 위(衛)가 된다. 영(營)은 맥(脈) 속에 있고 위(衛)는 맥(脈) 밖에 있다." 하니라.
열론(<熱論>)에 이르기를 "양명(陽明)은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장(長)이다." 하니라.
경맥별론(<經脈別論>)에 이르기를 "음식(食)의 기(氣)가 위(胃)에 들어가면 정(精)을 간(肝)으로 산(散)한다." 하니라. 앞의 음식(飮食)의 문(門)에 상세(詳)히 나오느니라.
육절장상론(<六節藏象論>)에 이르기를 "천(天)은 사람을 오기(五氣)로 먹이고(:食) 지(地)는 사람을 오미(五味)로 먹인다(:食)." 하니라.
앞의 음식(飮食)의 문(門)에 상세(詳)히 나오느니라.
또 이르기를 "비(脾)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은 창름(倉廩)의 본(本)이다. 영(營)이 거(居)하니 이를 명(名)하여 기(器)라 하고, 조박(糟粕)을 화(化)하고 미(味)를 전(轉)하며 입출(入出)하는 것이다. 그 화(華)는 순(脣)의 사백(四白)에 있고, 그 충(充)은 기(肌)에 있다. 그 미(味)는 감(甘)이고 그 색(色)은 황(黃)이다. 이는 지음(至陰)의 류(類)이니 토기(土氣)와 통(通)한다.
모든 십일장(十一臟)은 모두 담(膽)에서 그 결(決)을 취(取)한다." 하니라.
오미편(<五味篇>)에 이르기를 "곡(穀)이 위(胃)에 처음 들어가면 그 정미(精微)한 것이 먼저 위(胃)에서 나와 양초(兩焦: 중상초)로 가며, 오장(五臟)으로 개(漑)한다. 따로 두 행(行)으로 나와 영(營)과 위(衛)의 도(道)가 된다. 대기(大氣)가 박(搏)하여 행(行)하지 못하는 것들은 흉중(胸中)에 적(積)하니, 기해(氣海)라 명(命)하고, 폐(肺)에서 나와서 후인(喉咽)을 순(循)하므로 호(呼)하면 출(出)하고 흡(吸)하면 입(入)한다. 천지(天地)의 정기(精氣)는 그 대수(大數)가 항상 출(出)이 삼(三)이고 입(入)이 일(一)이다. 따라서 곡(穀)이 들어가지 않으면 반일(半日)에 기(氣)가 쇠(衰)하고 일일(一日)에 기(氣)가 소(少)하게 된다." 하니라.
결기편(<決氣篇>)에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내가 듣기로 '사람에게는 정(精) 기(氣) 진(津) 액(液) 혈(血) 맥(脈)이 있다.'고 하는데, 나의 생각으로는 일기(一氣)일 뿐이다. 지금 이를 변별(辨)하자니 여섯 가지의 명(名)이 된 것인데, 그렇게 된 까닭은 모르겠다."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양신(兩神)이 상박(相搏)하고 합(合)하면 형(形)이 된다. 보통(:常) 신(身)보다 먼저 생(生)하는 것을 정(精)이라 말한다." 하니라.
"기(氣)는 무엇인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상초(上焦)가 개발(開發)하여 오곡(五穀)의 미(味)를 선(宣)하니, 부(膚)를 훈(熏)하고 신(身)을 충(充)하며 모(毛)를 택(澤)하니, 마치 무로(霧露)가 개(漑)하는 듯하다. 이를 기(氣)라 말한다." 하니라.
"진(津)은 무엇인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주리(腠理)가 발설(發泄)하면 한(汗)이 진진(溱溱)하게 출(出)하니, 이를 진(津)이라 말한다." 하니라.
"액(液)은 무엇인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곡(穀)이 들어가 기(氣)가 만(滿)하면 골(骨)로 요택(淖澤: 미끌하게 적시다)하게 주(注)하고 골속(骨屬)이 굴신(屈伸)하며 뇌수(腦髓)를 설택(洩澤)하고 보익(補益)하며 피부(皮膚)를 윤택(潤澤)케 하니, 이를 액(液)이라 말한다." 하니라.
"혈(血)은 무엇인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중초(中焦)가 기(氣)를 받고 즙(汁)을 취하면 변화(變化)를 거쳐 적(赤)하게 되니, 이를 혈(血)이라 말한다." 하니라.
