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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다른 하이브리드. 경쟁력 있는 연비 갖췄나?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1,886대에서 2013년 3,365대, 그리고 올해 1∼5월까지 1,777대가 팔렸기 때문이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 점유율도 2012년 37.9%에서 2013년 62.0%, 그리고 올해 5월 76.4%까지 높아진 상태다. 그만큼 하이브리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뜻하기도 한다. 현재 렉서스는 CT200h, ES300h, GS450h, LS600hL, RX450h 등 5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다. 하이브리드를 원했지만 막상 자신에게 맞는 차량이 무엇인지 불분명할 수 있을 터. 그래서 로드테스트팀은 RX450h를 제외한 렉서스 하이브리드 전 라인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디자인 & 인테리어 CT200h CT200h 초창기 모델은 렉서스에게 스핀들 그릴이라는 영감을 만들어 준 모델이다. 이후 3세대 GS를 통해 스핀들 그릴이 완성됐으며, 렉서스의 모든 라인업에 확대 적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CT200h가 마지막으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스핀들 그릴을 적용 받았다. 사실 그릴 이외의 변화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기존 대비 변화된 CT200h에 대해 엿볼 수 있다. 헤드램프에는 9개의 LED로 구성된 주간주행등이 추가됐으며 후면부는 블랙 컬러의 리어 디퓨저와 확장된 루프 스포일러가 적용된다.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기본적용되는 투-톤 컬러 루프 스킨에 대해서는 한번 더 칭찬하고 싶다. F 스포트 트림은 전용 배지와 그물 패턴의 그릴, 두개의 에어덕트가 추가된 루프스포일러, 투-톤 휠 등으로 차별화가 이룬다. 실내도 기존모델보다 고급스러워 졌다. 기어레버에 가죽이 더해졌고 센터페시아에는 금속 장식도 추가됐다. 슈퍼카 LF-A의 영향을 받은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요소 중 하나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기존 팝업 타입에서 7인치 고정식으로 변경됐다. 입문형 모델이라고 구성이 허술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듀얼-존 공조장치와 10개 스피커, 리모터 터치 컨트롤과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 등 상급 모델의 주요 장비도 충실히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ES300h 패밀리 세단인 ES300h는 추구하는 방향 그대로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구성을 갖는다. 부드러운 흐름의 디자인은 전면과 측면,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공통된 특징. 특히 물 흐르는 듯한 측면 실루엣은 ES의 차량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본적으로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간의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리어 스포일러의 추가, 머플러가 범퍼 하단으로 숨겨진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의 소형화를 통해 대시보드가 넓어 보이도록 했다. 넓게 뻗었을 뿐만 아니라 길게 뻗기도 했다. 뒷좌석 공간이 상당히 넓다는 뜻이다. 휠베이스는 2,820mm 수준으로 평균적인 중형급 세단 정도다. 하지만 휠베이스만 3m가 넘는 대형세단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뒷좌석 공간을 갖췄기 때문에 패밀리 세단으로써 ES의 강점은 충분하다. 다양한 탑재장비도 장점이다. 보조석 시트 옆부분은 운전석에서 시트 위치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달려 있다. 운전석은 물론 보조석까지 열선과 통풍기능도 지원하며, 세미 아닐린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런 촉감도 갖도록 했다. 구성은 동가격대 BMW 5시리즈, 아우디 A6에 비해 월등히 낫다. GS450h ES가 부드러움을 표현했다면 GS는 날카롭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직선을 활용한 디자인 구성을 통해 GS가 지향하는 스포티한 매력을 보이고 있다. 헤드램프에는바이제논라이트가 기본으로 갖춰졌다. 최초로 스핀들 그릴이 적용된 모델인 만큼 초창기 형태의 그릴 디자인을 가졌지만 오히려 과하지 않고 적절해 보이기도 한다. 측면부의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전진감이 강조된 캐릭터라인과 실루엣은후륜구동 스포츠세단의 특징을 살려주는 요소다. ES와 마찬가지로 GS450h 역시 배기구가 숨겨져 있으며, 블루 컬러의 엠블럼과 하이브리드 뱃지를 통한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실내는 간결한 구조 속 부드러운 소재의 질감과 빛의 연출로 고급감을 강조하도록 했다.일부 버튼은 새틴 메탈과 알루미늄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플라스틱에 금속 코팅을 입힌 것과는 촉감적인 부분에서 완전히 다른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도 갖춰진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렉서스 최초로 GS에 적용됐던 내용이다. GS는 시트에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위해 5년 6개월의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 탑재로 인해 트렁크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GS450h는 배터리팩의 구조를 변경시켜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465L 용량의 트렁크를 갖도록 만들었다. LS600hL 대형 세단 LS는 페이스리프트 전과 후의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모델이다. 