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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매달 한 차례씩 개최하는 ‘창의실용마인드 함양교육’ 강사로 이해인 수녀와 김정식 로제리오를 초청해 24일 오후 3시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군청 공무원과 군민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가졌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가을의 시, 고운 말씨’로 시인 이해인이 자신의 주옥같은 시를 소개하고 노래했으며, 곡은 가톨릭교회에서 ‘생활성가’라는 장르를 개척한 김정식 로제가 담당했다. 김정식 로제는 파리음악원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하고,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약속’으로 은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 가수이자 작곡가다. 그가 곡을 붙인 ‘해바라기의 노래’, ‘바다의 노래’, ‘나를 키우는 말’, ‘가난한 새의 기도’ 같은 이해인 수녀의 시를 흥겨운 통기타의 멜로디에 맞춰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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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는 부산 광안리에 있는 올리베따노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동안 ‘민들레의 영토’ 등 시집 10권과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 산문집 7권을 펴
냈고, 번역집도 7권이나 된다.
교육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만추의 계절에 수채화처럼 청초한 이해인 수녀의 시 노래
가 기대와 설렘만큼이나 참신하고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동=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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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멘 김정식 로제 하동공무원에게 노래 선사
보고 싶어 보고 싶어/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느님 얼굴//
산천이 일어서네 풀섶의 벌레가/숨어 빚는 가락이 기도가 되는//
가을은 나를 안은 유리 항아리/눈을 감아도 하늘 고이네 물이 고이네
이해인 수녀와 통기타를 멘 김정식 로제리오가 무대에 올라 기타를 치며 가벼운 몸놀림
으로 `가을`을 노래한다. 이 `가을`은 이해인 수녀의 시다. 여기에 김정식 로제리오가 곡을 붙였다.
강의는 그렇게 시작됐다. 24일 오후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을 가득 메운 하동군청 공무원과 일반 군민 500여명이 설렘과 기대 속에서 수녀와 로제리오를 맞았다.
`순수 감성의 종결자` 이해인 수녀와 `우리 시대 최고의 연인` 김정식 로제리오. 하동군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씩 여는 `창의실용마인드 함양교육` 강사로 이들을 어렵게 모았다.
교육의 주제는 `가을의 시, 고운 말씨`였다. 이날 강의는 여느 강의와는 달랐다. 시인 이해인이 자신의 주옥같은 시를 소개하고 노래했다. 곡은 가톨릭교회에서 `생활성가`라는 장르를 개척한 김정식 로제의 몫이었다.
김정식 로제는 파리음악원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하고,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약속`으로 은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 가수이자 작곡가다.
그가 곡을 붙인 `해바라기의 노래`, `바다의 노래`, `나를 키우는 말`, `가난한 새의 기도` 같은 이해인 수녀의 시를 흥겨운 통기타의 멜로디에 맞춰 노래했다.
관객석에 앉은 공무원들도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이해인 수녀와 로제리오가 함께한 `아름다운 강의`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90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민들레 솜털처럼 세상에 희망과 기쁨의 꽃 시를 날려 보내는 이해인 수녀는 부산 광안리에 있는 올리베따노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종파를 초월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이해인 클라우디아는 시 쓰는 수녀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동안 `민들레의 영토`등 시집 10권과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 산문집 7권을 펴냈다. 번역집도 7권이나 된다.
이들 책은 수십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수녀의 시와 수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도 여러 편 수록됐다.
교육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만추의 계절에 수채화처럼 청초한 이해인 수녀의 시 노래가 기대와 설렘만큼이나 참신하고 인상적이었다"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이명석 기자> 경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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