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짱쟈제> 여행 후기 | |||||||||
글쓴날: 2011년 11월 10일. | |||||||||
글쓴이: 이종태. | |||||||||
나는 지금 중국 청도에 있다. | |||||||||
중국의 현 실정과 여러가지 문제로 인하여 10월 말일자로 전에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 |||||||||
전에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장가계 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 |||||||||
일정이 많이 걸리기때문에 평소에는 갈수없는곳이기에 이럴때를 기회로 가보려는 것이다. | |||||||||
주위에 한족이나 조선족, 한국사람등 아는 사람들은 모두 걱정을 했다. | |||||||||
장가계는 후난성인데, 그곳은 말도 틀리고 또한 먼길을 혼자 여행하면 위험한 일도 생길거라며 | |||||||||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것이 좋을거라며 혼자 가지 말라고 했다. | |||||||||
나역시도, 차길로 2400km 이상이고, 비행거리로도 1450km나 되는곳을 가이드도 없이 혼자 가려니 | |||||||||
걱정이 안되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중국어에 자신있고, | |||||||||
혼자 개척해보고싶은 모험심과, 인터넷과 구글지도를 통하여 사전정보를 많이모았다. | |||||||||
그곳까지가는 교통편과 여행일정과 여행코스, 입장료, 숙박비, 식대, 등등. | |||||||||
그중에 교통편을 정하는것이 가장 고민이 되었다. | |||||||||
어떤것으로 가던지 청도에서 장가계까지 한번에 가는것은 없다. | |||||||||
중간에서 최소 한번은 갈아타야 한다. | |||||||||
비행기로가면 당일에 장가계까지 도착할수 있는데, 돈이 많이 드니까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 |||||||||
열차로 가면 30시간, 버스로 가면 24시간 정도 걸린다. | |||||||||
아이들<회사 조선족 직원들>말이 버스는 너무 위험하다고 타지 말란다. | |||||||||
실제 경험한 직원이 있는데, 동북에서 18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오는길에 | |||||||||
한밤중에 한적한곳에서 갑자기 차가 서더니 승객들 모두 버스에서 내리라 하기에 내려가 보니 | |||||||||
밖에는 깡패놈들이 5~6명정도 있었는데, | |||||||||
버스승객들에게 돈과 가방을 모두 빼앗고, 가방을 모두 뒤져 값나가는 물건들을 모두 뺏은후 | |||||||||
가방을 돌려주고 차를 보내더란다. | |||||||||
오는길에 경찰에 신고했지만 지금현재 7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단다. | |||||||||
결과적으로는 운전기사와 깡패들이 같이 짜고한 짓이라는 것이다. | |||||||||
기차로 가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좀더 안전하고 차비가 약간 싸게든다. | |||||||||
한칸에 2열로된 3층침대칸<잉워>을 타고간다해도 장장 23시간을 가다가 다시 다른걸로 | |||||||||
갈아타고 가야하니 불편한점은 이루말할수가 없을것이다. | |||||||||
그나마 일행이 있으면 좀더 좋겠지만 혼자가는 장거리 여행은 정말로 고생길이다. | |||||||||
그렇게 고민하는 와중에 지인<한국사람아님>이 왕복항공표를 끊어주어서 비행기로 가게 되었다. | |||||||||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그곳에서의 관광일정 3일. 5일이면 되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 |||||||||
하루더 넉넉하게 6일로 정하고, | |||||||||
11월 04일 출발하여 11월 09일에 돌아오는걸로 항공표를 구입했다.<왕복 1200~2300원 정도?> | |||||||||
장가계 여행코스는 도착한날 저녁에 천문산 쇼를보고 그다음날은 장가계 시내앞에있는 천문산을 보고, | |||||||||
다음날은 시내에서 33km떨어진 장가계 산림공원을 구경후 그다음날 무릉원<우링웬>을 보고 | |||||||||
그다음날 돌아오면 된다. | |||||||||
준비물은 속옷3개, 양말 5켤레, 수건2개, 세면도구, 그리고 작은 전기장판과 3m짜리 콘센트와 그외. | |||||||||
전기장판을 챙긴 이유는, 몇년전에 어느곳에 여행가서 3일동안 싼 호텔에 묵은적이 있었는데, | |||||||||
