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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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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 예쁜 ♡ 편지지 단풍 너를 보니
.동 행 추천 0 조회 23 23.11.04 05:0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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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1.04 05:02

    첫댓글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보면 흰바위 푸른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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