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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에게 가장 핫한 곳을 뽑자면 단연 '중문 색달해수욕장'일 것이다.
보드 위에서 파도를 타는 스포츠인 서핑을 즐기기 위한 장소로는 멀리서부터 일정한 크기의 결 좋은 파도가 꾸준히 들어오는 바다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파도가 들어오는 인도네시아 발리나 하와이 등이 흔히 '서퍼들의 파라다이스'인 서핑의 성지라고 불리곤 하는데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제주도의 중문 색달 해수욕장이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파도를 찾아서
나의 여름휴가의 목적은 온전히 '서핑'이었기 때문에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는 정말로 서핑만 하다가 끝이 났다.
이호테우에서 하루를 지낸 후, 다음날 바로 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여름 파도가 들어온다는 중문 색달해수욕으로 향했다. 차를 렌트했다면 더욱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겠지만 차를 렌트하지 않은 나는 제주터미널에서 제주 공항 그리고 연동을 거쳐 중문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여 중문 색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만약, 뚜벅이 여행자가 제주공항에서 중문으로 가고 싶다면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 제주공항에 1시간에 1-2대씩 다니는 182번 버스를 타면 중문까지 약 1시간에 걸쳐 갈 수 있다!
이 버스의 배차간격은 꽤 길기 때문에, 미리 시간표를 보고 버스를 기다리는 것을 추천하며 캐리어를 버스 아래 짐칸에 넣을 수 있으니 캐리어가 있는 뚜벅이 여행자들이라면 버스 기사님꼐 말하고 캐리어를 아래에 싣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야자수가 가득해 동남아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제주도는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한 버스노선도 꽤나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물론 수도권에 비해서는 턱 없이 긴 배차 간격이지만 그래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곳곳의 명소들을 버스 노선으로 잘 이어 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 근처의 시내에서 남쪽인 중문 색달 해수욕장 근처까지 내려오니 확실히 많아진 야자수와 푸른 잎들이 가득하고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여름의 싱그러운 정취와 바다의 시원함이 가득해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다'만 보고 있어도 사람들이 왜 제주도를 자주 찾는 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중문 우체국 근처인 시내 한복판에 숙소를 잡아두고 버스를 타고 중문 색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문 색달해수욕장 근처에는 중문 관광단지와 호텔들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잘 연결되어 있는 편이다. 중문 시내인 중문우체국에서 중문 색달 해수욕장까지 뚜벅이 여행자들이 간다면 택시나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버스를 탄다면 별내림전망대까지 향한 후 약 5~7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별내림전망대까지 향하는 버스 노선은 510, 520, 521, 690번과 같이 다양한 버스가 있어 가장 빨리 오는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자차로 이동한다면, 색달 해수욕장의 주차비 일 3,000원을 지불하고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서퍼들의 천국, 이 곳은 중문 색달해수욕장
별내림전망대에서 내려 중문 색달해수욕장 주차장 방향으로 가면 주차한 차들이 가득 있고 바로 중문 색달 해수욕장의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입구만 보면 그냥 평범한 산책로 같은데 내려가다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래사장과 파도가 몰려오는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중문 색달 해수욕장은 내려가는 길이 참 예쁘다.
내려가다 보면 푸른물결이 가득 일렁이는 바다와 저 멀리 옹기종기 서핑하는 사람들이 가득 보이는데 '아 이 곳이 정말 우리나라 서핑의 파라다이스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보기에는 고요해 보이는 바다이지만, 우리나라의 여름 시즌에는 중문에 가장 힘 있고 좋은 파도가 몰려들어와 전국의 서퍼들이 다 총집합 한다고 한다.
시흥에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생기고, 양양 서퍼비치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서핑에 흥미를 가지거나 한 번 경험삼아 시도를 해보곤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좋은 파도가 몰려오는 시기에 서핑을 하고 싶다면 여름에는 제주도의 중문, 가을에는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겨울에는 부산이 가장 좋은 파도가 밀려 들어오니 이 곳에서 서핑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매년 6월이 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서핑대회가 중문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도착하면 서핑샵들이 파라솔을 치고 해변에 잔뜩 서핑보드들을 진열해 둔다.
가득 있는 서핑샵에서 초보자 강습부터 중급 강습 등 다양한 강습을 받아볼 수 있으며, 성수기라면 예약은 필수이다. 만약 서핑을 어느정도 혼자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개인보드를 소유하지 않고 있다면 이 곳의 서핑샵에서 보드 렌탈도 가능하다.
