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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후기 올립니다.
[2013년 여름 캠핑카유럽여행기]
==첫번째 이야기 : 출발전 준비하기[이것 정말 중요하다]=====
1. 출발 전 여행수단의 결정문제
우리가 캠핑카를 빌리게 된 것은 심사숙고?
보다도 우선적으로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도전이랄까...
뭐 이런 치기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누라의 진드기공포증이었다.
4월부터 한창 진드기 바이러스 국내외로 유행했으므로 우리 와이프 겁먹었다.
유럽호텔 침대에도 진드기 있다며?
특히 풀밭...어떻게 거기에 텐트를 치냐... 등등..
처음에는 단순하게 배낭여행으로 계획을 시작하였던게 4월이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을 바꾼 게 5월....
자동차여행으로 하자. 아반테급 승용차를 빌려서 잠은 싼 호텔이나 민박집에서 자자...
그러다가 6월에 또 마음이 바뀌었다.
자동차여행으로 하는데 미니밴으로 빌리자. 그리고 캠핑장에서 자면 경제적이겠지?
하여, 25만원정도의 텐트와 10여만원 들여 새로운 장비들을 구입했다.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았다.
배낭여행으로 둘이 가는데, 열차 버스 타고 다니면서
민박 또는 도미토리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까, 아니면
배낭 매면 여름이라서 더우니까,
작은 렌트 승용차에 짐 싣고 다니면서 저렴한 호텔이니 민박을 이용할까.아니면
미니밴을 렌트해서 때로는 그안에서 자기도 하면서 캠핑장을 이용하나?
이렇게 해서 6월말쯤, 미니밴을 예약하고 그대로 여행수단이 정해지나 했는데
와이프가 결정을 번복했다.
아냐. 텐트치기는 너무 번거롭고, 차라리 캠핑카를 빌리면 어떨까? 한다.
사실 캠핑카 여행은 내가 먼저 제안을 4월에 한거다.
내가 먼저 제안한 이유가 있다.
15일 기준으로 하면, 차라리 유럽이 낮선 우리에게는 캠핑카가 유리하다고 추측을 했다.
짐을 일일이 지고 메고 나르기에는 여름에 너무 힘이 들거다.
더군다나 와이프는 체격도 작고 힘도 약하다.
머나먼 나라에 그것도 처음 가는 곳에 여행을 가서 병을 만들어올 이유가 어디있나?
캠핑카를 빌리면 어느곳에서 머물던지 약간 유리하다.
물론, 경비는 약간 더 들겠지.
하지만 항공료는 어차피 똑같고, 먹고자는 문제를 캠핑카에서 해결하나,
숙박료 물으면서 호텔등지에서 자는거나 그게 그거다.
물론, 캠핑카 렌트는 단점이자 약점이 많았다.
첫째로 , 덩치가 커서 기동력이나 속도등 운전이 쉽지는 않다는 점.
둘째로, 관광범위가 그만큼 작아진다는 점.
세째로, 주차가 용이하지 않아 도시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
네째로,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점이 있었으니...
우선, 짐을 일일이 가지고 이동할 필요없고, 그냥 그안에서 잠을 자면 그만이다는것이고
그다음, 아무데나 빠른 코스변경이 가능하고, 한군데 오래 머물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비상시에는 캠핑카내 화장실과 급수대 개수대가 활용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승용차 렌트보다 상대적으로 좀 비쌌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7월초에 캠핑카로 결정 합의를 보고
예약을 단행했는데...아뿔싸..웬만한 캠핑카사이트들은 거의 매진, 아니 예약완료였다.
그래서 할수없이, 별로 평도 그저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잘 이용하지 않는 예약대행사이트
이데아머지닷컴으로 들어가 예약을 구했다.[짧은 영어실력이 도움이 되긴 되드라]
이메일 교환 대여섯번끝에 결정된. 그나마 겨우 남아있었다라는 캠핑카는
2인용 캠프스카우트라는 피아트 글러브카 2천씨씨짜리였다.
첫눈에 사진을 보아도 덩치가 아주 작다.