"맥(脈)은 무엇인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영기(營氣)가 옹알(壅遏)시켜 피(避)하지 못하게 하니, 이를 맥(脈)이라 말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육기(六氣)의 유여부족(有餘不足)에 있어서 기(氣)에는 다소(多少)가 있고 뇌수(腦髓)에는 허실(虛實)이 있으며 혈맥(血脈)에는 청탁(淸濁)이 있는데, 어떻게 아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정(精)이 탈(脫)하면 이롱(耳聾)한다.
기(氣)가 탈(脫)하면 목(目)이 밝지 못한다.
진(津)이 탈(脫)하면 주리(腠理)가 개(開)하여 한(汗)이 크게 설(泄)한다.
액(液)이 탈(脫)하면 골속(骨屬)의 굴신(屈伸)이 불리(不利)하고 색(色)이 요(夭)하며 뇌수(腦髓)가 소(消)하고 경(脛)이 산(痠)하며 이(耳)가 자주 명(鳴)한다.
혈(血)이 탈(脫)하면 색(色)이 백(白)하고 요연(夭然)하여 택(澤)하지 못하다.
(맥(脈)이 탈(脫)하면) 그 맥(脈)이 공허(空虛)하게 된다. 이것이 그 후(候)이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육기(六氣)의 귀천(貴賤)은 어떠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육기(六氣)는 각기 주(主)하는 부(部)가 있으니, 그 귀천(貴賤) 선악(善惡)을 상(常)으로 주(主)한다. 그러나 오곡(五穀)은 위(胃)가 그 대해(大海)가 된다." 하니라.
사객편(<邪客篇>)에 이르기를 "오곡(五穀)이 위(胃)에 들어가면 조박(糟粕) 진액(津液) 종기(宗氣)의 세 갈래(:三隧)로 나누어진다.
따라서 종기(宗氣)는 흉중(胸中)에 적(積)하고 후롱(喉嚨)으로 나오며 심폐(心肺 <-心脈)를 관(貫)하고 호흡(呼吸)을 행(行)한다. 영기(營氣)는 그 진액(津液)을 흐르게(:泌) 하고 맥(脈)으로 주(注)하며 화(化)하여 혈(血)이 되어 사말(四末)을 영(營)하고 내(內)로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주(注)하니, 각수(刻數: 시간)에 응(應)한다. 위기(衛氣)는 표질(慓疾)한 한기(悍氣)로 나오고 사말(四末) 분육(分肉) 피부(皮膚) 사이를 쉬지 않고 먼저 행(行)한다." 하니라.
평인절곡편(<平人絶穀篇>)에 이르기를 "평인(平人)의 (장위(腸胃)에서), 위(胃)가 만(滿)하면 장(腸)이 허(虛)하고 장(腸)이 만(滿)하면 위(胃)가 허(虛)하게 된다. 교대로 실(實)하고 교대로 허(虛)하므로 기(氣)가 상하(上下)하여 오장(五臟)이 안정(安定)하고 혈기(血氣)가 화(和)하니 정신(精神)이 거(居)한다. 따라서 신(神)이란 수곡(水穀)의 정기(精氣)이다." 하니라.
동수편(<動輸篇>)에 이르기를 "위(胃)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해(海)이다. 그 청기(淸氣)는 위로 폐(肺)로 주(注)하고 폐기(肺氣)는 태음(太陰)으로 행(行)한다. 그 행(行)으로 식(息: 호흡)이 왕래(往來)하므로 사람의 일호(一呼)에 맥(脈)이 2번 동(動)하고 일흡(一吸)에 맥(脈)이 또 2번 동(動)한다. 호흡(呼吸)이 그치지 않으므로 동(動)하여 그치지 않는다." 하니라.
오장별론(<五臟別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기구(氣口)는 어째서 홀로 오장(五臟)을 주(主)하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위(胃)는 수곡(水穀)의 해(海)이고 육부(六腑)의 대원(大源)이다. 오미(五味)가 구(口)에 들어가면 위(胃)에 장(藏)하여 오장(五臟)의 기(氣)를 양(養)한다. 기구(氣口)는 또한 태음(太陰)이다. 따라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미(氣味)는 모두 위(胃)에서 나오고 그것이 변(變)하여 기구(氣口)로 나타난다. 오기(五氣)가 비(鼻)에 들어가면 심폐(心肺)에 장(藏)하여지니, 심폐(心肺)에 병(病)이 있으면 비(鼻)가 불리(不利)하게 된다." 하니라.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에 이르기를 "평인(平人)의 상기(常氣)는 위(胃)에서 품(稟)한다. 위(胃)는 평인(平人)의 상기(常氣)이다. 사람에게 위기(胃氣)가 없으면 역(逆)이라 하니, 역(逆)하면 죽는다.
