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치국·평천하’ 중 치국治國에 대하여》-1/3

[이상숙]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중 치국治國에 대하여》-1/3

Ⅰ. 치국治國의 의미

동서양 불변의 진리, ‘혈구지도絜矩之道’

증자는 《대학》 〈전문10장〉의 치국治國편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른바 평천하平天下가 치국治國에 있다는 것은, 위에서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이

효孝에 힘쓰고, 위에서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면 백성들이 공경에 힘쓰고, 위에서 고아들을 구휼하면 백성들이 배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혈구지도絜矩之道가 있다.”

所謂平天下 在治其國者 上老老 而民興孝 上長長 而民興弟 上恤孤 而民不倍 是以 君子有絜矩之道也

소위평천하 재치기국자 상로로 이민흥효 상장장 이민흥제 상휼고 이민불배 시이 군자유혈구지도야

이어 ‘혈구지도絜矩之道’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윗사람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아랫사람에게 하지 않을 것이며, 아랫사람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윗사람에게 하지 않을 것이며, 앞사람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뒷사람에게 하지 않을 것이며, 뒷사람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앞사람에게 하지 않을 것이며, 오른쪽 사람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왼쪽 사람에게 하지 않을 것이며, 왼쪽 사람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을 오른쪽 사람에게 하지 않는다. 이것을 일러 ‘혈구지도絜矩之道’라 한다.”

所惡於上 毋以使下 所惡於下 毋以事上 所惡於前 毋以先後 所惡於後 毋以從前 所惡於右 毋以交於左 所惡於左 毋以交於右 此之謂絜矩之道

소오어상 무이사하 소오어하 무이사상 소오어전 무이선후 소오어후 무이종전 소오어우 무이교어좌 소오어좌 무이교어우 차지위혈구지도

‘혈구지도絜矩之道’는 간단히 말해, 황금률로 널리 알려진 성경 〈마태복음〉의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복음7:12), 또는 논어에서 말하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즉,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라는 가르침입니다.

극한 직업 ‘공직’, ‘윤리’에 마땅히 탁월한 ‘능력’ 더해져야

나라 다스리는 정치를 다루고 있는 《대학》 치국治國편은 정치 아닌 윤리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도입 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실 일부 경제 관련 내용을 제외하면 치국편 내용 전체가 윤리와 관련된 것입니다. 바로 고대시대 정치가 곧 윤리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윤리의 연장이 정치이고, 정치의 핵심이 윤리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수신제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 그것은 보통 공직에 나서는 후보를 평가할 때입니다. 바로 후보 본인이나 후보 가족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을 때, 자신과 가족의 품행 하나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수많은 이들의 이해관계와 국가 살림에 공정할 수 있겠는가 하고 지적을 할 때입니다. 개인·가족의 ‘윤리’ 문제를 그 사람의 ‘정치’나 행정의 수행 자세와 연결시킵니다.

중국 고대시대 자산이라는 인물이 정나라에서 대부 벼슬을 지낼 때 개울가에서 개울 건너기를 망설이고 있는 백성들을 자기 수레로 건네준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자산을 칭송했습니다. 훗날 맹자가 이 일에 대해 《맹자》 〈이루장구하〉 편에서 “자혜롭긴 하지만 정치를 알지 못한다.”라고 잘라 평합니다. 그러면서 “농번기를 피해 십일월에 사람이 건너는 다리를 완성하고 십이월에 수레가 건너는 다리를 완성하면 사람들이 개울 건너는 것으로 고민할 일이 없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정치라는 것이 좋은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냉철한 이성주의자인 맹자다운 지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맹자가 《맹자》 〈이루장구상〉에서 직접 그렇게 말을 합니다.

“선한 마음만으로 정치할 수 없고, 법이 있다고 사람들이 알아서 지키는 것도 아니다.”

