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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김상식 감독님과 통화를 해보셨냐”는 말에 웃으
며 답했다. 김도균 감독은 “‘짐 싸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15년 묵은 짐이 너무 많다’고 하는데 내가 해줄 얘
기가 뭐 있겠나. 마음 편하게 푹 쉬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만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고
상식이도 뒤에서 많이 나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웃으면서 통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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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과 오랜 우정을 쌓아온 김도균 감독, 최용수 감독이 결국 김상식 감독의 전북현대 생활을 끊어내
는 역할을 했다. 특히나 김도균 감독과 김상식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 팀에서 뛰었던 동료였다.
그러면서 김도균 감독은 자신의 소신이 담긴 발언을 이어갔다. 김도균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감독이 책임
을 지는 건 당연한 건데 감독이 팀을 나가는 과정에서 팬들 앞에 그냥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면서 “수원삼성
도 그렇다. 구단에서는 왜 팀이 흔들리는 걸 보고만 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결국 ‘감독
이 다 알아서 하라는 건가’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성적부진에 시달리던 수원삼성도 이병근
감독과 작별하게 김병수 감독과 함께 하기 시작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런 상황이 펼쳐지면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를 해서 같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
을까 싶다”면서 “전북현대는 대표급 선수들이 빠져 있어서 이 선수들이 들어오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수
원삼성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조금 급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건 아닌
데 조금 더 기다려줬으면 어떤가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