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퀼트를 배운적이 있다.
그냥 지나다가 샾안에 걸려 있는 벽걸이를 보고 무작정 샀다.
근데 보기엔 설명서를 보며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안된다.
할 수 없이 문화센터에 그 벽걸이를 완성 하고파 퀼트에 입문을 했다.
근데 수강을 할 시간이 나와 잘 맞지 않는다.
특수학교 기숙사에서 근무를 한다...사회복지사다...지금은 2교대지만 처음 배울 때 10년 전 쯤...그때는 상주 근무였다.
외출했다가 숙제로 받아와 기숙사에서 아이들 재워놓고 꿰메보지만 진전이 없다.
가방, 작은 쿠션, 주방장갑 등 몇개 만드니 문화센터 1년 수강이 끝난다....1년 수강 끝나면서 내 퀼트도 그게 끝이다.
그러면서 동대문 시장을 알게 되었다.
근무 시스템이 상주에서 3교대 2교대로 바뀌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패키지를 사 나르게 되고...인터넷 쇼핑몰에서 도 사고...
퀼트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했다.
예쁜거 보이면 또 사고....또 미완성.....남편이 도대체 뭐하나 완성하는 것도 없고 집만 어지르고 뭐하는거냐며 불만이 많았다.
서당게 3년이면 풍월을 읽는다고 했던가....완성이 잘 안되서 그렇지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면 핸드폰 집도 만들어 지고
카드지갑도 만들어지고...재미가 쏠쏠했다....ㅋㅋㅋ
그러던 중 딸아이가 결혼을 했다.
2년이 지나니 외할머니가 되었다...남들은 태교로 문화센터에 다니는데 난 딸아이 대신 다시 문화센터에 수강을 하게 되었다.
젊은 임산부들 틈에 태교를 위해 열심히 신생아 용품을 만들었다.
그러다 솜 이불을 만들어 보자 하고 홈패션을 배운다.
순서도 없이 원장님을 졸라 재봉틀 살테니 무조건 아기 이불 만들게 해 달라고....ㅋㅋㅋ
그래서 순간적으로 재봉틀을 사고 이불, 요, 기저귀 가방을 시키는대로 따라하며 만든것이 재봉틀은 다다.
그 손주가 돌이 9월에 지났네...또 그 솜이불 꺼내 덮을 때가 되었네...^^
그래도 바느질 하고 제일 가슴 뿌듯한 일을 해 냈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지금 이 카페를 알게 되었다.
돌선물을 고르고 있을 때 동글이통장지갑이 눈에 번쩍 보였다.
이거다 하며 패키지를 구입해 통장지갑을 만들고 똑같이는 아니고 비슷하게 130개나 만들어 선물을 했다.
조금 배운 재봉틀을 약간씩 섞어가며 손바늘질로 통장지갑을 정말 틈만 나면 만들었다.
힘도 들고 지루했지만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
오늘 조끼를 완성하고 통장지갑을 돌 답례품으로 주던날이 떠올라 기쁨이 배가 되었다.
사위가 어머니 힘들까봐 동생은 못낳겠네요...제발 그만 하세요...나 애 하나 더 낳게요...하하하....하던 농담도 생각이 나고....
정말 그냥 주절 거려 본 은여울 입니다...^^
|
첫댓글 대단하세요...그렇게 노력하시는모습...
저도 3교대 하는 간호사라서 재봉틀사놓고 문화센터는 시간안맞아 엄두도 못내고 까페에서 배우고 책보고 배워서
혼자 이것저것 만들곤 하는데...실력은 형편없지요..뭐..ㅎㅎ
와...넘 멋지세요~손주를 위하시는 맘...저도 이담에 제딸 아기낳아 돌잔치 선물할때 그렇게 할수있을가여~~ㅎㅎ
통장지갑 130개...열정이 너무 대단하세요. 받으신 분들도 잊지못할 답례품이 되겠네요.
우와~~~ 대단하시다....존경....합니다....
멋있는 할머님이세요^^. 저는... 솜씨도 없고 열심도 없지만, 그래도 늘 마음이 따라가요^^
저도 님 처럼 답례품 만들 날 고대해 봅니다. 이 아침에 좋은 소망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해해 해해
돌선물 130개를 손수 만드셨다니 ...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주 세련되고 이쁘신 할머니가 그려지네요~~학교아이들도 행복할것같아요..여울님을 만나서요^^
입이 안다물어져요.. 통장지갑 받으신 분들이 그 정성에 몇 배 더 행복하셨겠네요..
님 정성이 대단하시네요.....
정말 대단한 정성이네요!! 그정성에..사위도 감동한듯...
역시 ... 엄마의 힘은 대단해요....130개 ....
저도 나중에 그런 할머니 되고 싶네요 .
멋지십니다....그거 쉽지 않으신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 글을 읽고나니 딸래미 보조가방 해주려고 한참 전에 사두었던 패키지를 오늘은 꼭 꺼내 시작해야 할듯합니다~~
짱 할머니시네요~~
나도 그런 할머니 되고 싶은생각이^^멋지시고 정말 대단
130개...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멋진 할머니 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