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Outro, Song Form, Producer
내 경험에 의하면 외부 초빙 특강과 연설 그리고 강의와 수업에서 처음 시작 ‘5분의 인트로(Intro)’가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나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인트로(Intro)부터 푹 빠져들게 하는 영화가 좋다.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Thor: Love and Thunder)’는 마블 영화 매니아들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으로 ‘인트로’가 관객을 압도한다.
영화 ‘영웅’ 인트로(Intro)는 주인공 안중근 의사가 눈 덮인 만주 벌판을 힘겹게 걸어가는 장면으로, 여기에서 이
영화가 시작된다. 흰 눈이 쌓인 광활한 대지의 ‘눈길’,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의기투합(意氣投合)한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의 척결을 위해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斷指) 동맹의 결의를 다지는 ‘눈길’과 수많은 동지들이 죽어간 자작나무 숲길. 고난과 시련을 상징하는 ‘눈길과 자작나무 숲길’은 영화 시작부터 몰입하게 만든다.
대학에서 토론과 논술을 강의할 때는 영화를 보는 동안 어떤 미션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메시지를 파악하고 토론과 논술 주제를 도출해서 수업이나 평가 자료로 활용할 정도였으니까. 영화를 보며 습관처럼 토론 주제를 이끌어내고 있는 나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인트로부터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이 있는 영화나 무엇보다 영화 인트로 장면에서 가슴에 꽃힌 대사가 나오면 더 흥미를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몰입했던 적이 많았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다 보면 잊고 있었던 기억을 소환했고, 가슴에 묻어 두었던 추억은 생살을 뚫고 나와 과거의 아픔을 재생시키고 있었다. 한창 젊었을 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오직 뚝심
하나로 버티며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부러울 거 없이 잘 나가던 그땐 물론 도전과 패기로 똘똘 뭉쳐 있었고 남다른 열정으로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며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헐뜯기 시작하는 사람도 주위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해를 못 하면 오해가 있는 법. 곡해와 비방의 한마디 한마디는 내 가슴에 비수가 되어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일 중독에 빠져 이미 여러 가지 일들을 벌여 놓은 나로서는 당할 수만은 없었다. 나만의 수업용 교재
만들기부터 내 전공을 특화시킨 토론과 논술 책쓰기, 문학 제재별/주제별 자료 정리 등 가장 분주한 현직 시절이기도 했으니까. 이 무렵 나에게 상처는 취미이고 극복은 특기였다고나 할까. 지금 취미가 영화 보는 것이고, 여행하고
걸으면서 글쓰기가 좋아하는 일인 것처럼.
오늘은 영화와 음악,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Intro, Outro, Song Form, Producer’ 등 덜 친숙하면서 전문적인
용어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인트로(intro)’ 뜻
영어 introduction의 줄임말인 '인트로(intro)는 영화나, 음악, 드라마의 처음 시작 부분을 가리킨다. 소개라는
뜻의 'Introduction(인트로덕션)'에서 비롯된 축약어로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등의 처음 부분을 뜻한다. 음악의
경우 원래는 반주의 처음인 '전주(前奏)'를 나타내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앨범 가장 처음에 오는 짧은 트랙으로
앨범 전체의 주제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등장인물과 배경 등을 소개한다. 영화에서 메인 타이틀이나 본편이 나오기 전에 잠깐 긴박한 장면이나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오는 것이나, 혹은 드라마의 경우 매번 반복되는 크레딧이 삽입되는 것을 인트로로 볼 수 있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프롤로그(prologue)나 프렐류드(prelude)가 있는데 이쪽은 일반적으로
영상물이기 보다는 문학작품 내지 클래식에서 인트로보다는 볼륨이 큰 대상을 상대로 쓰인다.
유튜브 콘텐츠 등에서의 인트로는 영상이 시작되기 전에 나오는 10초 가량의 짧은 브랜드를 나타내는 영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실 인트로는 노래에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그만인 부분이다. 하지만 음악이 연속적인 시간의 예술이기 때문에 음악이라 하면 필연적으로 시작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노래건 인트로는 무조건 존재할 수 밖에 없지만, 보통 인트로라고 하면 첫번 째 벌스가 시작되기 전 특징적인 멜로디를 의미한다. If playback doesn't begin shortly, try restarting your device. An error occurred while retrieving sharing information. Please try again later.
1. 인트로 곡
앨범 구매를 자주 해보신 분이라면 앨범의 첫머리에 intro 곡이 삽입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 말하는 인트로 곡이라는 것 자체가 '앨범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곡'을 의미하며, 해당 앨범이 어떤
색깔을 지니고 있는지 전체적인 주제를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2. 영화에서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보여주는 그런 영상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마블 영상이 대표적인 인트로 중에 하나입니다. 아래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마블 인트로 영상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이런 게 바로 인트로입니다.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마블 인트로 모음
3. 인트로의 역할
드라마나 영화의 도입부에 보여주게 되면서 해당 콘텐츠가 갖고 있는 전체적인 주제나 분위기를 함축적이고
간략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몰입감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아웃트로란 무엇일까요?