방안에 온풍기가 있어도 등이 너무 추워서 잠을 못잣던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 |||||||||
11월 4일. | |||||||||
드디어 출발이다. | |||||||||
07시 40분 출발 비행기인데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못하고 05시에 일어났다. | |||||||||
청도 공항에 비가 내린다. | |||||||||
자욱한 구름속을 뚫고 하늘높이 오르니 반짝이는 햇빛아래 경치가 너무 눈부시고 아름다워 | |||||||||
솜털같고 양탄자같은 구름위에서 마냥 뛰어다니며 놀고싶어진다. | |||||||||
비행기는 허베이를 경유하여 오전 10시 50분에 장사<창싸>공항에 도착했다. | |||||||||
장사 공항은 의외로 크고 깨끗했다. | |||||||||
공항버스는 한국처럼 행선지가 많아서 물어보니 기차역<훠처짠>가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 |||||||||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30분정도 버스로 가야한다. | |||||||||
길을 물어볼때는 아가씨나 젊은 신사에게 물어보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
젊은이들이 아는만큼 성실하게 답변하고, 말도 똑똑하게하기 때문이다. | |||||||||
버스안에 혼자 앉아있는 아가씨가 있기에 그옆에 자리를 잡았다. | |||||||||
나는 한국사람이고, 이곳에는 처음이고, 장가계를 가려면 어떻게 가야 되느냐고 물으니 | |||||||||
장사에는 버스종점<치처짠>이 많은데 장가계 가는버스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자기도 확실히는 | |||||||||
알수없지만 아마도 시짠<서쪽에 있는 종점>에 있을것 같다고 한다. | |||||||||
참고로 장사는 굉장히 큰 도시였다. 청도보다 큰것같다. | |||||||||
그런 와중에 버스는 어느덧 목적지인 기차역 부근 종점에 도착했다. | |||||||||
버스에서 내리는데 밖에서 들려오는소리, 장가계 가실손님 한다. | |||||||||
얼마며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으니 12시 30분에 출발하고, 요금은 120원 이라고 한다. | |||||||||
현재 시간은 12시 10분. | |||||||||
내가 알고있는 정보로는 장사에서 장가계까지 버스요금이 99원이지만 중국은 차의 크고작음과 종류에 | |||||||||
따라서 요금이 틀리기 때문에 20원 더주는 셈치고 이차를 타기로 했다. | |||||||||
마침 출발시간도 임박하니 괜찮은것 같다. | |||||||||
고마운 아가씨와는 빠이빠이하고 장가계 가는 버스에 올랐다. | |||||||||
오후 4시 50분에 장가계 시내에 도착했는데 어디에서 내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 |||||||||
나의 시야에 낮익은 장면이 들어왔다. | |||||||||
장가계 시내에서 천문산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본 것이다. | |||||||||
버스에서 내려보니 옆에 호텔이 있기에 물어보니 하룻밤 숙박비가 450원 이라고 한다. | |||||||||
너무 비싸다. 나의 예상 가격은 100~200원이다. | |||||||||
그곳을 나와서 호텔옆에있는 슈퍼<쵸스>에 들어가 음료수를 하나 사면서, 이 근처에 싼 여관이 어디 | |||||||||
있느냐고 물으니, 여관도 시설에 따라 가격이 여러가지인데 얼마짜리를 원하냐고하여 100원정도를 | |||||||||
원한다고 하니 케이블카 <숴또우 또는 란처, 그러나 란처는 잘 안씀>앞쪽으로 가보면 많이 있다고 한다. | |||||||||
역시 여관들이 많이 있었다. | |||||||||
일단 외관상으로 볼때 건물이 오래되지않은 곳으로 들어가 욕실딸린방을 70원에 이틀을 계약했다. | |||||||||
신분증 요구에 여권을 주니 깜짝 놀란다. | |||||||||
아니, 한국사람이 어떻게 혼자 여행을 다니냐며 내가 물어보는 말에 성실하게 답변을 해준다. | |||||||||
2층방에 짐을풀고 내려와서 앞에있는 식당에서 20원짜리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고 여관 주인에게 물었다. | |||||||||
천문산쇼<텐먼f푸쎈>를 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으니 매일밤 8시 30분 부터 공연하는데 | |||||||||
입장권<먼표>을 자기들이 사면 싸게 산다고 하여 부탁을 했다. | |||||||||
