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와이번
이날 밤에 저녁식사를 하고나서 이고소는 지미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미!
네!
사모님에게 이야기 들었지?
“아이” 이야기요?
그래!
들었어요!
사모님께서 괜히 아이 때문에 걱정하시니까 사부님의 마음이 안 편해!
무슨 이야기이나요?
사부님은 이미 나이가 70세가 넘었어!
정말이세요?
그래!
그러면 이랑은??
나도 거의 70세가 되는 중이야!
정말??
그래!
믿기지 않아요!
믿기지 않아도 사실이야!
그래도 아이는 가지고 싶으실 거 아니에요?
누가 그런 미친 소리를 해?
그래도.....???
지미가 사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야 사모님이 편하시고 그래야 사부님도 편하셔!
그래도 마음이 쓰여요!
어허~!
그렇게도 못 알아들어??
알아듣기는 하지만.....??
괜히 사부님과 사모님 마음 안 편하게 하지 말고 내 말 잘 들어!
그래도......??
탈태환골을 하면 겉으로는 모든 것이 정상이지만 생식능력을 상실하는 거야!
이고소는 확실히 모르면서도 자기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결혼생활이 꿈만 같이 행복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지미에게 전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임신이 안 된다고 했다가 되면 좋고 안 되면 말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만약 가능성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가는 4사람 모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것이라고 이고소는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확정적으로 임신이 안 된다고 확실한 표정관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 이고소를 보고 지미는 믿게 되었다.
알았어요!
그래!
그럼 이제 이랑도 절대 다른 소리 안 해야 해요!
지미는 나를 그렇게도 못 믿어??
그것은 아니지만...??
제발 나를 믿어주어!
고마워요!
고맙기는 무엇이 고마워?
그래도 고마워요!
내가 지미에게 고맙지~~~!
지미는 이고소에게 찰싹 안겨서 볼에다 마구 뽀뽀를 해댔다.
이고소도 싫지 않았다.
나이 어린 신부의 애교가 마냥 사랑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꼬~옥 안아주었다.
고마워요, 이랑!
내가 더 고맙다!
그래도 고마워요!
이로서 가장 머리 아픈 일이 하나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지교는 어딘지 찜찜했다.
그래도 지미의 밝은 모습을 보게 되자 마음이 편해졌다.
김병도도 지미의 밝은 모습에 마음을 놓았다.
지미가 밝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지교도 편해지리라고 생각을 하였다.
역시 고소가 제 역할을 잘 한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이 되었다.
김병도는 산에서 5년간 지낼 때 멀리서 날아가는 거대한 익룡에 대하여 궁금한 생각이 나서 그것에 대하여 묻고 싶었다.
애리스!
네!
전에 산에서 수련을 할 때 거대한 새가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혹시 와이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정말 거대하게 컸습니다!
그렇다면 와이번이 맞을 거예요!
몬스터입니까?
그래요!
와이번은 무엇을 잡아먹고 삽니까?
거대한 덩치답게 오우거까지도 사냥을 한다고 해요!
크기가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숫자가 적어요!
그러면 보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그래요!
정말 대단한 크기였습니다!
와이번 한 마리만 잡아도 횡재를 한다고 해요!
와이번을 어디에 쓸 데가 있다고 횡재를 합니까?
와이번은 워낙 귀해요!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가죽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어려워요!
그러겠지요!
와이번은 일반적으로 활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가죽이 튼튼하다고 해요!
그러면 그것을 마법으로 가공해서 아머(갑옷)를 만든다??
그래요!
너무 두껍고 무겁지 않을까요?
병도는 마법의 능력을 너무 몰라요!
그럼 마법으로 그런 부분까지도 해결이 가능합니까?
당연히 그래요!
단지 그것만 가지고 횡재를 합니까?
와이번의 가죽으로 만든 아머는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해요!
그래도 그것만 가지고는 아무래도....??
그래요!
그럼 다른 것은 무엇입니까?
와이번의 뼈도 대단한 것이에요!
어디에 씁니까?
마법으로 가공하면 가벼우면서도 강하지요!
그러면 어디에 씁니까?
쓸 곳은 너무 많다고 해요!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활을 만들어도 최고라고 해요!
그래도 활을 만들려면 합성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당연히 합성을 해야 탄력이 좋지요!
