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묘역 참배를 핑계로 소풍가는 날이라 생각하며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작년에는 일을 핑계로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 1년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직장에서는 오전에 사례발표를 하고 오후에는 수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모두 미루고 이번에는 꼭 간다!! 작정을 하였지요. 날씨도 쨍하니 맑고 좋구나 ~
아침10시미사에 죽은 모든 이를 위한 미사중에 내가족, 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죽은 모든이를 기억해야 한다는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다시 하였습니다.
죽은 모든 이를 위한...
안성추모공원에 도착하여 성직자 묘역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는 제가 어릴적 주일학교 시절 주임 신부님, 둘째아이의 유아세례를 주셨던 신부님이 같은 곳에 잠들어 계셨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렸고, 또 젊은 시절에 주님께 빨리 불려가신 신부님들, 지상에서 하느님 일을 많이 하시다가 돌아가신 신부님들도 마찬가지로 기억하며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희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해주신 신부님들께 감사했습니다.
능동본당 신부님께서는 당신이 여기 묻힐 곳이라면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죽음의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제가 먼저 하느님을 뵐 수 있는 확률이 높은데요 신부님~
미사 시간에 교우들이 앉는 자리는 납골당 앞쪽 잔디밭에 앉아 미사를 참례하였습니다. 미사를 하면서 뒤쪽을 쭉 돌아 보면서 전체적으로 보니 죽은 이들과 산이들이 같이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죽어서도 살아서도 모두 영원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써 살아있는 자들은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첫 주 토요일인 오늘 아침 성모신심미사에 신부님 강론말씀중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부활하시기까지 성모님께서는 고통중에 기도 하셨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성모님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지키셨습니다. 우리들은 성모님께 죽은 이들을 위해 빌어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성모님 죽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 하오니 빌어 주소서"
이번 추모공원 방문은 저 뿐만 아니라 젊은 자매님들도 어려운 시간을 내서 동행하셨습니다. 그녀들의 소감을 잠시 전해드릴까 합니다.(사진은 까페에서 도용함을 알려드림ㅋㅋ)
| "김주영 유딧입니다 작년에 못간 것이 못내 아쉬움이 있던터라 1년을 기다렸기에 연차를 내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본당 신자분들의 연도와 기도속에 51분의 사제들을 만나뵈면서 그 분들이 살아계신 동안 하셨을 사목활동의 열정이 느껴지는 듯하였습니다. 컨디션 난조와 뜨거운 햇빛 가운데에서도 무탈히 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서승희 데레사입니다.작년에 전 저 나름대로 혼자 전대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까페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서 함께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운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는 신부님, 신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 "민정애 소피아입니다. 처음으로 위령의 날 성직자 묘역참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직자 묘지에 도착해서 돌아가신 사제분들을 한 분씩 뵙던 중 저의 20대와 함께하신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것에 너무 죄송했고 추억이 스치며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오늘 성직자묘역 참배와 주님께서 저를 이끄신 이유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배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지영 카타리나입니다. 생각보다 힘든 일정을 모두 따라가시는 교우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연옥의 영혼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 |
| "전선영 세레나입니다. 저는 오늘 처음으로 성직자 묘지에 참배를 하였습니다. 신앙 경력이 짧은 저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주님의 종으로 성실히 사시다 하늘나라로 가신 사제들의 모습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또한 지금 우리 양떼들을 예수님품으로 인도하고 계신 신부님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열심히 기도하시는 교우분들의 모습 또한 저에게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
첫댓글 죽어서도 살아서도 영원한 하느님의 자녀임에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함께 하신 요셉피나 자매님과 젊은 자매님들의 마음이 참 이쁘세요♡♡♡
세상을 떠난 모든 이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시고 계신 모든 신부님들과 한 평생 신자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봉헌하다 선종하신 신부님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그 날 손잡으며 구역 어르신 챙기시는 모습에 반했어요~
사진으로 보고있어도 가을의 따가운 햇살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예전에 신부님들의 장례미사에 몇 번 가보았는데 묘지에 가서 뵙는거랑은 또 느낌이 남다를것 같아요~🤔
열심히 하느님의 일을 하시다 주님 품으로 가신 많은 신부님들과 죽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드려요~🙏🏻
라우렌시아자매님 가셨으면 엄청 좋아하셨을텐데요^^
저도 정말 참석하고 싶었는데~~사정이 있어서 신청을 못했는데 미사참례중 신부님께서 묻힐곳이라고 기도 많이 부탁드린다고 했던 말씀이 뭔가 마음이 찡하게 다가왔어요ㅜ
뒤늦게 신청해서 갈걸 살짝 후회했어요~~내년에 꼭 신청해서 한번은 다녀오고 싶은곳인거 같습니다~~
하느님을 일을 하시다 주님 품으로 가신 많은 신부님들 위해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조상뿐만 아니라 모든 죽은이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신부님 말씀~~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 드립니다
알비나~내년에 갑시다. 다녀와서 소감 꼭 부탁해요 ㅋㅋㅋㅋㅋ
@임윤정 요셉피나 아~~구역장님~~소감문이 있었죠ㅋㅋㅋ
요약본을 보며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것 같아요~~^^
미사중에 모든연옥영혼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