사람은 수곡(水穀)을 그 근본(本)으로 하므로 사람이 수곡(水穀)을 절(絶)하면 죽는다. 맥(脈)에 위기(胃氣)가 없어도 죽는다. 소위 위기(胃氣)가 없다는 것은 단지 진장맥(眞臟脈)만 얻은 것이고 위기(胃氣)를 얻지 못한 것이다. 소위 위기(胃氣)를 얻지 못한 것은 간(肝)이 (약간) 현(弦)하지 않고 신(腎)이 (약간) 석(石)하지 않다는 것이다. 위(胃)의 대락(大絡)을 허리(虛里)라고 명(名)하니, 격(鬲)을 관(貫)하고 폐(肺)에 락(絡)하며 좌(左)의 유하(乳下)로 나오고 그 동(動)이 의(衣)에 반응(應)하니, 곧 맥(脈)의 종기(宗氣)이다.
성천(盛喘) 삭절(數絶)하면 병(病)이 중(中)에 있고 결(結)하면서 횡(橫)하면 적(積)이 있다는 것이다. 절(絶)하기를 그치지 않으면 사(死)한다고 한다. 유(乳)의 하(下)에 그 동(動)함이 의(衣)에 반응(應)하면 종기(宗氣)가 설(泄)한 것이다." 하니라.
옥기진장론(<玉機眞藏論>)에 이르기를 "오장(五臟)은 모두 위(胃)에서 기(氣)를 품(稟)하니, 위(胃)는 오장(五臟)의 근본(本)이다. 오장(藏)의 기(氣)는 스스로 수태음(手太陰)에 이르지 못하니, 반드시 위기(胃氣)로 인하여 수태음(手太陰)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오장(五臟)은 각기 그 시(時)에 작용(:自爲)하여 수태음(手太陰)에 이르게 된다. 사기(邪氣)가 승(勝)하면 정기(精氣)가 쇠(衰)하니, 따라서 병(病)이 심(甚)하면 위기(胃氣)가 수태음(手太陰)으로 같이 이르지 못하여 진장(眞臟)의 기(氣)가 홀로 나타나게 된다. 홀로 나타나면 병(病)이 장(臟)을 승(勝)하는 것이므로 사(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비(脾)의 맥(脈)은 토(土)이니, 고장(孤臟)으로 사방(四傍)을 관개(灌漑)하는 것이다. 선(善)하면 볼 수 없고 악(惡)하면 볼 수 있다. 마치 수(水)가 흐르는(:流) 것과 같이 온다면 이를 태과(太過)라 말하며 병(病)은 겉(:外)에 있다. 마치 새(:鳥)가 쪼는(:喙) 것 같이 온다면 이는 불급(不及)이라 말하며 병(病)이 속(:中)에 있다. 태과(太過)하면 사람의 사지(四肢)를 불거(不擧)하고, 불급(不及)하면 사람의 구규(九竅)가 불통(不通)하게 되니, 이를 중강(重强)이라 명(名)한다.
맥(脈)이 약(弱)하면서 활(滑)하면 이는 위기(胃氣)가 있는 것이다. 형기(形氣)가 서로 실(失)하면 난치(難治)라 말한다. 색(色)이 요(夭)하여 택(澤)하지 못하면 난이(難已)라고 말한다. 맥(脈)이 실(實)하면서 견(堅)하면 익심(益甚)이라고 말한다. 맥(脈)이 사시(四時)에 역(逆)하면 치료(治)가 불가(不可)하다. 반드시 이 사난(四難)을 살펴서 분명(明)하게 고지(告)하여야 한다." 하니라.
음양별론(<陰陽別論>)에 이르기를 "소위 음(陰)이란 진장(眞臟)이다. 소위 양(陽)이란 위완(胃脘)의 양(陽)이다. 양(陽)을 구별(別)하면 병(病)의 거처(處)를 안다. 음(陰)을 구별(別)하면 사생(死生)의 시기(期)를 안다." 하니라.
생기통천론(<生氣通天論>)에 이르기를 "음(陰)이 생(生)하는 곳은 그 근본(本)이 오미(五味)에 있다. 음(陰)이 오궁(五宮)을 상(傷)하는 것은 오미(五味)에 있다.