관람석은 직사각형으로 되어있으며, 가운데 제일앞쪽이 VIP석, 약280원? 가운데가 A석 238원. 그옆이 B석. | |||||||||
제일 가장자리가 C석, 180원. 어차피 보는거 A석을 한장 끊었다. | |||||||||
여관앞에서 시내버스 5번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 |||||||||
많은 사람들이 관람석을 빈틈없이 꽉 메웠다. | |||||||||
무대는 굉장히 크고 웅장했다. 산속 먼곳까지 조명장치가 되어 있었다. | |||||||||
등장인물이 합창단 까지 합해서 수백명은 되어 보인다 | |||||||||
공연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 |||||||||
공연 내내 상상할수 없는 일들이 너무많이 펼쳐진다. | |||||||||
장가계 여행을 가면 천문산쇼를 꼭 보라던 누군가의 말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진다. | |||||||||
지금까지 이런 공연은 본적이 없다. | |||||||||
관람료 230원이 절대로 아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 |||||||||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장가계 여행을 가시면 천문산쇼를 꼭 보세요. 강추. | |||||||||
11월 05일. | |||||||||
역시나 여관 주인에게 부탁해 240원에 표를 사고 천문산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 |||||||||
장장 7455m 길이의 케이블카. 해발 1518m의 천문산 꼭대기 까지 이어져 있는데 | |||||||||
중간쯤에 역이 있고, 천문동 굴을 갈때는 하산길에 이곳에서 내려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된다. | |||||||||
37도의 경사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무섭고 위험해 보이지만, 이것은 프랑스의 전문 기술자들이 와서 | |||||||||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 |||||||||
산밑에서는 잔뜩낀 구름때문에 한치앞이 안보여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어느순간 눈앞이 환하게 | |||||||||
밝아지며 무릉도원에 온듯한 환희를 맛보게 된다. | |||||||||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보는순간 8명이 함께탑승한 케이블카 안에서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모두 | |||||||||
탄성을 질렀다. 나역시 나도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 | |||||||||
정상에 도착하니 산아래에는 온통 구름이고, 그 구름사이로 높은 산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
그 경치에 감동되어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 |||||||||
천문산 정상은, 진짜로 평지는 아니지만 넓은 평지처럼 되어있어서 구경하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기에 | |||||||||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별 무리없이 구경할수 있는 곳이다. <하루코스로 시간 충분함> | |||||||||
끝이 보이지않는 수십길 낭떠러지 절벽길을 걷다보면 묘한 스릴도 맛볼수 있고, 또 어떤곳은 | |||||||||
밑이 훤히 보이는 유리판으로 만들어진 곳도 있지만 이것이 무서운 사람은 옆길로 돌아가면 된다. | |||||||||
한참을 가다보면 가야금?을 멋지게 연주하는 아가씨가 있는데, 산위에서 듣는 그 소리는 특별히도 | |||||||||
아름답고 감미롭게 들려온다. | |||||||||
자기가 원하는곡을 듣고 싶으면 20원 주고 신청하면 된다. | |||||||||
나는 이곳에서 그 연주에 심취해 1시간 반동안을 머물렀었다. | |||||||||
관람코스로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봤을때 좌우로 절벽길이 있는데, 오른쪽 길을 | |||||||||
선택하는것이 좋다. <정상에서 봤을때는 왼쪽길> | |||||||||
천문산사 까지가서 힘이 남아도는 사람은 나머지 반쪽코스를 관람하면 되고, 기운이 없는 사람은 | |||||||||
