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어도 도초도

[목포댁 (59/전남.목포/여)]

매주 목요일 평생교육원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는 엔돌핀 팍팍 열정이 넘치시는 신안군 청춘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는 레크레이션 교수님의 초대를 받아 도초면 수국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가르치는 신안군 청춘학교 학생들은 각자 자기가 살고있는 섬을 대표하는 색깔로 된 옷을 입고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예를 들어
365일 보라보라 퍼플교로 유명한 안좌도는 보라색

팽나무길과 아름다운 수국으로 유명한 도초도는 파랑색

8월에 맨드라미 피고 빨간지붕도 그림이 되는 병풍도는 빨강색

봄에는 튜울립꽃 만발인 임자도와 병어축제가 열리는 지도도 빨강색

(제가 알고있는 정보만...) 등으로 섬을 나타내는 티셔츠와 모자 보이지 않는 양말까지 갖추신 어르신들이 다니는 학교가 청춘학교랍니다.

도초수국축제는 6월20일~30일까지 열린답니다.
입장료는 6.000원인데 도초도를 상징하는 파랑색을 입고 가시면 50% 할인됩니다.

천사대교지나 남강항에서 가산가는 배를 타고 가산항에 내리면 수국축제장에 가는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남강항에 차를 놔두시고 가면 편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도초도에서 수국꽃에 취하신 김에 가산항에서 바로 오시지 말고 볼거리 많은 비금도에서 흠뻑 취했다오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남강항에 차를 두고 가산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다가 팽나무 십리길이 이어지는 환상의 정원 입구에서 내려
아름답게 핀 수국이 어우러진 팽나무십리길을 걸었습니다.

혼자가는 길은 편하고

함께가는 길은 아름답습니다.

전남도에 흩어져 살던 팽나무 가족들을 도초면으로 이주시킨 기발한 아이디어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수국섬답게 화장실도 수국적으로 예술입니다.

팽나무길 십리를 걸어서 수국축제장에서 도착하니 식전 행사가 시작되어 쿵짝쿵짝 시끌벅적 왁자지껄합니다.

열정적으로 일을 즐기시는 교수님을 보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에 한표입니다.

근엄한 클래식 시간에도 어김없이 나와서 안무를 하시는 핑크빛 아재는 이쪽 축제장마다 무료 공연 펼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일단 보는 눈은 즐거웠습니다.

헉! 도시락에도 코콤하면서 싱싱한 홍어가 들어있네요.전라도 섬 축제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초록초록을 좋아해서 초록색 옷을 즐겨입는지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교수님이 챙겨주신 파랑색 티셔츠와 모자 양말까지 세트복장을 하고 도초수국 축제를 즐긴 날입니다.

열심히 사진봉사를 하다가 내 사진도 한장 찍어달라고 품앗이를 요구하면 제대로 된 사진 한장 건지기가 힘이 들어서 즉석 사진찍는 강의를 합니다.

뒷모습을 찍어주면서
이렇게 아무 쓸모짝에도 없는 앞바닥을 내놓지 말고 발 밑까지 최대한 조준을 잘하라고 열강을 했더니

일단 최대한 발 밑까지는 맞췄는데
사진 이쁘게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수국 조형물를 잘라먹고 이쁘게 잘 찍었다고 큰소리 칩니다.

아 진짜 그나마 날씬하게 찍어준 사진 한장으로 위안을 하면서
다음에는 모두 짜리몽땅하게 찍어주리라고 지키지도 못 할 소심한 복수를 다짐해봅니다.

[수노기(52년, 전북 전주, 여)]

좋으네요. 가까이에 있으면 가보고 싶어요.

[목포댁 (59/전남.목포/여)]

8월6일날 비금도 첫배로 갔다와도 좋지싶어요.
연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수노기(52년, 전북 전주, 여)]

그러네요. 재미있겠어요.

[축복(56년.서울노원.여)]

역시 에너자이저 목포댁님입니다.
글만 읽어도 힘이 납니다.
더 아름다워지셨어요

[목포댁 (59/전남.목포/여)]

축복님 고맙습니다.
팽나무 십리길을 왕복으로 걷고 수국정원까지 걸었더니 2만보가 넘었어요.

