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굽니다.
다들 잘지내셨죠? 한참만에 글을 적습니다.
저위 달구벌에서 스타박씨님께서 활발히 글을 올리시기에 촌놈이 질수없어 올리는 겁니다 ㅎㅎ
몇살 안먹었지만 이것도 나인지 새벽에 잠이 깹니다.
그시간이 점점 당겨지더니 요즘은 4:30정도되면 전날 아무리 폭음을 하더라도 눈이 슬그머니 떠집니다.
올해들어 팔자에 없는 구설수에 올라 맘고생했더니 그것때문린거 같기도 하다가..
암튼 그래서 첨엔 빈둥거리다 출근하다 운동이나 해보자고 짚앞 천변을 산책한게 둬달 되갑니다.
집에서 5시쯤 나서서 편도 3km정도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 30분정도, 같은 코스 반대편 둔치로 돌아오면 한시간 왕복 6km 입니다.
새벽 운동이 좋은건 말할 필요가 없지만 전날 과음이나 폭음을 하고 걷는길은 참 괴롭습니다. 하지만 이 괴로움을 떨치고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환점에 다다르면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저를 미치게 합니다.
하천 건너편 11시 방향에 무학주정이란 무학소주의 주정공장이 있어 도착 몇백미터 전부터 구수한 누룩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아무리 과음을해도 이냄새는 항상 향기롭습니다 ^^
여기가 광려천이란 큰하천을 따라 산책길을 잘 정비해 놓았는데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화장실이 제가 가는 방향으로 2km 지점에 하나밖에 없어 곤란한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몇일전엔 잔환점 인근에서 그분이 오셔서 바지에 *싸는줄 알았다는~ ㅜㅜ
주말마다 일정없음 농장와서 이것저것 하는데 잡초뽑기 담으로 많이하는게 관목류 가지치기 입니다.
운동이라 생각하고 전정가위를 사이즈별로 구비하고 하다가 이제 힘에 부쳐 트리머라는 전동기계를 구입해서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었죠.
전정가위로 하면 하루죙일 해야하는걸 기계로하니 한두시간안에 끝이나니 왜 이걸 진작안사고 생고생을 했는지 후회하던 찰나 저번주 관목 자르다 말벌집을 건드려 공짜 봉침을 두방이나 맞았습니다 ㅎㅎ
말벌 봉침은 건강에 좋기는 커녕 아프기만 디지게 아프고.. 암튼 전정가위로 수년간 했을땐 한번도 없었던 일인데 기계음이 벌한테 별로였나 봅니다.
아침에 산책을 해도 농장에서 잡일을 해도 소소한 희노애락이 있는데 인생을 놓고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을런지 두렵기도 기대되기도 합니다.
저번주 금욜 십수년째 동일멤버, 장소로 가는 여름휴가를 회사에 우환이있어 출발을 못해 맛이 훌러덩 갔었는데 오늘 현지에서 비행기타는 날, 출발한 멤버들이 귀국을 앞두고 우울하다고 너 안오길 잘했다는 카톡을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으니 하루하루 열심히 즐겁게 사는게 장땡입니다.
세상을 이어주는 일을 한다는 보람은 인생의 보너스 같습니다 ^^
첫댓글 아이 인생 마이 남았니더!애끼 가미 열심히 삽시더! 요새 제가 살을 한 6킬로 뺐니더! 허리는 무려 2인치 이상 줄고 턱선이 날렵하게는 아니고 그래도 쪼매 비니더. 지난 6개월 동안 술을 7번 먹었으니까 이거 참 인생에 괴이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말벌 한테 얼굴 부위 쏘이머 절단 나니더!작업할 때 얼굴 가리개 쓰고 하이소!)
어릴때 마리 쏘여서 그런지 따끔하고 좀 간지럽다 끝났습니다. 그날 당장 발집찾아 신앞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
@보구(박태훈) 그 거 술 담가야 되는데.노봉방 酒가 그래 좋다 카는데...
저두 2주전 세종 현장 보수공사 견적보러갔다가 두방 ㅠㅠ조심하셔요 저녁에 오한이오구 ㅠㅠ
내성 없으신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원주택에..봉침..까지.....아예...양봉을...하시미.....ㅋ....부럽..부럽..
말벌 양봉해서 벌이랑 벌집 팔면 되겠습니다 ㅎㅎ
자주 좀 보고 삽시다~
그라입시더~ ^^
안면있는 동네 하천가네요! 저도 너머아파트가서 4,50분 걷고 광려천 자전거 4,50분 타기도 합니다 1주일에 서너번! 저는 주당이 아니라서 그런지 누룩냄새 안좋게 느껴지는날도 있더라구요!
아주큰 다리빨공사중이시군요!
담에 같이 함 걸으시는걸로 ^^
바지에 *쌀뻔한부분. 바지 철자가 이상해요..
헉!! 이제보고 수정했습니다. 이노무 저주받은 손구락과 화면작은 아이폰이 저를 변태로.. ㅠㅠ
@보구(박태훈) 변태 아닌척 하시는게요? ㅋㅋㅋ
저도 매일 8킬로를 빠른 속도로 걷고 있습니다. 열심히 걸으시면 걷는만큼 젊어집니다.그리고 저는 蜂침 대신에 蜂주를 ^^
열심히 잡아서 함 담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