이러하므로 미(味)의 산(酸)이 과(過)하면 간기(肝氣)가 진(津: 넘치다)하여 비기(脾氣)가 절(絶)한다. 미(味)의 함(鹹)이 과(過)하면 대골(大骨)의 기(氣)가 노(勞)하고 단기(短肌)하며 심기(心氣)가 억(抑)한다. 미(味)의 감(甘)이 과(過)하면 심기(心氣)가 천만(喘滿)하고 색(色)이 흑(黑)하며 신기(腎氣)가 형(衡)하지 못한다. 미(味)의 고(苦)가 과(過)하면 비기(脾氣)가 유(濡)하지 못하고 위기(胃氣)가 후(厚)하게 된다. 미(味)의 신(辛)이 과(過)하면 근맥(筋脈)이 저이(沮弛: 무너져 이완되다)하고 정신(精神)이 앙(央:끝장)한다. 이러하므로 삼가 오미(五味)를 화(和)하게 하면 골(骨)이 정(正)하고 근(筋)이 유(柔)하며 기혈(氣血)이 유(流)하고 주리(腠理)가 밀(密)하게 된다. 이와 같다면 골기(骨氣)가 정(精)한 것이니, 삼가 도(道)를 이 법(法)과 같게 하면 장(長)하게 천명(天命)하게 된다." 하니라.
양명맥해편(<陽明脈解篇>)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족양명(足陽明)의 맥(脈)의 병(病)은 사람(:人)과 화(火)를 싫어(:惡)하니 목음(木音)을 들으면 척연(惕然: 근심하고 두려움)하면서 경(驚)하는데,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양명(陽明)이란 위(胃)의 맥(脈)이고 위(胃)는 토(土)이다. 따라서 목음(木音)을 들으면 경(驚)하는 것은 토(土)가 목(木)을 싫어하기(:惡) 때문이다. 양명(陽明)은 육(肉)을 주(主)하니 그 맥(脈)은 혈기(血氣)가 성(盛)하다. 사기(邪)가 이를 객(客)하면 열(熱)하게 되고 열(熱)이 심(甚)하면 화(火)를 싫어한다(:惡). 양명(陽明)이 궐(厥)하면 천(喘)하면서 완(惋: 한탄)하고 완(惋)하면 사람(:人)을 싫어한다(:惡)."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천(喘)하면서 사(死)하거나 혹은 천(喘)하면서 생(生)하는데,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궐역(厥逆)이 장(臟)과 연(連)하면 사(死)하고, 경(經)과 연(連)하면 생(生)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병(病)이 심(甚)하면 기의(棄衣: 옷을 벗다)하면서 주(走)하고 등고(登高: 높은 곳에 오르다)하여 가(歌)하거나 혹 수일(數日)을 불식(不食)하여도 유원(踰垣: 담을 넘다) 상옥(上屋: 지붕에 오르다)한다. 오른(:上) 곳은 모두 평소에는 갈 수 없는데, 병(病)하면 도리어 갈 수 있는 것은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사지(四肢)는 제양(諸陽)의 근본(本)이다. 양(陽)이 성(盛)하면 사지(四肢)가 실(實)하고 실(實)하면 등고(登高)할 수 있다. 열(熱)이 신(身)에서 성(盛)하므로 기의(棄衣)하여 주(走)한다. 망언(妄言) 매리(罵詈)하여 친소(親疏)를 가리지(:避) 않으면서 노래(:歌)하는 것은 양(陽)이 성(盛)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망언(妄言) 매리(罵詈)하게 하고 친소(親疏)를 가리지(:避) 않으면서 식(食)하려 하지 않는다. 식(食)하려 하지 않으므로 함부로 주(走)한다." 하니라.
태음양명론(<太陰陽明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태음(太陰) 양명(陽明)은 표리(表裏)이니 비위(脾胃)의 맥(脈)인데, 병(病)이 다르게 생(生)하는 것은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음양(陰陽)은 그 위(位)가 달라서(:異) 교대로 허(虛)하고 교대로 실(實)하며, 교대로 역(逆)하고 교대로 종(從)하며, 내(內)로 혹 외(外)로 따르는 것이 다르므로(:不同) 병명(病名)이 다르게 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원(願)하건대 그 다른 증상(狀)을 듣고 싶다."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양(陽)이란 천기(天氣)이며 외(外)를 주(主)한다. 음(陰)이란 지기(地氣)이며 내(內)를 주(主)한다.
따라서 양도(陽道)는 실(實)하고 음도(陰道)는 허(虛)하다.