‘아웃트로(Outro)’ 뜻
아웃트로는 영화나, 만화, 영상의 끝에 삽입되는 것을 '아웃트로'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영상의 끝'이란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1. 쿠키영상
대표적으로 마블 코믹스 하면 마지막에 쿠키 영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게 너무 궁금해서 마블을 보기도 하지요. 이렇게 끝에 들어가는 아웃트로를 쿠키영상으로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드라마 예고편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도 그렇지요. 마지막 15초에서 30초 사이의 예고편을 영상의 끝에 삽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유튜브 아웃트로
유튜브를 많이 시청해보시면 알겠지만, 초반에 약간 해당 유튜버를 상징화할 수 있는 캐릭터나 그런 것들을 넣고
마지막에도 그렇게 넣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유튜브에서도 끝 부분에 삽입되는 짧은 영상을 아웃트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드라마, 영화, 노래 등의 콘텐츠를 소비하다 보면 종종 접할 수 있는 인트로와 아웃트로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인트로는 도입부에, 아웃트로는 마지막에 넣는 음악이나 영상 등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송폼(Song Form)
노래를 구분하는 송폼(Song Form)은 곡의 형식입니다.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한도막 형식, 두도막 형식 같은
재미없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재미없던 이야기를 멋있는 말로 풀어서 ‘송폼’이라고 합니다.
음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기승전결이 필요했고, 그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데 이러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런 것들이 정리가 되어 지금의 송폼이 된 거죠.
기본적인 대중음악은 인트로(Intro)-벌스(Verse)-프리코러스(Pre-Chorus)-코러스(Chorus)로 진행됩니다.
먼저 인트로(Intro)는 곡의 시작입니다. 간단한 멜로디가 나올 수도 있고, 특이한 소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작곡가에 따라 인트로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간단한 반주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벌스(Verse)입니다. 벌스는 곡을 전개하는 첫 번째 부분입니다. 발라드 노래를 생각할 때 처음 나오는
조금 낮은 멜로디의 부분입니다.
세 번째는 프리코러스(Pre-Chorus)입니다. 프리코러스는 벌스와 코러스사이에 들어가는 구간입니다. 코러스가
나오기 전에 분위기 상승을 만들어주고 기대감을 만들어주는 부분입니다. 특히 EDM 같은 댄스음악에는 이 부분이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네 번째는 코러스(Chorus)입니다. 코러스는 곡의 후렴입니다. 노래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멜로디는 대부분
코러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곡가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기초적인 송폼 이외에 인털루드(Interlude), 아웃트로(Outro), 브릿지(Bridge)가 있습니다. 인털루드는 간주입니다. 대부분 1절 코러스가 끝나고 2절 벌스가 나오기 전 그 사이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릿지(Bridge)는 극적인 연출이 나오는 구간입니다. 대부분 2절 코러스가 끝나고 한번 더 코러스를 반복하기 전에 나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코러스는 클라이맥스(Climax)를 찍는 경우가 많아서 브릿지에서 극적인 연출을 통해 그 기대감을 끌어올려 줍니다.
아웃트로(Outro)는 곡의 마무리입니다. 곡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구간입니다. 뜬금없이 끝낼 수도 있고,
김동률의 곡처럼 페이드아웃(Fade-Out) 효과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곡가와 프로듀서
요즘에는 음악 앨범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곡, 작사, 편곡을 거쳐 레코딩까지... 데모 앨범 정도는 혼자서 작업하고, 이 모든 작업을 혼자 해서 앨범을 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그래서인지 작곡가와 음악 프로듀서가 같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작곡'과 '프로듀싱'이란 무엇일까요?
음악을 창작하는 것을 '작곡'이라고 합니다. 음악을 창작하는 사람은 '작곡자'라 하고요. '프로듀싱'은 무언가를 제작하는 일을 말합니다. 제작하는 사람을 '프로듀서'라 하고요. 영화, 방송, 음악 등 분야는 다양하지요.
음악 프로듀서는 하나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기획을 하고 음악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마케팅을 하는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을 합니다. 하는 일이 방대하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음향 지식까지 겸비하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음악이론을 알아야 할까요?
작곡과 프로듀싱 모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내는 일입니다. 작곡과 프로듀싱을 시작하고 싶은데 음악을
모른다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요?
음악이론을 몰라도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작곡가나 프로듀서들이
악보를 볼 줄 모르고 코드에 대한 지식이 없습니다. 타고난 끼나 감성으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꽤나 많이 있죠.
이론을 전혀 몰라도 음악을 만들 수는 있지만, 자신의 음악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고,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이론도 필요할 것입니다. 간단한 악보를 볼 수 있을 정도, 음악 구조를 뜻하는 용어, 음악 장르의 의미 등을 알아두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나 감성을 더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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