그러나 난 단번에 안심을 했다.
덩치가 작다면? 그만큼 스피드에 따른 이동의 장점도 있고 유리한 면이 있을 것이다...
다른 캠핑카에 비하여 현저하게 체구가 작은 캠핑카였다.
스타렉스보다 약간 큰 타잎에 로디우스보다 뒤로 약 30센티 정도 긴, 아주 날렵한 차를 준다고 했다.
2167유로에 예약했다.약 303만원이다.
이 예약한 캠핑카가 나중에 인수할 때 가서 보니까 원래 예약한 실물하고 좀 다른 타입이드라.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해주겠다.
2, 어느나라 어느 도시를 갈까
이것에는 엄청 우리 부부사이에 갈등? 또는 이견이 많았다.
부부사이에도 이정도 문제로 싸우는데 여럿이 가면 얼마나 싸울까?
마누라는 꼭 파리 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걸 왜 몰라요..
그런데 파리를 가면 난 주행거리가 5천킬로가 넘으면서 대부분 운전에 시간을 뺏기면서 분명
다른것은 못볼게 뻔하다.
하지만 파리는 나도 보고싶다.
독일과 이태리 스위스지역에 비해 파리는 저멀리 떨어져 있다.
사실 캠핑카 기동력 대비 너무 멀다.
이것땜에 우리 둘이 엄청 말씨름했지만 결국 파리 가기로 했다.
그다음 로마다. 스위스를 희생하면서 로마를 갈까 하는데 마누라는 스위스 보고싶단다.
그래서 로마를 희생했다. 나중에 마누라가 그러드라. 내 핑계대지 말라고.
자기가 안간거 내가 못가게 했다고 푸념하지 말란다.
이런 식으로 싸운다는...ㅠㅠ
사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싸우겠나?
시간땜에 그런거지... 한달을 여행한다면 여유가 있으니까 말이다.
아니야 그래도 싸울거야 . 여행은 은근한 욕심을 낳기 때문이다.
역시 여행은 혼자 가야 맛이야..할지 모르지만
사실 혼자 가면 더럽게 외로울거다. 내 성격에는.^^
아무튼, 우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직항이용 왕복을 하자.
루프트한자를 이용하자, 그래야 절약이다에
결정을 우선 하고는
다음에 시계방향? 역방향으로 유럽을 도나? 이러다가
결국 대충 코스를 정했다.
파리. 베니스 피렌체 스위스는 꼭 가자.
처음에는 파리 로마를 우선 순위로 했으나 코스가 너무 길었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주행거리는 오천킬로미터였다.
우리 참 욕심도 많지...
일단 크게는 나라를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로 잡고,
시간남으면 오스트리아를 가자였다.
나는 사실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밑 할스타트와 검머굿을 가보고,
이태리 해변의 친퀘테레 그리고 니스주변의 지중해해안을 우선으로 꼽았다.
스위스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차라리 독일 밤베르크 가서 맥주좀 마셔보자였다.
역시 결과론이지만, 아무리 계획을 잘 짜도 계획대로 시간은 따라주지 않으며,
실제대로 코스를 진행해가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해야 했다.
계획의 오십프로 이상만 달성해도 여행은 대만족이다. 솔직히.
와이프는 나하고 생각이 많이 달랐다. 여자라서 그런가?
여하튼 우리 부부는 그걸 절충하면서 준비해야 했고 또 여행중에도 행선지 문제로 다투어야 했다.
3. 항공기 예약과 여행기간 굳히기.
여행기간을 처음에는 9박11일로 잡았지만 곧 아쉬움에 부딪혔다.
겨우 9일로 뭘 구경해..아예 가지를 말지..이건 태국도 아니고 베트남도 아니여.
유럽인데?
그런데 마누라왈, 다른사람들은 7박8일에도 갔다온단다. 이런..그걸 누가 몰라?
우리가 신혼이야? 아니면 유럽연수를 가는거야?
이왕 항공기요금 400만원씩이나 들여서 가는데? 시간을 더 늘린다고 얼마나 돈이 더 들어...
더 늘리자 한게 16박 18일이었다.