따라서 적풍(賊風) 허사(虛邪)를 범(犯)하면 양(陽)이 받고 음식(飮食)의 부절(不節), 기거(起居)의 불시(不時)는 음(陰)이 받는다.
양(陽)이 받으면 육부(六腑)로 들어가고 음(陰)이 받으면 오장(五臟)으로 들어간다.
육부(六腑)로 들어가면 신열(身熱) 시(時)로 불와(不臥)하고 상(上)으로 천호(喘呼)한다. 오장(五臟)으로 들어가면 진만(䐜滿) 폐색(閉塞)하고 하(下)로 손설(飱泄)이 되며 구(久)하면 장벽(腸澼)이 된다.
따라서 후(喉)는 천기(天氣)를 주(主)하고 인(咽)은 지기(地氣)를 주(主)한다.
따라서 양(陽)은 풍기(風氣)를 받고 음(陰)은 습기(濕氣)를 받는다.
따라서 음기(陰氣)는 족(足)에서 상행(上行)하여 두(頭)에 이르고 하행(下行)하여 비(臂)를 순(循)하고 지(指)의 단(端)에 이른다. 양기(陽氣)는 수(手)에서 상행(上行)하여 두(頭)에 이르고 하행(下行)하여 족(足)에 이른다. 따라서 양병(陽病)은 상행(上行)하여서 극(極)하면 하(下)하며 음병(陰病)은 하행(下行)하여서 극(極)하면 상(上)한다.
따라서 풍(風)에 상(傷)하면 상(上)이 먼저 받고, 습(濕)에 상(傷)하면 하(下)가 먼저 받는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비병(脾病)에 사지(四肢)가 불용(不用)하는 것은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사지(四肢)는 모두 위(胃)에서 기(氣)를 품(稟)한다. 경(經)에까지 이르지 않는 것은 반드시 비(脾)로 인하여 품(稟)을 얻기 때문이다. 지금 비병(脾病)으로 위(胃)의 진액(津液)을 행(行)하지 못하면 사지(四肢)가 수곡(收穀)의 기(氣)를 품(稟)하지 못하여 기(氣)가 날로 쇠(衰)하고 맥도(脈道)가 불리(不利)하게 되며 근골(筋骨) 기육(肌肉)이 모두 생(生)할 기(氣)가 없게 되므로 불용(不用)하게 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비(脾)와 위(胃)는 막(膜)으로만 서로 연(連)할 뿐인데, 어떻게 그것이 진액(津液)을 행(行)하는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족태음(足太陰)은 삼음(三陰)이니, 그 맥(脈)은 위(胃)를 관(貫)하고 비(脾)에 속(屬)하며 익(嗌)을 락(絡)하므로 태음(太陰)은 삼음(三陰)으로 기(氣)를 행(行)한다. 양명(陽明)은 표(表)이고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해(海)이니, 또한 삼양(三陽)으로 기(氣)를 행(行)한다. 장부(臟腑)는 각기 그 경(經)이 기(氣)를 양명(陽明)에서 받으므로 인하여 위(胃)가 그 진액(津液)을 행(行)한다. 사지(四肢)가 수곡(收穀)의 기(氣)를 품(稟)하지 못하면 날로 더 쇠(衰)하게 되고 음도(陰道)가 불리(不利)하게 되며 근골(筋骨) 기육(肌肉)이 생(生)할 기(氣)가 없으므로 불용(不用)하게 된다." 하니라.
장기법시론(<藏氣法時論>)에 이르기를 "비병(脾病)은 신중(身重) 선기(善飢) 육위(肉痿) 족불수행(足不收行) 선계(善瘈) 각하통(脚下痛)하고 허(虛)하면 복만(腹滿) 장명(腸鳴) 손설(飱泄) 식불화(食不化)한다. 그 경(經)은 태음(太陰) 양명(陽明) 소음(少陰)의 혈(血)을 취(取)한다. 비(脾)는 습(濕)을 고(苦)하니 급히 고(苦)를 식(食)하여 조(燥)하게 한다. 병(病)이 비(脾)에 있으면 추(秋)에 낫고 추(秋)에 낫지 않으면 춘(春)에 심(甚)하며 춘(春)에 죽지 않으면 하(夏)에 지(持)하다가 장하(長夏)에 기(起)한다. 온식(溫食) 포식(飽食) 습지(濕地) 유의(濡衣: 젖은 옷)을 금(禁)한다. 비(脾)는 완(緩)하려 하니 급히 감(甘)을 식(食)하여 완(緩)하게 한다. 고(苦)로 사(瀉)하고 감(甘)으로 보(補)한다." 하니라.