徒善 不足以爲政 徒法 不能以自行

도선 부족이위정 도법 불능이자행

오늘날과 같이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정치는 고도의 기술입니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 경험을 통해 현실 감각을 익히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오랜 기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많은 이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국가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그러면서 가장 정의롭게 분배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글로벌 경쟁에서 끊임없이 국가경쟁력 향상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극한 직업입니다. ‘윤리’에 마땅히 탁월한 ‘능력’이 더해져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정치를 하는 이는 그 나라 그 땅의 국민

《대학》이 쓰인 때인 중국의 주왕조는 봉건제 국가였습니다. 맨 위에 왕이 있고 그 밑에 충성을 맹세하고 왕으로부터 봉토封土를 받은 제후들이 있었습니다. 제후들은 왕으로부터 분봉分封받은 땅인 봉국封國을 다스렸습니다. 치국治國은 바로 제후들이 이 봉국封國을 다스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봉국을 다스리는 것이나 천하 즉, 중국 땅 전체를 다스리는 것이나 원리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기준으로, 둘 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었습니다.

《대학》은 ‘천하’를 다스리는 ‘평천하’편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있습니다. 8조목 중 4번째인 ④정심편에서 정심이 ⑤수신의 바탕이라 하고, 5번째인 ⑤수신편에서 수신이 ⑥제가의 바탕이라 하고, 6번째인 ⑥제가편에서 제가가 ⑦치국의 바탕이라 하고, 7번째인 ⑦치국편에서 치국이 ⑧평천하의 바탕이라 하면서, 8조목에 대한 내용을 마칩니다. 8조목중 4번째인 ④정심편부터 그다음 단계도 함께 언급하고 있으니, 이 ⑦치국편이 반드시 ⑦치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학》의 8조목은 격물·치지와 같은 ‘자신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해, 제가·치국·평천하와 같은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다름 아닌 관료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역시 교육은 ‘자신을 갖추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지향점은 관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관료가 될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입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정치를 하는 이는 국민입니다. 투표권을 통해 대의민주주의 방식으로 법을 정하고 권력을 행사합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잘 갖춰 시민 역할을 제대로 하면 그것이 곧 ‘다른 이들 즉, 사회에 영향을 잘 미치는 것’이 됩니다.

* 출처: 신동기 저 《어른의 인성 공부》(생각여행, 2024.3월 출간) p207-213

*****(2024.03.19.)

신미래 - 꽃마차 [가요무대/Music Stage] | KBS 210607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V5R9WPzqR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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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숙]

푸틴의 대선 승리 자축…
"육지로 크림반도 가겠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https://www.youtube.com/watch?v=XCXtkElAHR0

[이상숙]

이스라엘군 "하마스 20명 사살"…
가자 최대병원 급습 현장 공개
/ 연합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vl00s35awSo

[이상숙]

"트럼프, 韓 핵무장 신경 안 쓸 것...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지금이뉴스]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fS2rlL4TXXE

[이상숙]

아이슬란드 화산 또 폭발...
관광지 폐쇄·주민 대피령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n7rkrL4eKWM

[이상숙]

[안나푸르나6화] 웅장하고 아찔한
마르디 히말 트레킹!
https://www.youtube.com/watch?v=B1m6w4Fv-gU

[이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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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죽은 고래를 보면 무조건 도망가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D2cGhDRqp8

[이상숙]

'러시아인' 민병대, 러 본토 침공..
석유시설 초토화
https://www.youtube.com/watch?v=MvAgbJ7namY

[이상숙]

[긴급속보] 국대A 긴급수사 초토화;;
"손흥민이 이래서 소집한 거였다니.."
아시안컵 경기직전 불법도박 발각 심상치 않은 반응 나온 진짜 이유ㄷㄷ
https://www.youtube.com/watch?v=DaI9Q8OOyNs

[이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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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aI9Q8OOyNs

[이상숙]

갱단 잡던 경찰에서 지하세계 거물로…
아이티 국가전복 주도한 '바비큐'의 목표는?
https://www.youtube.com/watch?v=rfT7FPv9Jlw

[이상숙]

가자지구 넘버3 숨졌나?…
미 "하마스 부사령관 공습 살해"
/ 연합뉴스 (Yonhapnews)
https://www.youtube.com/watch?v=zEEd0rQNhI4

[이상숙]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 1위가 탄생한다.
AI 전쟁도 한국이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SK부사장 김지현 2부)
https://www.youtube.com/watch?v=jR_uS8qYq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