유럽쪽으로 날라가는데 10시간이면 가지만, 반대로 귀국하는 항공편은 시간변경으로 인해
비행기안에서 하룻밤 자는 꼴이 된다. 따라서 여행은 16박이지만 기간은 18일.
날짜확정일은 아주 유럽도 초절정기 피서기간이라는 7월22일부터 8월 8일까지였다.
이렇게 해도 사실 시간은 짧은 것이다.
시간여유가 있는 다른사람들은 유럽을 캠핑카로 여행할 때 보통 한달이상을 한다. 심하면 두세달.
겨우 16일 더군다나 캠핑카로 15일여행은 정말 짧은 여행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4월 초, 와이페어모어라는 지마켓 협력업체인 항공권대행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하였는데,
둘이서 처음에는 7월22일부터 8월 4일까지 독일항공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왕복 직항
348만원으로 구입했지만,
날짜를 8일 귀국으로 변경요청을 하자 대행업체가 일인당 30여만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해 할수없이 60만원을 더 입금시켜 400만원으로 티켓을 확정지었다.
업체들 이런 걸로 벌어먹는구나...
만일 취소하고 다른 항공사를 예약한다면 60만원을 손해본다는 으름짱에 어쩔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런 문제로 클레임 걸리는 소비자불만이 루프트한자가 2위래드라. 이런....
4.여행첫날밤 호텔 예약.
우리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2시 반 출발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면 거의 오후 8시가 예정인데,
캠핑카대여회사는 무슨 배짱인지 모르지만, 일반승용차렌트회사들처럼 밤늦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단다.
그들에게서 캠핑카를 인계받으려면 정해진 시간내에 받아야 한다.
이건 너무 불리한 계약이다. 아주 배짱장사다.
즉, 오후 2시이후부터 오후 4시사이에 인계받아야 하고,
그전에 받으면 하루를 더 추가렌트비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차량을 사용 후 반납을 오전안에 하지 않으면 하루치를 더 계산하여야 한다.
결국 우리는 이걸 모두 합한 17일치 캠핑카렌트비를 지불했다. 실제 캠핑카생활은 15박.
왜냐하면 22일 도착후 다음날 아침일찍 10시반경 접수를 해도 22일부터 사용한것이 되고
반납이 8일 오후2시정도 예약이다보니 오전이 경과되었으므로 또 하루치를 가산하기 때문이었다.
젠장.. 그러면 어느누가 6시반 비행기를 타는데 오전에 캠핑카를 반납하랴?
남은 시간은 그 무거운 짐가지고 뭐하라고? 그냥 공항에서 놀라고?
이건 고쳐야할 계산법이다. 나중에 항의할 것이다.
그들말도 일리는 있다.
오전에 인수받아야 청소하고 정비하여 오후에 다른 사람에게 내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게 어디 호텔방인가? 오전에 인수받아서 바로 내주게?
차량에 문제라도 있으면 어떻게 하려고?
아무튼 불리한 이 약속 때문에 우리는 도착당일날 캠핑카를 인수할 수 없는 거다.
그래서 할수없이 도착당일날 숙박할 호텔을 10만원을 들여 예약을 했다.
홀리데이 인 프랑크푸르트 사우스 컨퍼런스센터라는 긴 단어의 호텔이다.
공항에서 가까워 예약을 했는데, 지마켓과 협약을 맺은 오마이호텔사이트에서 진행을 했다.
조식을 포함하는 조건이었다. 호텔 겉모습도 맘에 들었다.
거기에서 프랑크푸르트 야경을 보리라...
5. 휴대품과 짐싸기.
처음에는 텐트생활을 하려고 구입했던 캠핑장비들이, 캠핑카로 변경이 되자 하나둘 제외되기 시작했다.
텐트와 시트등은 일치감찌 제외했다. 새로산 것들인데..헛돈 쓴 것이다라는...
전기요도 제외. 하지만 코베아 6인용코펠과 중국제 2인용 넓디넓은 봄가을용 면침낭은 가져가기로 했다.
이 5만원짜리 중국제솜침낭 우습게 보지 마시라.
