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엘리노어 루스벨트 전 영부인은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평범한 사람들은 사건을, 속 좁은 사람들은 사람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큰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많은 이가 사람에 대해 말합니다.
그것도 소위 ‘뒷담화’를 통해 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 뒷담화는 아이디어를 일으키는 말도 아니고, 일에 대한 말도 아닌 속 좁은 사람의 말일 뿐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속 좁은 사람이 많은가를 깨닫습니다.
저 역시도 친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종종 속 좁은 사람이 됩니다.
이런 말을 한다고 제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또 사랑받는 것도 아닌데,
습관적으로 속 좁은 사람의 길을 향하곤 합니다.
이제는 아이디어를 주제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에 대해 말할 때도 인정, 칭찬, 사랑을 담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해지길 원하셨던 예수님이십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속 좁은 모습이 아닌, 위대한 모습을 갖춘 우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주님의 마음을 다시금 새겨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라는 말씀의 실천은 우리의 속 좁음을 사라지게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질 수 있는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줍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처럼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배를 저어 가다가 풍랑으로 죽을 지경이 이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맘 편안히 주무시고 계시자,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합니다.
제자들은 이제까지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놀라운 기적을 직접 보고 체험했습니다.
따라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 가지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에, 그리고 자기들의 죽음에만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집니다.
이렇게 제자들을 구해주십니다.
그리고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라며 꾸짖으십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해져야 하는데, 제자들처럼 사건만 또 사람만을 바라보면서
평범하고 속 좁은 사람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갖춘 사람은 하느님의 일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일을 충실하게 실천하게 됩니다. 망설임이 있을 수도 없고, 또 두려움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일을 하는 기쁨 안에서 지금을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의 유일한 한계는 우리 스스로 마음으로 설정한 것들이다(나폴레온 힐).
사진설명: 젊은이들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게 꽃을 피워내는 과정을 꽃봉오리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 성김대건성당의 스테인글라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