기존 모델이 보수적인 대형 세단이었다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보다 다이내믹한 이미지도 갖도록 디자인됐다. 물론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전면부 스핀들 그릴의 역할이 가장 크다. LS는 세계 최초로 LED 라이트를 적용한 모델이다. 그만큼 LED 라이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헤드램프를 비롯한 안개등과 리어램프까지 LED를 적용하고 있다. 후면부는 전면보다 차분한 느낌을 갖는다. 테일램프나 범퍼, 배기구 등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 역시 높다.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배기구는 숨겨졌지만 LS는 그대로 노출된 디자인을 통해 보다 스포티한 멋을 갖도록 했다.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인 만큼 LS600hL은 렉서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실내에 사용된 시마모쿠 우드트림은 38일의 시간 동안 67개 공정을 거쳐 제작되는 점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의 12.3인치 LCD 디스플레이는 출시 당시만 해도 세계 최대 크기였다. 7.1채널,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되는 마크레빈슨레퍼런스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뛰어난 음질로 경쟁모델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뒷좌석은 오토만 시트가 적용되어 VIP가 원하는 자세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이외에 방음기술이 별도로 적용된다. 마사지 기능도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를 위한 별도의 컨트롤러도 장비된다. 뒷자석 전용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이지만 마크레빈슨 사운드 시스템과 연동해 DVD 등을 감상하면 극장이 필요치 않을 정도다.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 GPS 기능이 탑재된 아날로그 시계, 차량조명의 On/Off 타이밍, 밝기조절 및 익스테리어/인테리어 조명의 움직임까지 통합적으로 제어해 주는 어드밴스드 일루미네이션 시스템도 자랑거리. 통풍과 열선 기능이 내장된 시트와 스티어링 휠 온도를 연동시켜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렉서스 클라이밋컨시어지 공조 시스템 등도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각 모델의 트림별 차이점은? CT200h CT200h는 기본형 모델인 수프림(Supreme)과 F 스포트(F Sport) 모델로 분류된다. 상급모델인 F 스포트트림은 F 스포트 전용 앞 뒤 범퍼, 그릴, 리어스포일러, 휠이 추가된다. 운동성능 향상을 위해 퍼포먼스 댐퍼도 추가됐다. 실내는 F 스포트 전용 시프트 노브, 메탈 트림, 가죽 스티어링 휠, 알루미늄 페달, 도어 스커프 플레이트 등이 추가 적용된다. 이밖에 편의 및 안전사양은 수프림과 F 스포트 모두 동일한 구성을 갖고 있다. 수프림 모델이 구성적으로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스포티한 외관과 서스펜션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기본형 모델을 추천한다. 가격적으로도 메리트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ES300h ES300h는 프리미엄(Premium), 수프림(Supreme), 이그제큐티브(Executive)트림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수프림 모델은 프리미엄 모델에 빗물 감지식 와이퍼와 결빙방지 윈드실드를 추가한 것이 차이점이다. 실내에는 우드&가죽 시프트 레버, 우드&가죽 스티어링 휠, 열선 스티어링 휠, 리어 윈도우 파워 썬쉐이드, 뒷좌석 썬쉐이드, 뒷좌석 컨트롤러 등이 추가된다. 시트는 인조 가죽 시트에서 고급 가죽로 변경되고 운전석 10-Way 시트가 12-Way 시트로 업그레이드된다. 메모리 기능과 운전석 시트 길이 조절 기능도 추가된다. 편의사양으로는 센터페시아 8인치 모니터와 한글 내비게이션, 리모터 터치 컨트롤, DMB 기능 등이 추가된다. 공조장치도 듀얼-존에서 3존으로 바뀐다. 전 후방 주차 센서가 적용된 프리미엄 모델과는 달리 후방 감지 카메라도 달린다. 풀옵션 모델인 이그제큐티브 모델은 사각 경보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전동식 파워 트렁크 및 이지 클로저 기능이 탑재된다. 실내는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로 꾸며지며 오디오 시스템은 기존 8개 스피커에서 15개로 확장된 마크 레빈슨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변경된다. 프리미엄 모델은 구성의 단순화로 접근 가격대를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프림 모델은 가격이 높아지지만 충분히 수긍할 만큼 다양한 옵션들이 붙는다. 풀옵션 모델인 이그제큐티브는 최고급 가죽과 오디오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가격 대비 구성으로는 프리미엄과 수프림이 뛰어나며 보편적인 소비자라면 수프림 트림의 선택을 통해 만족감을 높이는 것이 좋겠다. GS450h GS450h는 수프림(Supreme)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GS450h 수프림 모델에는 세미 아닐린 가죽시트가 기본이며 18-Way 시트가 장착된다. 