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처갓집에는 '지리산친목회' 라는 50년 넘은 가족 계모임이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 산청군이 고향인 장인어른 남매분들이 50여년전 1년 회비 3천원부터 시작한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남매의 자식들까지 가입하여 긴 세월 이어오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동등하게 계비를 납부하고 회원의 자격을 가지는 계모임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케이스일 것입니다.
형제 남매지간에 우애가 좋아야 자식들까지 우애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저는 제 친사촌보다 처사촌을 더 자주 만나고 교류합니다.
그 유서깊은 '지리산친목회'의 2023년 계주가 되어 처가댁 어르신들과 처 사촌을 모시고 1박 2일 여름 모임을 가졌습니다. 세월을 헤아려보니 결혼 후 22년만에 계주 소임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차려주는 음식만 먹다가 음식 장만하고 손님을 치르니 이전 계주 형님들의 노고를 알겠습니다.
이전에는 30~40명씩 모였는데 그동안 세분의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고 아이들은 컷다고 안오다 보니 22명이 참석했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다시 뵙기를 소망합니다.
#경주김씨 #지리산친목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