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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정보★ 스크랩 멋진경치 담양 죽녹원
새롬이 추천 0 조회 61 06.06.22 03: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담양 죽녹원에서 죽림욕을 체험해보세요!
죽향 담양으로 오세요~
  고병하(sohngoh) 기자   
담양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대나무는 정겹다. 죽순으로 회무침과 죽순, 나물 그리고 된장국을 끓여먹고, 또 말려서 오리탕 끓일 때 넣어서 먹고 자라서 그럴 것이다.

어릴 적 할머니는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매끄럽게 갈고 끝은 불에 달궈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발라주셨다. 긴 겨울방학 동안 심심해 하는 내게 털실과 얇은 대바늘을 주시며 갖고 놀라고 만들어 주신 것이다.

눈이 많이 올 때면 대밭 옆길이 우리들의 천국이었다. 쌓인 눈이 얼른 녹지 않으니까 미끄럼을 신나게 탈 수 있었다. 동생들과 밤에 할머니 몰래 물 한바가지를 길위에 뿌려 놓으면 아침에 꽁꽁언 골목길을 발견하고 좋아서 키득거리곤 했었다.

요즘 시골에 가면 노인들뿐이다.
지난해 창평 고향집 앞에 대나무가 전부 없어져 버렸다. 이유는 노인들만 사는데 겨울에 대밭길이 눈이 빨리 안녹아서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포클레인을 이용해서 모두 파버렸다는것이다. 이해는 하지만 내 유년시절의 추억이 송두리째 파헤쳐진 기분이었다. 아마도 나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은 대나무가 웰빙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어 있다. 담양 대나무 축제를 할 때면 줄지어선 차량들로 미리 겁먹고 행사장 근처에 갈 엄두를 못내니 말이다. 지난 6월 4일에는 인천 사는 동생이 내려와서 부모님 모시고 짧은 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죽녹원으로 가게 되었다.  친정 아버지는 평생을 대밭가에서 사셨어도 대밭이 정갈하게 잘 자란 밭을 보시곤 좋아하셨다.

▲ 죽녹원 '사랑이 변치 않는 길'.
ⓒ 고병하
"연인들이여~,
손을 꼭잡고 사랑이 변치 않는길을 걸어보시라~!"

죽녹원에는 8길이 있다.
운수대통길, 샛길, 사랑이 변치 않는길, 죽마고우길, 추억의 샛길, 성인산 오름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부모님들과 함께 걸어가는데, 너무 못걸으셔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내가 미처 모르는 사이에 저렇게도 쇠약해지셨구나' 싶었다. 중간 지점에 대나무 의자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쉬시라고 하고 나와 동생 가족만 죽녹원 길을 걸었다.

▲ 죽녹원 야생 녹차인 '죽로차(竹露茶)'.
ⓒ 고병하
죽로차는 대잎에서 대이슬을 맞고 자란 부드러운 찻잎으로 만들어진 차로 맛이 좋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차는 녹차가 주종을 이루는데 대표적인 차로는 작설차와 죽로차를 들 수 있으며 담양은 죽로차의 본고장으로서 차와 관련되어 삼다리(三茶里)라는 지명도 있다.

▲ 죽녹원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전통놀이 마당.
ⓒ 고병하
조카들과 남동생이 열심히 참여해 보는데, 쉽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죽녹원에서 담양 대나무 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 채반. 죽녹원 생태 전시관 내에는 담양 특산물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 고병하

▲ 대나무 참숯.
ⓒ 고병하

▲ '담양 채상장 전수관' 내부 모습. 일죽 서한규 선생 (중요 무형 문화재 제53호 채상장)이 대오리 한올 한올 전통을 엮어서 전통을 이어가는 곳이다. 생태 전시관 밖에 전시관이 따로 있다.
ⓒ 고병하
죽녹원은 대나무 숲길을 두루 걸어보며 죽림욕의 묘미를 느껴보는 곳이다.
대밭에서는 죽로차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죽녹원 8길에서는 사랑이 자라고 있다.

▲ 죽녹원 아래 담양천에 있는 관방제림. 담양 관방제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낙엽성활엽수 177그루의 나무가 있다. 녹음 짙은 이 곳은 많은이들이 걷고 싶어 하는 길이다. 길이는 약 2km이다.
ⓒ 고병하

▲ 관방제림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조선 인조 26년(1648)경 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수해를 막기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숲은 녹음뿐 아니라 제방을 보호하며 수해를 막고 동시에 바람을 막는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 고병하

▲ 담양 특산물 가게 모습. 예전에는 담양천에 2일, 7일에 담양장이 열려서 담양의 모든 죽제품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 고병하


죽림욕은요, 담양에서만 할 수 있어요~!

음이온이 많이 발생된답니다.

음이온은 혈액을 맑게 하고, 저항력도 증가시키며, 자율신경계를 인체에 유익하게 조절하고, 공기정화력도 탁월하고, 살균력도 아주 좋답니다. 물론 음이온은 대나무 숲뿐 아니라 일반 숲에서도 많이 발생되는데, 특히 물과 나무가 만나면 음이온이 보통 숲보다 10배나 더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자! 지금 사랑이 변치 않는 길에 있는 폭포로 가보자구요. 나에게 달려드는 음이온들 보이시나요?

알파 상태로 만들어 준다네요~!

명상과 같은 편안한 상태가 되면 우리의 뇌에서는 뇌파의 활동이 완화되고, 알파파가 폭발적으로 생산이 되는데 이 상태를 알파상태라고 한답니다. 죽녹원에 들어선 순간 이미 우리는 알파상태랍니다. 심신이 편안하시죠?

산소가 엄청 나오고 너무너무 시원해요~!

대숲은 밖의 온도보다 4~7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이는 산소 발생량이 높기 때문이랍니다. 여름철 피서지로 바다나 계곡만 생각하셨나요? 앞으로는 대나무 숲으로 가보자구요.

위치 : 담양읍 향교리 산 37-6
전화 : 061-380-3244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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