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외출 22-7 자칭 짝꿍데이트
다온빌 생활 2년째인 변*성님~ 부산에서만 사셨던 터라 청주를 알아가 보고 지역에 적응을 돕는 의미로 시작한 자칭 짝꿍데이트~
오늘이 다섯 번째로 나서는 날이다.
몇 주 전부터 청주 문예공원을 함께 가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름 아기자기하게 계획도 짜두었는데, 흐린 하늘이 아침부터 맘에 걸렸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라 중식 후에 해피콜을 호출했고 모처럼 외출에 나서는 변*성님의 모습이 한창 밝고 적극적이라서 내심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변*성님을 도와 해피콜차량에 올랐다.
5분이나 지났을까? 가는 날이 장날이라 그런가?? 어둡고 싸늘한 가을비가 줄기차게 차창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변*성님 어떡할까요?''?''
언제나 직진남처럼 거침없이 웃으며 대답을 하신다! ''그냥 아무 데나 가지예~''
'우중에 아무 데나 어딜 가잖말인가?...'
당황스러웠지만 부산에 살 적에는 수영동시장(재래시장)에서만 물건을 샀었다고 했던 *성씨의 말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순간 쇼핑을 하자고 *성씨께 제안을 했다.
백화점은 아니지만 청주 롯데아웃렛에 가서 함께 쇼핑을 해 보는 것도 새로운 추억이 될 듯싶어 어떨지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하셨고 출발한 지20분 정도 이동해서 아웃렛에 도착했다.
"무엇이 제일 필요한가요?" *성씨께 질문했더니,
''옷이나 사지예~'' 라고 하셔서
1층 스포츠의류(나이키) 매장으로 이동해서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을 때까지 매장 구석구석을 맴돌기 시작했다.
성에 차지 않아서 이번에는 3층까지 올라가 그곳에 즐비해 있는 스포츠의류 매장을 차례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아디다스, 내셔널지오그래픽,뉴발란스 기타 등등 드디어 *성씨의 눈에 들어온 옷이 있어 노스페이스매장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고 입어보도록 도왔다.
거울 앞에 서 보니 딱 *성씨의 옷이다.
*성씨가 원했었던 블랙스타일(?)이라 그런가 본인도 매우 만족해하는 표정이라 보기에 참 좋았다.
시작 1시간 만에 얻는 결과물이어서 다행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쏘냐 새 겨울점퍼를 차려입고 난 *성씨가 말했다.
바닐라라떼를 먹으러 가자고~ 아웃렛 내의 커피숍을 찾아 자리를 잡고 *성씨와 함께 쇼핑 후 나름 수다를 풀기 시작했다.
*성씨는 라떼를 마시면서 얼마 전부터 시작했던 컴퓨터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집에서 했던 것처럼 다온빌에서도 컴퓨터를 하고 싶다고...
다온빌에서 컴퓨터를 하려면 몇 가지 사전 준비할 것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알겠다고 말하면서 이번에는 2층 전자매장에서 컴퓨터를 보고 가자고 한다.
라떼를 마시고 전자제품매장으로 이동하여 *성씨가 컴퓨터를 쇼핑하시도록 *성씨를 도왔다.
*성씨는 매장을 돌면서 돈은 걱정하지 말고 최신형 컴퓨터를 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데스크톱에서 노트북까지 어느 정도 시장조사가 한 뒤 몇 가지 제품에 반응을 보이면서 만족해하셨다.
컴퓨터 구입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성씨와 함께 롯데아웃렛 쇼핑을 마치고 다온빌로 돌아왔다.
그동안 재래시장에서만 쇼핑을 했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면서 즐거워하시는 *성씨의 모습을 보면서 다온빌에서 더욱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생활하시도록 열심히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22. 11. 27. 유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