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 한국관광공사 100선
-18' 한국관광공사 100선(야경)
-칠층석탑(국보 6호)
-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
-중원문화길 2코스
여행 같은 걷기에 눈이 호강하는 길이다. 탄금호와 어울어진 일곱빛깔 무지개길과 조각공원,충주박물관,중앙탑,남한강수석전시관,중원고구려비 등 지식과 눈 높이를 함께 올릴수 있는 곳이다. 특히 중앙공원과 무지개길 야간조명은 환상적이다.
중원이란 충주지역의 옛지명으로 한반도의 중심으로 삼국시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한강 유역이 바로 중원으로 이곳을 차지하는 나라가 전성기를 맞이 했을 정도다. 백제로 시작해서 고구려-신라-고려로 이어지며 중원경을 충주로 바꿔 오늘의 지명에 이르고 있다.
중앙탑이라고도 불리는 칠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크고 높으며, 중원 고구려비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유일한 고구려 석비로 장수왕의 남하 정책을 입증하는 유물로 남아 있다. 조선 시대에는 아낙네들의 빨래판으로 쓰이기도 해서 비문이 많이 닳았지만, 역사적 중요성은 전혀 마모되지 않았다. 충주고구려비전시관에 가면 충주 고구려비는 물론, 고분벽화와 고구려의 주력 기마병인 개마무사 모형 등을 볼 수 있다.
걸어간길
중앙탑사적공원-탄금호무지개길-조각공원-충주박물관-철새조망대-고구려비전시관(원점, 11km)
삼국시대에는 중원을 차지하는 나라가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했다. 처음에 백제, 다음은 고구려, 마지막으로 신라. 통일신라 때 한반도의 배꼽에 세웠다는
탐평리 칠층석탑, 남한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구려 석비인 충주 고구려비,
삼국이 번갈아 차지한 장미산성에 그 깊은 역사가 오롯이 살아 숨 쉰다.
걸음걸음 한반도 중원의 역사를 만나. 중원문화길2구간(역사문화길)
가운데 중(中)에 들판 원(原). 글자 그대로 넓은 들 한가 운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천하의 중앙을 가리킨다. 중원이 란 이름도 한자처럼 중국에서 유래했다. 역사적으로 중국 제일의 곡창지대이자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황허(黃河) 강 중류의 남북 양안 지역을 중원이라 불렀다. 한반도의 중원은 충주 일대를 가리킨다. 삼국시대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한강 유역이 바로 중원이다. 중원을 차지하는 나라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백제가 처음 이곳에 자리 잡았고, 다음으로 고구려가 차지했다. 최후의 승자 신라가 접수하고 중원경이라 불렀으며, 그 뒤를 이은 고려 가 중원경을 충주로 바꿔 오늘에 이른다. 중원문화길 역사문화길은 한반도 중원의 깊은 역사를 따라간다. 그 시작은 중앙탑사적공원. 한반도의 배꼽에 자 리 잡아 중앙탑이라고도 불리는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이 있는 곳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100년쯤 뒤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푸른 들판에 우뚝 솟은 탑에 서 통일신라 사람들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신라와 고구려 역사 탐방
맑은 날 중앙탑사적공원에서 볼 만한 것은 탑뿐만 아니 다. 푸른 잔디에 드문드문 놓인 조각, 남한강의 절경으로 꼽히는 탄금호, 중원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충주박물관 까지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공원 에서 나와 강변길을 따라 30분쯤 걸으면, 중앙탑면사무소 맞은편에 탄금호철새조망대가 있다. 정자처럼 생긴 조망 대 2층에서 망원경으로 탄금호 구석구석을 살펴보자. 운 이 좋아 숨은 철새 찾기에 성공하면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는 국사 시간에 배운 장수왕 의 남하 정책을 입증하는 유물로, 중원 고구려비라고도 불 린다. 1979년에 발견된 충주 고구려비는 지금까지 우리나 라에 유일한 고구려 석비다. 조선 시대에는 아낙네들의 빨 래판으로 쓰이기도 해서 비문이 많이 닳았지만, 역사적 중 요성은 전혀 마모되지 않았다. 충주고구려비전시관에 가 면 충주 고구려비는 물론, 고분벽화와 고구려의 주력 기마 병인 개마무사 모형 등을 볼 수 있다.
전시관 뒤쪽에 장미산성으로 향하는 산길이 보인다. 처음 한 시간 정도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고 이정표도 눈 에 띄어서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느껴지지만, 나무 계단을 지나면서 장미 덩굴이 뒤덮여 길을 찾기 어렵다. 특히 장마 뒤에는 좀 돌아가더라도 산길보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좋다.
삼국시대 산성에서 조선 후기 나루터로
어렵사리 올라간 충주 장미산성(사적 400호)이 동네 축 대처럼 보인다고 실망하지 말자. 장미산성은 백제와 고구 려, 신라가 번갈아 점령한 역사의 현장이다. 잠시 눈을 감 고 삼국 통일 전쟁의 말발굽 소리를 상상해봐도 좋다.
장미산성 옆에 자리 잡은 봉학사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가파른 경사를 따라 내려오면 조정지댐이 보인다. 1985년 충주댐의 보조 댐으로 건설된 곳이다. 덕분에 아름 다운 탄금호가 생겨났다.