오사편(<五邪篇>)에 이르기를 "사기(邪)가 비위(脾胃)에 있으면 병(病)으로 기육(肌肉)이 통(痛)하게 된다. 양기(陽氣)가 유여(有餘)하고 음기(陰氣)가 부족(不足)하면 열중(熱中) 선기(善饑)한다. 양기(陽氣)가 부족(不足)하고 음기(陰氣)가 유여(有餘)하면 한중(寒中) 장명(腸鳴) 복통(腹痛)한다. 음양(陰陽)이 모두 유여(有餘)하거나 모두 부족(不足)하면 한(寒)이 있거나 열(熱)이 있으니, 모두 삼리(三里)에서 조(調)하여야 한다." 하니라.
수열혈론(<水熱穴論>)에 이르기를 "신(腎)은 위(胃)의 관(關)이다. 관문(關門)이 불리(不利)하므로 수(水)가 취(聚)하고 그 류(類)를 따른다(:從)." 하니라.
본병론(<本病論>)에 이르기를 "음식(飮食) 노권(勞倦)하면 곧 비(脾)를 상(傷)한다." 하니라.
사기장부병형편(<邪氣藏府病形篇>)에 이르기를 "격부(擊仆)한 바가 있거나 취(醉)하여 입방(入房)하거나 한(汗)이 났는데 풍(風)을 맞으면 비(脾)를 상(傷)하게 한다." 하니라.
병능론(<病能論>)에 이르기를 "인영(人影)은 위(胃)의 맥(脈)이다. 역(逆)하면서 성(盛)하면 열(熱)이 위구(胃口)에 취(聚)하여 불행(不行)하므로 위완(胃脘)이 옹(癰)하게 된다." 하니라.
경수편(<經水篇>)에 이르기를 "족양명(足陽明)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해(海)이니, 그 맥(脈)은 대(大)하고 혈다(血多) 기성(氣盛)하며 열(熱)이 장(壯)하다. 이를 자(刺)하려면 심(深)하지 않으면 산(散)하지 못하고, 유(留)하지 않으면 사(瀉)하지 못한다." 하니라.
위론(<痿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논(論)에서 말하기를 '위(痿)를 치료(治)하려면 오직 양명(陽明)에서 취한다.' 하였는데 왜 그러한가?"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양명(陽明)이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해(海)이고, 종근(宗筋)의 윤(潤)을 주(主)한다. 종근(宗筋)이란 골(骨)의 속(束)과 기관(機關)의 이(利)를 주(主)한다.
충맥(衝脈)이란 경맥(經脈)의 해(海)이니, 계곡(谿谷)의 삼관(滲灌)을 주(主)하고, 양명(陽明)과 종근(宗筋)에서 합(合)한다.
음양(陰陽: 곧 양명과 충맥)은 종근(宗筋)의 회(會: 족삼음 양명 소양 충 임 독 교의 9맥)를 총(總)하고 기가(氣街)에서 회(會)한다. 양명(陽明)은 장(長)이므로 대맥(帶脈)에 속(屬)하고 독맥(督脈)에 락(絡)한다.
따라서 양명(陽明)이 허(虛)하면 종근(宗筋)이 종(縱)하고 대맥(帶脈)이 불인(不引)하므로 족위(足痿) 불용(不用)한다." 하니라.
본수편(<本輸篇>)에 이르기를 "삼리(三里)의 3촌(三寸) 하(下)는 상거허(上巨虛)이고 다시 상렴(上廉) 3촌(三寸) 하(下)는 하거허(下巨虛)이다. 대장(大腸)은 상(上)에 속(屬)하고 소장(小腸)은 하(下)에 속(屬)하니, 족양명(足陽明) 위(胃)의 맥(脈)이다. 대장(大腸) 소장(小腸)은 모두 위(胃)에 속(屬)하니, 이는 족양명(足陽明)이다." 하니라.
옥판편(<玉版篇>)에 이르기를 "사람이 기(氣)를 받는 것은 곡(穀)이다. 곡(穀)이 주(注)하는 곳은 위(胃)이다. 위(胃)는 수곡(水穀) 기혈(氣血)의 해(海)이다. 해(海)에서 운기(雲氣)가 되어 행(行)하는 곳은 천하(天下)이다. 위(胃)의 기혈(氣血)이 나오는 곳은 경수(經隧)이다. 경수(經隧)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대락(大絡)이다. 이를 영(迎)하여 탈(奪)하면 죽는다(:已)."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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