5만원이라고 싸니까 별거 아니라고? 이거 거의 10만원짜리를 할인해서 1년 전 산것인데 그때 나올 때는
워낙 2인용침낭이 처음 나오고 생소할 때라서 인기없을 때였다. 지금은 이거 없어서 못판대드라.
요즘 인터넷보니까 요거하고 똑같은게 거의 이십만원 주고있다. 참내...
둘이서 요 침낭안에 들어가면 넉넉하게 편히 잠잔다. 이거 캠핑카용으로 제격이다.
그래서 캠핑용장비 중에서는 코펠과 침낭, 딱 2가지만 챙겼다.
이번에는 신는 신발인데, 이것도 지금 생각하니까 참 바보스럽다.
캠핑장용 샌들 하나. 운전용 슬리퍼 하나.
아쿠아트레킹화 하나.트레킹용 등산화 하나...이게 목록이다.
그래서 준비했는데....난 그거 중 등산용트레킹화는 아예 사용조차 못했는데
마누라는 한술 더 떠서
여행동안 온종일 신고다닌 게 기껏 중국제 만원짜리 마사이워킹화타입의 슬리퍼 한켤레와
이만오천원짜리 젤리형 플랫슈즈 오직 두켤레였다.
마누라가 가져간 아쿠아트레킹화와 운동화는 아예 개봉도 안했다. 참고하시라.
준비해간 옷들..
여름에 가도 스위스는 춥다는 둥..유럽은 기온차가 많이 난다는 둥 그러니까 긴팔 가지고 가라..
라고 먼저 다녀온 분들이 인터넷 블로그에서 참고하라하길래...그래서 긴팔 가지고 가서?
이런... 스위스 고산지대 푸르카패스 거칠 때만 잠깐 몇분동안만 입고 한번도 입질 않았다.
융프라우 가는 분들은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시간없어서 융푸라우 안가고 이태리 북부 돌로미테까지 올라갔는데
거기 케이블카 타면 거의 해발 천오백미터이상인데도 불구하고 긴팔 하나도 안 필요했다.
마누라나 나나 괜히 옷을 잔뜩 가지고 가서 안입은 옷이 절반이었단 웃지못할 사실.
먹는것.
그냥 혼합쌀 약 10홉 정도하고 라면 네봉지, 깻잎통조림 세개. 다른 조림통조림 두개,
그리고 구운김 세봉지 오징어 구운것 두 봉지. 고추장, 소금. 설탕 등등 기본만 조금 챙겼다.
우리 부부는 원래 먹는것에는 공을 들이지 않는다. 기본식생활 자체가 그렇다보니
그냥 여행가서 그때그때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별로 먹을 것은 챙기지 않았다.
김치는 그립드라. 그런데 정말 유럽사람들 우리나라보다 더 짜게 먹더라. 충격 받았다.
우리나라 김치는 짠게 아니고 맛이 신것에 불과하다는...서양음식에 비하면.
나머지는 전자기기인데, 마누라 핸드폰. 내 핸드폰. 그리고 갤탭.
혹시 모르니까 비상용 32기가 USB를 준비했다.
물론 가벼운 쏘니 DSRL 카메라도 하나 챙겼다. 그런데 이 USB가 정말 제값을 했다. 꼭 준비들 하시라.
다만, 마누라하고 내가 불찰이 동영상캠코더를 작은거 하나 산다 하고선 잊어버리고 준비안한거였는데
이게 약간 후회스럽다. 참 동영상은 찍을만 한게 유럽이드라. 물론 최신형핸드폰을 가진 덕분에
핸드폰으로 번갈아가며 동영상 찍고 갤탭으로 찍고 그래서 찍을 건 다 찍었다.
용량이 다 찬것은 몽땅 usb로 옮겼다.
집에 있는 캠코더는 가지고 갈래도 오래된 아날로그식 캠코더라서 덩치가 큰놈이라 소용이 없었다.
집에 와서 동영상 풀어보니까 약간 화질이 안좋았지만 그런대로 볼만했다. 스마트폰 이럴때 참 유용하다.