여기부터 목계솔밭까지 남한강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쉬엄쉬엄 걷는다. 한 시간 남짓 걸으면 널찍한 캠핑장과 푸른 소나무 숲, 꽃길 산책로가 어우러진 목계솔밭공원이 다. 나무와 꽃을 따라 걷다 목계교를 건너면 조선 후기 5 대 나루터 중 하나인 목계나루가 나온다. 이곳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주, 경북을 잇는 물길의 요지였다. 한창때는 100척이 넘는 상선이 북적이고, 물자와 돈이 넘쳤다. 하지 만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생기면서 상선과 물자가 뚝 끊기 고, 목계교가 놓이자 나룻배마저 사라졌다. 옛 목계나루 자리에 강배체험관과 저잣거리가 들어서 그 시절 나루터 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풍경길걷기길은 역사와 문화,
자연을 넘나든다.중원문화길1구간
조선의 명장 신립 장군의 한이 서린 탄금대에서 출발해 충주 시민의 자랑 탄금공원을 지나, 아름다운 남한강의 풍광이 이어진다.
쉬엄쉬엄 걸어도 좋고, 강바람 맞으며 자전거를 타도 좋다.
그림 같은 충주풍경길 따라 생태 체험을 하고, 선사시대 유적도 둘러보자.
자연과 역사의 앙상블을 즐기다 중원문화길 1구간 생태탐방길
충주 탄금대(명승 42호)는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이라고 한다. 남한강과 합류하는 달천을 구경하듯 삐죽이 고개를 내민 대문산 절벽 위에 탄금대가 자리 잡았다. 탄금정 아래 열두대에서 바라보는 용섬과 두물머리 풍경이 한강8경 중 하나라는 ‘탄금경’이다. 최근에 다시 지은 탄금정이야 우륵과 상관없겠지만,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탄금경은 그 옛날 우륵도 보았으리라. 두물머리 너머로 아름답지만 쓸쓸히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사라진 조국과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지 않았을까?
탄금정 아래 가파른 절벽이 열두대인 것은 가야금이 열두 줄이기 때문이 아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 배수진을 친 신립 장군이 병사들을 독려하기 위해 열두 번 오르내렸기에 붙은 이름이다. 달아오른 활시위를 식히기 위해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험한 절벽을 열두 번이나 오르내렸건만, 결국 패하고 만 신립 장군은 열두대에서 강물로 뛰어내렸다. 충주 풍경길의 중원문화길, 그중에서도 생태탐방길은 아름다운 자연과 슬픈 역사가 어우러진 탄금대에서 시작한다.
그림 같은 남한강 풍경을 따라서
열두대에서 탄금대 동쪽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오면 공중전화 부스를 닮은 ‘4대강 자전거길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가 나온다. 탄금대는 국토종주자전거길 중 팔당댐에서 출발하는 남한강자전거길의 끝이자, 문경새재로 이어지는 새재자전거길의 시작이다. 탄금대 인증센터에 스탬프가 있으니,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찍어두면 기념이 될 듯.
지금 걷는 생태탐방길은 상당 부분 남한강자전거길과 겹치니 말이다. 인증센터에서 새재자전거길 방향으로 5분쯤 걸어가면
탄금공원의 야외공연장이 보인다. 희고 거대한 돔이 멀리서도 눈에 띄니 헤맬 이유가 없다. 이 멋진 무대에서 해마다 열리는 각종 공연, 행사, 축제 일정에 맞추면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 충주세계무술박물관, 축구장, 돌미로원 등 둘러 볼 곳이 많다.
탄금공원을 충분히 즐겼다면 본격적으로 생태 탐방길을 걸어보자. 제법 큰 목행대교 옆에 자그마한 목행교를 지나 충주자연생태체험관에 닿을 때까지 2시간은 족히 걸어야 한다. 가는 내내 그림 같은 남한강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지루하지 않다. 다만 중간에 그늘이 거의 없으니 시원한 모자와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보고 만지고 느끼는 생태와 선사 유물
그림 같은 풍경도 살짝 지겹고 다리가 뻐근할 무렵,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이 보인다. 통유리 너머 풍경이 시원한 1층 가족 쉼터에서 쉬거나, 지하 1층 야외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체력을 보충할 것. 충분히 쉬었다면 2층 작은 동물원에서 신기한 동물 친구들과 만나거나, 3층 하늘정원을 거닐며 또 다른 풍광을 즐겨보자. 아이와 함께 갔다면 생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다.
체험관에서 나와 15분쯤 걸으면 중원문화길 생태탐방길의 마지막 코스인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에 닿는다. ‘충주에도 선사 유적이 있었나?’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충주의 선사시대 역사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적기 때문이다. 이곳은 2005년 개관했으나 충주박물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세 차례 발굴을 통해 출토 된 빗살무늬토기, 반달돌칼, 그물추 등 신석기에서 청동기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을 전시한다. 탄금대에서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까지 이어지는 중원 문화길 생태탐방길은 9km 코스다. 부지런히 걸으면 3~4 시간, 쉬엄쉬엄 즐기다 보면 하루 종일 걸릴 수도 있다. 가능하면 후자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