리프트<23원>를 타고 케이블카 정상역까지 와서 내려오다가 중간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 |||||||||
마치 곡예를 하는듯한 통천대도를 거쳐 천문동을 보고 다시 중간역으로 와서 케이블카를 타고 | |||||||||
하산하면된다. | |||||||||
천문동은 천문산 정상부근에, 삼국시대때 우연히 무너져내려 뚤린 자연굴인데, 1995년 프랑스 에어쇼단이 | |||||||||
비행기로 이 굴을 통과한것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고 한다. | |||||||||
그 후에도 러시아 에어쇼단이 비행기로 이 동굴을 통과했다. | |||||||||
11월 06일. | |||||||||
아침은 5원짜리 훤둔 한그릇으로 때웠다. | |||||||||
오늘과 내일은, 장가계 시내에서 33km떨어져있는 장가계 삼림공원과 무릉원을 구경해야 하기 때문에 | |||||||||
원래 예정대로라면 그곳에 가서 일박을 해야 하는데, 내생각엔 이 여관이 괜찮은것 같아서 다시 돌아오기로 | |||||||||
하고 아주 가벼운 준비로, 시외버스를 타고 삼림공원에 도착했다. | |||||||||
차비는, 여관에서 터미널<치처짠>까지택시 7원. 시외버스비 10원이 들었다. <소요시간 약 1시간> | |||||||||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데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 | |||||||||
나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 |||||||||
중국사람들이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곳 10곳중에 한곳이라더니 정말 틀린말을 아니었다. | |||||||||
너무나도 아름다운 경치를 말로 표현할 길이없다. | |||||||||
오긴 왔는데, 막연하게 인터넷 정보로만 알고 왔으니 코스를 어떻게 정해야 하나? | |||||||||
내가 막연하게 아는 정보와 눈앞에 놓인 광경은 많이 틀리는것 같다. | |||||||||
245원주고 표를사고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 |||||||||
주위를 돌아보니 어느국가 사람이건 혼자 여행온 사람은 나뿐인것 같다. | |||||||||
좀 외로움을 느끼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하여 보기로 했다. | |||||||||
사람들에게 길을물어 황석채<황쓰짜이>케이블카<편도50원>를 타고 산위로 올라가 보았다. | |||||||||
그곳에서, 멀리 광동에서 왔다는 중국인 부부와 일행이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동행이 되었다. | |||||||||
산위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 |||||||||
지도에도 없는 갈림길이 나올때는 세사람 서로 의논하며 간신히 길을 찾아 가기도 했다. | |||||||||
그 와중에도 어느덧 약 1시간이 조금넘는 황석채 코스를 다 돌고. 그분과도 작별하고 산을 내려와 | |||||||||
금편계곡을 향했다. | |||||||||
계곡을 끼고 이어져 있는 경치는 참으로 웅장하고도 아름다웠다. | |||||||||
자연적으로 어떻게 이런 모양들이 만들어질수 있을까? | |||||||||
감탄사를 연발하며 걷는길엔 귀여운 길동무인 자연상태의 원숭이들도 많았다. | |||||||||
먹을것을 달라고 사람들을 졸졸 쫒아다녔다. | |||||||||
어떤 녀석은 길을 안내라도하듯 빨간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나보다 앞장서서 걸어가기도 했다. | |||||||||
옆에가는 중국아가씨들은 재미있는듯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 |||||||||
"어떻게 원숭이 궁둥이가 이렇게도 빨갛지?" <허우즈 피구 전머 쩐머 홍라> | |||||||||
한참을 가다보면 천리상회 라는곳이 있는데 이곳에선 예쁜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돈을받고 함께 | |||||||||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자꾸만 꼬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나도 한장 찍었지만 지금생각하니 좋은 추억으로 | |||||||||
남는다. | |||||||||
금편계곡 관람을 끝으로 하루일정을 마치고, 셔틀버스를 타고 우링웬<무릉원>으로 가서, | |||||||||