6. 기본서류 증명서등 챙기기
여행 떠나기전에 우린 우선 여권부터 새로 발급을 받았다.
사진 찍어준 사진관아저씨가 너무 원망스럽드라.
무슨 사진을 둘 다 범죄자처럼 찍었는지..... 전혀 맘에 안들었지만 어떻게 하랴...
이 아저씨 포토샵 기본은 알아서, 마누라 귀가 안나왔다고
옆모양 찍은거에서 귀를 따서는 붙여서는 출력해주더라.
여권사진은 까다롭게 본다면서 안경도 쓰면 안되고 화장도 진하면 안된다네.
사진보정은 절대 불가라면서 그냥 그대로 찍어서 정말 태어나서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맘에 안든다. 이런...
그거 들고 구청 가서 일인당 2만오천원 내고 발급신청하고 며칠 뒤 가지러 갔다.
그뒤에는 시내 경찰서 민원실에서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았다.
이거는 곧바로 해주더라. 일인당 수수료가 7천원이었다.
국제면허증 꼭 필요하다. 캠핑카대여회사 직원이 그거 꼼꼼히 보드라. 뭘보나 했더니만
국제면허증 B항에 보면 3500키로이하의 차를 운전하는 자격을 주는 조항인데 이걸 보드라.
캠핑카 무게가 만일 3.5톤 이상인걸 렌트한다면 대형면허증 있어야 한단다.
그이하는 1종면허면 다 된다네.
그다음에 캠핑카 보험도 따로 들어야 했다. 221유로를 달란다.
그냥 여기에 1400원을 곱하면 대략 우리나라 화폐로 얼마인지 계산이 된다.
알리언즈생명보험인가 그랬다. 거기서 지정해주드라.
이런..악어와 악어새가 생각난다.
이 보험 드는것도 참... 아니그럼 캠핑카운전자가 보험 들거면 대체 캠핑카에는 무슨 보험이 들어있는거지?
그다음 든 게 여행자보험. 마누라는 이걸 중요하게 여겨서 일인당 사만원짜리로 들었다.
하지만 사실 여행자보험은 드는게 좋긴 하다. 해외에서 혹시 병이라도 나거나 상처입으면 이게 도움이 된다.
다음에는 각종 서류 복사하기.
집에 새로 복합기를 하나 샀다. 캐논꺼 신제품이란다. 팩스 복사 스캔 인쇄 다된다.가정용인데 쓸만하다.
얼마 안한다. 18만원 정도.이걸로, 호텔숙박권바우치 세 장 복사,
인터넷구매항공권 4장 복사. 캠핑카 계약이메일 두세장 복사.그
리고 분실대비 여권 2장씩 복사,.국제면허증도 복사했다.
물론 각종 캠핑장 정보라던가 지도 등 몽땅 프린트하는데 A4용지 한팩 다 썼다.
특히, 마누라가 웬 캠핑장 안내를 그렇게 많이 출력해가나 했지만,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를거다.
그중에 하나는 유사시에 선택해야할 곳이니까.
7. 미리 유료화 환전하기 및 신용카드 한도 늘리기등 은행업무 보기
해외에 나가면 꼭 신용카드만 쓰는게 아니다드라.
남들이 미리 약 1000유로에서 1500유로 가량을 환전해간다고 하길래, 우리도 그정도 할까 하다가
설마 그정도 쓰랴 해서 국민은행에서 500유로만 환전을 했는데 그게 나중에 후회가 되었다 이런..
결국 현지에서 550유로를 환전하고도 모자랐다. 다음부터는 넉넉하게 환전해야겠다.
언제 다시 갈 지 모르지만...
결국 보름에 유로화 150만원 생각한다면 한달이면 유로화 현찰로 300만원 생각해야 하나보다.
이유는, 유럽은 대부분의 작은 가게가 10유로 이하는 카드를 받지 않았다.
물론 공공요금은 얼마든지 카드로 가능하지만,
화장실이라든가 음식 또는 물품을 살 때 현찰이 반드시 필요했다.