그러면 합성 각궁이 될 텐데 합성 각궁은 습기에 약하잖습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와이번의 뼈로 만든 합성 각궁은 습기와 별로 관계가 없다고 해요!
정말입니까?
그것만이 아니라고 해요!
그러면 또....??
그래요!
어떤 점입니까?
탄력이 너무 좋다보니 활이 작아도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습기에도 강하고 활의 크기까지도 작아도 되고.....정말 대단하군요!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와이번의 이빨은 주먹보다 더 크다고 해요!
그럴 것입니다!
그 큰 와이번의 이빨의 속에 연약질을 긁어내고 그곳에 마나석으로 라이트기능을 만들어서 속에다 넣고 마무리를 한 다음에 겉에는 색색의 보석을 박아서 치장을 한다면 어떻겠어요?
그렇다면 반투명한 상아질에 정말 대단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이빨이 36개나 된다고 하니 상상을 해보세요!
귀족들에게 엄청난 값에 팔릴 것 같습니다.
만약에 자기 귀족가의 문양을 그러 식으로 만들어준다면 어떻겠어요??
아~!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특히 왕국의 국왕에게 그 왕국의 문양을 넣어서 만들어준다고 한다면 어떻겠어요?
부르는 게 값일 것입니다.
그래서 와이번의 이빨에 연약질을 긁어내고 마나석으로 라이트기능을 만들어서 넣어서 속에다 넣고 마무리를 한 것은 귀금속상에 가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해요!
그 숫자가 한정되어있으니 그러겠습니다!
지금 제국의 몇 개의 귀족 가에 자기가문의 문양을 보석으로 박아 넣은 것이 몇 개 있다고 해요!
한번 구경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보여주겠어요?
그러겠군요!
그들에게는 마치 자기 가문의 상징처럼 아주 보물로 여길 텐데요!
그러면 한 마리 잡아야겠네요!
지금까지 누구도 와이번을 잡았다는 이야기는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알게 되었습니까?
용케 와이번끼리 싸우다가 죽은 와이번을 구한 적이 있어서 연구가 된 것이라고 해요!
그러면 와이번 한 마리만 가지면 그 어마어마한 덩치로 볼 때 아머는 수도 없이 만들겠습니다!
웬만하면 20벌은 충분히 만든다고 해요!
그래도 와이번의 가죽이 배 부분은 등 부분보다 약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머의 전면은 등 부분으로 만들고 뒷부분은 배 부분으로 만든다고 해요!
뼈로는 활을 몇 개나 만들 수 있겠습니까?
아마 활만 만든다면 100개는 넉넉하게 만들 거예요!
활도 값이 많이 나가겠군요!
활도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렇게 와이번의 가치가 많이 나가는군요!
그래요!
혹시.....??
또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보아요!
마법으로 옷의 색깔도 바꿀 수 있습니까?
지난번에 이야기한 마법배낭의 색깔도 임으로 바꿀 수 있어요!
몇 가지로나 바꿀 수 있습니까?
몇 가지가 아니고 빨강 파랑 노랑 검정 이 4가지 색을 임으로 조작 할 수가 있어요!
가령, 검은 색을 아주 약하게 하면 흰색이 되지요!
그렇다면 색깔을 무한히 바꿀 수가 있겠군요!
그렇지만 그 정도까지 되려면 마법배낭에 그만한 최고의 마나석을 써야 할 거예요!
그렇다면 값은 어느 정도나 주어야 할까요??
아마 돈만 가지고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다면 와이번을 잡아다 준다면???
그렇다면야 물어보나 마나겠지만 누가 와이번을 잡아요??
와이번만 한 마리 잡아준다면 아머도 4벌을 그냥 만들어주겠군요!
그것 뿐 만이 아니고 활도 다 만들어 주고 대우가 이만저만이 아닐 거예요!
오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니에요!
나는 병도와 같은 신비스러운 미남과의 대화는 언제든 환영해요!
호호호호~~!
김병도는 산에 있을 때 높은 하늘을 날아서 지나가는 와이번을 몇 번 본적이 있었다.
와이번이 정말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한 마리정도는 사냥을 하고 싶었다.
김병도 일행에게 활은 별 필요가 없었지만 마법배낭과 아머(갑옷)는 한 벌씩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변장이 필요할 때는 아머의 색상과 마법배낭의 색상을 수시로 바꿀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와이번을 사냥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시 그 곳까지 가야하고 사냥을 성공한다고 해도 가죽과 뼈만 발라서 가지고 온다고 해도 마차 한 대가지고는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강의 처리를 해서 가지고 와야 할 것 같았다.