앞좌석을 위한 골반 지지대도 적용되며 조수석을 위한 다리 지지대도 추가됐다. 그밖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워 썬쉐이드 및 뒷좌석 중앙 컨트롤러를 갖추게 되며, 3-존 공조장치 및 꽃가루 제거 필터, 음이온 발생기가 추가된다. 17개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도 기본이다. LS600hL LS600hL도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단일 트림으로만 구성된다. 대신 뒷좌석 시트의 변화를 통해 4인승 모델과 5인승 모델로 나뉜다. 4인승 모델과 5인승 모델 간의 차이는 뒷좌석 중앙 부분의 구성에 따른 것이다. 4인승 모델은 중앙 시트가 나뉘면서 고정식 센터 암레스트를 갖추게 되고 우드 테이블도 추가되는 차이점을 가진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간 연비 테스트 4개 모델의 연비는 각각 성격이 다른 4가지 주행 상황을 통해 측정했다. 첫번째 테스트는 80km/h 정속 주행 상황. 도로 상황에 따라 측정되는 연비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평균 연비와 최대연비를 나눠 측정했다. ![]() 예상대로 CT200h의 경쟁력이 잘 나타났다. ES300h 역시 수준급의 연비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큰 GS450h가 선전한 모습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LS600hL도 기대 이상의 연비를 보여주었다. 두번째 테스트는 고속도로 정속 주행이다. 당초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 구간 이상 주행한 결과 고정된 연비를 보여주고 있어 고저차가 반복되는 고속도로에 올라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이 조건은 서울~부산간 왕복보다 더 불리한 조건이 된다. 속도는 100~110km/h 내외로 설정했다. ![]() 속도가 높아지자 모델별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80km/h 테스트에서 가장 뛰어난 연비를 보였던 CT200h가 고속도로에 올라 조금 낮은 연비를 보이기 시작했다. 도심형 하이브리드 모델 특징으로 고속 주행시보다 부하가 걸렸고, 이 때문에 보다 많은 연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도로조건에서는 연비 좋다는 디젤 해치백들도 유사한 수치를 갖게 된다. ES300h는 80km/h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모두 동일한 결과 값을 내놨다. 일정 속도 영역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연비 효율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GS450h는 부분적으로 하락한 연비를 보였다. 하지만 3.5리터라는 배기량을 생각하면 디젤 모델 대비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340마력을 넘어서는 성능을 가진 가솔린 모델로는 꽤나 매력적인 연비임에 분명하다. LS600hL은 80km/h 대비 상승된 연비를 보여줬다. 5.0리터급 대형 엔진을 사용하는 모델답게 저속주행보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의 연료 효율이 더 높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다. 도로 조건 등을 감안한다면 3리터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대형 세단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연비임에 분명하다. 또한 다양한 장비 탑재에 의해 늘어난 무게를 감안한다면 매력이 조금 더 향상될 수 있다. 세번째 테스트는 국도를 지나 설악산 한계령을 넘어 속초까지 이어지는 100km 구간까지의 연비 측정이다. ![]() 한계령이라는 오르막 구간이 포함되기 때문에 연비가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팀이 예상한 하락 폭은 약 20~30% 내외였다. 하지만 전기모터의 도움이 생각 이상이었다. 결론적으로 낮은 엔진 부하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는 연비들을 기록해 냈다. 마지막 테스트는 도심 주행 연비다. 가상의 도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2km 구간 내에서 가속과 정차를 반복하여 진행했다. 각각의 섹션별 최고속도는 시속 40, 50, 60km로 각각 설정했다. 이와 같은 주행을 10회 정도 반복했으며, 평균 주행 속도는 15~16km/h 수준으로 맞춰졌다. 테스트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이와 같은 조건이 부과되면 약 16km/h 정도의 평균 속도가 나온다. ![]() 4개 모델 모두 전기모터만으로 40km/h까지 가속할 수 있어 혼잡한 도심 구간서 조금 더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특성상 막히는 도심 구간의 연비는 동급 디젤모델을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을 갖는다는 것이다. 성격 다른 4가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며 이제 각 모델에 대한 주행 성격을 알아보자. 먼저 시승한 CT200h의 매력은 경쾌함에 있다. 작은 차체와 어우러진 민첩한 움직임은 타 모델과 다른 CT200h 만의 경쟁력이 되는 요소다. 가속 성능은 2.0리터급 가솔린 모델과 유사하지만 전기모터 구동 때의 가속감이 매우 부드럽게 느껴진다. 테스트카로 나선 F-Sport 모델은 단단한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어 코너링에서도 아쉬움을 보이지 않았다. 승차감도 좋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승차감과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기본 트림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프리우스는 연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모델이다. 