1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우링웬 시내쪽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장가계로 돌아왔다. | |||||||||
11월 7일. | |||||||||
오늘은 사실상의 여행계획 마지막 날이다. | |||||||||
장가계 삼림공원은 하루에 다 볼수 없기 때문에 표도 이틀간 유효한다. | |||||||||
즉, 하루보고 나와서 공원밖에서 자고 그다음날 다시 들어갈수 있다. | |||||||||
그러나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안나와도 나올때의 문제는 되지않는다. | |||||||||
우링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공원안의 구간별 셔틀버스는 전부 무료임> 백룡엘리베이터<바이룽탠티> | |||||||||
쪽으로 갔다. | |||||||||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는데, 정말 중국사람들의 건설기술은 놀랍기만 하다. | |||||||||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위에 있는 원가계로 올라갔다. | |||||||||
원가계는 절벽산 위에있는 또다른 세계이다. | |||||||||
원가계에도 셔틀버스가 있는데, 길이 험해서 그런지 천자산 쪽으로 가는 버스는 좀 작은것들이다. | |||||||||
천하제일교를 가보고, 3D영화 아바타 촬영지도 가 보았는데 안개가 너무 끼어서 또렷하게 보이지는 | |||||||||
않았지만 경치가 너무 좋았다. | |||||||||
앞에서 말했듯이 원가계는 산위에 있는 또다른 세계이기때문에 내려올때는 또다시 뭔가 타야한다. | |||||||||
물론 걸어내려올수도 있지만 힘들고 시간이 많이걸리기 때문에 나는 천자산 케이블카를 타고 | |||||||||
산을 내려와 바로 십리화랑으로 향했다. | |||||||||
편도 5.5km의 길이 좀 멀게 느껴져, 왕복 40원 하는 꼬마전동기차표를 끊었다. | |||||||||
왜 십리화랑인가 했더니 그 이름의 뜻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 |||||||||
십리이상의 길을 가면서 앞쪽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 |||||||||
정말 놀라운 광경 이었다. | |||||||||
어디를 가든, 가이드를 대동해 여행온 한국사람들을 참으로 많이 볼수 있었다. | |||||||||
그런데 좀 안타까워 보였다. | |||||||||
어떤곳에서는 좀더 머물고 싶어도 가이드가 빨리 가자고 재촉하면 가야한다. | |||||||||
여행이란 무엇인가? | |||||||||
좀더 즐겁고 자유스럽게 만끽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수가 없다. | |||||||||
물론 말이 안통하고 낮선곳이니 어쩔수가 없겠지. | |||||||||
그런걸 보면 나는참 행복한 여행을 하고있다. | |||||||||
다만 곁에 벗이 없으니 조금 외로울뿐. | |||||||||
십리화랑의 구경을 마치고 장가계 시내로 돌아왔다. | |||||||||
11월 8일. | |||||||||
당초 여행일정에서 하루를 여유있게 잡았더니 오늘하루 할일이 없다. | |||||||||
심심한데 보봉호<보f펑후>나 가볼까? | |||||||||
보봉호는 우링웬 변두리에 있는데 유일하게 높은곳에 위치해있고, 인공호수이다. | |||||||||
입장료는 74원. | |||||||||
문을 통과해서 호수를 찾아 1km 이상을 걸어서 산정상까지 갔는데도 호수가 보이질 않는다. | |||||||||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
아무래도 길을 잘못 온것 같다. 오던길을 되돌아섰다. | |||||||||
한참을 내려오다 옆에 작은 표지판이 있기에 자세히 보니 그게바로 옆으로 빠져서 보봉호로가는 이정표다. | |||||||||
언뜻보았을때 약 20~30명이 탈수있는 배를타고, 배 앞쪽에서 주변경치를 설명해주는 예쁜 아가씨의 | |||||||||
설명을 들으며 호수를 한바퀴 도는것이 보봉호 관람이다. | |||||||||
관람도중에는 배가 지나가면 옆에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한다. | |||||||||
관람시간은 1시간이 안되는것 같다. | |||||||||
보는사람의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 |||||||||
주변에 있는 황룡동굴은 일부러 가지 않았다. | |||||||||