자칫 어렵게 잡은 와이번의 가죽이 상하게 되면 가죽의 질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일단은 애리스를 통하여 마법길드와 안면을 트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보석들도 매도를 해야 하고
만약을 위하여 악덕 부자 하나도 털어야한다.
그러려면 도둑길드를 찾아야 한다.
김병도는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서 왕도부터 가서 연검부터 준비를 하고 쓸 만한 와이번 작업용 칼도 구해야 했다.
그날 밤에는 이리 저리 뒤적거리면서 와이번 사냥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아~차!
와이번에게 활이 통하지 않는다면 장거리에서는 당연히 라이플의 총알이 통하지 않을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워낙 덩치가 커서 다른 곳을 맞추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을 텐데!
그렇다면 머리를 관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두개골을 뚫어야 하는데 그것이 라이플로 될까?
만약 100m 이내라면 혹시나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상의 거리라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와이번 사냥은 거의 어렵다.
그러나 보호복이 완전히 부서져서 없어져버린 뒤로는 허전했다.
전에 보호복처럼 보호복을 만들고 싶었다.
다음날 김병도는 이고소와 말머리를 나란히 하고 가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고소야!
네!
우리가 보호복이 없어진 후에 어쩐지 허전하구나!
그런다고 설마 어제 말씀처럼 와이번을 사냥하신다고는 안 하시겠지요?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와이번 사냥은 어려울 것 같구나!
그 엄청난 괴수를 어떻게 사냥합니까?
내가 전에 일월신교를 도와줄 때 쓰던 것을 써볼까 했는데 어려울 것 같구나!
그런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수에게 활도 통하지 않는다는데 무엇이 통하겠습니까?
그래서 나도 와이번 사냥은 안 하기로 했다.
잘하셨어요!
그래도 보호복이 없는 것이 어쩐지 허전하구나!
그러면 오우거를 사냥하여 마법길드에 부탁해서 전에 보호복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너무 두껍지 않을까?
기사들을 보세요!
하기야 기사들은 철판을 입고 다니더라!
그것에 비하여 생각하여 본다면 전에 우리가 입고 다니던 보호복은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면 몇 벌 더 챙겨서 지교나 지미의 배낭에 넣어 둘 것을 그랬구나!
누가 이렇게 이계에 오게 될 줄을 알았습니까?
그렇기는 하였지!
저는 이계에 온 뒤로는 전에 저와 같이 다닐 때의 사부님의 심정을 약간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너조차 없었다면 나는 너무도 외롭고 허전했을 것이다!
사부님의 그때에 비하여 지금의 우리를 생각을 하여본다면 현재의 저희들은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벌써 두 번째로구나!
이해합니다!
그래도 지교가 많이 위안이 되는구나!
저도 지미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나도 그렇구나!
아까 말씀하시던 보호복은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너의 말대로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아야겠구나!
저희들은 남들이 이야기하는 한서가 불침하는 경지입니다.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
물론 다른 인간들에 비하여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겠지!
그래서 보호복의 무게나 더위나 추위 이런 부분은 남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견딜 것입니다.
그렇겠지!
그래서 기사들은 평소에는 플레이트를 벗고 있지만 저희는 보호복을 입고 생활을 한다고 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겠지!
그러면 오우거 가죽을 마법으로 가공한 상태를 우리들의 눈으로 확인을 한 다음에 아머(갑옷)로 할 것인가 예전처럼 보호복의 형태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였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은 애리스와 함께 마법길드에는 가야 할 것 같구나!
그래야지요!
그리고 마법배낭은 색깔까지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할 것 같구나!
마법으로 머리의 색도 조절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아~!
그렇다면 정말 좋겠구나!
가능한지 오늘은 애리스에게 물어보세요!
그래야겠구나!
만약 그렇기만 하다면 저희들은 완벽한 변장이 가능해집니다!
그렇지!
그렇게만 된다면 저희들이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은 대단히 넓어질 것입니다.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환영주안공에 접목을 시켜서 운용한다면 정말 좋겠구나!
배낭의 색까지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확실하겠지요!
정말 그러겠구나!
첫댓글 잘보구갑니다~~
네~~!! ^^
즐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