반면 고급화를 추구한 CT200h는 보다 나은 안정감과 주행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우스 대비 낮은 연비를 갖는다 해도 고급 해치백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부가되는 만큼 달리기와 더불어 연비까지 원하는 20~30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스티어링 휠에 패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패들까지 장착되다면 보다 즐거운 운전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시승한 모델은 렉서스의 중심인 ES300h다. 판매량 만으로도 경쟁력이 표출되는 모델이다. 무엇보다 승차감이 좋다. 또한 3.0리터급 가솔린 엔진에 맞먹는 가속력이 나오는 만큼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또한 주행 때 부각되는 정숙성은 ES300h의 경쟁력을 한번 더 높여주는 요소다. 과거 ES350을 시승할 때는 셋업 대비 과한 출력 때문에 아쉬움이 느껴졌는데 ES300h는 적정 밸런스와 셋업을 추구하고 있어 아쉬움이 나타나지 않는다. 코너링도 제법 안정적이다. 물론 CT200h 및 GS450h와 견줄 바는 아니지만 패밀리카로써 경쟁력 있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취향에 따라 타이어 성능을 높이면 보다 빠른 코너링이 가능하겠지만 ES300h에서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다. 무엇보다 ES가 갖는 장점은 넉넉한 공간과 정숙성, 승차감, 연비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요소는 패밀리카라는 장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며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소비자들은 승차감과 정숙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하지만 연비를 이유로 디젤 세단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ES300h이라면 연비와 더불어 NVH 및 편의장비에 대한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혼자타는 시간이 많다면 CT200h가 제격이겠지만 가족을 위한 선택이라면 단연 ES300h에 대한 구매 의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세번째는 스포츠 세단 GS를 기초로 완성된 GS450h다.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 정도로 분류하면 된다. 우리팀은 이미 GS450h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 2년전 GS 전모델에 모아 테스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와인딩 로드를 비롯한 서키트에서도 GS450h의 능력을 체감한 바 있다. 무엇보다 GS450의 경쟁력이 되는 것은 빠른 가속이다. 수치상으로는 0-100km/h를 6.1초 내외로 끊어 고성능으로써는 평범한 느낌이지만 이는 발진 가속 테스트 방법 차이 때문이다. 통상의 테스트는 엔진 회전수를 끌어올린 상태로 시작한다. 통상 2~3천rpm 정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마자 발진하는 모습을 취하게 된다. 반면 GS450h는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엔진이 구동되지 않는 상태로 출발한다. 시동이 걸리긴 하지만 다른 모델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실질적 가속력이 수치보다 빠르다고 보는 것이 맞다. 분명한 사실은 3.5리터 엔진을 갖춘 GS350 보다 월등히 빠른 가속력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와 같은 가속력은 3리터급 터보 엔진을 장착해 300마력 이상을 내는 차량에서나 느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코너링 성능도 좋다. 스티어링 조작에 따라 확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코너를 안정감 있게 돌아나간다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핸들링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도 최고다. 서스펜션도 스포트와 컴포트 사이에서 잘 절충된 모습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타이어. 아무래도 4계절 타이어는 GS450h의 성능을 아쉽게 만드는 요소다. GS450h가 가진 제대로 된 본질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타이어 교체를 해보라 권하고 싶다. 제동력도 좋다. 유사한 성격을 가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브레이크 페달 조작 때 이질감이 컸는데 GS450h의 제동 시스템은 이질감이 크지 않다. GS450h는 국내 시장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지만 연비를 중시하면서도 스포츠세단의 성능을 갖고자 하는 30~40대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모델이다. 사실 이와 같은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택하는 것이 3.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중형세단인데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을 키워보는 것도 좋겠다. 이제 LS600hL로 자리를 옮긴다. LS600hL은 렉서스가 가진 다양한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뒷좌석의 편의성은 경쟁사들의 최신 대형 세단보다 나은 수준이다. 