다음은 신용카드문제다. 유럽에서는 마스터카드가 많이 쓰이지만, 때로는 비자카드도 쓰인댄다.
하지만 롯데카드가 비자였는데 주유소 두어군데와 이태리 고속도로 요금소
그리고 공공요금티켓발행소를 제외한 다른곳에서는 철저히 무시당했다.
즉, 카드기가 안먹드라. 결국 롯데카드 제대로 못썼다. 다음에는 롯데카드도 비자와
마스터 다 되는걸루 바꾸던가 해야한다.
카드는 주로 마누라카드를 쓸 것이기 때문에 마누라카드를 신용한도를 늘렸다.
카드는 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그리고 기업은행 체크카드를 가지고 갔다.
환전과 사용한도 증액땜에 국민은행 갔는데 여직원이 놀란다.
카드사용한도액이 천만원이세요? 이런 경우 드문데..그렇다. 우리
마누라 신용등급양호자이다. 천만원인데 여기에 또 이백 더 늘릴수 있다고 했지만
마누라는 우리카드 사용한도를 더 늘렸다.
카드는 쓰던 안쓰던간에 사용한도액 늘려가는거 중요하다.
안그러면 비상시에 막막하게 된다.
8. 캠핑카 수동스틱 대비 운전연습하기
유럽대부분의 캠핑카가 수동이라는 이야기에 겁을 잔뜩 먹은 아내가
미리 배우고 가는게 어떻겠냐는 조언에 따라 차량동호회의 아는 동생에게
회사차 빌려서 두시간을 연습을 했다.
수동면허딴 지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한 가운데, 시동 몇번 꺼뜨리면서 연습을 해보았다.
이것도 모자라서 운전학원에 가서 7만2천원을 내고 또 두시간 도로운전을 교육받았다.
그래도 아직 무언가 찜찜했는데 이런..
막상 캠핑카를 접수해보니까 이거 신형 오토란다.... 맥이 풀렸다. 다행이다. 하면서. 만세~
그런데 이거 웃긴다. 분명 오토인데 기어는 수동처럼 조작하여야 차가 쉽게 움직인다.
이 캠핑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말한다고 했다.ㅋㅋ
9. 우리집 강아지 위탁하기
우리집에 강아지 세마리가 13년전부터 계시다.
열세살 할머니, 열살 아줌마는 시츄다. 세살 총각은 푸들이다.
아무도 맡아줄 주위친지가 없었다.
참 고민이었다. 이것들 분명 주인얼굴 한참 못보면 패닉상태에 들어갈 것이다.
아마도 18일이나 되는데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우리집 강아지들 머리가 나 닮아서 영리하다못해 우직하고 충성스럽다.ㅋㅋ
하지만, 어쩌랴. 강아지들땜에 우리가 자유를 얻지못한다면 말이 안된다.
니네들 가엾다고 우리가 집안에 쳐박혀있음 좋냐?
우리는 우리고 니덜은 니덜이야 하면서
결정한 게, 푸들은 단골동물병원 원장님께 맡기고, [사실 여기가 제일 만만하다.]
시츄 두마리는 인터넷애견사이트에 올라온 팻시터도우미광고를 보고 결정을 했다.
이왕 맡기는 거 신중해야지..하는 마음에
먼저 그 펫시터아줌마네 댁을 답사를 했다. 맘에 든다. 마당에 잔디밭도 있고....
출발전날 일요일에
먼저 콩이[푸들]를 동물병원에 맡기고, 천안 목천 펫시터 아줌마네에 시츄 데리고갔다.
아내는 아이들 잘때 누울 요하고 패드. 물통하며 간식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갔다.
신신당부하고 계약서도 썼다.
물론 그전에 아이들 광견병 주사도 미리 맞추었고, 그뭐냐...심장사상충약도 미리 투약해놨다.
이제는 강아지들이 안정만 되면 되는거다.
병원 나올 때는 콩이가 무섭게 집어대었지만 아주 매정하게 나왔는데
시츄들은 우리가 펫시터아줌마댁을 나서는데도 안짖는다. 너무 믿나보다...^^
10. 톰톰네비게이션 준비하기
톰톰네비게이션은 가민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쓰이는 막강네비기기이다.
