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릉은 동구릉의 우측자락 가장 안쪽에 자리한다. 이곳에는 조선 제18대 임금 현종과 명성왕후김씨가 안장되어 있는데, 무곡성의 주산과 안산이 아름다운 형상이다. 이곳 숭릉의 혈처에는 현종이 안장되어 있는데, 이는 봉건왕조의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왕이 중심이고 모든 권력이 왕으로 부터 비롯되는 봉건왕조에서 왕을 혈처에 매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릉을 답사하면서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고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왜 그래야만 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민해 보지 않고 당시 풍수가들의 애로를 애써 외면해 왔다. 이제 선배풍수가들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이해하는 노력을 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