오토만 시트는 단순한 이동 공간을 벗어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마시지 기능은 예전부터 LS시리즈의 자랑거리가 되어온 부분이다. 뒷좌석에 대한 만족도는 월등하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스탭들이 뒷좌석에 앉아 이동하길 원했다. 그렇다고 운전석에서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5리터 엔진에 힘을 더하는 전기모터는 대형급의 차체를 가뿐히 가속시키는 부가적인 요소다.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모델답게 출렁거릴 것 같지만 댐핑 컨트롤 모드를 Sport로 바꿔 안정감을 높일 수도 있다. 특히나 고속 주행 때의 안정감이 좋다. 잦은 코너가 즐비한 코스를 달릴 때도 사이즈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한다. 도심을 달릴 때는 최고의 정숙성까지 보여준다. 또한 차가 막히는 환경이 되면 매력은 배가 된다. 통상 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대형 세단들의 시내주행 연비는 3~4km/L 내외 수준이다. 반면 LS600hL은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사실상 종합적인 환경에서 3리터급 디젤 대형 세단과 유사한 연비를 보인다는 것은 분명한 경쟁력이 된다. 또한 소음과 진동도 없다. LS600hL은 뒷좌석 VIP를 위한 비지니스 세단으로써도 적합하며 주말에 직접 핸들을 쥐고 나서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모델 중 하나다. 내게 어울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4가지 하이브리드 중 추천을 한다면? 20~30대 소비자에게는 역시나 CT200h를 추천할 것 같다. 무엇보다 3천만원대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또한 렉서스는 내구성이 좋아 유지 보수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워런티 이후 당신을 기다릴 A/S 센터들의 폭탄 세례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연비는 동급 디젤과 맞먹는다. 정체가 많은 시내에서는 더 나은 연비를 만들 수도 있다. 운동 성능도 뒤쳐지지 않는다. 분위기도 젊다. 때문에 20~30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또한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무난한 차가 될 것이다. ES300h는 3인 이상의 가족 구성원을 누린 30~50대 소비자들에게 제격인 모델이다. 우리네 아버지들은 많은 것들을 가진 차를 구입해야 한다. 가족을 위한 편안한 뒷좌석은 물론, 아이를 위한 편안한 승차감도 필요하다. 편의장비도 많으면 좋다. 소음과 진동은 사절이다. 연비도 좋아야 한다. 이런 욕심(?)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모델이 ES300h다. 운전재미는 크지 않지만 적어도 가족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것은 패밀리카로써 ES300h의 경쟁력을 키우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성능 좋은 중형차를 원하지만 3.0리터 터보엔진의 연비는 부담스럽다. 가속력 및 코너링에서도 아쉬움이 없었으면 한다. 성능과 연비를 지향하는 30~40대 소비자에게 추천할 모델은 GS450h이다. 적어도 하이브리드 세단으로써 이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은 흔치 않다. 또한 평상시 패밀리카로 사용함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없다. 뒷좌석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싶다. 또한 직접 운전을 할 때도 부족한 요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소비자들에게는 LS600hL이 유리해진다. 사실상 브랜드 밸류를 제외한 LS의 가치는 충분하다. 적어도 디젤 대형의 연비와 2억원대 중반 경쟁차들이 가진 다양한 장비까지를 바라본다면 LS600hL은 가성비가 좋은 모델 중 하나로 자리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성격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었고 더 많은 모델들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친환경 및 고연비 추구에 대한 제조사들의 연구 개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세는 전기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종국에 가서는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겠지만 이는 10~20년 뒤의 일이 될 것이다. 때문에 그 시점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이 두 동력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 오토뷰 | 로드테스트팀 김기태 PD, 김선웅 기자 news@autoview.co.kr> [출처]http://www.autoview.co.kr/content/article.asp?num_code=52465&news_section=car_ride&pageshow=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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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gs 는 너무 비싼듯
공간 때문에 ct200보단 es가 참 땡기는데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제로백 8초대면 심심하진 않죠 수리할거 없거 없고 튜닝할게 없어 심심하다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