이걸 새로 구입하자니 40~50만원 정도 달란다.
쓰던 사람에게 구입하자하니 15만원 정도 부르면서 직거래 하잔다.
거의 서울경기지역사람들인데 택배거래는 위험하니 싫단다. 그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여기 청주지역에서 서울지역까지 달려가서 직거래 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이곳 청주지역은 톰톰 거래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거다.
그래서 그냥 대여받기로 했다. 해따기라는 분인데 네이버에 카페 운영중이시다.
이분이 대여도 해준다. 5월말 미리 대여신청을 했더니 여행떠나기 3일전에 도착을 했다. 고맙드라.
18일 계산 6만5천원에 대여했다. 너무 저렴하다. 이 분 장사꾼이 아니신게 다행이다.^^
그런데 네비가 정말 작다. 우리나라 네비 절반 크기이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지라서..
이 네비 사용결과는 나중에 말하겠지만 너무 유용하긴 하지만 에러가 종종 났었다.
신통한 건 자세하게 길을 찾아주는 검색기능인데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좀 헷갈리겠드라.
결정적인 에러가 캠핑카 반납일에 나오는 바람에 시간을 두세시간 허비했다.
도시명을 치지말고 도시숫자코드를 칠 걸 하는 후회를 만들더라.
하지만 정말 유용한 네비게이션이다.
11. 핸드폰 로밍
이거 정말 까다롭다. 로밍에 들어갈 비용을 아끼려고
핸드폰 몽땅 데이터로밍 닫아버려달라고 이통사에 부탁하고
갤탭만 하루 9900원짜리 계약을 했다.
이거 하루종일 무제한 인터넷해도 9900원이란다.
하지만 국제통화는 어림반푼없이 할인없다.
그냥 써야하는데 이거 만만치가 않다.
누구는 그거 뭐 그렇게 걱정하냐 하지? 한번 써보시라. 나중에 통화료 겁나게 나온다.
요즘 핸드폰 로밍 자동으로 된다.
이 자동을 핸드폰 설정에 들어가서 중지시켜야 한다.
아니면 정말 폭탄으로 되돌아 온다. 잊지마시라.
유럽에서 친구 전화가 왔는데 야 여기 유럽이야 하니까 이놈이 매정하게 끊는다.
나 이런...그렇다고 바로 끊냐?
국민은행에서 은행직원이 전화해왔는데 너무 진지해서 끊지를 못하겠드라.
아파트 분양 때문인데 일분 정도 듣고는 여기 유럽이니까 나중에 전화드릴게요. 하니까 어이쿠! 한다.
미안해서 죽을 뻔 했다. 사실 나도 이거 헷갈렸다.
12. 여행안내도서및 여행지도 구입하기
여행안내도서를 두가지를 샀다.
하나는 배낭여행자를 위한 것과 자동차여행자를 위한 서적이다.
이거 둘 다 도움이 무척 되드라. 하지만 너무 믿지는 말라.
정보가 아무래도 책이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바람에 오래된 정보는 많이 틀리드라.
하지만 도움이 되는것은 맞다.
여행지도를 남들이 하도 미셀린 미셀린지도 해서 그게 궁금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걸 구입하려면 인터넷구매시 일주일 심하면 열흘 걸린다드라.
포기하고, 독일 도착하자마자 현지 주유소에 가니까 이 미셀린지도 쌓아놓고 팔드라.
그래서 독일. 프랑스 미셀린지도 각각 한권과 파리전역지도와 유럽전역지도 를 추가 구입하였다.
그냥 우리나라돈으로 한권에 대략 15,000원에서 이만원하드라. 9유로에서 15유로 사이다.
그런데 이거 몽땅 독일말이나 프랑스말 또는 영어니까 외국어 자신 없으면 절망한다.ㅋㅋ
13. 마지막 이야기- 수하물용 캐리어백 구입및 멀티플러그,복대, 선글라스 이야기
나중에 공항에 가서 수하물 검사해보니 둘이 합하여 42킬로였다.