전에 산동성 이수이현에 유명한 동굴이 있다고 하여 갔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
한국 충북 제천에서 9년동안 살았던적이 있었다. | |||||||||
주변에는 단양과 영월에 많은 동굴들이 있기에 모두다 가보았는데, 이수이현에 있는 동굴보다는 | |||||||||
한국의 동굴들이 훨씬 멋있었다. | |||||||||
그래서 황룡동굴은 가지 않았다. | |||||||||
11월 9일. 청도로 돌아가는날. | |||||||||
장사에서 밤 8시 50분 비행기 이고, 장가계에서 오후 1시 16분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끊어놓은 상태다. | |||||||||
오전 시간이 남는다. | |||||||||
장가계 시내에 있는 토가풍정원에 구경을 하러갔다. <입장료 80원> | |||||||||
옛날 토가족이 살던 풍경을 모아놓은 곳이라고할까? | |||||||||
아무튼 기가막힌 옛날 건물이 있었다. | |||||||||
토가풍경원 안에서는 실제로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그냥 지나가면서 혼자 부르는 어느 소녀의 | |||||||||
노래소리를 언뜻 듣게 되었는데 그건 일반적으로 쉽게 들을수있는 노래가 아니었다. | |||||||||
참으로 듣기 좋았다. | |||||||||
장가계를 찾는 관광객 분들에게 추천하고싶은 곳이다. | |||||||||
오후1시 16분에 장사행 기차에 올랐다. | |||||||||
기차안에서 옆자리의 승객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링웬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 |||||||||
우리는 전화번호를 주고받고, 다음에다시 장가계를오면 꼭 연락하라고 한다. | |||||||||
장사에서의 밤비행기는 허베이를 경유하지않고 바로 청도로 와 11시 4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 |||||||||
이것으로 5박 6일의 장가계 여행은 모두 끝이났다. | |||||||||
여행중에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모두가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 |||||||||
떠나기전에 우려했던 일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 |||||||||
내가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하니 모두들 친절하게 대하여 주었다. | |||||||||
그리고 이젠 중국의 어느지방을 간다고 해도 자신감이 생겼다. | |||||||||
언어에 대한 문제점은 하나도 없었다. | |||||||||
마치 한국 국내여행을 하는듯, 모르는 길은 물어보면 되니까.
끝으로, 이 글을 올릴수 있도록 배려하여주신 단풍하사님<난탄당구장>께 감사 드립니다. |
천문산 쇼와 천문산 정상에 있는 리프트 입장권.
제가 숙박했던곳 명함, 천문산 꼭대기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던 아가씨,
장가계 삼림공원 입장권, 천문산 입장권. <천문산 케이블카와 입장권은 하나로 되어있습니다.>
황석채와 백룡 엘리베이터 입장권.
천자산 케이블카와 보봉호 입장권.
황룡동굴은 가지않았는데 천자산 케이블카 뒷면에 사진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그리고, 토가풍정원 입장권.
장사 공항 내부.
장사 기차역.
첫댓글 다녀왔던 곳이라 반갑게 봤습니다. 몇년전 재중동문회에서 아내들 위로차 갔었지요. 천문산은 가보지를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직엘리베이터는 독일업체가 건설했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올라갈때는 엘리베이터를 탔고 내려올 때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그당시는 한국인이 90%였습니다. 보봉호에서 토가족 아가씨가 저를 지목해서 노래를 시켰던 경험도 있습니다. 청도에서 두집이 함께 같는데, 상해 포동공항에 내린 후 홍치아오로 가서 장가계행 비행기를 탔고 올때는 창사를 경유하는 청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일송정님 말씀 전부 맞습니다. 저는 청도-장사공항을 이용했지요. 보봉호 배에서 노래도 하셨군요.
저도 할까말까하다가 혼자 여행가서 용기도 별로 안나고 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다음에 가시면 꼭 천문산에 가 보세요. 정말 멋진곳입니다.
