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가 늦었습니다. 정신이 없었네요.
8월28일 오후 7시30분경, 대구출입국관리소 단속반원 4명은 달성군 논공단지를 돌며
이주노동자 4명(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 1명, 인도1명)을 강제단속하였습니다.
4명 모두 따로 강제단속이 되었으나, 단속된 위치는 비슷합니다.
4명 모두 야간출근을 위해 마트, 식당앞에서 출근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출입국 직원 2명이 갑자기 다가와서는 바지 앞부분 뒷부분을 허리춤을 잡아끌어올리며
"IMMIGRATION, IMMIGRATION" 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주노동자들에게 " ID 있어? 카드 카드"라고 말하고는 이주노동자들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거나, 카드가 없다고 하자 신원확인도 안한채 무작정
출입국차량에 태웠습니다.
출입국 차량에 태워서는 수갑을 채우고, 서류를 주면서 이름을 쓰라고 하였습니다.
출입국직원들은 모두 단속한 이주노동자들의 이름도 알고 있지 않았으며,
이주노동자들은 무서워 그냥 이름을 적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하여서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서류에 사인하라고 해서
두번 더 사인을 했다고 합니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단속반원들의 신분증제시, 미란다원칙고지, 긴급보호명령서 발급등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난 7월25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소장 면담때 약속했던 적법절차를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어겼으며, 뿐 아니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조사과장회의때도 적법절차를 준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어기고 반인권적 강제단속을 진행하였습니다.
뿐아니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는 단속반원 인력이 없다, 신고가 많아서 그거 처리하기도
힘들다등의 이야기를 하며, "절대 길거리 단속없다, 야간단속 없다, 분명히 약속할 수 있다"고
말하였음에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8월29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주노동자들의 면담을 통해 확인된 사항입니다.
8월29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의 강제단속과 관련하여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였고,
이주노동자들을 강제퇴거시키지 말것에 대해 요청한 상태입니다.
8월29일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과장을 만나,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적법절차 준수, 길거리 단속 안하겠다, 야간단속안하겠다"고
해놓고 왜 하느냐?라고 물었지만,
심사과장은 "이번 처음 나간거다, 9월 초에 몇번 더나가고, 그러면 추석이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가 대구지역의 시민사회노동단체를 얼마나 우습게 알면, 지난 8월17일 출입국
소장 면담약속도 타지역에 출장소 개소식참가라는 이유로 깨더니,
이제는 출입국소장 면담자리에서 약속한 내용도 아주 쉽게 깨고 있습니다.
어제 일단, 지난 공동행동주간위 평가회의 결과에 따라 9월5일 대구출입국관리소장 항의면담요청을
하고 왔습니다만,
이제, 드디어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가 본색을 드러내고 인간사냥을 시작하려고 하나봅니다.
동지들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