입구직원이 하는 말이 겨우 통과래드라.
처음에는 집에 20리터짜리 한개만 기내용 캐리어가 있었는데,
이거 하나하고 30리터정도 들어가는 이민가방 하나 더
추가하면 될줄 알고 구입했는데 이게 아니드라.
결국, 28리터 수하물용 캐리어백을 하나 더 구입하고, 20리터짜리는 집에 모셔두었다.
28리터 수하물가방과 이민가방, 이렇게 두개로 우리 짐을 쌀 수 있었다.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불필요한 짐은 반듯이 줄여야겠드라.
나중에 귀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수하물 찾을 때보니까
우리 28리터짜리 새 캐리어백이 엄청 더러워져있었다.
무슨 물 같은 것에 오염이 되어서 얼룩이 크게 져있더라는...
멀티플러그도 꼭 필요하다. 캠핑카에 이거 처음부터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할 뻔했다.
독일캠핑카는 플러그 모양이 다르다.
멀티플러그를 국내에서 14000원짜리를 국내산으로 사갔는데,
여기에 각종 전기기기 충전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캠핑카는 캠핑장에서 릴선으로 캠핑장내 전기를 받아서 쓸때 한한다.
중국제 플러그는 4천원짜리도 있으므로 마음대로 하시라.^^
선글라스를 새로 구입해갔는데, 운전용으로 산 것이었다.
폴프랭크 브랜드인데 위는 짙고 아래는 색이 안들어가서 눈을 내리깔면
아래로 시야가 확실히 훤하게 다보이는 것인데
약간 도수를 넣어서 따로 안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동네 안경점에서 구입한건데 15만원 주었다. 여하튼 할인이라드라.
이거 정말 유용하다. 아주 잘 활용했다. 특히 터널에서 아주 좋다.
유럽 정말 터널 많드라. 특히. 스위스갈때와 이태리 갈때.
이런 타입 안경 적극 추천한다. 특히 야간운전시에 상대방 차량 해드라이트 빛을 막아준다.
여기까지 일단 우리부부가 여행을 위해 준비한 내용이다.
나는 책을 정독하고 인터넷 검색해가면서 찾아가야할 관광지를 물색해놓았다.
하지만, 정말 경험 후 알게 된 것은 이런 관광지가 문제가 아니고
자기자신에게 여행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낮선 곳에 내쳐진 우리 부부가 어떻게 산전수전 겪으면서
고생도 하고 보람도 느끼면서 일정을 끝마쳤는지 그게 더 중요했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여행 출발일로 가보자.
--계속---
A4용지 36장을 짜맞추어 프린트해서 계획을 짰던 유럽지도.
저길 다 가보고 싶었음. 검은 선이 우리 캠핑카가 실제로 지나간 길.
이 두가지 책이 여행계획을 짜는데 여러모로 일조함.
찢어서 약도를 보는 바람에 책이 걸레가 됨.
현지 도착하자마자 구입한 미셀린 지도들.
아무 고속도로 주유소나 휴게소에서 엄청 많이 팔고있음.
여권과 국제면허증.
샀지만 아무 쓸모없고 구태여 찰 필요도 없었던 복대.
이건 정말로 배낭여행자들이 필요할거에요.
구입했지만 전혀 쓸 필요도 없었던 잠금장치들.
기념으로 수집한 동전들. 이거...2유로하고 1유로 구분이 잘 안되드만요.
모르면 캐셔에게 동전 무더기로 주고 고르라고 하면 됩니다.
유용하게 쓴 중국제 2인용 솜침낭 이거 캠핑카 침대바닥에 깔면 최고더군요.
유럽용 멀티플러그 - 미리 구입하셔서 가세요. 그게 유리.
18일동안 이별해야했던 우리집 강아지들.
돌아와보니 정말로 패닉상태더군요....^
작성자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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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자동차 여행은 쉽지가 않네요.
그러나 멋진 추억을 만들려면 이정도 노력은 해야지요.
저도 한번 도전할려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고 있어요. 정말 자세한 안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궁굼하면 문의 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