일목요연' 꼼꼼한 여행기 정리. 정말 애쓰시고 쓴 내용이라 스크램하여 두었다가 여행자료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번 꼭 가고 싶네요
정말 여행이라는건 이런것이다 라는걸 보여 주시는것 같네요
다시 한번 잘보고 가구요
작가 하셔도 되겠어요
글에서 여성분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하시네요
과찬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가이드없이 다녀야 자유롭고 좋더군요.
저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실때는 위의 명함중에 진타이삔관 으로 전화하셔서 날씨정보를 미리 체크해보셔도 좋을듯 하군요.
이곳 괜찮더군요. 하루에 70원인데 더블침대와 욕실 다 있고, 주인도 좋은사람들 이더군요.
저의이름 중국어로 리쭝타이 라고 말씀하시면 아마 기억할겁니다. 제가 5박했고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 떠나올때 무척 서운해 하며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고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장가계 여행자에게는 여행기가 아주 좋은 자료입니다 너무 자세히 기록되여 좋은 도움이 됩니다 또 사진도 즐감하고 갑니다...................
꼼꼼하게 여정을 기록하셨군요. 많은 분들이 도움과 도전을 받겠습니다. 실명이 제가 아는 어느분과 동명이인이시군요.
아! 그런가요? 청도에 저와 동명이신분이 또 계시군요.
자세한 여행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으면서 혼자 여행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가도 될것 같아요.
오늘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고향의봄님의 장가계 여행 사진과 글을 보고 못가본분들이 꼭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왓습니다.. 멋진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별것아닌데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그동안 자주잘다녀는데 귀국한다니 섭섭하구만 한국에들어가면 한번씩얼굴보자구
자주 연락하지뭐.
언제갔당가
중국 소수민족 마을을 혼자 여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글을 보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합니다
다만 중국어를 잘 못하는 형편이라 준비기간이 만만치 않을 것 같긴 하지만이요
너무 주눅들지마시고 용기를 내어 직접 부딫혀 보십시요. 저도 출발 전에는 좀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가서
직접 경험해 보니 별거 아니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금년 1월에 아내와 막내아들(중2) 데리고 직접운전하고 장가계 갔다온 기억이 생생합니다. 청도를 출발하여 남경-허페이-무한-장사를 거쳐 장가계에 도착하니 1900km, 3일 걸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장가계-장사-남창-구강-경덕진-황산-항주-상해-주가각-소주-염성-연운항의 경로로 청도에 도착하니 총 4600km의 여정이 되더군요, 승합차에서 밥해서 먹고, 토끼잠도 자고 하면서... 9일 동안 혼자 운전하다보니 중간에 그냥 지나간 도시들이 많고 오며 가며 중국 산하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봐야 중국의 한귀퉁이를 돌아다닌 것 밖에 안되는데...ㅎㅎㅎ 중국땅 정말 넓더군요. 다음에 3주간 10,000km 여정에 도전해 볼랍니다.
저도 이글을 읽고 어디든지 다시 도전 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집 니다 ,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종태 성 글 잘 읽었고 대단한 문장력 입니다.지금 동관에서 이글을 보았습니다. 우연히 전화 통화를 하니 장가계 뿅,,,이 글 쓰는 지금 한국에 들어 가셨는가 몰겠네요?임수 형 하고는 그저께 통화했고 열심히 공장 준비 중이라는데 글로벌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이곳은 돌 주우러 갈때도 없고해서 인터넷으로 돌 사곤 합니다.벌써 3,000원 어치 샀는데 쓸만한게 몇 개 있네요.이곳은 아직 정이 안들고 직장 동료들하고 술을 너무 자주 하게되고 술값 무지 비쌉니다.얼릉 마눌있는 청도에 가야되는데,,,현실이,,,야튼 잘 지내시고 한국 가더라도 제 카페에 전화번호 남겨주시길,,,청도 전우들 만나서 한잔,,,캬아 ,,,再見
아 그리고 지기님 스크랲해 갑니다.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저도 역시 스크렙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