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구름조금(7.2~25.7도) 평균풍속0.2m/s 평균습도82%
일조시간7.5hr 일출몰06:36~17:52 [도상7.58km/ 6:20분 소요]
동행: 강티,산바람,목말라,알라,칠성
<개요>
백무동의 유래는 전국 무당들의 우두머리가 천왕봉의 성모사(聖母祠)를 받들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100명(많은)의 무당이 있었다는데 유래하여 백무(百巫)라고 불렀다는 설도있고, 또 다른 유래는 안개가 많다고 하여 백무(白霧)라고 일컫다가 현재는 이도 저도 아닌 백무동(白武洞)으로 불리고 있다.
백무동의 소재지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에 있다. 이 강청리는 상백무,중백무,하백무와 도촌,송알,강청 등의 여러 마을로 일뤄져 있으나 요즘은 강청리란 행정명칭보다 백무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강청리는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백무동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백무동이 너무 아름답다 보니 지난 60년대까지 북쪽 지리산 관문이었던 인월(引月)에 이어 70년대까지 관문이었던 마천면 소재지 가흥(街興)리가, 80년대부터는 그 자리를 백무동에 넘겨주고 주 등산로로 자리 바꿈을 했다.
<출처> 지리산 365일 최화수
백무동은 지리산 북쪽에서 천왕봉에 오르는 등산구이자 장터목 대피소와 5.8km 거리로 가장 가까이 자리한 마을이다.
좌측 창암능선과 우측오공능선 사이에 부채살처럼 펼쳐진 골짝과 능선들로 오르는 코스도 너무 다양하다. 소지봉능선,한신지곡,연하봉 북릉,한신계곡,안곧은재능선,안곧은재골, 곧은재골,바른재 능선,큰샛골,곧은재능선,작은샛골 등등
지금은 장터목 대피소(5.8km)로 가는 소지봉 코스와 세석평전(6.5km)으로 가는 한신계곡 코스만 정규 탐방로로 허용된다.
오늘은 강티 산행대장님을 따라 가기로했다. 무작정....
백무동 버스 주차장에 버스를 세우고 50m 아래 디샘펜션 옆으로난 등산길로 오른다.
오늘의 코스는 창암능선을타고 칠선계곡으로 해서 제석봉골을 타고 제석봉으로 간단다.
쉬운길은 아닌듯 한데...
초반부터 끝나지 않을것 같은 오르막을 계속치고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힘이 많이든다. 선두와 후미 간격을 조정하면서 금연 경험담도 이야기도 하면서 숨도 고르고 계속 망바위(해발961.3m)까지 올랐다.
누구 그랬을까? 아마도 다람쥐인 것 같다
추운 겨울철 몇일간의 식량은 될것 같다^^
숲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에 노오란 단풍이 반짝거린다.
망바위에서 보는 칠선계곡의 단풍은 절정이었다.카메라 렌즈에 빛이 들어와서 육안으로 본 것처럼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쉽다. 천왕봉의 북쪽면에서 바라본 하봉,중봉,천왕봉,제석봉과 칠선계곡, 제석봉골이 선명하게 보인다.
칠선으로 가는데 산행대장님의 촉이 발동해서인지 오늘 탐방객 있는날인지 물어보신다. 짧은 식견에 알 길이 없어 모른다고만 했다.
그렇게 우린 가벼운 마음으로 한달음에 칠선폭포로 향했다. 등산객도 없고 우리만의 칠선폭포를 즐기고 상층부로 올라가는데 인기척이 들린다.
경치에 취해서 인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깊은 산중 비탐방로에서도 간혹 다른분들을 만나기도 해서였다.
가는날이 장날이다.ㅠㅠ 계곡 건너편 탐방로에서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이가 휴대폰을 들고 선두에 있는 대장님을 불러 세운다. 이상한 느낌에 급히 계곡을 건너가보니 가슴에 선명하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이라고 세겨져 있었다.
계곡에 있는 우리를 향해 인증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추성으로 같이 내려가자고 한다.
후미에 있던 몇몇의 정규 탐방객을 보내고 국공 2명과 밀당을 했다.
어디서 왔어요?를 시작으로 백무동,빨치산루트,꾼,벌금등등 불길한 단어들이 오고가고 한사람만 스티커 발부해달라고 사정을 해봐도 안된다.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칠선계곡의 비경을 보러 불법인줄 알면서도 왔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일행이 5명이고 정규 탐방객들고 보고 해서 두명의 인적사항을 적는것으로 합의했다. 그는 자기 본분에 충실한것을 누굴 탓하겠는가.
헤어지기전 왔던길로 바로 하산할것을 당부하고 정규탐방객 때문인지 급히 사라졌다.
우린 창암능선과 만나는 곳으로 가서 남은 시간과 거리를 판단해서 새로운 코스를 잡았다.
이름없는 골짝으로 해서 소지봉(1270m) 부근으로 오르기로했다.
계곡 초입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요기를 하고 국공과의 조우로 분위기는 많이 다운되었다.
대장님이 따주신 선물
열심히 만든 ND 가변 필터를 휴대폰에 달아 폭포 사진을 담아본다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비네팅이 생겨서 조금씩 줌을 해야만 된다.
물길따라
자연산 표고
회잎나무
계곡끝에서 산죽밭을 치고 올라 소지봉 정규 탐방로(1323m)에 올랐다.그 길은 돌계단길로 되어있어서 관절에 무리가 많이간다. 우린 그 길을 피해서 다시 창암능선으로 하산해 이른 시간에 백무동 도착했다.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비록 좋은 추억은 아니지만 동행한 분들과 평생 잊을수없는 추억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