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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토머스 볼핀치 지음 | 이광진 옮김 |
출판사 |
가나출판사 펴냄 | 2005.05.03 발간 |
카테고리 |
아동 |
책소개 |
세계인의 교양 필독 도서인 그리스·로마 신화를 만화로 꾸민 책. 올림포스의 12신의 이야기가 흥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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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란 무엇인가? 흔히 우리들은 그리스로마신화나 단군신화, 성경처럼 다소 황당하고 전설같이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신화라고 한다. 또한 주변에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화에 빗대어 이야기 하곤 한다. 이러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신화라고 하면서 왜 인간들은 이런 신화에 집착하고 흥미롭게 보는 것일까? 아마도 신화는 마냥 전설이나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자발명 이전 시대의 역사전수 방식은 대게 상형화된 그림이나 구두로 전해졌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적인 요소만을 효과적으로 후대에 전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중에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던 역사이야기는 와전되고 부풀어지면서 이러한 신화를 탄생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화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당시 보편 타당한 사람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이 바로 신화라는 형식의 역사표현으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신화를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서양세계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경우 서양사상의 모든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에서 그리스 로마신화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금도 그 신화속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번<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는 이러한 그리스로마신화를 어린이들에게 좀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만화로 제작되었다. 만화로 제작되었다고 해서 그 내용이 부실하고 대충 서술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대상은 어린들이지만 그 내용만큼은 성인들도 몰랐던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굳이 연령층을 확정지을 필요가 없는 유익한 신화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전 20권이라는 방대한 내용으로 그리스로마신화의 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소 지루할 수 있게 느껴 지는 방대한한 양과 이름조차 헷갈리는 신들을 만화를 통해서 보니 더 머리속에 오래토록 남는것 같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디에서 출발했을까?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면 정답은 카오스라는 거대한 신에 있다. 혼돈이라고도 불리우는 카오스는 바로 우주의 시발점이고 카오스에서 대지의 여신이자 어머니인 가이아가 탄생하게 된다. 우리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제우스를 필두로 한 올림푸스의 12신 이지만 사실 이들은 신들의 세계에서 보면 제3세대의 신이라고 봐야 정확하다. 제1세대인 가이와와 우라노스의 결합으로 태어나는 거대한 신들 흔히 티탄으로 명명된 신들이 태초의 신이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가이아와 사이에 태어난 흉축한 아들들을 타르타로스라는 지옥불 속에 가두어 버린다. 이에 반기를 든 가이아와 그의 아들 크로노스는 아버지인 우라노스의 성기를 제거함으로서 권력을 찬탈하게 된다. 바로 제2세대 신의 등장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권력찬탈은 또다른 불씨를 남기게 되고 결국 제우스라는 신들의 제왕을 탄생시키는 빌미가 된다.
제우스는 할머니인 가이와와 어머니 레아의 도움을 크로노스를 제거하고 신의 제왕에 등극하게 된다. 대부분의 역사를 상고해보면 권력이란 이처럼 매정한 것이다. 부자간에도 권력은 나눌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순탄하게 권력을 차지했다고 생각했던 제우스 일파에게 커다른 도전이 직면하게 된다. 다름 아닌 권력에서 밀려난 거대신(티탄)과 기가노스들의 대 반격을 받게 되고 세상은 이들 신들이 전쟁으로 황폐해 진다. 하지만 최종의 승리자는 지혜를 가진 제우스일파의 승리로 남게되고 세상은 제우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지배하게 된다.
이처럼 제우스가 신의 제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푸스의 대표적인 12신에 대한 역활과 탄생과정을 재미있게 서술함으로써 그리스로마신화의 첫 걸음마를 쉽게 출발하게 한다.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탄생비화와 그녀가 안고 있는 신들의 불화를 막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데우칼리온과 대홍수의 이야기는 성경의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한다. 이는 바로 성경의 모티브가 바로 그리스로마신화에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자녀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태초의 세상은 혼돈이 지배했던 세계였다. 그러나 신들이 제우스를 정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면서 혼돈에서 질서라는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가 태초에 족내혼 근친혼이 근간이었듯이 신들의 세계도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끝부분의 신들의 계보도를 유념해서 향후 벌어지는 신들의 이야기에 참고로 삼으면 더욱더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