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꼭 경험해봐야 할 4가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일본'이었습니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인데요.
최근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거점 도시 뿐만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와 색다른 명소를 원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도시 곳곳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일본에는 주요 도시, 인기 관광명소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정말 많은데요.
가까운 이웃 나라임에도 문화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이색 경험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8년째 거주 중인 한국인이 소개한 '일본 여행 중 꼭 경험해봐야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숙박비 아낄 수 있는 꿀팁
일본 여행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텔, 료칸, 호스텔, 게스트 하우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의 숙박시설과는 다른 저렴하고 편리한 시설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캡슐형 호텔과 망가 깃사입니다.
1. 캡슐 호텔
일본의 캡슐 호텔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종류의 다양함과 일반 호텔 못지 않은 안락함, 각종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캡슐 호텔이라 하여 답답한 좁은 큐브에서 간신히 잠을 청해야 하는 공간을 상상하면 큰 오산이라 하는데요.
물론 가격대에 따라 잠자리가 비교적 좁고, 서비스가 한정되어 있는 곳들도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캡슐 호텔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공중 사우나(욕실), 청결함, 방범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최근에는 여성 전용 캡슐 호텔도 부쩍 늘어나 여성들이 안심하고 숙박할 수 있는 곳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가격 또한 보통 1박 2000엔~ 5000엔(20000원~50000원) 대로 일반 호텔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지만 혼자 일본 여행을 간다면 강력 추천하는 곳이라 합니다.
2. 망가 깃사
일본에는 '망가 깃사', '넷카페'가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를 모른다고 하는데요. 한국어로 풀이한다면 '인터넷 만화 카페'라고 합니다. 물론 최근 한국에도 만화 카페, 멀티방 등 다양한 놀이 문화가 늘어가고 있지만 일본의 망가 깃사는 그와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일단 매우 조용하며, 혼자 개인자리에 앉아 만화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망가깃사에는 방 형태로 이뤄진 개인실이 있어 밤에 나이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약 1~2만 원에 정해진 시간까지 자유롭게 묵을 수도 있는데요.
공용 샤워실이 있는 곳이 많아 쾌적한 상태로 수면을 취할 수 있으며, 무한리필 음료에 각종 만화, 게임, 인터넷, 영화까지 무한대로 즐길 수 있어 천국같다고 하죠. 단, 일행이 있다면 함께 이용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으니 혼자 여행 시 가볍게 하루 정도 묵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밥할 땐 꼭 여기로
일본은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으며, 그 문화도 매우 발달되어 있기로 유명한데요. 사실 일본도 특히 젊은 여성들은 그 장소에 따라 혼밥하기 편한 곳, 그렇지 않은 곳을 나눈다고 합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남녀 불문하고 실제 일본인들이 혼밥 하기에 편한 음식점으로 생각하는 곳에는 라멘가게, 회전초밥, 패스트 푸드점, 소바(우동)가게, 규동가게 등이 있습니다. 라멘 가게의 경우는 칸막이가 있어 혼자 조용히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고, 대부분 카운터 석이 있어 혼자 먹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죠. 라멘 뿐 아니라 규동, 회전 초밥, 소바 가게 등, 이러한 곳들도 카운터 석이 있어 혼자서도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딱히 정해진 규칙이 있지 않고(2인분이상 주문 가능 등) 장소를 떠나서 혼자 먹을 용기가 있다면 고기나 코스 요리도 얼마든지 혼자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본 여행중 먹고 싶은 요리가 있거나 들어가고 싶은 가게가 있다면 일단 들어가서 물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본 3대 편의점, 어디로 가야할까?
일본에는 수많은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들이 있습니다. 도시락이면 도시락, 빵이면 빵, 패스트 푸드면 패스트 푸드,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곳이 바로 일본의 편의점인데요.
이에 일본의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 마트를 방문해 일본 편의점 음식 퀄리티를 경험해 보는 것은 여행 필수코스로 자리잡기도 했죠. 그런데 각각의 편의점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 편의점을 비교해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 지, 필수템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븐일레븐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다양한 PB상품(독자 브랜드), 특히 과자, 디저트류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이것이 특출나게 맛있다' 콕 집어 말하기 보단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보장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세븐일레븐 브랜드의 과자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바로 오뎅인데요. 겨울철이 되면 계산대 앞에서 판매하는 오뎅은 맛이 끝내준다고 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삶은 계란, 고기, 곤약, 무, 등 다양한 종류의 오뎅들을 맛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테이크 아웃 하여 숙소로 돌아가 맥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그날의 피로가 말끔히 씻기는 기분이라고 하죠.
2. 로손
로손의 오니기리(주먹밥)는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한데요. 그 중, 코시히카리 시리즈를 꼭 먹어봐야 합니다. 일본 니가타 현의 브랜드 쌀 코시히카리로 만든 이 오니기리 시리즈는 밥도 밥이지만 사실 주목해야할 부분은 내용물의 퀄리티라고 하는데요.
주먹밥이라 하여 우리나라의 삼각김밥처럼 내용물이 조금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이 코시히카리 시리즈는 크기도 일반 주먹밥 보다 크고 내용물도 듬뿍 들어 있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현지인들에게 '야키 사케 하라미’(연어 구이)와 ‘아부리 카라시 멘타이코’(불을 입힌 매콤한 명란젓)이 인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연어와 명란젓 맛을 조금 느낄 수 있는 정도가 아닌 입안 가득 식재료의 맛과 향이 춤을 춘다고 합니다.
3. 패밀리 마트
일본의 패밀리 마트는 인지도나 점포 수 등 3대 편의점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는 곳이지만 세븐일레븐과 로손에 비하면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패밀리 마트의 '패스트 푸드' 만큼은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화미치키’(순살 후라이드 치킨), ‘스파이시 치킨’, ‘점보 후랑크’ 이 3가지가 최고라고 하는데요. 여행 중, 출출한데 패밀리 마트가 보인다면 고민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서 먹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과 차원이 다른 자판기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라 불릴 만큼 자판기가 많습니다. 그와 더불어 음료 자동 판매기는 커피, 탄산 음료, 과일 주스, 각종 차 종류, 등등, 그 종류가 정말이지 다양한데요.
길을 가다가 목이 마르거나 할 때, 가까운 편의점은 보이지 않고 자동 판매기가 눈에 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자동 판매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길 추천드립니다. 한국과 비슷한 자판기라 생각하면 이는 큰 오산이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죠.
자동판매기로 음료를 구입한 후, 거스름돈 레버나 버튼을 눌러야만 돈이 나오는 한국과 달리, 일본의 자동 판매기는 음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자동으로 거스름돈이 나온다고 합니다. 일상 생활 속에 더치페이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일본에서는 음료 또한 일반적으로 본인 것만 구입하기 때문에 구입과 동시에 거스름돈이 자동으로 나오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그 밖에도 일본에는 음료 이외에 담배(성인 식별 IC카드’타스포’ 필요), 술, 음식, 장난감,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 판매기가 있으니 여행 중, 자동 판매기가 눈에 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구입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