좋은 파도가 밀려오는만큼 사람들이 많다.
서핑이라는 스포츠는 '보드'와 함께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보드와 부딪혀서 다치거나 내 보드를 컨트롤하지 못해서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니 초보자라면 꼭 안전수칙을 제대로 들은 후 서핑을 하는 것을 권유한다.
파도가 만들어 낸 서핑의 메카인 중문.
보드와 함께 파도를 타야하는 스포츠인 서핑의 필수 조건이 '파도'인만큼 중문은 좋은 파도가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중문은 해저지형의 구조가 평탄한 면이 이어지다가 급경사를 이루면서 수심이 깊어지는 구조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사면에 파도가 서로 부딪히면서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강한 물살과 더욱 큰 파도가 생긴다고 한다.
그렇게 서핑을 하기에 좋은 파도가 몰려 들어오는 8월의 중문에는 한국 제일의 파도를 찾아 온 모든 서퍼들이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중문 색달해수욕장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이 가득해요.
아름답고 푸른 바다와 뒤를 돌아보면 푸른잎이 가득한 나무들 그리고 야자수가 이국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시작해 천제연 폭포와 대포 주상절리와 이어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서퍼들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천연 파도풀'이 여름 시즌이 되면 개장하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또,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근처에 중문 관광단지 등과 같이 볼 것이 꽤나 많기 때문에 굳이 해수욕이나 서핑을 즐기러 오는 것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와볼만한 곳이다.
제주도의 주요 해수욕장의 개장은 8월 31일자로 모두 종료된다. 중문 색달해수욕장 역시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해수욕장의 개장은 7월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되고 이후에는 폐장된다.
현재는 저녁 7시까지 해수욕이 가능하며 그 외의 시간에는 안전요원이 없기 때문에 해수욕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해수욕장 개장 시즌에는 중문 색달해수욕장을 절반을 나눠서 운영한다.
절반은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해수욕장용으로 사용되고 절반은 서퍼들을 위한 서핑용으로 사용된다. 해수욕하는 사람들과 서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보드로 인해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해수욕 개장 시즌에는 반반 나눠서 철저하게 운영한다.
파도와 물살이 센 색달해수욕장인만큼 가끔 물살에 떠밀려 사람들이 밀려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안전요원도 있지만 서퍼들이 물에 밀려나간 사람들을 보면 무조건적으로 구조하러 간다.
이 것이 중문의 법칙이다.
비가 오는 날에도 서핑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가득하다.
제주도의 공식적인 지정 해수욕장은 협재, 금능, 이호테우, 함덕, 곽지, 삼양, 김녕, 산양섭지, 표선, 화순금모래 그리고 중문색달 해수욕장이다. 다른 곳에서도 스노쿨링이나 해수욕을 즐겨도 되지만, 지정 해수욕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해서 관리하는 곳으로 안전요원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중문 색달해수욕장에도 탈의실, 샤워실, 파라솔 등 해수욕을 즐기기에 편리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탈의실+샤워실은 유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고운 모래가 있는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몰려오는 파도를 보는 것은 참 재미있다.
색달해수욕장은 길이가 약 560m, 폭이 약 50m인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이 모래사장은 흑색, 백색, 적색, 회색이 모두 있다. 활처럼 굽은 백사장과 진모살이라고 불리는 모래, 제주도 특유의 검은색 돌들이 조화로운 색달해수욕장은 햇빛이 잘 드는 날에는 해가 비추는 방향에 따라 모래해변의 색이 달라진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흑색이 가득한 모래 색깔이었는데, 해가 반짝 뜬 날에는 황금빛으로 바뀌던 모래색이 마냥 신기했다.
파도멍, 바다멍 그리고 서핑멍
색달 해수욕장은 해수욕을 울창한 숲길을 따라 그 아래 보이는 해수욕장의 풍경도 장관이고, 숲길 산책로,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 등 산책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산책로에는 예쁜 포토존도 많으며 더 클리프 제주를 비롯한 다양한 카페들도 가득하다.
야자수들이 시원하게 뻗어있고 고운 모래사장, 몰아치는 파도가 들어오는 중문의 여름은 참 행복했다.
푹신한 중문의 모래와 흰 거품을 만들어내며 밀어오는 파도 그리고 그 위에서 파도를 타고 서핑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은 색달해수욕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묘미인 것 같다.
바다를 따라다니고, 파도 소리를 좋아하며, 바닷속을 사랑하는 내게 중문은 파도멍, 바다멍 그리고 서핑멍을 실컷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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