[은우할미(56년생 서울 은평구 여)]

암태?
눈에 익어서 내가 다녀왔나?
암태 비금도 .
비금도는 분명 다녀온 기억이 나는데.. 했더니

해나루님이 진행한 문화비축기지에서 관람한 암태도 전시회를 본 기억이 남아서 친근하게 다가왔네요 ㅎ
서용선 프로젝트 전시회를 보면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 섬에 사시는 분들이 너무도 지혜롭게 어려움을 헤쳐나갔지요.
자유로운 목포댁님 화이팅!!

[목포댁 (59/전남.목포/여)]

신안군 섬 전체가 꽃축제가 이어져서 살기좋은 섬이 되어 여행하기 딱 좋은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은우할미님 고맙습니다.

[하람바라기(60년,익산 여)]

좋은시간 즐겁게 보내고 계시네요

[목포댁 (59/전남.목포/여)]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으니 치료 잘하시고 시간날 때 놀러오세요.

[고드미(61년증평 여)]

역시 오늘도
목포댁언냐
멋져부러요,
암태도 앞바다에서
생선 잡아
구버 주시던 동서엄마
그맛이 입가에 맴돕니다,

[목포댁 (59/전남.목포/여)]

고드미님 멋지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살아있는 갯펄에서 잡은 고기와 조개들은 진짜 맛있어요.

[진주(53년.전남 광양.여)]

신안은 다녀왔는데
도초도를 다녀왔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근데 저 십리길은
걸어보고 싶네요.
날마다 신나게
잘 사는 목포댁 보면
없던 힘도 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오.

아침 식사한지 얼마
안 됐는데 저 도시락
밥이 심하게 먹고 잡다요 ~~^^

[목포댁 (59/전남.목포/여)]

긍게요
도시락이 다 거기서 거기지 했다가 맛있어서 싹싹 비웠네요.
돈 더 주면 맛있다에 한표였는데 먹고난 후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진주언니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산두리ㅡ(51년/안양/여)]

목포댁
안뇽~~
제주에서 봤다고
친한척 해봄니당~~ㅋ
도초도 가보고 싶네요
가까워야 요이땅 하죠?
무자게 가고 싶당
파란색모자가 잘 어울려요
뒷모습 짱 임니다
튓모습 모델님으로
등급 함니당~

[목포댁 (59/전남.목포/여)]

산두리님 반갑습니다.
모자가 잘어울리시는 모자장수이십니다.
신안 섬여행하시려면 최소 2박3일은 해야 가능하지싶어요.
다리 안떨리고 심장이 뛸 때 무조건 떠나고 볼 일입니다.

[산두리ㅡ(51년/안양/여)]

버킷리스트에 올려
봄니다
꼬옥 가야징~~

[까비 [54년 여 주문진]]

ㅋㅋㅋㅋ..그래도 한장 건졌네..

[목포댁 (59/전남.목포/여)]

긍게요
까비님 더운여름 슬기롭게 잘 보내세요.

[라일락(47 여 동작 )]

목포댁 안녕 제주에서 본 흰머리 라일락입니다 디시 가고픈 팽나무 숲길 그립습니다 목포댁은 멋저부러 환한 웃음꽃 얼굴 그립내요

[목포댁 (59/전남.목포/여)]

와우 흰머리가 잘 어울리셨던 멋쟁이 라일락님 반갑습니다.

도초도에 팽나무 이전시킨 정책은 대성공이었습니다.

가을에도 한번 가보고싶은 곳으로 찍어두었습니다.

[라일락(47 여 동작 )]

목포댁 좋은아침 담양제천 좋은데 가시네요 신안 일대 섬을 다 돌아보았지만 팽나무 10리길과 자산어보 찰영지를 또 갈거에요 오늘도 행복한하루 되세요

[광주 소율이.53년]

목포댁 멋지게 사진 잘 나왔네요
그렇게 늙어 가면서 멋지게 사시는 목포댁 부럽 습니다

[목포댁 (59/전남.목포/여)]

소율이님 멋지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삶의 보상을 주면서 다리 건강할 때 부지런히 다니면서 오늘도 담양가는데 반가운 비님이 내리네요.

즐거운 주말보내세요.